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서사시 (일리아스에서 변신이야기까지)

그리스 로마 서사시 (일리아스에서 변신이야기까지)

$20.00
Description
『그리스 로마 서사시』는 저자가 격월간지 '안티쿠스'에 연재했던 글의 내용과 분량을 보강하여 엮은 이 책은, 희랍과 로마의 서사시 중 중요한 일곱 작품에 대한 해설을 묶은 것이다. 다양한 그리스 로마의 서사시를 통해 고전 읽기의 해법을 제시한다. 적재적소에 원전의 인용문을 추가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도판과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 이 책은 2007년에 출간된 ≪고전은 서사시다≫(안티쿠스)의 개정판입니다.
저자

강대진

저자강대진은서울대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플라톤의〈향연〉연구로석사학위를,호메로스의〈일리아스〉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국민대학교겸임교수를지냈으며,2012년현재정암학당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지은책으로「옛사람들의세상읽기,그리스신화」,「일리아스,영웅들의전장에서싹튼운명의서사시」,「오뒷세이아,모험과귀향,일상의복원에관한서사시」,「세계와인간을탐구한서사시오뒷세이아」,「고전은서사시다」,「잔혹한책읽기」,「신화와영화」,「신화의세계」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아르고호이야기」,「아폴로도로스신화집」,「오이디푸스왕」,「사물의본성에관하여」,「신들의본성에관하여」,「진실한이야기,죽은자들의대화」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저자의말
초판저자의말

Ⅰ.호메로스의<일리아스>
-죽음의운명을수용하라
<일리아스>는같은구절이반복적으로나오는이야기시다
<일리아스>의주제는트로이아전쟁이아니라,아킬레우스의분노다
<일리아스>를혼란없이읽으려면전투가일어나는날짜별로나눠읽어라
직유와인물소개는단역들을특징있는개인으로만든다
맨앞의세권과맨뒤의세권은되돌이구성을이룬다
다른부분은유명한장면들을중심으로보라
시인은대조기법으로과거의행복과현재의고통을대비시킨다
<일리아스>는인간들에게운명을받아들이라말한다

Ⅱ.호메로스의<오뒷세이아>
-세상을떠돌며인간의마음을겪은남자에대하여
<오뒷세이아>는세부분으로되어있다
첫부분에는오뒷세우스가등장하지않는다
모험이야기는오뒷세우스의입을통해1인칭으로서술된다
오뒷세우스일행,환상의시계로들어가다
오뒷세우스,동굴에갇혀'아무것도아닌존재'가되다
오뒷세우스,고향앞에서다시밀려가다
식인거인들에게배11척을잃다
일행의절반이돼지로변하다
오뒷세우스,저승에가다
'돛대에몸을묶고라도세이렌들의노래를들어보리라'
카?디스와스퀼라사이로지나가다
태양신의소들을잡아먹다
칼?소가오뒷세우스를감추다
오뒷세우스,'중간지대'에도착하다
수많은도시를보고사람들의마음을알게된영웅
돼지치기와우정을나누고아들을만나다
거지영웅,과녁을꿰뚫다
복수극에대한한가지해석:봄축제에서질서가다시서다
한시인인가,여러시인인가?
페넬로페는영원한올리브나무를지키는무서운여신인가?
시인은원래어디서<오뒷세이아>를끝냈나?
<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과연같은시인의것인가?

Ⅲ.헤시오도스의<신들의계보>
-우주와신들의탄생에대하여
헤시오도스의대포작은<신들의계보>와<일들과날들>이다
<신들의계보>를분석하는여러방식들
서시의개인성:개인의탄생인가,서사적전략인가?
처음에생겨난것은카오스,가이아,에로스였다
빛과어두움,부정적개념들은카오스의자손이다
가이아가산과바다,티탄들을낳다
하늘과땅이나뉘다
거품에서아프로디테가태어나다
전반부의중심:바다의자손들은주로요정들과괴물이다
티탄들에게서세계구성물들과존귀한여신들이태어나다
크로노스가자식들을삼키다
전체의중심:프로메테우스가제우스를속이고,여자가생겨나다
올륌포스신들이티탄들과전쟁을벌이다
후반부의중심:티탄들이타르타로스에갇히다
제우스가튀폰과전쟁을벌이다
통치권을확립한제우스가많은자식들을낳다
헤시오도스가암시적으로지나간영웅들의해적은아폴로도로스의과제가된다

