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뒷골목 사랑 사랑과 결혼 의식주를 통해 본 중세 유럽의 풍속사

중세의 뒷골목 사랑 사랑과 결혼 의식주를 통해 본 중세 유럽의 풍속사

$15.00
Description
중세 뒷골목에서 펼쳐진 사랑의 진풍경을 말하다!
사랑과 결혼, 의식주를 통해 본 중세 유럽의 풍속사『중세의 뒷골목 사랑』. 비교종교학자 양태자가 중세 유럽의 뒷골목을 살아갔던 비주류들의 인생을 다룬《중세의 뒷골목 풍경》이어 중세 유럽 풍속사를 소개한 두 번째 책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책은 중세인의 사랑과 연애, 결혼과 이혼 등의 성풍속사를 집중 조명한다. 본문은 집안 간의 합법적 결혼 동맹인 ‘문트 결혼’, 사랑은 얻지만 권리는 챙길 수 없는 ‘프리델 결혼’ 등 자식을 낳아 대를 잇고 가문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벌어졌던 중세의 결혼 양태를 갖가지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또한 게르만족의 미혼남녀 사이에 유행한 ‘찾아가는 밤’, 일종의 대리부를 뜻하는 ‘결혼 도와주는 남자’ 등 일반적인 중세 유럽사에 소개되지 않는 특이한 풍속을 소개하였다. 더불어 신분에 따른 옷 색깔의 구별이 철저했던 중세 사회에서 단추, 뾰족부리 신발, 스타킹, 자주색 옷감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자 했던 중세인들의 의식주와 유행패션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000년의 세월 동안 지역마다 시대마다 서로 다른 성 문화의 유행과 결혼 풍속도가 나타난 원인은 그리스도교의 확산 속도의 차이에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역은 마녀 사냥을 미끼로 옛 풍속을 단죄하고 부부의 성생활까지 교회가 지정하는 등 엄격한 종교 교리를 앞세웠으며, 어떤 지역은 성애를 위한 마법의 재료를 권장하거나 결혼을 도와주는 남자와 같은 개방적인 성 풍속이 나타난 것은 종교 간 혼합주의, 토착문화와 그리스도교의 어울림 정도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고 넓은 영토의 유럽에서 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된 중세 유럽의 성 풍속도를 다룬 이 책을 통해 중세의 종교가 인간 삶에 드리운 영향력을 알아볼 수 있음을 물론, 오늘날의 문화와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양태자

저자양태자는대구가톨릭대학교독어독문과를졸업한뒤독일로건너가1527년에세워진헤센주의마르부르크대학교MarburgPhilippsUniversitaet에서비교종교학과비교문화학으로석사학위를취득하고,1588년에세워진튀링엔주의예나대학교JenaFriedrichSchillerUniversitaet에서비교종교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20여년간독일에서거주하며비교종교학과비교문화학을공부하고중세사에관한850권이상의자료를모은저자는현재독일과한국을오가며동양인의눈에비친중세유럽의비주류인생과유럽풍속사의이면을집필하고있다.
저자가지은책으로는『중세의뒷골목풍경--거리의악사에서사형집행인까지,중세비주류인생의풍속기행』과독일어로쓴『천국과지옥-아시아필름에나타난종교학적인분석과해석』(공저,독일텍툼출판사,2010)이있고,연구서로는「종교학적으로분석한기氣개념이서구기독교의믿음체계와전통적인반투아프리카에나타난종교성과그관계성연구」와「한국기독교에나타난샤머니즘적인요소들」이있다.

