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대우
수원가톨릭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로마 교황청립 성 토마스 아퀴나스(안젤리쿰) 대학교에서 토미즘을 공부한 뒤, 수원교구 퇴촌성당에서 첫 주임을 지냈다. 이후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중세철학을 강의하는 한편 영성 지도 교수로 사제 양성에 힘쓰다 지금은 요당리성지에서 사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나는 오늘도 행복이라는 지름길을 걷는다》,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가 있다.
“꽃향기 풋풋한 5월 어느 날, 한 부부가 평일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머리카락이 다 빠진 초췌한 모습의 남편, 그리고 그를 부축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이 부부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데 아내가 남편을 포옹해줍니다. 한적한 토요일 오후, 한 어린아이가 성당 마당에서 뛰어놀다가 넘어집니다. 아이가 엉엉 울어요. 엄마는 달려가 그를 꼬옥 안아줍니다. 기도 중에 마음 저 깊은 곳으로부터 하느님의 말씀이 울려옵니다. 그러면 어제 큰소리를 내며 다툰 친구의 방을 두드립니다. “내가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 그러자 친구는 저를 안아줍니다. 가슴 뭉클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입니다. 포옹은 어떤 말도 할 필요 없이 하느님의 선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주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포옹을 얼마나 하면서 살아갈까요?” (45~46쪽)
“용서란 그의 죄를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범한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왜 나는 타인의 잘못을 죽을 때까지 기억하려 하는 걸까요? 그리하여 진정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과거로 돌아가 내 자신을 죄의 감옥에 가둬놓고 내적 평화와 담을 쌓는 일과도 같을지 모릅니다. 따라서 용서란 차디찬 마음속에 자비와 평화의 하느님을 맞이하는 방 한 칸입니다.” (67~68쪽)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역사 안에서 많은 이들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또 알맞은 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성 토마스는 《신학대전》(II-I, q. 1)에서 인간의 참된 행복과 목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모든 인간은 궁극적인 목적지를 지니고 있는데, 이 목적지는 하느님입니다.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느님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사랑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어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고 부연합니다. 따라서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을 거니는 순례자'라는 정체성을 지니게 되죠. 그 여정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신앙인들의 목표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길입니다. 초월적인 하느님을 아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길은 하느님께서 직접 자신을 보여주신(계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 9).” (198~199쪽)
추천사
최덕기 바오로 주교 (수원교구 제3대 교구장) 사목 생활에서의 체험을 복음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독자들에게 나누어주고자 하신 젊은 신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고 하느님 사랑이 우리 주위에 가득하다'는 것을 전해줍니다. 모세 신부님께서는 생활 속에서 만난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기쁘고 행복했던 이야기를 나누어주심으로써 독자들을 '행복에로 초대'하십니다. 이 세상 모든 이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자신이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행복을 찾아 애씁니다. 그런데 행복에로 이끄는 길이 그 수를 알 수 없으리만큼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님이 장님을 이끄는 식'으로 세상 사람들을 '행복'에로 이끄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세 신부님은 자신이 행복했던 체험을 진솔하게 전해주시며, 독자들도 행복의 길을 함께 걷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십니다. 신앙인들에게는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과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이야기식으로 재미있고도 감동적으로 들려줍니다.
나는 오늘도 행복이라는 지름길을 걷는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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