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의 시대 (테러와의 전쟁 그 10년의 기록)

전사의 시대 (테러와의 전쟁 그 10년의 기록)

$28.00
Description
강요된 공포, 테러와의 전쟁 그 10년의 기록
끝나지 않은 중동의 위기『전사의 시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동문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영국 인디펜던트의 로버트 피스크는 38년간 중동을 취재하며 수많은 전쟁과 비극을 지켜봐왔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그가 영국의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칼럼을 모은 것으로 총 115개 칼럼은 9.11 사태 이후 미국과 영국이 중동과의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 후 10년의 기록으로 그는 이 책을 통해 중동 사람들이 겪어온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고통, 서구의 거짓말과 위선, 그로인해 모두의 삶이 불안으로 치닫은 공포를 고발하고자 한다.

2001년 9.11일 벌어진 사건으로 미국의 조지 W. 부시, 영국의 토니 블레어 내각은 ‘테러와의 전쟁’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공포’를 강요하며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에 군사들을 들여보냈다. 하지만 십수년이 흐름 지금 여전히 중동은 여전히 분쟁 중에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은 사라져버렸다. 모든 테러리스트들을 뿌리 뽑지 않으면 항상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며 자신들 편에 서서 싸우지 않으면 테러리스트와 같은 편으로 간주하겠다던 부시 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향한 조롱과 더불어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 같은 ‘서구의 적’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겨누며 위기의 위기를 맞고 있는 중동의 모습을 전달한다.
부시와 블레어는 권력에서 물러나 과거의 인물이 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은 오늘날까지 남아 중동과 아랍 지역을 또 다른 분쟁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중동의 역사와 비극을 고발한 로버트 피스크의 10년의 기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의 위기는 과거의 위기와 맞닿아 있으며 ‘거짓’과 ‘공포’로 점철된 사회는 비단 중동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

로버트피스크

저자로버트피스크RobertFisk는1946년7월12일잉글랜드남동부켄트주의메이드스톤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졸업후잠시지방지기자로일하다가랭커스터대학에서학업을마치고영국의<선데이타임스>에서기자로서의본격적인걸음을내디뎠다.그러나편집장과의불화로이내<타임스>로옮겨간그는벨파스트와포르투갈특파원을거쳐1976년에레바논주재특파원으로임명되면서중동과의운명적인조우를하게된다.그뒤미디어재벌인루퍼트머독이<타임스>를인수하고,뒤이어1988년미해군의이란항공655여객기격추사건을취재한자신의기사가잘려나가는수모를겪게되자그는미련없이회사를박차고나왔다.그리고이듬해인1989년부터2014년현재까지영국일간지<인디펜던트>의중동특파원으로활동하며자신의이름을내건고정칼럼을연재해오고있다.
그렇게기자로서45년,중동특파원으로서는38년의세월을거치는동안그는북아일랜드분쟁에서부터레바논내전,이란혁명,아프간대소련항쟁,이란-이라크전쟁,1차걸프전쟁,발칸전쟁,미영연합군의아프간과이라크침공,그리고최근의아랍민주화항쟁과시리아내전에이르기까지숱한분쟁과역사의현장에서한귀퉁이를지켜왔다.특히이스라엘의사브라-샤틸라학살과시리아의하마대학살을직접잠입취재하고,서구기자중유일하게생전의오사마빈라덴을세차례에걸쳐인터뷰하는등의현장성과중립성을중시하는그의취재방식은영국언론상이수여하는‘올해의국제기자’에일곱번이나그의이름을올려놓게하는밑거름이되었다.물론그과정에서미군의공격에분노한난민들의공격을받아목숨을잃을뻔하거나,바로옆에서포탄이터지는바람에영구적인부분청각장애판정을받는우여곡절도겪었지만,그는지금이순간에도“보고들은걸기록하고,가능하다면나쁜녀석들의이름을적어두는목격자”의길을묵묵히걸어가고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

