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낯선 이름에 대한 기록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역사는 도축을 하고, 사냥을 하며, 광대짓을 했던 이들을 ‘백정’이라 불렀다. 이 책은 바로 이 백정에 관한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사실과 관련 기록들을 바탕으로 펼쳐낸다. 우리 몸에 흐르는 백정의 그 핏줄기를 따라가며 천대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남아 한반도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성장한 백정의 진면목을 살피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목민이 왜 백정이 되었는지, 어떻게 한반도로 발길을 옮겨 뿌리내렸는지 살펴본다.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였으며, 어떤 분야에 기여하고 한반도 역사 공동체에 공헌했는지를 다룬다. 또한 백정들이 왜 차별을 받았는지,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왕국의 당당한 신민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차별과 냉대에 시달리면서도 한반도 역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백정이 여정을 살펴봄으로써, 열린 시대와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