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사회과학

오월의 사회과학

$17.00
Description
새로운 사회과학 글쓰기로 해방광주를 생생하게 복원하다!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5월 광주의 삶과 진실『오월의 사회과학』. 1980년 5월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최정운이 한국 현대사를 완전히 바꿔 놓은 5.18사건을 재조명하였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광주 상황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생생하게 복원하고, 이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살펴본다. 저자는 외관으로서의 사실이 아니라 시민들이 겪었던 내적 경험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의 증언을 통해 시민들이 당시 가졌던 생각과 감정 상태 등을 감정 이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준다. 더불어 해방광주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공동체를 ‘절대공동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여, 절대공동체의 형성과 몰락 과정을 현장감 있게 그려냈다.

▶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된 <오월의 사회과학>(풀빛)의 개정판입니다.
이 책은 1999년 처음 발간된 것을 다시 펴낸 책으로,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책 중 한권으로 뽑혀 외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던 책이다. 저자는 5.18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현대사에 있어서 5.18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감정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방대한 분량의 증언록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을 참고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경험, 우리의 사건으로서의 5.18의 참모습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저자

최정운

저자최정운은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을거쳐시카고대학정치학과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지은책으로《지식국가론》(1992),《근대한국의사회과학개념형성사》(공저),《21세기한반도백년대계》(공저),《사회과학명저재발견》(공저)등이있고,논문으로는,,,,,등이있다.

