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식해를 기다리는 동안 (조성순 시집)

가자미식해를 기다리는 동안 (조성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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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길을 걷는 나그네. 조성순 시인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길을 걷는 나그네이다. 그가 걷는 길은 안과 밖이 이어져 있어서 도망치는 길이 곧 구도의 길이 되고, 구도의 길이 곧 도망치는 길이 된다. 그는 ‘정지된 시간의 거울 앞’ ‘다른 은하계의 누군가를 향해 열려 있는 우물’ ‘매혹적인 구멍’ 등으로 표현되는 어떤 진실의 순간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친다. 한번 빠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도망치는 길은 곧 매혹에 이끌려 구멍을 찾아다니는 구도의 길이기도 하다. 그는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 때로는 다변과 위악의 시들로 발견한 구멍을 덮는다. 그 덮는 행위는 감춤이라는 점에서 도망이고 표시라는 점에서 구도이다. 그의 시에 진실의 순간을 들여다보는 시는 매우 적다. 어찌 그러하지 아니 하랴. 대지에 뚫린 구멍은 어머니의 자궁이어서 매혹적이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세계이다(김진경 시인, 소설가)
저자

조성순

저자조성순은경북예천군감천면장산리찬샘골에서나고자랐다.
집주변에증조부께서심은늙은감나무가많다.
대구대건고등학교문예반과동국대학교국문학과에서문학을공부했다.
석사과정에서현대문학을,박사과정에서고전산문을공부하고수료했다.
2012년한문전문교육기관성균관한림원한림계제를수료했다.

1989년이광웅,김춘복,김진경,도종환,윤재철,안도현,조재도등과교육문예창작회를창립하고작품활동을시작했다.
2008년문학나무신인상을받고2011년제12회교단문예상운문부문에당선됐다.
놀기를좋아하여일본의알프스산군과후지산,야쿠시마등을헤매고,베트남과라오스,태국오지정글투어를여러번했다.
몽골고비사막,북인도라다크,중국시안에서우루무치까지실크로드상의여러곳을탐방하고,네팔랑탕고사인쿤드헬람뷰,안나푸르나라운딩등고산트레킹을여러번했다.

2016년직장을그만두고배낭을메고프랑스생장을출발하여스페인산티아고를거쳐대서양북단묵시아까지한달넘게920km남짓걸었다.
2017년뉴질랜드남섬의밀포드사운드트랙과북섬의통가리로등을방랑하고현재어디를열심히걷고있다.

시집『목침』을상재했다.

목차

자서

1부
눈사람
우물
선풍기
괄호
고양이가온다
목련
구멍파는여자
낙조
노루귀
반쪽
광교산
너도바람꽃
연애편지

막막
납작만두
바닷가재를먹다

2부
반성
삼월의눈
구두
개망초
고고孤高
매미
늙은감나무
타관에서
소백산
송광사새벽예불
금강초롱
햇살을기르다
얼바우박선생치대를곡哭함
전등傳登
정전
자화상
말무덤

3부
독백

몸살
가자미식해
다른길
바닥
보배
아리랑
문신
사월식당
소쇄원瀟灑園
폭포
먹물
춘분
마지막전사
두만강식당

4부
애수의소야곡
미나리
홍어
터미널
틸리초가는길

넥타이
샌드플라이
딸에게
또섭이
무지개
서영길
매살롱가는길1
매살롱가는길2
하모니카소리
냉이꽃비나리

해설농경사회의눈으로세상보기

출판사 서평

늙은감나무같은항심恒心

조성순은고교때부터‘문청’시절을함께한내친구다.
흉내만내고문학은없는문청,빠른출세를위해문학에만빠진문청사이에서그는좀다른문청으로지냈다.
문학의숭고를한껏믿고그것에쉽게범접하려는태도를경계하는일종의‘문학순결주의자’였다.그때문인지이후문학을향한걸음이느리고문학을곁에두고도방황하는세월이길었다.아니다,그를그렇게보는것은오해다.그는인간과자연을사랑할줄아는시인이다.지난시간을그리워하고다가올시간에희망을품는시인이다.
얼핏평범해보이지만시인은원래이런존재였다.2013년첫시집에이어지는이번제2시집에서도그는고향집을지켜온‘늙은감나무’같은‘항심恒心’으로문학의길을뚜렷이걸어가고있음을증명한다.거친비약,현란한수사가난무하는시대에그의시에대한순결성은보호받아마땅하다.
―박덕규(시인,문학평론가,단국대문예창작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