Ⅳ.헤시오도스의<일들과날들>
-인간은어떤질서에따라살아야하는가?
<일들과날들>에는헤시오도스개인에대한정보가많이들어있다
<일들과날들>은저자가자기형제에게충고하는형식이다
좀더복잡해진판도라이야기:인간은왜일을해야만살수있는가?
인간의다섯시대이야기:인간의고통에대한다른설명
매와밤꾀꼬리의우화:정의는일시적으로약하나결국에는승리한다
첫번째충고들:이렇게행동하라
농사는이렇게지어야한다
항해는이렇게하라
두번째충고들:이런식으로행동하라
행사를위한날짜는이렇게택하라
근동과의연관은다음기회에

Ⅴ.아폴로니오스의<아르고호이야기>
-소년에서영웅으로,젊은이들의어른되기
<아르고호이야기>는시간적순서대로짜여있다
영웅들이모여,말하는배아르고를띄우다
여자들의섬렘노스에머물다
문명의변방에서밤중에친구를죽이다
구시대의영웅헤라클레스,배에서내리다
눈먼예언자의도움으로부딪히는바위를통과하다
메데이아,이아손을향한사랑에빠지다
이아손은너무도훌륭한신랑감이다
황금양털을훔쳐도주하다
태양신의자손압쉬르토스를죽이다
오뒷세우스가갈길을먼저지나다
북아프리카에서죽음을체험하다
두단계의저승여행과반대들의결합
그들은진정서로사랑했을까?

Ⅵ.베르길리우스의<아이네이스>
-신화에서역사로,과거에서미래로
<아이네이스>는<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를본받았다
<아이네이스>는호메로스를모방하면서도그내용을변형한다
아이네아스는공적목표를지닌영웅이다
전투장면에는라티움의자연이보여준저항이들어있다
경건한아이네아스의상대들은격렬하나순수하다
<아이네이스>에는기원전1세기로마의정치상황이반영되어있다
약간의보충:크고작은신들과뱀의이미지

Ⅶ.오비디우스의<변신이야기>
-엄숙주의를벗어난경쾌한신화모음
이야기들이나오는순서는사실은시간순이아니다
오비디우스는다양한문체를사용하며,때로모순적내용을나란히놓기도한다
오비디우스는다양한사랑의이야기들을변주해서들려준다
비정상적인사랑에관한이야기들도있다
때로는반대되는것들이대조되어나란히연결된다
'변신'은이야기를들려주기위한핑계일뿐인가?
시인은로마역사를찬양하지않는다
지나치게영웅적인묘사들:예술적실패인가,암시적인조롱인가?
오비디우스에게예술은그자체가목적이다
<변신이야기>는예술가들의아이디어창고였다

<보충:고대서사시들의이야기방식>

출판사 서평

그리스로마서사시의진수를읽는다
많은형용사들을동원하여특징을잡아보려했지만,독자께서직접읽고비슷한느낌을갖지않는다면이말들은수많은‘주례사’중하나에그치고말것이다.하여,내가마지막으로독자들께드리는충고는…
“들어서읽어라!”

■헌옷을벗고새옷으로갈아입다

이책은2007년2월에처음출간되어그동안많은독자들로부터사랑받아온「고전은사사시다」(안티쿠스)의개정증보판이다.저자인강대진은새로쓴서문에서“출판사를바꾸고제목을달리하여다시낸것”으로“몇군데인용문을더넣고그림들을꽤바꾸었으며,마지막에작품구조에대한보충설명을덧붙였다”고밝힌다.그러면서“구조설명에는도식을한번넣어보았다.”고대수롭지않다는듯말을이어간다.
하지만이처럼겸손한어조로담담하게평가를하기에는이번개정증보판이갖는의미는남다르다하겠다.
먼저,적재적소에추가한원전의인용문들은‘읽는재미’를배가시킨다.기존에는분량을고려해삭제했던부분이었다면,이번에는고급독자들을위해좀더세심하게인용문을선별하여추가했다.
다음으로,그동안흑백인쇄로인해갖지못했던‘보는즐거움’을선사한다.이번개정증보판은도판의퀄리티를높였고,그도판의설명부분을강화하여내용을보충하기위한별도의본문각주가필요없을정도로만들었다.결국본문과그림,그림에대한설명이유기적이고상호보완적으로작용하여책의완성도를한껏끌어올렸다.
무엇보다이번에첨가한작품구조에대한보충설명은이책을교재로삼아서몇년동안강의해온저자의절실함이묻어있다.저자는문학작품을도식화하는데따른비판의여지가커서부담을느끼면서도독자들의이해와기억을돕기위해불가피한선택을했다고말한다.도식을이용한구조설명은길지않은분량임에도,그독창성과기발함에서는커다란의미를갖는다하겠다.
마지막으로한껏멋을부렸지만오해의소지도컸던기존의책제목「고전은서사시다」를좀심심하더라도원래주제가가장잘드러나는「그리스로마서사시」로바꾸었다.또디자인을고려해글자수를제한했던각장의소제목들도저자의생각과의도가독자들에게올바르게전달될수있도록원래의모습을되찾아주었다.이번기회에화장을지우고민낯으로독자들을만나려는저자와출판사의노력이낳은결과이다.