1장다가오는불길
혼란을부추겨우리를전쟁으로이끄는자들
적에게추파를던지다
친절한말씀고마워요,미스터클린턴
이제는문명화전쟁2탄에대비할때
절망의구렁텅이
전쟁을벌이고싶을때지도자들이하는거짓말
당신은환영받지못해
두려워하라,부시프로덕션의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우리요원들이약간거칠게다뤘을수도있지
동쪽에서불어오는바람

2장할말은할것인가,침묵할것인가
그러니까학살을고발할수있게피고석에세워달라잖아
대사님,말도안되는이야기하지마세요
학살된150만아르메니아인들에이은또한명의피해자
그들이조용히피해가고싶어했던한권의책
이해관계의충돌
용기,눈물,그리고부서진꿈
홀로코스트를부정하는백악관

3장말,말,말
싸구려글쟁이,쓰레기같은지역신문들을나무라다
그러게빈라덴의말에귀를기울였어야지
전문용어에병적으로집착하는사람들
타인을배제하는헛소리
부드러운말,어려운질문
펜,전신기,전화,그리고경멸스러운이메일
손으로글쓰는법을잊어버리다
믿거나말거나!
살인은살인이다
아,메리,불쌍한우리아기
아주불안한상황
외교관들은어디까지‘막나갈’수있을까
홀로코스트에서얻은교훈하나

4장영화가세상을비추기시작하다
베이루트의무슬림들로부터쏟아진박수갈채
살라딘의눈
스티븐스필버그에대한나의도전
다빈치쓰레기
가려진진실
예술이삶을따라잡지못할때
어쨌든경찰관은행복하지못할팔자다
아름다운여인과함께볼만한영화
강물처럼시간속을흘러가는상념들

5장위기뒤에더큰위기가찾아오다
죽은이를모욕하는훌륭하고오래된전통
악이란참까다로운개념이란말이야
중동은희망이고유럽은위기다?
유럽이라는요새에서도망다니는한시인

6장내가어릴적이해했던것들
아서할아버지의빌어먹을파딩동전
일등항해사에드워드피스크
화이팅,서튼!
냉전의밤
모든기차는특별하다
비행공포증

7장머나먼중동에서
이놈의빌어먹을민주주의같으니
금으로입힌수도꼭지
사과할줄모르는남자
좌석번호1K에탑승한그‘여인’
어떤일이있어도전쟁이란말은입에담지말라
지구상에서레바논의주권을가장옹호하는그분
알퐁스베치르의안경
아침식사로미사일전선을먹은고양이
그을린사랑
진실의사원
우리는모두리파아트다
모두를공포에질리게하는게목적인사람들
우리는모두유언장을써놨어요
죽을때까지임무를다한다

8장잔인함의숭배
전사의시대
고문이아니라침해다?
진실,진실을말하란말이야!
그린존의십자군들
지옥에서감상하는천국
잠자리에서계시를받는부시
상황이나빠질수록눈덩이처럼커지는거짓말
더많이순교시켜!
하늘을나는카펫
쇼는계속되어야한다
그가죽었지만,세상은아무일없이돌아간다

9장우리는믿음을잃었지만그들은아니다
신과악마
문명의유치함
거울을들여다보라
역사를깔아뭉갠다는것
그래서이제‘갈색피부’가문제다
신앙에관한질문
지도위에증오를그려넣기
당신들이우리도시에폭탄을떨어뜨린다면
인종주의자들의거짓말
꿈의해석

10장난공불락
로마인들이이라크를봤더라면
고인들의넋을기리며
아라비아의로렌스,그의말에귀를기울여보라
파시스트의시대를살짝엿보다
이제누가워털루의죽은이들을위해울어줄것인가
마을을불태울수도,사람을구하게할수도있는건누구일까
기자가전범재판에서증언하는것이과연옳은일일까
위인이사라진시대

11장아메리카아메리카
자유롭게말할권리
이건무승부야!
캠퍼스에밀어닥친공포와증오심
세상이더안전하게느껴지다
미국언론은국민들을따라잡을수있을까
브라질,미국,그리고지혜의일곱기둥
카이로에서발도스타까지
나의미국입국도전기

12장아직답하지않은물음들
문제는기후일까,전쟁일까
적들이아니라기후변화를두려워하자
현실을만들어내는건누구인가
어바인부인에게서온한통의편지
누가베나지르를죽였나
윌스포병의이상한죽음

