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실패 (성공에 집착하는 것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치는가)

아름다운 실패 (성공에 집착하는 것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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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SKY캐슬’이 된 학교와 억압의 피라미드가 된 교육의 비극적 현실을 공개하다!
학교에 부적응한 딸의 경험을 통해
교육체제 전반에 질문을 던지게 된 한 저널리스트의 진심 어린 보고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뒤처지는 아이는 그저 부적응아일 뿐일까? 학교는 잘하는 아이는 적응하고 일부 아이는 적응하지 못하는 ‘원래 그런 곳’인가? 문제는 아이에게 있나? 학교는 아무 문제없을까? 왜 학교는 ‘모든 아이를 위한 곳’이 되면 안 되나?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자아를 찾아야 할 시기이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시절인데, 왜 우리 아이들은 경쟁사회로 나갈 훈련을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 시기를 암울하게 보내야 하나?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는 협력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왜 학교에서는 경쟁만을 강조하는가? 사회는 급변하고 과학, 산업,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는 나날이 혁신이 일어나는데, 왜 현재의 교육은 지금의 학부모가 경험했던 과거의 교육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딸의 경험을 통해 교육체제 전반에 질문을 던지게 된 엄마, 루시 클라크
“일이 잘 흘러갔다면 ‘학교란 원래 그렇지’ 생각하고 일말의 의문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호주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세 아이의 학부모이기도 한 루시 클라크는 학교 및 학생들의 실제 사례들과 개인적 일화, 호주와 전 세계 교육체제에 관한 방대한 조사,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를 비롯해 교육개혁가 알피 콘(Alfie Kohn), 찰스 파델(Charles Fadel), 심리학자 레아 워터스(Lea Waters), 핀란드 교육가 파시 살베리(Pasi Sahlberg) 등 유수의 교육자 및 연구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저작을 인용하며 방대한 조사를 거친 내용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아름다운 실패’라는 제목이 역설하는 그 반어적 함의 속에 교육개혁의 방향이 이미 드러난다. 저자는 공교육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딸의 학교생활을 통해 성공이라는 미명 하에 성적지상주의의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병들어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교육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붕괴된 교육시스템을 학부모로서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또 언론인의 예리한 시각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며 동시에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정한 성공은 과연 무엇인지 묻고 있다.

에세이에서 저널리즘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깊이 있고도 생생하며 진솔한 글쓰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되 단순한 책임 소재 찾기에 그치지 않고 유수의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을 인용하며 심도 깊은 논의를 풀어가는 책. 2014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2만 6천 번이나 공유되며 시작된 책, 루시 클라크의 <아름다운 실패>는 학부모와 학생 자신, 학교현장의 교사는 물론 교육정책 및 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계의 오피니언 리더에게 필독서로 권할 만한 책이다.
저자

루시클라크

저널리스트이자에디터로서30여년간시드니,런던,뉴욕의신문사와잡지사에서경력을쌓았다.최근까지〈후플라(TheHoopla)〉라는뉴스전문웹사이트에서에디터로서문학비평및특집기사,논평을썼다.현재호주판〈가디언(TheGuardian)〉지의수석에디터로일하고있다.

목차

감사의글--------007
프롤로그--------009
1장학교교육부적응아--------015
2장부모는자녀의행복만을바란다--------034
3장우리아이는천재다--------057
4장어디로갈것인가?--------081
5장교실속동아시아코끼리--------112
6장압박피라미드--------135
7장청소년이죽어가고있다--------151
8장세대간에박힌쐐기--------169
9장교사의입장을이해해보자--------199
10장동심파괴--------219
11장자녀의학교는부모가다니던시절의학교가아니다--------237
12장교육이란무엇인가?--------262
13장최고의교육모델--------280
14장민주적리더십--------304
15장내가원하는학교--------322
에필로그--------331
본문주석--------334

출판사 서평

지금교실안의모두는불행하다!
실패하는아이는낙오하고,성공하는아이는삶을잃는교육

『아름다운실패(BeautifulFailures)』의저자루시클라크는‘학교에서실패하는아이들뿐만아니라성공하는아이들조차도불행하다’는사실을지적한다.저자가만난국립대만사범대학학장슈티안밍교수의딸소피는이렇게말한다.