■철학적분석력과문학적감수성으로“들어서읽어라!”

고전이란“누구나읽어야한다고말하지만,정작누구도읽지않는책”이라는서글픈농담이있다.이처럼고전을읽어야할필요성은모두가느끼지만,정작아무나쉽게읽을수없는것이현실이다.이책의초판인「고전은사사시다」가출간되던2007년당시에는“그리스로마신화”의열풍이전국을강타하며이분야에대한독자층을확대하는긍정적인효과를낳고있었다.하지만정작그리스로마신화의모태가되는여러고전작품으로그독자들을인도하는데는실패했다.소위국내외유명저자들에의해각색되고자의적으로해석된2차문헌작품들이원전보다더신뢰받고대우받는진풍경이벌어진것이다.
그런유행에휩쓸리지않고꿋꿋하게정도(正道)를걸은결과물이바로이책이다.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를비롯해헤시오도스의〈신들의계보〉와〈일들과날들〉,그리고아폴로니오스의〈아르고호이야기〉,베르길리우스의〈아이네이스〉,오비디우스의〈변신이야기〉에이르기까지세상에서가장유명한일곱편의희랍서사시를하나하나짚어가며구조적으로분석한다.
시중에나와있는여러대학들의많은‘해제집’들이거의모든작품에대해상투적으로‘구조가탄탄’하다든지,아니면‘운명에대한심오한통찰’이녹아있다거나,‘인간내면에대한깊이있는탐색’이이루어진다고소개하는데그친다.반면이책은그런일반적평가들의구체적인근거들이무엇인지를꼼꼼하게들춰낸다.객관적인분석을통해각각의작품들이갖는구조의독창성과엄밀성을밝혀내고,각작품에녹아있는문학적감수성을짚어내어운명과인간에대한성찰을조망한다.호메로스가전장에서쓰러져가는자칫평면적일수있는인물들에게직유와인물소개를통해죽음의울림을만들고의미를부여하듯,강대진은일곱편의작품모두를구조적으로분석하고,감성적으로접근하여개별작품들에게완결된형태와의미를제공한다.
이책이처음으로세상에선을보였던2007년이나몇해의시간이흐른현재까지도국내에서는“그리스로마서사시”만을다룬책은찾아보기어렵다.어쩌면앞으로도한동안이주제에대해이런완성도를보여줄책은「그리스로마서사시」가유일할것으로생각된다.

■다이제스트가아니라컴패니언북이다

많은대학들에서편찬하는해제집이나소위“고전의향기”이렇게시작하는책들은간략하게줄거리를요약해주거나,아니면앞서말했듯그저그런상투적인평가로일관한다.이런‘다이제스트’류의책들은근거도없이감상적인입장만을피력하기에논의를확대할수있는실마리를찾기는거의불가능하다.
이에비해강대진은이책에서의논의를확대하여〈일리아스〉,〈오뒷세이아〉에대한각각의해설서를이미출간했다.그린비출판사에서발간한「일리아스,영웅들의전장에서싹튼운명의서사시」(2010년)와「오뒷세이아,모험과귀향,일상의복원에관한서사시」(2012년)라는제목의‘리라이팅시리즈’는이책「그리스로마서사시」에서논의되었던문제들을확대하거나심오하게논의하여만든것이니,결국이책이원전과함께또다른책들의저본이되는셈이다.
원전을가장원전답게만들어주는책,독자를그원전의세계로인도하는책,그래서언제까지나잊히지않을책.저자는“그저이책이완전히잊히지않고새판을내게된것을감사하”고“이책에나온정도의정보는상식이되어버려서,더는이책이필요없는날이오기를희망한다”고말하지만이는어디까지나판도라의단지속에여전히남아있는희망과같이언제까지나이루어질수없는바람으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