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여행법 도쿄 가루이자와 오키나와

언니들의 여행법 도쿄 가루이자와 오키나와

$18.33
Description
‘따로 또 같이’즐기는 언니들의 여행법!
나이나 직업도 제각각이고, 취향과 스타일도 전혀 다른 네 사람이 함께 떠난 일본 여행기를 담은 책『언니들의 여행법』. 이들이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이유는 함께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시간을 쪼개가며 배운 일본어를 까먹기 전에 도쿄 여행이라도 가보자고 나선 것이다. 그렇게 떠난 일본여행에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낀 그들의 여행은 3년간 이어졌고, 도쿄에서 가루이자와로, 시오지리로 그리고 오키나와로 계속되었다.

우연하고 낭만적인 동기로 시작된 여행이긴 하지만 언니들의 여행 스케줄은 꼼꼼하다. 누구 하나라도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한번 마음에 든 술집은 또 가고,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도 느긋하게 즐긴다. 이렇듯 네 사람의 여행은 언니다운 배려와 언니다운 욕망, 언니다운 시선과 감성이 충만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함께 언어를 배우고, 함께 홍차를 마시는 일상의 공유가 여행의 테두리를 얼마나 넓게 하는지, 또 함께 하는 여행이 서로의 관계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이들의 여행이 시작되는 동기는 가히 흥미롭다.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큐레이팅한 ‘비일상으로 부르는 목소리’전이 열린다고 해서 여행을 떠나고, 일본어를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는 소식에 그냥 보낼 수 없어 여행을 떠나고, 처음 맛본 일본 와인이 맛있어서 와이너리 투어를 계획하고, 2월에 벚꽃이 핀다는 말에 훌쩍 오키나와로 떠나버린다. 이렇듯 ‘어디든 괜찮아, 모두 다 잘 될 거야, 언니들이니까 함께!’를 외치는 이들의 여행이이 있기에 이 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저자

최예선,심혜경,손경여,김미경

저자최예선은글쓰는일을한다.홍차를마시며소설읽는시간을좋아하고,건축,문화유산,그림에대한글을쓴다.홍대앞연남동에집필실이자여럿이모여배우고나누는‘달콤한작업실’을운영하고있다.이곳에서‘언니들’이결성되었고함께떠났다.