13장최후의적
콜로세움에서죽음을돌아보다
죽은영웅들과살아있는기억
바다밑에코를박고서있는배
고맙네요,브루스
우리보다앞서간그들
잘가요,안느카리나
오늘우리앞에는또어떤공포가기다리고있을까

덧붙이는글_기억의희석
페탱의이름을딴거리,그리고그가아우슈비츠로보낸여인
네미로프스키의딸에게서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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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시대저널리즘의축복’중동특파원로버트피스크의‘테러와의전쟁’10년,그분노의기록!
오늘우리앞에는또어떤공포가기다리고있는가?
우리는왜다시전사의시대를호명해야하는가?

강요된‘공포’그리고끝나지않는중동의‘위기’
오늘우리앞에는또어떤공포가기다리고있는가?


2001년9월11일벌어진그끔찍했던사건이후세계는변했다.미국과영국정부는‘테러와의전쟁’이라는이름으로우리에게‘공포’를강요했고,그지난한전쟁의끝에는평화와안정이기다리고있을것이라약속했다.하지만강요된공포는우리의삶에불안과두려움이라는상처를남겼다.그리고우리는감히‘왜’라는질문을던져보지못한채이라크와아프가니스탄으로군인들을들여보냈다.‘테러와의전쟁’이시작된지십수년이흐른지금,변한것은아무것도없다.세계에는평화와안정을,중동에는민주주의와번영을가져다주겠다던희망섞인약속도온데간데없이사라졌다.우리는여전히보이지않는적과싸워야하고,삶은불안으로점철되어있다.
중동역시마찬가지다.‘독재자’가사라진자리를또다른‘독재자’가차지했고,‘거짓’이사라진자리에또다른‘거짓’이자리잡았을뿐,우리는여전히중동의‘위기’를목격하고있다.팔레스타인가자지구주민들은8년째이어진이스라엘의봉쇄와2014년여름쏟아진무차별적인폭격으로인해사실상인종청소를당할‘위기’에놓여있다.이라크는수니파무장조직‘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북서부지방을사실상모두차지하면서나라가세조각으로쪼개질‘위기’에처해있다.3년째지속된끝모를내전으로이미17만명이목숨을잃은시리아역시나라의반쪽이이슬람국가(IS)의수중에떨어질‘위기’이다.또한,2011년이라크에서완전히철군했던미국은3년만에이라크공습을감행함으로써중동의‘위기’에다시발을담갔다.이렇듯중동의위기는끝나지않는다.《전사의시대》저자인로버트피스크의말을빌자면“위기가지나고더큰위기가찾아오는”식인것이다.

