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한국 1945~1973 (건국, 평화, 경제 성장의 파트너십 | 양장본 Hardcover)

유엔과 한국 1945~1973 (건국, 평화, 경제 성장의 파트너십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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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1945년부터 197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 한국이 유엔(United Nations)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역사적으로 조우하고 상호 관계를 맺게 된 연원과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다. 이를 위해 숙명여대 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의 연구팀은 해당 시기에 유엔이 한반도에 설치한 특별 기구들과 산하 기관들의 지원 활동을 기록한 4만여 점의 원문 자료들을 발굴하여 해제하는 작업에 3년간 매진했으며, 그중 국가 성립, 한국 전쟁과 복구, 초기 경제 발전 과정에서의 핵심적 사실들을 분석하고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책은 시기별로 한국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유엔 및 그 산하 기관들이 초점을 맞춘 활동 방향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 서사로 나뉘어져 있다. 유엔이 공정한 선거 관리와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파견한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과 뒤이어 남북한 갈등을 관리하는 임무를 부여한 유엔한국위원단(UNCOK)의 활동으로 대표되는 정부 수립 전후 시기, 유엔군사령부(UNC) 중심의 다국적 군사 협력으로 북한의 군사 침략에 맞섰던 한국 전쟁 시기, 또한 같은 시기에 유엔한국민사지원사령부(UNCACK)와 유엔한국재건단(UNKRA)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며 여력을 쏟았던 민간인 구호와 구제 활동, 이후 유엔과 그 산하 기구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재건 노력을 기울였던 전후 복구 시기, 마지막으로 유엔이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측면에서 지원한 경제 성장 시기가 바로 그것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한국이 국가의 기틀을 다져가는 과정에서 유엔이 행했던 결정적 기여가 역사적으로 재조명됨으로써 오늘날 개발 도상의 과정에 서 있는 많은 국가들과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엔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영감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최동주

1965년서울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을전공했다.이후미국아메리칸대학교와영국런던대학교에서각각국제정치경제학석사와정치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숙명여자대학교글로벌서비스학부교수로재직하며,국가정책중점연구소인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유엔과유네스코의수석컨설턴트로도활동하고있으며,유네스코석좌기구인아태여성정보통신원의원장으로재직한바있다.현재한국국제정치학회와한국아프리카학회부회장직을수행하고있다.더불어외교부를비롯한여러중앙부처의정책자문위원을역임했다.공부의길에들어선뒤로저개발국발전모델과유엔과연계된다양한연구와저술활동을이어오고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대한민국정부수립과정에서의유엔의역할
1.유엔대표단의한반도상륙과대한민국정부수립
2.남북한대치하에서의유엔의위기관리

Ⅲ.한국전쟁과유엔의개입
1.유엔군사령부의전쟁수행과다국적군사협력

Ⅳ.한국전쟁기간유엔의민간구제활동
1.유엔군의전시민간인구제시스템과활약상
2.초창기유엔전문기구의피난민구제활동

Ⅴ.전쟁폐허의재건과유엔
1.한국재건을위한유엔전담기구의창설과활동
2.유엔의한반도통일추진과경제복구지원
3.아동과여성을위한유엔의긴급구호사업
4.유엔의교육재건활동내역
5.유엔의보건위생지원활동

Ⅵ.경제성장초기유엔과세계은행의기여
1.유엔의한국근대화지원프로젝트
2.유엔의경제개발견인역할
3.유엔의원자력기구창설과한국의초기핵정책

Ⅶ.나가며
1.연구의의미
2.추가적인연구과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건국한지채2년이되지않은시점에북한의침략으로불과사흘만에수도서울을함락당하며국가존망의기로에섰던대한민국이가까스로기사회생하여체제와영토,국민을지켜낼수있었던데는유엔군의개입과지원이결정적으로자리잡고있었다는건대한민국국민이라면누구나아는사실이다.우리가전쟁으로황폐화된국토를다시일으켜세우고이후산업화와경제성장의발판을놓는데있어서도유엔과국제사회의도움이소중한마중물이되어주었다는사실또한마찬가지다.이는국제구호단체들이나눠준밀가루로주린배를채우거나미군들뒤를따라다니며연신“기브미초콜릿”을외치던기억을간직한전쟁세대들은물론이거니와,이제껏전쟁과절대적빈곤을거의경험해보지못한밀레니얼세대들에게조차도상식의영역에속한다.