목차

목차
우아하고담대한언니들의여행법
도쿄,따로또같이
여행이라는시그널
호메이칸심야술집
도쿄의동쪽,시타마치동네산책
고독할틈없는미식가
단하루밖에없다면,진보초
작고아름다운어른?의물건
고요한심연들
비일상으로부르는목소리
실패해도괜찮아,인간이니까
긴자의실론홍차점
메트로뤼미에르도쿄
가루이자와,밤이면밤마다
휴양지의호텔
천개의고원
존과요코,충돌한행성
매직아워,마법이풀리기전까지
프랑스소설을읽는시간
가루이자와벚꽃엔딩
★달콤한와인의도시,시오지리와이너리투어
오키나와,천천히천천히
58번국도여행
삼시세끼
토요일오전의오키나와브런치
섬이라는전설
히메유리와오키나와소녀들
산호해변으로가는산책로
슈리산책
괜찮아모두다잘될거야
언니들의여행후기
헬렌's칼럼
도쿄대학식완전정복
하루키와몬자야키
도쿄에서영화보기
유짱's칼럼
네즈동네산책
세이화우타키를놓치고비세의숲을만나다
손짱's칼럼
잇세이도서점의사카이다케히코씨
나가노의크래프트맥주
아카치치게스트하우스
미키's칼럼
후루이해서더멋지다,도쿄리사이클숍
가루이자와심야술집맛대맛
TIP
언니들이추천하는런치스페셜
술좋아하는언니가추천하는도쿄의이자카야
책좋아하는언니들의특별한서점들
언니들이여행전체크하는미술관·박물관
언니들이추천하는도쿄의티숍,티카페
언니들이선택한오키나와로컬음식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우아하고담대한언니들의여행
어딜가더라도괜찮아,언니들이니까함께!
언니들넷이여행을떠났다.이들은나이나직업도제각각이고,취향과스타일도전혀다르다.공통점이라면책을좋아하고?,때때로홍차를함께마신다는정도?이들이굳이일본으로여행을떠난이유는함께일본어를배웠기때문이다.시간을쪼개가며배운일본어니,까먹기전에도쿄여행이라도가보자고나선것이첫여행이다.그런데그여행이뜻밖에도즐거웠다.혼자서하는여행과는달라도아주달랐다.
혼자라면굳이아카사카의옛영친왕저택이나일...
우아하고담대한언니들의여행
어딜가더라도괜찮아,언니들이니까함께!
언니들넷이여행을떠났다.이들은나이나직업도제각각이고,취향과스타일도전혀다르다.공통점이라면책을좋아하고,때때로홍차를함께마신다는정도?이들이굳이일본으로여행을떠난이유는함께일본어를배웠기때문이다.시간을쪼개가며배운일본어니,까먹기전에도쿄여행이라도가보자고나선것이첫여행이다.그런데그여행이뜻밖에도즐거웠다.혼자서하는여행과는달라도아주달랐다.
혼자라면굳이아카사카의옛영친왕저택이나일본민예관을보러가지않았을테지만,‘그녀’가선택한곳이니재미없을리가없지,멋지지않을리가없어하는생각으로기꺼이함께했다.혼자라면새벽댓바람에쓰키지시장으로달려가그긴줄을서지도않았을테고,혼자라면긴자의티룸에서느긋하게애프터눈티타임을즐길수도없었을것이다.그런데누군가하고싶어하는일을함께하니공감대가넓어졌고,혼자하는여행보다더풍성해졌다.그렇게시작된여행은3년이나이어졌고,도쿄를오가던여행은가루이자와로,시오지리로그리고오키나와로계속되었다.함께하는여행은기꺼이타인의취향을받아들이고,나의취향을나누며새롭고재미난일을만들어가는행위란걸깨달으며.
무엇보다이들의여행이시작되는동기가흥미롭다.어느날소설가히라노게이치로가큐레이팅한전이열린다는말에솔깃해서,일본어를가르쳐주던선생님이샌프란시스코로떠난다니그냥보낼수없어서,그와중에처음맛본일본와인이맛있어서다음여행엔와이너리투어를계획하고,2월에벚꽃이핀다는말에훌쩍오키나와행비행기를타는식이다.
그러나우연하고낭만적인동기로시작된여행이라도언니들은꼼꼼히여행스케줄을짠다.누구하나라도소외되지않게하기위해서다.그렇다고스케줄에얽매이지는않는다.한번마음에든술집은가고또가고,다음일정이기다리고있어도느긋하게즐긴다.이들의여행은언니다운배려와언니다운욕망,언니다운시선과감성이충만하다.더이상반짝거리는물건과세련된쇼핑몰에현혹되지않고,한걸음물러서서삶의지속성을보여주는도시의풍경속으로천천히걸어간다.
도쿄에선옛서민문화의정취가남아있는시타마치를중심으로시간을보내고,세월의무게를견뎌낸맛집과서점을찾았으며,도쿄와가까운가루이자와에서는존레논과오노요코의추억이깃든삼나무숲길을걷고자연의혜택을듬뿍받은신선한음식에탐닉했다.오키나와에서는해안가국도를따라가며벚꽃보다사람들의따뜻한마음에감동했다.