이시대저널리즘의축복,로버트피스크
선과악의전쟁에이름을올린모든이들을조롱하다


로버트피스크의언어는분노와냉소로항상시퍼렇게날이서있다.하지만누구도그의언어를과도하다비난할수없다.그의분노와냉소는베이루트를기반으로38년간중동이곳저곳을취재하며,11개의굵직한전쟁과셀수조차없이많은분쟁과학살현장을묵묵히지켜본자신의삶에서비롯된것이기때문이다.그는이스라엘이저지른사브라-샤틸라학살현장에서산처럼쌓인시체들사이를절망속에헤매고다녔으며,아프가니스탄에서미군의공습에분노한난민들의공격을받아온몸이피로뒤범벅이된적도있었다.그는인생의절반을분쟁과함께했고,서구기자로는유일하게생전의오사마빈라덴을세차례에걸쳐인터뷰하기도했다.때문에그가영국언론상이수여하는‘올해의국제기자’상에일곱번이나이름을올리면서‘이시대저널리즘의축복’이라불리는것도과장된일만은아닐것이다.
《전사의시대》는로버트피스크가영국의<인디펜던트>에기고한칼럼을모은책이다.712페이지의두툼한책속에담긴115개칼럼대부분은9·11사태이후미국의조지W.부시정권과영국의토니블레어내각이아프가니스탄과파키스탄,이라크등지에서한창‘테러와의전쟁’에온갖인력과돈을쏟아붓던시기에쓰인것들이다.그는칼럼을통해미군에의해파괴된사원을방문하거나,셰익스피어의희곡과정치인들의연설문을뒤적거리며시대의참상을읽어내려간다.물론그중에는지금으로부터정확히100년전에벌어진1차세계대전과터키의아르메니아대학살에초점을맞춘글들도있고,지난수십년의기자생활을되돌아보거나피스크자신의가족들을소재로한글도있다.심지어“거짓말을퍼뜨린인터넷과아무쓸모없는여권,그리고입도못대본초콜릿무스에얽힌사연”처럼,사뭇논쟁적인이책에어울릴것같지않은익살섞인글들도간간이눈에띈다.
그럼에도《전사의시대》를일관되게관통하는하나의굵은줄기는결국,중동혹은아랍세계라일컬어지는지역의평범한사람들이겪어온고통과비극,그리고그것을야기한서구의거짓과위선,그로인해오늘날우리모두의삶에일상적으로죄어드는공포이다.특히세상의모든테러리스트들을뿌리뽑지않으면항상불안과공포속에살아갈수밖에없다며두려움을강요하고자신들의편에서서싸우지않으면테러리스트와같은편으로간주하겠다고위협하면서우리모두를중동의“모래사막으로끌고들어갔던”조지W.부시전대통령과토니블레어전총리를향해피스크는가차없는비판을쏟아붓고냉소섞인조롱을가하는걸마다치않는다.
하지만《전사의시대》는중동을단순히피해자로서만바라보지않는다.로버트피스크는오사마빈라덴과사담후세인같은‘서구의적’들뿐만아니라“선과악의전쟁에이름을올린모든이들”에게도비판의칼날을겨눈다.또한,그는“2차세계대전당시벌어진유대인학살이그저‘신화’일뿐”이라고주장하는일부중동사람들을비웃고,“팔레스타인인들이아이들을폭발로숨지게하는사람들을가리켜‘순교자’라부르는것역시싫고지겹다”고솔직히고백한다.지난38년간중동의모든고통을지켜봐온목격자로서,그들역시중동에진정한평화가찾아오는것을막는가해자라는생각을숨기지않는것이다.

우리는무엇에분노해야하는가?
우리는왜다시전사의시대를호명해야하는가?


이책의서문에서로버트피스크는우리가현재“사업수완과전문성,소명의식,그리고단순히존재자체만으로도적들을궤멸시킬수있는전사의시대”에살고있다고말한다.그리고“기억을희석하고,잔인함을보고도일부러못본척하는태도가우리를다시불구덩이로밀어넣는주범”이라경고한다.그렇게피스크는책을통해우리에게묻고있다.우리가진정분노해야하는것이무엇이며,우리는왜다시전사의시대를호명해야하는지말이다.
물론부시와블레어두사람은이제권력의의자에서물러나과거의인물이되었다.그들과대척점에서있던빈라덴과사담후세인역시역사책의한페이지에묻혀버렸다.하지만그렇다고《전사의시대》를40년가까이중동지역의온갖분쟁과학살현장을누볐던어느노기자의후일담정도로여겨서는안될일이다.피스크의외할아버지가남기고간파딩동전이두고두고“잔디깎는기계의날을부러뜨리고어머니의꽃밭을망쳐”놓았듯이,부시와블레어가남긴유산은오늘날까지사라지지않은채그대로남아중동과아랍지역을또다른분쟁과위기로몰아넣고있다.
오늘을살아가는우리들이“도덕적열정과분노를가지고”중동의역사와그곳에서린죽음·공포를파헤친로버트피스크의지난10년간의증언에귀기울여야하는이유도바로거기에있다.우리눈앞에펼쳐진위기는언제나지난날의위기와맞닿아있으며,오늘을이해하고살아간다는것은씨줄과날줄로엮여있는어제의삶들을되짚고더듬어보는데서출발하기때문이다.그리고‘거짓’과‘공포’로점철된사회는비단중동만의이야기가아니라는점에서오늘을살아가는독자들에게시대를읽는힘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