목차

목차
책을펴내며
머리말
5·18상황일지
1부폭력과언어의정치:5·18담론의정치사회학
1.침묵의역사
‘광주사태’와‘5·18민주화운동’
2.폭력의전선과언어의전선
폭력과투쟁의언어:5월18일부터21일까지|유착과명분:5월22일부터27일까지|심판의시대,신군부에의해조작되다
3.부활의언어
4.담론과현실
폭도론|불순정치집단론|유언비어론|과잉진압론|민주화론|민중론|혁명론
5.광주시민이남긴최후의담론
2부폭력과사랑의변증법:절대공동체의등장
1.말과몸
2.음모론
3.시민들의참여에대한사회과학적설명
민주화운동과5·18|호남차별의한|저항의역사|공동체와계급구조
4.공포와분노의논리
5.절대공동체의등장
6.젊은그들이도청에서죽음으로지켜낸것
3부삶과진실:해방광주의고뇌
1.절대공동체의균열과분절
2.정치와계급
3.일상으로의복귀
4.마지막항전과죽음의의미
5.광주의진실을죽음으로지키다
4부해방광주를어떻게해석할것인가:해석의시도와이론적문제점
1.폭력의성격
2.저항의논리
3.그날이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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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광주’는우리의역사를완전히바꿔놓았다!
너와나의경계가사하진절대공동체는어떻게탄생하고,몰락했는가?
새로운사회과학글쓰기로해방광주를생생하게복원한우리시대의명저
5·18이없었다면지금의우리도없었을것
“5·18은사건으로서엄청난사회과학이론적함의를갖고있다.현대한국사회,1980년대이후의한국사회는5·18과5·18의신화를이해하지못하고는도저히이해할수없다.로빈슨크루소는외딴무인도에서서양의역사를바꾸어놓았다.마찬가지로외딴섬나라‘광주’는우리의역사...
‘광주’는우리의역사를완전히바꿔놓았다!
너와나의경계가사하진절대공동체는어떻게탄생하고,몰락했는가?
새로운사회과학글쓰기로해방광주를생생하게복원한우리시대의명저
5·18이없었다면지금의우리도없었을것
“5·18은사건으로서엄청난사회과학이론적함의를갖고있다.현대한국사회,1980년대이후의한국사회는5·18과5·18의신화를이해하지못하고는도저히이해할수없다.로빈슨크루소는외딴무인도에서서양의역사를바꾸어놓았다.마찬가지로외딴섬나라‘광주’는우리의역사를완전히바꾸어놓았다.이변화의원인과과정을이해하지못하면현대한국사회를이해하지못한다.”
5·18은한국현대사를바꿔놓은큰사건이었다.《오월의사회과학》의저자최정운은5·18이없었다면6월항쟁도없었을것이고,지금의우리도없었을것이라고말하고있다.그만큼5·18의의미는우리현대사에서간단치않다.하지만그진상과의미는32년을맞은지금도제대로밝혀지지않았다.오히려과거의사건으로인식되며점점잊혀져가고있는실정이다.더군다나요즘젊은세대들은5·18자체를잘알지도못한다.또국가권력의횡포는지금도여전히지속되고있으며,당시학살책임자도‘떵떵거리고’살고있는상황이다.
1980년5월광주에서무슨일이일어났는가?그리고지금우리는어떤시대를살고있는가?기존의5·18관련연구자료들은‘진상규명’과‘사실’들에지나치게매달려왔다.그리고이미설정된서구담론의틀에끼워맞춰해석하거나,필자들의이념지형에사건을끼워맞춰재해석하는경우가많았다.정치학자최정운은이런방식으로는사건의참모습을그려낼수없다고말하며이역사적사건을새로운시각으로재구성한다.
《오월의사회과학》은그동안발표된5·18관련서적,논문등과는완전히다른책이다.시각도새롭고글쓰기방식도새롭다.우선저자는1980년5월18일부터27일까지의광주상황을박진감넘치는문체로생생하게복원한다.그래서이글을읽으면마치당시현장에서있는것같은착각을일으키게된다.이글을읽는독자또한역사적사건에참여하는듯한느낌을가지게되는것이다.
저자최정운은외관으로서의사실이아니라시민들이겪었던내적경험속으로파고들어간다.말하자면증언을통해시민들이당시가졌던생각,감정상태등을감정이입을통해재구성하는것이다.그러면서5·18을마치자신이겪은사건처럼다시서술하는것이다.“이러한내면을추구하는사회과학만이인간과인간의역사에대하여몇백배깊이있는이해에다다를수있다고필자는확신한다.”
이러한내적경험으로사건에접근하는방법을막스베버의‘이해하기위한사회과학’이라고부른다.이것은베버가발명한특이한방법론이아니라우리가역사적사건이나어떤역사적시대를분석하고이해하는데흔히사용하는‘생각하는방법’을베버가재구성하여정리한것이라고저자는말하고있다.
이러한방법론으로저자는해방광주에서시민들이스스로만든공동체를‘절대공동체’라는개념으로설명하며,절대공동체의형성과몰락과정을상세히설명하고있다.절대공동체는폭력에대한공포와자신에대한수치를이성과용기로극복하고목숨을걸고싸우는시민들이만나서로가진정한인간임을,공포를극복한용기와이성있는시민임을인정하고축하하고결합한공동체였다.시민들이공포를극복하고투쟁하며추구하던인간의존엄성은이제비로소존엄한인간끼리의만남그리고바로이공동체에서서로의인정과축하를통해객관화되었다.절대공동체에서시민들은인간으로서의정체성을찾았고그들은다시태어났다고말하고있다.
그리고저자는5·18이수많은사람들이죽고다쳤다는피해의규모문제외에특이한차원이있다고말한다.5·18이모든사람들에게자신의인생을처음부터되돌아보게한다는것이다.“5·18은우리역사에서하나의사건이아니라우리의역사를다시시작하게만든사건이며,아울러우리모두에게각자새로운역사를시작하게만드는사건이다.단적으로5·18은구조주의적으로이해할수있는사건이아니라구조를만든사건이었고모든인간적사회적요인들을다시배열시킨사건이었다.5·18은우리의몸에서출발하여영혼을일깨운사건이었다.”
저자는당시현장에있었던사람들의감정속으로들어가기위해방대한분량의증언록《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한국현대사료연구소편)에서찾았다.
이책은1999년처음발간된것을다시펴낸것이다.2005년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한국을대표하는책중한권으로뽑혀외국어로번역되어전세계에소개된바도있는명저이다.무엇보다이책은‘사회과학을보면서울수도있구나’를알려주는책이기도하다.저자가감정이입을통해서술한문장들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가슴이울렁이고,눈물이고이게된다.‘우리의사회과학’글쓰기의가능성을보여준대표작이라할수있다.
5월18일광주에서무슨일이있었나
1980년5월18일정오무렵대한민국,전라남도,광주시중심가금남로일대에는비상계엄해제와민주화를요구하는대학생들의시위가벌어졌고기동경찰대가출동하여이들을진압하고있었다.이대학생데모는당시한국대도시에서심심치않게보아오던것이었다.대학생이데모를하면,경찰이진압을하는모습은지금까지도자주볼수있는것으로이때까지만해도특이한사항같은것은없었다.그러나문제는오후4시에터졌다.경찰이아니라공수부대가출동해무차별만행을저지른것이다.치명적인진압봉으로폭력을가했고,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까지욕설을퍼부으며구타하고여성들을폭행하고옷을찢고심지어젖가슴을대검으로난자하는성도착적인잔인성을보였다.그때부터벌어진일들은그광경을본사람들이머릿속에준비하고있던어떤언어로도표현할수없었고목격하지않은사람들에게전달해줄수도없었다.그광경을목격한사람들은자기눈을의심하지않을수없었고그광경을일일이묘사해전해주면대부분의사람들,광주시민이나타지역사람들이나사실로믿지않았다.시민들은공수부대가‘같은민족이라고생각할수없는짐승’이었고,그들의행동에‘피가거꾸로솟구치는것같은’느낌을받았다.
공수부대의이런잔인한진압방식은전시적폭력,즉폭력극장을연출하는것이었다.이것은구타를당하는사람외에그것을보는사람들에게도공포를주는것이며,따라서끔찍하면끔찍할수록더욱효과적이라여겼다.죽거나살거나가문제가아니라처참하게패고찌르고자르는등엽기적인장면을연출하는것이진압의기본원칙이었다.
공수부대는여기서끝이날줄알았다.실제로그전해1979년에있었던부마사태는이상태에서모두진압이되었다.하지만광주시민들은물러나지않았다.18일,19일이틀에걸쳐일어난‘차마눈뜨고볼수없는만행’에저항하기시작한것이다.“자기자신이인간이하라는수치에대한분노그리고자신이인간이하임은폭력에대한공포에서비롯됐다는분노는광주시민들을사선을넘어공수부대와싸워야만했던운명으로만들었다.광주시민들이목숨을걸고과감히투쟁에참여한것은인간의존엄성,‘인간임’을회복하기위해이성으로하여금공포를뚫고과감히분노를분출하도록내린결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