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사계 (자급자족의 즐거움)

수작사계 (자급자족의 즐거움)

$17.43
Description
자연의 품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가꾸는 법을 익히다!
흙과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풍요로움의 기록『수작사계』. 못 만드는게 없는 남편과 정원이라고는 꿈만 꾼 것이 다인 아내가 만나, 서로를 물들이며 변화시켜온 시골생활 7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만들 수 있는데 왜 사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남편의 안내를 받으며, ‘김맨다’는 말의 뜻도 몰랐던 아내가 손바닥만한 텃밭을 어엿한 정원으로 늘려가고, 가족의 일상복을 직접 만들며, 숲에서 벤 나무로 가구를 완성하는 목수의 작업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시골생활 적응기라 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초보 목수가 어엿한 수제가구 제작자로 거듭나는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만든 서툰 가구를 돈을 받고 팔던 그 순간부터, 더 좋은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목수와 아내가 완성도를 놓고 대결하는 과정, 가구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거쳤던 치열한 고민, 마을 숲에서 나무를 얻고, 그 나무의 존재 가치를 무겁게 느끼며 평생 쓸 만한 가구를 만들자는 부부의 진심 어린 철학이 탄생하기까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소비재로 생각했던 가구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책 속에 담긴 음식과 손으로 만든 옷가지들은 특별히 먹음직스럽거나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사진을 들여다보면 그 속엔 몰랐기 때문에 행복했던, 알고 나서 뿌듯했던 진실한 노동과 땀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아직 그들이 만드는 가구는 완벽하지 않고 정원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그들의 도전이 시골생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자

김소연

저자김소연은‘먹는정원’을가꾸는초보정원사이자가족에게옷지어입히는손바느질옹호자.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잡지사기자로일했다.
영락없는도시사람으로살다가문득장항선기차타고별경(別京),농촌마을컨설턴트와시골학교강사로시골살이를시작했다.그곳에서“나무로만든걸건네주면사람들이기뻐해요.그래서목수가돼볼까하는데……”라고말하던남자를만나마침내목수의아내이자수제가구공방‘나무작업실숲’의보조일손이되었다.자연에서얻은재료로필요한물건을만들어쓰는소소한생활을즐기며머리만이아니라손으로얻는지식또한소중하다는사실을배우며살고있다.
2014년봄,목수의고향충남태안에새터전을마련해작은집과작업실을짓고있다.
www.woodsoop.com

목차

들어가며:다시출발선에서
봄,모든일의시작
시골마을외딴작업실
마을잔치로문을열다
처음보는이런의자
상추나무한번대단하구먼!
이웃,받아들여진다는것
사십오만삼천원의희망
목수는베기위해숲으로간다
조지나카시마,우연히만난스승
-나무에서목재로
재봉틀,잃어버린손의세계
아궁이와우편배달부
‘앵두’의탄생
-봄의정원요리
햇마늘라면|들풀샐러드

여름,성장이란우연의무성함을받아들이는것
태풍상륙
척하면착,제재소의올드보이
까짓사포질백만번의장난감
그러니까이그네는누굴위해만들어졌나
시골집에서에펠탑을굽다
시식정원,말하자면코스요리
-초보정원사의정원배치
손바느질,무한반복의쾌감
모시를왜이빨로쥐뜯는지알어?
그리고새가있었다
쉬는남자를위한의자
-여름의정원요리
토마토펜넬파스타|차조기주스

가을,치열해도서두르지않는가을볕처럼
1밀리미터의대결
비뚜름히웃는의자
때로는주문이목수를자라게한다
-가구와도구
이번엔감물이다!
다음엔더많은꽃수를놓아줄게!
고구마의이데아
가구의값은어떻게결정되는가
-가을의정원요리
단호박포카치아|까마중타르트

겨울,갈무리,꿈,그리고집으로
감나무집의낙원
뭐라도하지않으면이겨울을견딜수없다
솜의꿈,목화
알고있니?겨울이열매의계절이란걸
대결의종지부,목수태어나다
최소한의가구로좋아
집으로……
짬뽕두그릇의소명
-겨울의정원요리
늙은호박전|냉이피자