그러나광복이후대한민국정부수립과뒤이은전쟁,전후복구,경제성장이라는역사의거대한물줄기를잇기위해유엔과국제사회가어떠한대응전략아래그어떤체계를구축하고실행에옮겼는지를구체적으로아는이들은드물다.일반시민들뿐만아니라심지어근현대사를전공한연구자들중에서도그전체적인과정을하나의큰그림으로그릴수있는이들은의외로그리많지않다.

『유엔과한국,1945-1973:건국,평화,경제성장의파트너십』은바로그런현실에착목해세상에모습을드러내게된책이다.그동안누구나알고있다고생각했지만,정작누구도체계적으로설명할수없었던역사적사실들을실존하는원문자료들에기초해일목요연하게정리하려시도한연구자들의노력의결실이이책인것이다.

구체적으로이책에서는유엔이1948년5·10총선거의공정한관리와민주적정부수립을위해설치한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에서부터뒤이어한반도에주둔한외국군의철수를감시하기위해파견한유엔한국위원단(UNCOK),북한군의침략에맞선군사적대응을이끈유엔군사령부(UNC),전시민간인구제를위해만들어진유엔한국민사지원사령부(UNCACK),전후재건을담당한유엔한국재건단(UNKRA),한반도통일추진과경제복구를지원한유엔한국통일재건위원회(UNCURK),그외각분야별로구호와원조활동을벌인유엔산하기구들의창설과정과구조,활동들을일관된틀에맞춰제시하고있다.

그리고그를위해서숙명여대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의연구팀은유엔과한국간의관계를드러내주는무려4만여점의원문자료들을사전에확보해,일일이해제하고분석한뒤데이터베이스로만드는지난한과정을거쳤다.이를집짓기에비유하자면,지나간역사의터전에유엔과한국간의파트너십이라는터파기를한뒤여기저기흩어져있던수많은자재들을모아토대를쌓고철골을올린다음콘크리트를부어하나의집을완성한것과마찬가지인셈이다.

그런데행여이책을읽고난독자들가운데는문득이런의문하나를품을이들도있을지모르겠다.역사학이아닌,주로국제정치와안보,사회학을전공한연구자들이왜굳이70년도더지난과거의역사적사실들에주목해그를정리하는작업에나섰을까하는의문말이다.만약그렇다면거기에대한답은편저자인최동주교수가쓴서문에서그실마리를찾을수있겠다.

해당장에서그는“이책을통해우리국민들이알지못했거나잊었던사실들이다시금조명되어대한민국의기틀이다져지는과정에서유엔의역할이무엇이었는지를인식하는계기가되길소망한다”는바람을피력하고있다.얼핏원론적인수사로도들리는이말은오늘날이땅에서많은함의를지니고있다.즉근래우리사회일각에서일제의식민지배와그로인한폐해들을부정하는목소리들이대두되는것처럼,실존하는사료들을끊임없이발굴해꼼꼼히기록해놓는수고를거치지않은역사는언제누구에의해어떤의도로든부정당할수있다는사실을우리는기억해야한다.특히객관적인사실이나진실보다개인의신념이나감정이더큰영향을미치는탈진실(posttruth)의시대,자신의가치관과믿음을뒷받침해주는정보에만주목하고그외의사실들은외면하는확증편향(confirmationbias)이판치는시대에는더더욱그렇다.따라서대한민국건국에서부터전쟁을거쳐경제성장에이르기까지의유엔과국제사회의역할을기록하고정리하는작업은비단역사학자들의몫에만머무르는것이아니라객관적진실을추구하는모든연구자들의영역이기도한것이다.

뿐만아니라국제정치학자로서최동주교수는같은서문에서“유엔과의파트너십을통해성공적으로재건을이룩한독특한발전모델로서대한민국의사례가학계에소개되어,개발도상의과정에있는지구사회의많은국가들사이에서세계정부유엔의기여와역할이참으로중요하다는인식이확산되기를고대한다”고도밝히고있다.미국과중국간의패권경쟁이갈수록심화되고,배타적보호주의와고립주의가다시고개를드는가운데코로나바이러스의대유행까지겹치면서그동안글로벌협력과연대의산파역할을해오던유엔의존재자체에대한회의론마저대두되는이시대,이책의저자들은그럼에도‘세계정부’로서의유엔의기여와역할은중요하며,그를증명해주는사례로대한민국의사례가널리인용되기를바라는희망의끈을놓지않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