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불안의 미디어

럭셔리: 불안의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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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명품은 물건이 아니라 미디어다” 욕망·불안·권력을 읽는 새로운 인문학, 럭셔리를 미디어 이론으로 해부하다.
왜 사람들은 수천만 원짜리 가방을 욕망하는가. 이 질문에 대부분은 경제력이나 과시욕을 떠올린다. 그러나 신간 『럭셔리: 불안의 미디어』는 전혀 다른 답을 제시한다. 명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조직하고 불안을 매개하며 사회적 위계와 권력을 유통하는 ‘미디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이미지이며, 그 이미지가 다시 우리의 욕망과 정체성을 만들어낸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현대 소비사회를 해석한다.

국내 최초, 럭셔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인문서 『럭셔리: 불안의 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럭셔리를 미디어 이론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인문 교양서다. 패션이나 소비경제의 영역에 머물렀던 기존의 명품 담론을 넘어, 미디어학과 철학, 문화연구를 종합해 럭셔리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 이무경은 “럭셔리는 인간의 불안을 이미지로 조직하고 욕망을 사회적으로 유통시키는 미디어”라는 독창적인 관점을 통해 명품 소비의 본질을 해부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물건보다 이미지를 소비한다. SNS에서는 명품 자체보다 그것을 착용하거나 소유한 사람의 이미지가 먼저 확산되고, 브랜드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욕망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불안의 미디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현대 럭셔리 산업이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사회적 질서와 계층, 정체성을 어떻게 생산하고 재구성하는지를 추적한다.

욕망은 타자의 욕망, 우상·토템·페티시 책은 현대 인문학의 주요 이론을 바탕으로 럭셔리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마셜 맥루언의 미디어 이론,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론,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W. J. T. 미첼의 이미지 이론 등을 종합해 명품 브랜드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과 욕망을 매개하는 이미지 시스템임을 설명한다. 특히 라캉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라는 명제를 통해 현대 명품 소비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미첼의 우상·토템·페티시 개념을 통해 럭셔리 이미지가 어떻게 사회적 권력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오디세이아〉의 티메와 제니아에서 디지털 럭셔리까지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오디세이〉가 호메로스의 세계를 다시 불러낸 지금, 이 책은 영웅의 모험 뒤에 놓인 명예와 증여, 환대의 문화를 럭셔리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읽는다. 무덤의 부장품과 신에게 바친 공물에서 럭셔리의 초기 형태를 발견하고,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가 그리는 영웅의 명예인 티메(time)와 환대의 규범인 제니아(xenia)로 시선을 확장한다. 티메는 정신적 명예뿐 아니라 그에 걸맞게 주어지는 물질적 몫을 함께 의미했다. 이후 왕관과 보석, 의복과 궁정문화, 근대 제국주의와 산업화를 거쳐 취향의 시대로 진입한 럭셔리가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시대마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인간의 불안과 욕망을 조직하고 사회적 질서를 구축하는 미디어라는 본질적 기능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특히 알고리즘과 SNS가 럭셔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증폭시키는 오늘날, 이 책은 명품 소비를 넘어 이미지 권력과 플랫폼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럭셔리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을 읽어내는 이 책은 미디어 연구와 문화연구, 철학, 브랜딩, 마케팅을 아우르는 융합적 인문서로서도 의미가 크다.
저자는 “우리는 명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소비하며, 그 이미지는 다시 우리의 욕망과 정체성을 만들어낸다”며 “『럭셔리: 불안의 미디어』는 럭셔리를 통해 현대 사회를 읽어내는 하나의 미디어 철학”이라고 말한다.

『럭셔리: 불안의 미디어』는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에 머물지 않는다. 소비사회와 미디어, 문화와 권력, 욕망과 정체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시하며,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소비해 온 '명품'을 통해 현대 사회를 새롭게 읽어내는 인문학적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

이무경

이화여자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한뒤경향신문사에서기자로15년간미술,어린이책,종교분야를취재했다.이후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에서미술사학과,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문화콘텐츠학을공부하며이미지와미디어가인간의삶과문화를어떻게형성하는지탐구해왔다.현재건국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의겸임교수로,명품브랜드연구,그리스·로마신화,문화이론을강의하고있다.이책은럭셔리를단순한소비재가아니라현대인의욕망과불안을비추는하나의미디어로읽어내려는오랜연구의결과이다.
박사논문〈북한이미지의대상성연구:서구에서의확산양상을중심으로〉를비롯해〈기산풍속화를통해본이미지의타자성〉,〈중국선협로맨스판타지와국풍브랜드내셔널리즘〉〈북한상품이미지에나타난제국주의적대상성연구〉〈서구의북한여행다큐멘터리두편에나타난대상성인식변화연구〉등이있다.

목차

책을시작하며,서문

PART1럭셔리란무엇인가
1장|심리학적차원:라캉과럭셔리
2장|이데올로기와세가지대상성차원
3장|세가지대상성의독해
4장|럭셔리의정신:티메,제니아,그리고데코룸

PART2럭셔리의진화:물리적,사회적소멸의불안에맞서다
5장|죽음의불안과럭셔리
6장|“욕망하는것을금지한다,”사치금지법
7장|왕립공방
8장|동양럭셔리에대한욕망
9장|국가적럭셔리경연:왕실결혼식과정상회담

PART3취향의미디어
10장|럭셔리의인플루언서
11장|디지털포틀래치
12장|럭셔리브랜드와예술
13장|서브컬처와럭셔리:화이트티셔츠의역습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