목차

목차
작가의말-게르만의풍속과그리스도교의전래

1장합법적결혼동맹,문트결혼
집안끼리결혼동맹을맺다
연극무대에오른신랑신부
중세의결혼식은마을축제
신부의지참금과‘아침선물’
장미의기적을보여준엘리자베스
결혼장사와결혼흥정
결혼했으면자식을낳으라
여류작가크리스틴드피장
2장프리델결혼,사랑은얻고권리는포기하다
디안드푸아티에와퐁파두르
이중결혼을옹호한루터의해괴한논리
메로빙거와카롤링거왕조시대의결혼
베르타가전하는샤를마뉴가족이야기
3장중세의연애와구혼풍속
‘찾아가는밤’의풍속
도시로전파된결혼문화
이웃간의상부상조,‘결혼을도와주는남자’
신부의첫날밤을영주에게바치다
귀족들사이에서유행한결혼풍속
‘대리결혼’은결혼과약혼의중간형태
이혼할때는교회법을따르다
4장‘사랑의묘약’과중세의결혼식
성애를위한마법의재료들
신랑감찾는처방전과‘첫날밤의물고기’
허례허식을막기위한각종규제들
결혼마차,결혼케이크,결혼화환
‘뉘른베르크의잔’과면사포춤
신혼첫날밤의닭고기
교회가간섭하기시작하다
『작센슈피겔』법전에기록된벌금형
유대인의전통과벌거벗은몸
힐데가르트수녀의수태지침서
여자들이재혼하기위해서는
시대마다다른중세의풍속
5장중세사람들의일상
단추의발명과‘떼었다붙였다하는팔소매’
사치스러운옷을금지하다
깨끗한손과손톱은최고의미의기준
뾰족부리신발과남자들의옷
신분에따라다른옷색깔
중세의도박문화
중세의술문화
평민의장례문화
귀족의장례문화
죽음의춤
부록독일의성씨에남아있는중세의직업군
독일유명인들의성씨를거슬러올라가면
독일의재미있는성씨
-출신지방에따른성씨/직업에따른성씨/몸모양을나타내는성씨/성격,습관,감정,인명을표현하는성씨/숫자가들어있는성씨/돼지또는음식과관련된성씨/맥주와관련된성씨/계절과날씨와관련된성씨/동물이나식물과관련된성씨/책에나열된나머지기이한성씨
글을마치면서-중세의종교와인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대리결혼과장갑결혼의사연
●과부가될신부를위한대비책은신부의지참금과아침선물
●신부의첫날밤을영주에게바치는풍속은정말있었을까?
●미혼남녀사이에유행했던‘찾아가는밤’의풍속
●아이를낳지못할때는‘결혼을도와주는남자’에게도움을청하다
●신랑감을찾는처방과성애를위한마법의재료들
●최초의법전『작센슈피겔』에나온성희롱벌금형
중세사람들은어떻게사랑하고어떻게결혼했을까?
중세유럽비주류인생의삶과풍속을연구한『중세의뒷골목풍경』을펴내며독자들의관심을모은학자...
●대리결혼과장갑결혼의사연
●과부가될신부를위한대비책은신부의지참금과아침선물
●신부의첫날밤을영주에게바치는풍속은정말있었을까?
●미혼남녀사이에유행했던‘찾아가는밤’의풍속
●아이를낳지못할때는‘결혼을도와주는남자’에게도움을청하다
●신랑감을찾는처방과성애를위한마법의재료들
●최초의법전『작센슈피겔』에나온성희롱벌금형
중세사람들은어떻게사랑하고어떻게결혼했을까?
중세유럽비주류인생의삶과풍속을연구한『중세의뒷골목풍경』을펴내며독자들의관심을모은학자양태자가중세유럽풍속사의두번째책『중세의뒷골목사랑』을도서출판이랑에서펴냈다.
『중세의뒷골목풍경』을통해거리의악사,사형집행인,유랑인등중세의비주류인생과성물숭배,마녀사냥,목욕문화,공창여성의집,유대인배척,동성애단속등의뒷골목풍속을소개한저자는,이번에펴낸『중세의뒷골목사랑』에서는중세인의사랑과연애,결혼과이혼등의성풍속사를집중적으로소개하고있다.이책에는가문의영향력을확대하기위한귀족들의결혼장사와이로인한대리결혼및장갑결혼의풍속,신부의지참금과아침선물,게르만족에게전해진미혼남녀의사랑찾기‘찾아가는밤’이소개돼있으며,오늘날까지민간처방으로전해지고있는신랑감을찾는갖가지처방과성애를위한마법의재료들,‘결혼을도와주는남자’를통한아이낳기,신혼첫날밤의닭고기와뉘른베르크잔의유래,최초의법전『작센슈피겔』에나온성희롱벌금형의사례등중세의성풍속이다양한모습으로소개돼있다.
결혼과성은인간사를지탱하는생명줄이자일상의모습을가장잘엿볼수있는문화사의한분야이다.중세유럽은그리스도교가토착문화와갈등하고어울리는정도에따라지역마다시대마다성문화가조금씩다른형태로나타났기때문에,이책을통해중세유럽의성풍속사를들여다보는것은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삶을들여다보는동시에종교가인간의삶에미친영향까지살필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결혼은중세의가장큰비즈니스,사랑보다먼저이득을취하라!
