Description
계속되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학문과 삶의 이야기 여덟 번째.
이들의 삶은 서울대학교가 걸어온 길이자 대한민국 학문의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삶은 서울대학교가 걸어온 길이자 대한민국 학문의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우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 사회봉사위원회에서 1년에 두 권씩 계속적으로 발간하는 〈나의 학문, 나의 삶〉 총서 금년도 제7권, 제8권에 우리 집필자 12인이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총서는 우리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학문안내서의 역할이 주목적임을 잘 알고 명심하여 기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문의 분야 즉 학자의 길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특수한 길임을 알기 때문에 되도록 쉽게 안내서 역할을 하도록 설명하려는 뜻도 명심하였습니다. 우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들은 각자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자기 길을 걸어왔지만 우리 사회에서 누구 못지않게 받은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이 사회에 되도록 돌려주고 봉사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전공지식을 요청하는 데로 가서 직접 재능기부의 형태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학문은 전통학문과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개화기와 일제시기를 거쳐 서구적 현대학문으로 재구성되어 발전하였습니다. 민주주의 교육을 지향하여 여러 제약조건 속에서도 급증하는 대학과 대학생 수에 맞추어 급성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 한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변화와 정착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곡절과 혼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배학자들의 결단과 모색의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각 대학들의 학문형성과 그 분포가 어떠한지를 되돌아보며 정리하여야 할 것도 학술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학문은 제도적으로만 설명될 수 없이 학자의 개인적 역정(歷程)과 경험을 알아야 설명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학술사(Wissenschaftsgeschichte)는 바로 학자사(Gelehrtengeschichte) 자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오늘날 한국사회는 급속히 대중사회로 변하여 예컨대 연예인들의 생애에 비하여 학자들의 세계는 무관심의 베일에 가리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 나라의 문화국가로서의 수준과 질량에 달려 있겠습니다. 또한 학자의 세계는 냉정한 개인주의적 삶의 세계이기에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는 ‘속얘기’를 털어놓고 서술하려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기획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필자들은 서로 담화하여 집필방향을 토의하거나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각자가 자유롭게 쓰고 싶은 얘기를 썼습니다. 분야가 각각 다르다 보니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서로 서술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 전문적이고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서가 대한민국의 학술사를 축적하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너그럽게 흥미 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총서를 기획하고 추진하시는 명예교수협의회 사회봉사위원회 최종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그리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16일
저자 일동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학문은 전통학문과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개화기와 일제시기를 거쳐 서구적 현대학문으로 재구성되어 발전하였습니다. 민주주의 교육을 지향하여 여러 제약조건 속에서도 급증하는 대학과 대학생 수에 맞추어 급성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 한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변화와 정착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곡절과 혼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배학자들의 결단과 모색의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각 대학들의 학문형성과 그 분포가 어떠한지를 되돌아보며 정리하여야 할 것도 학술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학문은 제도적으로만 설명될 수 없이 학자의 개인적 역정(歷程)과 경험을 알아야 설명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학술사(Wissenschaftsgeschichte)는 바로 학자사(Gelehrtengeschichte) 자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오늘날 한국사회는 급속히 대중사회로 변하여 예컨대 연예인들의 생애에 비하여 학자들의 세계는 무관심의 베일에 가리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한 나라의 문화국가로서의 수준과 질량에 달려 있겠습니다. 또한 학자의 세계는 냉정한 개인주의적 삶의 세계이기에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는 ‘속얘기’를 털어놓고 서술하려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기획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필자들은 서로 담화하여 집필방향을 토의하거나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각자가 자유롭게 쓰고 싶은 얘기를 썼습니다. 분야가 각각 다르다 보니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서로 서술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 전문적이고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서가 대한민국의 학술사를 축적하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너그럽게 흥미 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총서를 기획하고 추진하시는 명예교수협의회 사회봉사위원회 최종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그리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16일
저자 일동
나의 학문, 나의 삶 8 (국문학, 사회학, 해양생물학, 독어교육학, 의학, 공법학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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