“선생님들은자아탐구나관심사탐색이나자기재능을어떻게찾는지에대해선절대로가르쳐주지않아요.”소피는망설이며말했다.“자기삶에어떻게착륙해야되는지도요.”소피는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지를아주시적으로표현했다.공장을닮은교육체제에서아이들은자기를부정하고,자기자신이되거나자신을찾도록장려받지않는다.그보다는최고가되기위한경주에충분한준비가되었는지점검을거듭할뿐이다.그리고정형화된기대에도달하기위한체크리스트를채워야한다는압박감에짓눌릴것이다.-p.134

그러나저자도이어지적했듯,이는단지아시아계사람들의문제만은아니다.호주역시근래에들어사교육시장이연간60억달러(한화약5조원)규모로커졌고,미국샌프란시스코외곽부촌의엘리트고등학교들에서도학생들의연쇄자살사건이벌어지며세상의이목을집중시켰다.최근에는스탠퍼드,예일등미국명문대에자녀를입학시키기위해미국유명인사들이입시브로커들에게청탁한것이들통난대형입시부정스캔들이터져미국사회에교육과실력주의(meritocracy)신화에대한논쟁을일으키기도했다.몇해전국내에번역출간된책『번아웃키즈(BurnoutKids)』(미하엘슐테-마르크보르트,문학동네,2016)는학업부담때문에‘탈진우울증’에걸린현대독일의아이들을다뤘다.실로전세계적인문제인셈이다.

한사람의재능과성취가단지몇개주요과목의시험점수만은아니라는사실을
우리모두알고있지만‘학교는원래그런곳’이라는고정관념에서놓이지못해

[저자인터뷰]

편집자:한국에서는작년11월부터지난2월까지케이블채널에서방영된드라마이인기였습니다.부유층가족들의‘자녀교육전쟁’에관한내용이었는데요.드라마에서는전교1등을놓치는것을절대있을수없는일로받아들이는아주우수한학생이등장하고,학부모들은자녀가서울대의대에확실히들어갈수있게하기위해고액의‘입시코디네이터’들을고용하기도합니다.이러한한국교육상황을어떻게생각하십니까?호주의상황은어떤가요?

루시클라크:호주에서도자녀의학업성취를둘러싸고수많은부모가불안에사로잡혀있습니다.제가『아름다운실패』를쓰게된것도바로그불안때문이었죠.아이들이행복하게삶을살고어린시절을잘보내야하는바로그시기에학업성과에대해그렇게걱정한다는것은아이에게도,그리고부모에게도좋지않습니다.아동기란행복해야할시기이기도하지만,무엇보다일생에단한번이잖아요.교육도즐거워야하는건당연하고,이건누가1등으로들어가느냐하는,이기기위한경주가아니에요.경쟁이된교육에서사교육은아주큰부분을차지합니다.과외교사를두면내아이를앞서나가게해줄수있으리라생각하는거죠.

한국은OECD의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기준세계에서가장똑똑한아이들을만들어내는나라로유명합니다.특히불붙은시장은사교육이죠.하루종일공부하는것이아이들의건강에좋지않다는점은차치하고,또다른문제는사교육에고액이드는탓에부(富)가성공의핵심열쇠가된다는점입니다.이건정당치못해요.사교육이계층격차를더크게벌이고,거기서부터사회내불평등이한층심화되는셈이죠.

편집자:『아름다운실패』는한국의교육문화에대해서도언급하고있어서한국독자들에게도흥미롭게읽힐듯합니다.무엇보다흥미로운부분은책에서다룬‘학원’문화인데요.호주에서도근래사교육열풍이일어났다는글을읽은적이있습니다.그에대해더자세히알수있을까요?

