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이미숙 소설)

당신의 이름은 (이미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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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 이미숙이 단편소설 「모여라」로 문단에 데뷔한 지도 어언 22년이 흘렀다. 작가 이미숙은 아이들을 어른으로 키워내듯 흩어져 있던 자신의 작품을 다시 모으고 가지런히 골라서 마침내 한 권의 책 『당신의 이름은』(무늬)으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소설은 언제나 사랑의 향기로 향하고, 사람의 자리를 열어놓는다. 한 땀 한 땀 말의 자수(刺繡)를 놓으면서 함부로 끝맺지 않는다. 사람의 숲에서 유유자적 찬찬히 관계의 그물을 수선하고, 되도록 작품 안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는 데 애를 쓴다. 모두가 서로 또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다정한 글을 쓴다.
작가 이미숙의 소설에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적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인물들 사이의 격렬한 갈등도, 큼직한 화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감정의 진폭도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도 낮은 곡절의 완만한 울림이 길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사실 이야기란 그런 게 아닐까. 이야기는 우리 삶의 모습을 닮아서 비극 아니면 희극이라는 양단 간의 결말로 매듭지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본질은 네버엔딩에 있다. 삶은 여전히 지속되고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사람으로 태어나 여러 고초를 겪으며 얻은 지식, 지혜, 삶의 의미와 같은 것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사람이 있고, 삶이 있는 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어떤 ‘자리’에 어떤 ‘사람’을 놓아볼까? 어떻게 하는 게 가장 괜찮을까? 소설집 『당신의 이름은』은 그 물음에 맞춘 작가 이미숙의 답변이다. 작품 안 인물들이 알맞은 자리에 꼭 맞춰 잘 들어가 있다. 작가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나 동료들 하나하나 살피면서 다들 제자리에 잘 들어가 있는가, 또 거기서 다들 잘살고 있는가며 곰곰이 따져 생각하는 데에 자신의 일상을 몽땅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숙에게 ‘사람의 자리’는 가장 재미있고 제일 관심 가는 주제다. 그렇다면, 그는 작가다. ‘사람의 자리’를 구상하고 배열하며 창조하는 일이 바로 작가의 일이니까.
저자

이미숙

충북보은출생.
1996년충청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모여라」로당선하며등단.
데뷔22년만에첫소설집『당신의이름은』(도서출판무늬,2018)출간.

목차

ㆍ민희와정희
ㆍ바둑이와영희와철수처럼
ㆍ희자언니
ㆍ바벨탑
ㆍ염통에털난사내
ㆍ다섯손가락
ㆍ살읏븐뎌아으
ㆍ굽은길모퉁이저편
ㆍ모여라
작품해설사랑의이름과사람의자리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