출판사 서평

가구만드는남편,‘먹는정원’가꾸는아내
흙과나무와더불어살아가는작은풍요로움의기록

자본과소비의무한궤도를돌며숨막힐듯이어지는하루하루를살다보면,시간이천천히흘러갈것같은시골생활을동경하지않을수없다.한때은퇴이후의막막한삶의대안이었던시골생활은,이제젊은세대들의현실적인대안으로떠오르고있다.하지만시골생활을한가롭고낭만적인삶으로만바라본다면,십중팔구쓰디쓴경험이될뿐이다.집주변에지천으로먹을수있는풀과열매가있어도마트에서정갈하게포장된채소와과일만을소비한다면그건또다른도시생활의연장에불과하기때문이다.
이책은뇌가손에달린듯못만드는게없는남편과이상적인정원을머리로만탐구해온아내가서로를물들이며삶을변화시켜온7년의기록을담고있다.가구는물론이고옷과식재로까지손수구하고만드는시골목수를남편으로맞아,‘김맨다’는말의뜻도몰랐던아내는손바닥만한텃밭을꽃과채소가함께자라는어엿한정원으로늘려가고,가족의일상복을손수만들며,숲에서벤나무로목재를만들어가구로완성하는과정을이해한다.그러는동안두사람은무너져내린농촌의삶을목격했고,마음을열고이웃과어울리는법을배웠다.그리고자연의일부를이용하고받아들여생활을더욱풍요롭게하는방법을익혀갔다.
목수는마을숲에서나무하기,재봉틀돌리기,숲에서먹는풀구분하기등손수겪어익힌‘몸의지식’을아내에게전수하며말한다.“만들수있는데왜사야하지?”처음엔돈이아깝다는뜻인가생각했던아내는직접재봉틀을돌리며그말이달리들리기시작한다.
“핵심은‘돈’이아니라‘필요한물건’이었다.필요한걸직접만들어쓰는재미말이다.재봉틀이손에익자비로소내게도만들어쓸수있는물건이란것이생겼다.바야흐로잊혔던정원의문이열리고있었다.느리지만부지런한손끝이지배하는세상.숨가쁘게달려온생활에서완전히지워졌던그세상이조용히나를찾아왔다.”
두사람은능숙하게시골생활을헤쳐갈만큼농부체질을타고난사람들도아니었고,특히집안살림을맡은아내는베갯잇하나쯤이야,샐러드한접시쯤이야뚝딱만들어내는재주꾼도아니었다.책속에담긴음식과손으로만든옷가지들은특별히먹음직스럽거나화려하지않다.하지만사진을들여다보면그속엔몰랐기때문에행복했던,알고나서뿌듯했던진실한노동과땀의흔적들이담겨있다.
아직그들이만드는가구는완벽하지않고정원은완성되지않았지만,여전히진행중인그들의도전이시골생활의새로운가능성을보여준다.

마을숲에서얻은목재로
자연의순환을이어가는가구공방

이책은한편으로는시골생활적응기라할수있지만,또한편으로는초보목수가어엿한수제가구제작자로거듭나는성장기라할수있다.“나무로만든걸건네주면사람들이기뻐해요.그래서목수가돼볼까하는데…….”라고말하던단순담백한남자.
처음만든서툰가구를돈을받고팔던그순간부터,더좋은가구를만들기위해목수와아내가완성도를놓고대결하는과정,가구의가격을결정하기위해거쳤던치열한고민,마을숲에서나무를얻고,그나무의존재가치를무겁게느끼며평생쓸만한가구를만들자는부부의진심어린철학이탄생하기까지.때로는유쾌하게때로는가슴뭉클하게다가오는그들의이야기는단순히소비재로생각했던가구를다시한번진지하게생각해보게한다.우리가앉는의자,베고눕는그침대가한나무의일생이기때문이다.
“작업실의나무들은부활의가능성을안고있었다.튼튼하고보기좋은가구로만들어져오십년이나,바라건대백년쯤더삶을이어나가게될지모른다.그러나내마음속한편에선,설령작업실의매출이가파른상승곡선을그리지못할지라도세상사람들이자신에게꼭필요한가구를두번세번생각해주었으면하는바람이움텄다.생활에정말로필요한가구란생각만큼많지않을수도있다.고르고고른단몇개의가구를오래오래아껴써주었으면.절실하지않은물건을만드는데쓰여없어지기엔나무는너무귀한존재다.그러기위해서는목수가만드는가구는‘평생을쓸만한가구’여야했다.”
그리고마침내가구제작자로출발선에서던그날,아내는이제“목수의손은감시가아닌존경의대상이다”라고고백한다.
“내가본것은완성이아닌시작의신호였다.마침내출발선에섰으니이제시작해도좋다는신호.아름다움이언젠가모습을드러낼것이라는.”
훌륭한가구를만드는것에만매달리지않고,가구이전에나무를생각하고,그이전의숲을생각하며,결국아무런유해한잔재도없이‘안전한먼지’로사라질가구의미래까지마음에담는이들의가구는책을읽는동안보고만있어도기분이좋아지는경험을선사한다.
이들은현재서천에서의삶을마무리하고목수의고향인충남태안에서새로운둥지를틀준비를하고있다.작은집과작업실을손수짓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