루시클라크:한국의학원에대한이야기는호주에서도유명합니다.아니,악명높다고해야할까요!어린아이들이매일같이밤늦도록공부를한다는이야기에많은호주학부모들이충격을받았습니다만,실상지난5년여간호주에서도대학입시를위한사교육이큰시장으로자리잡았어요.높은점수를받고더나은인재가되어야한다는강박이여기서도커진거죠.이제전체인구가2천4백만명밖에안되는나라에서1년에60억달러가사교육에쓰이고있습니다.불안은전염되지요!호주에서는원래사교육이어떤학과목에서문제가있는아이들에게만제공하는,이른바추가적인지원에가까웠어요.이제는다른아이보다더잘하고고부담시험(high-stakesexams)에더철저히대비하는법을배우기위한것이되었죠.

문제는경쟁입니다.그런식으로는교육받는아이들에게도좋지않습니다.경쟁이실은학습에도도움이되지않는다는것을보여주는연구결과가많습니다.

편집자:‘타이거맘(tigermom)’에대해얘기해보자면,애초부터타이거맘이되겠다고마음먹는어머니들은드문것같습니다.하지만많은어머니들이아이들이학교에서뒤처지지않게하기위해애쓰다가결국자녀의학업에과도한투자를하게되는것같은데요.어떻게생각하시는지요?호주와다른나라의학부모들도자녀의교육에크게관여하시나요?

루시클라크:많은경우답은‘네’입니다.우리모두교육은남들보다앞서나가는최선의방책이되어야한다는사회적메시지를그대로받아들이고,너나할것없이자녀를위한‘최선의것’을원하기때문이지요.그리고교육적측면에서‘최선의것’이란아이가뒤처지지않는것을의미합니다.물론부지불식간에그메시지를받아들인것은아닙니다.현재의교육체제에본격적으로질문을던져본적이없고,아이가일등이될수있게하려면무엇이든해야한다는생각에의문을가져본적이없기때문이지요.저는부모들이아이의숙제를대신해주고,아이들의학습이나그결과에너무많이관여한다는얘길많이듣습니다.아이들에게진정유익한것은아이들스스로자기일을하도록내버려두는것,각자의교훈을스스로얻을수있도록하는것이라는측면에서는아주잘못된현상이지요!부모가그렇게안절부절못한다는것을알면아이도그만큼불안을느끼기마련입니다.

편집자:한국정부는다양한‘대안적’교육정책을제안하고실행하고자노력해왔습니다.일례로,몇년전대입시험제도를과감하게뜯어고쳤는데요.호주정부는교육체제개혁을위해어떤일을시도해왔는지궁금합니다.

루시클라크:『아름다운실패』가나온뒤로아이들이짊어지고있는엄청난압박과고부담시험이양산해내는부정적영향들,한사람의지성을드러내는진정한지표로서는너무부족한대입시험점수에대해많은논의가있어왔습니다.아이들을점수대로줄세운다는생각도지지를많이잃게됐고요.하지만개혁은느리고,최근에는중요한개혁이라할만한것이없었습니다.비록많은아이들이대입시험점수를사용하지않고다른방법으로대학에진학하는게훨씬쉬워지긴했지만요.어쨌든,대학입학을위한‘대안적경로’가마련됐고그건좋은일이지요.

편집자:한국에도직업교육체제가존재합니다.가장일반적인직업학교는‘마이스터고등학교’로반도체,로봇등가장급속도로발전하고있는열가지분야와관련된특수기술을가르치는데요.호주의직업교육체제는어떤지궁금합니다.

루시클라크:호주의직업교육체제는중고등학교과정을졸업하는아이가학업을계속하기로마음먹고일반대학에입학하거나직업진로를택해기술대학에입학하거나를결정하는제3차교육(중등학교에이어지는대학및직업교육과정의총칭)시점까지는존재하지않는다고봐야합니다.그러니까18세가되기전까지는모든아이들이똑같은국가교육과정을공부하는셈이죠.하지만이교육과정에는아이들이좀더직업적인학문을배울수있게해주는선택지들이존재합니다.

편집자:한국에서는대학입학시험제도가그초점을수능에서학생부종합평가로옮겼습니다.일생에단한번치러지는시험인수능의악영향을예방하기위해서인데요.호주의대입시험제도는어떻습니까?교사가평가하는학생부라든가자기소개서,독서리포트등이포함된학생들의포트폴리오에초점을맞추고있나요?