1장과2장에는중세(500~1000)의세가지결혼―문트(Munteche),프리델(Friedeleche),캡스(Kebseche)―양태가갖가지사례와함께실려있다.중세의결혼은사랑보다는가문의이득을취하는것이우선이었으며,자식은결혼동맹의수단으로이용되는경우가대부분이었다.
이중문트결혼은귀족이나왕족간에성행했는데,결혼전에는아버지가딸의지배권을,결혼후에는남편이아내에대한지배권을가질수있었기때문에신부의지참금이얼마나되는지,신랑이상속받게될영토가넓은지등이결혼여부를결정짓는중요한척도가되었다.가문간에정치적목적이맞는게가장중요했으므로신랑신부의나이차이가많이나거나언어가통하지않는것은전혀문제가되지않았다.한쪽성이여자,한쪽성이남자라는조건만충족하면되다보니세살짜리여아가열세살짜리남아와결혼하거나(마르그리트도트리슈와샤를8세),아홉살에열여섯살연상의신랑과결혼하기도하고(잉글랜드의마틸다와하인리히뢰벤),열세살에쉰아홉살의신랑과결혼하는신부(아그네스헤드비히)의사례를도처에서발견할수있다.
이로인해신랑없이치르는대리결혼,장갑결혼등의풍속이생겨났고,이들의결혼을공식화하기위한몇가지절차도생겼다.신랑신부는하객들이보는앞에서함께침대에들어가장딴지를맞대야했고(대리신랑도이절차는지켜야했다),첫날밤을치르고난뒤에는반드시신랑이아침선물을주어야만결혼이성사되었다(신랑이준‘아침선물’은신부가결혼할때들고온지참금과더해져신부의재산이되었고신부가과부가될경우,일종의보험금처럼사용되었다).
프리델결혼은신분높은남자가정부로삼은여인과결혼하는경우였다.프리델결혼으로맺어진경우는,남편은부인에대한지배권을가질수없었고부인은합법적인결혼으로얻게되는권리를가질수없었다.하지만프리델결혼을한여성들은미모와지성을무기로,때로는정식부인보다더많은권리를누리며살았다.왕보다열아홉살많았던앙리2세의정부디안드프아티에와성적불감증을앓았던루이15세의정부퐁파두르가한때프랑스최고의권력자였다는사실이이를증명한다.그러나프리델결혼도자신의출세욕과가문의영광을위해헤어지고만나기를반복한것을보면,중세에는사랑에앞서정치적힘의논리가무엇보다중요했음을알수있다.
이장에는또한권력과야합해이중결혼을옹호한루터의일화와함께,민중에게는극기의삶을권했지만그자신은프리델결혼을통해많은정부를두었던샤를마뉴대제의삶이,그의딸베르타의이야기를통해펼쳐져있다.
게르만족의개방적인성문화,‘찾아가는밤’과‘결혼을도와주는남자’
3장과4장에서는일반적인중세유럽사에서는소개되지않은특이한풍속을소개하고있다.‘찾아가는밤’과‘결혼을도와주는남자’의풍속이그것이다.
‘찾아가는밤’은게르만족의미혼남녀사이에서유행한풍속이다.총각이한밤중에처녀의방을찾아가는것인데,중세의기사를흉내내면서영웅적인방법으로처녀의방을찾은총각은첫방문을했을때섹스를하거나에로틱한짓을해서는안되었다.함께옷을입은채침대에누워이런저런대화를나눌수있을뿐이었다.만약이런절차를무시한채처녀의방에서밤을지새우거나함부로하겠다고난동을피우는총각은마을법에의해엄한처벌을받았다.독일의뫼렌지방에는지금도“결혼은창문을통해서이루어진다”는말이남아있을정도로이풍속은게르만족의총각처녀들에게널리유행했다며여러사례를통해이를밝히고있다.
‘결혼을도와주는남자’는일종의대리부를말한다.남편이아이를낳지못할경우,남편이직접이웃집남자를찾아가자기부인과잠자리를가지게한것인데역시게르만족들에게전해진풍속의하나였다.부인과‘결혼을도와주는남자’와의잠자리가성사되면남편은첫날밤을치른이들에게‘신부닭’이라고칭하는닭고기를가져다주는등시중을드는것을마다하지않았다.중세에는자손에대한염원이강했기때문에‘결혼을도와주는남자’를통해서라도대를잇기를간절히바랐으며이를이웃돕기의일종으로생각했다는것이다.
또한결혼식첫날,신부를안고문지방을건너는풍속은,조상을문지방아래묻고공경한게르만족의풍속에서비롯된것임을밝히고있으며,중세의엄격한신분질서아래에서영주의종이신부의첫날밤을영주에게갖다바친‘영주의초야권’의유래를설명하고있다.
그런데중세의성문화는일관적이지않은것이특징이다.위의예에서보듯게르만족의전통이강하게남은지역은남녀간의교제가비교적개방적이었지만,최초의법전『작센슈피겔』에기록된성희롱벌금형의사례를보면남녀간의스침만있어도단죄를하는지역또한많았다는것을알수있기때문이다.성문화가이처럼다양한모습으로나타나는것은그리스도교의확산속도에따른차이때문이라고저자는설명한다.그리스도교가일찍전파된지역은종교가인간의우위에서서일상의모든것을지배한반면,그리스도교의전파가상대적으로늦은지역은그리스도교의교리보다는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