이들의여행은함께언어를배우고,함께소설을읽고,함께홍차를마시는일상의공유가여행의테두리를얼마나넓게하는지,또함께하는여행이서로의관계를얼마나확장할수있는지를알게해준다.
도쿄의동쪽,시타마치에빠지다
혼고,네즈,야나카,우에노,아사쿠사,간다,오차노미즈,마루노우치,긴자…….언니들이주로시간을보낸곳들이다.대체로도쿄의동쪽에몰려있다.에도시대에는무사들의대저택이있는중심부고지대를야마노테라했고,서민들이거주하며상업지구를형성한동쪽저지대를시타마치라불렀다.시타마치란,옛서민문화를상징하는장소다.
언니들은혼고의도심료칸호메이칸이나셰어아파트겸게스트하우스인그라피네즈에숙소로잡고,동네산책부터즐긴다.밤이면다다미방에도란도란둘러앉아편의점에서사온맥주와간단한안주거리로심야술집을연다.책을좋아하는공통점을가졌기에진보초고서점거리는놓칠수없다.마루노우치의마루젠,유라쿠초무지북스,킷테의리딩스타일,다이칸야마쓰타야등특별한안목으로선별한책들이즐비한서점은언니들의놀이터다.
미식의도시,도쿄에서맛집이빠질수없다.가성비좋은비스트로에서와인과함께즐긴지중해식만찬,소박하지만맛있는소바집,언니들이단골로삼은유라쿠초철길아래의야키토리집등이들이선택한가게는씹고깨물고우물거리는최고의즐거움을안겨주었다.언니들의미식세계엔고독할틈이없다.
건축에관심많은언니가데려간아카사카의옛영친왕저택은조선왕조의마지막을더듬어보는기회가됐다.그림을좋아하는언니들이있기에도쿄여행에선미술관관람도필수다.여행전에는반드시전시일정을검색한다.국립서양미술관,도쿄도미술관,미쓰비시이치고칸미술관은언니들이즐겨찾는미술관이다.물론그림에관심이없는언니는그시간에영화관을간다.‘따로또같이’즐기는것,언니들의여행법이다.
가루이자와,풍요로운자연의혜택
도쿄와가까운나가노현의가루이자와.이곳은예부터도쿄의부호들이조용히찾아들던별장촌이며,일본에들어온서양인들이자연스럽게외인촌을형성한곳이다.존레넌과오노요코가여름휴가를즐긴곳으로도유명하다.
멀리눈덮인아사마산이그늘을드리우고,곳곳에산책하기좋은숲길이이어진다.과일과치즈,소바,크래프트맥주,일본와인까지풍성한먹거리는아름다운풍광못지않은즐거움이다.아틀리에드프로마주에서치즈가듬뿍들어간음식을맛보고,사와야잼에서과육이살아있는잼을잔뜩사고,고바야시주점에진열된다양한일본와인에깜짝놀랐다.요나요나,수요일의고양이,가루이자와고원맥주등크래프트맥주의격전지답게고르기힘들만큼다양한크래프트맥주들은언니들을환호하게했다.
타리아센은가루이자와의남서쪽시오자와호숫가에자리잡은예술마을로,구시가에있던근현대문학가들의별장을옮겨온곳이다.특히프랑수아즈사강을일본에처음소개한여성번역가아사부키토미코의별장인스이큐소에서언니들은기회가왔을때자신의삶의경로를과감하게틀며세상과맞선여인을오랫동안추억했다.
마지막으로들른곳은가루이자와출신의세계적인화가센주히로시의미술관이다.그곳에서광대한물줄기가쏟아지는폭포그림과별빛이찬란한밤,연분홍벚꽃이폭포처럼흐드러진그림들을만났다.센주히로시의그림은가루이자와맥주의레이블로도사용되기때문에그의그림은가루이자와곳곳에서흔히만날수있었다.
나가노현에자리잡고있는열한개의크래프트맥주를소개하는칼럼도맥주를좋아하는이들이라면참고할만하다.
여행속여행,시오지리와이너리투어
가루이자와에서맛본일본와인을잊을수없어,언니들은9월에훌쩍시오지리로떠났다.일본와인의메카로불리는곳으로,이곳기쿄가하라메를로와인은만화『신의물방울』에도소개되었을정도다.시오지리전체가포도밭이라해도과언이아닌데,언니들은와인시음이가능한고이치와이너리와이즈쓰와이너리를탐방했다.특히고이치와이너리는포도농장을견학할수있으므로카베르네쇼비뇽과메를로,나이아가라같은다양한품종의포도를비교해보는재미를안겨주었다.이곳의명물,와인에키벤을맛본이야기도흥미진진하다.
오키나와,어쩌면세상에서가장따뜻한나라
일본에서가장먼저벚꽃이피는곳.2월의벚꽃을보겠다는일념으로언니들은겨울왕국을떠나오키나와로향했다.처음으로자동차를렌트해서쪽해안가를따라올라가며58번국도여행을감행한다.
끝없이펼쳐지는에메랄드빛바다와부서진산호들이가득한하얀모래밭.소바인듯소바아닌오키나와소바에맛들이고,고야의쌉싸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