루시클라크:최근까지호주학생들은대입시험인ATAR(AustralianTertiaryAdmissionRank)에의존하고있었습니다.12년교육과정중최종시험의결과에따라아이들을줄세우는식이었지요.교육의초점이ATAR점수를잘받는것에맞춰지면서교육자체는물론아이들이느껴야할학습의즐거움까지망친다고많은교육자들이생각했던,논란의여지가많았던방식이었습니다.다행히최근에ATAR점수에대한중요성이조금줄었어요.대학들이‘대안적경로’를제공했기때문입니다.ATAR점수가아주뛰어나지않아도자신이선택한대학전공에들어갈수있게된거지요.

편집자:한국의새로운대학입시정책은일반대중이학생들의평가자,즉교사를전적으로신뢰할때에야자리를잡을수있을겁니다.하지만갈길은아직멀지요.그목표에도달하기위해할수있는일은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호주교사들의지위는어떻습니까?학부모로부터객관적인평가자로신뢰받고있나요?

루시클라크:호주에서는교사들의지위가그리높지않습니다.보수도좋지않고,사범대학입학자체가쉽다보니가장우수하고똑똑한학생들을그직업에유치하지못하는실정이죠.호주의이런상황은분명바뀔필요가있습니다.큰문화적전환이될것이고시간도많이소요되겠지만,더나은보수와사범대학입학기준상향을그출발점으로시작할수있다고봅니다.

편집자:한국에서는1세대대안학교가90년대말부터세워지기시작했습니다.최초의대안학교라할간디학교를세운설립자인양희규씨는당시한국에서한해300명이넘는학생들이자살했다는CNN보도를보고대안학교프로그램을기획하게되었다고합니다.한국에는여러종류의대안학교가있지만,대부분유치원에서고등학교과정이지,대안대학은없습니다.게다가소위‘포스트대안학교’라불리는학교에서는학업에좀더초점을맞추어학부모에게인기를얻고있다고합니다.이대안학교들이한국교육에어떤좋은점을제공할수있다고보십니까?혹시그에대한조언이나아이디어는없으신지요?

루시클라크:학교의경쟁적분위기속에서내딸이불안에시달리는것을보고나서,그리고제책에등장하는,교육제도아래서너무고통받고있는수많은아이들과이야기하고나서,특히무엇보다학교에서의부담감때문에스스로목숨을끊은자녀를둔부모와대화를나누고나서,제가내린결론은‘아이의정신건강이학업성취보다훨씬중요하다’는것입니다.아이들이학교성적을걱정해서자살을생각한다는건용납할수없는일입니다.청소년기는아이들이자아감을형성하고,어떻게강해질수있는지를배워야하는시기입니다.그런자존감과회복력은생각하고놀고좋아하는일을하고창의적인활동을하는시간에서나오는거죠.대안학교는그같은요소를교육에포함시키는점에서주류학교를능가하지만,저는주류학교에서도대안학교방식의사고를받아들임으로써더나은교육을할수있으리라봅니다.전세계교육체제가‘성공’을너무협소한개념으로정의한탓에,너무많은아이들이스스로를실패자로느끼고있어요.이건아이들의정신건강에심각한위협이됩니다.

편집자:공자는‘교육은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말을했습니다.하지만학교교육에대한장기계획을갖는건쉽지않아보이는데요.그이유가무엇이라생각하십니까?

루시클라크:몇가지이유가있어요.우선,호주에서교육개혁은어렵습니다.한정당의집권기간이짧기때문에정권을잡은정당이A를계획해추진하더라도,몇년뒤에는다른정당이정권을잡고B를하려고들거든요.교육이이런식으로정치판의축구공에지나지않는다면,정치가들이아이들의권익따위는안중에없다는뜻입니다.그렇지않나요?그결과충분한개혁이일어나지못하는거죠.

둘째,아이들로하여금일생에걸쳐학습을사랑하는법을배우게하는것이교육의목표라면,우리는아동기아이들에게그토록어렵고불쾌한과업을떠안기면서정반대의길로가고있는중이라고봐야합니다.학교가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