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 - 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2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 - 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2

$33.00
Description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러 온 독보적인 문화사!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된 이후, 애서가들 사이에서 꼭 소장해야 할 책으로 꼽히며 중고책 시장에서 원래의 가격보다 최대 5배까지 치솟는 기현상을 낳으며 재출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이지은의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과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을 전면개정판인 「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시리즈로 만나본다.

1999년 유학을 떠나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파리에서 여전히 연구 활동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쓰기 힘든 유럽 장식미술사의 영역을 개척한 독보적인 연구자로, 오브제아트 감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거대한 역사적 담론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미시적인 시각으로 당대의 삶을 실감나게 풀어내는 저자의 역량은 이 두 권의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1권에서 560여 장의 도판을, 2권에서 7백여 장의 진귀한 도판을 선별해 텍스트의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책을 완성해 당시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준다.

「이지은의 오브제 문화사」 제2권 『부르주아의 시대 근대의 발명』은 이른바 ‘모던(modern)’을 통째로 발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9세기 중후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책에는 한 시대를 정의하는 딱딱한 전문 용어나 관념적인 설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당대인의 삶 속에 녹아든 구체적인 사물의 형태와 유행의 변화를 보여준다. 도시, 기차, 가구, 백화점, 레스토랑, 여성, 만국박람회 등 19세기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굵직한 테마를 다루는데, 이를 통해 바로 이 시대에 현대 삶의 뿌리가 탄생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

이지은

저자:이지은
미술사학자,장식미술감정사이자작가.
1999년이화여자대학교를졸업한후파리로유학을떠나프랑스크리스티경매학교와감정사양성전문학교인IESA에서수학했다.파리1대학에서'무형문화재비교연구'를주제로박물관학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파리4대학에서'아르누보시대의식당가구'를주제로미술사학석사학위를받았고동대학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
저자는프랑스장인들의아틀리에를직접찾아다니며눈과귀로오브제를판별하는법을익혔다.소더비,크리스티,타잔경매장에서인턴생활을하는동안에는옛물건들이어떻게가치평가되는지를체험했다.그리고[행복이가득한집],[바자],[보그],[메종],[페이퍼]등다양한국내잡지에장식미술과파리의일상에관한이야기들을써왔다.2014년예술의전당에서열린프랑스장식예술박물관특별전[파리,일상의유혹]에서전시콘셉트를담당했으며,도록을집필했다.저서로[부르주아의유쾌한사생활],[유럽장인들의아틀리에],[귀족의은밀한사생활]등이있다.

목차

2011년초판서문|현대의창조자,19세기사람들을만나다

1현대도시의발명,모던라이프
쇠시리장식/공공디자인의개척자:가브리엘다비우
2부자의취향,럭셔리란무엇인가?
‘절충주의’가구판별법/오를레앙공작의앨범
3근대의예배당,기차
4머나먼극동,자포니즘
유럽에상륙한일본도자기
5소비의탄생,백화점
19세기백화점카탈로그의가치
6신세기유토피아,만국박람회
7빛과어둠의맛,미식
토네트의14번의자
8인상파,여자를그리다
19세기의남자
9“예술을개혁하라”,아르누보
1019세기의종언,카몽도
19세기의컬렉터:오말공작

못다한이야기|19세기그후

출판사 서평

새롭게공개된자료들을추가하고
더욱유려해진문체로재탄생한독보적인문화사!
개정판을요구한것은독자들만이아니었다.누구보다이두책에새단장이필요하다고생각한것은저자였다.작가이지은은줄곧파리에거주하면서더깊이진행된연구자료와화제가된최근전시들을통해새롭게밝혀진내용들을차곡차곡쌓아나갔다.그리고마침내각각다른시기에다른기회로쓰게된두책을‘오브제문화사’라는한목걸이에걸고바로오늘의시간속에서숨쉴수있는책으로재탄생시켰다.
그림속에묘사된오브제를통해그시대의문화와삶을들여다보는콘셉트는동일하게유지하되새롭게공개된자료들을추가하고‘루이14세의죽음’이나‘동양오브제의유럽전래’같은최근전시들에서밝혀진내용들을이번개정판에꼼꼼하게보강해넣었다.‘루이14세의죽음을묘사한판화’라든지‘루이14세기마상철거장면’,2014년프티팔레에서새롭게컬러를입혀선보인‘1900년파리만국박람회사진’같은것들이그예이다.또한글은더욱유려해졌고,도판은질이더좋은것으로교체되었다.도판의수가훨씬더늘어난것은당연지사였다.
1999년유학을떠나20년이훌쩍지난지금까지파리에서여전히연구활동과글쓰기를병행하고있는저자는우리나라에서는좀체쓰기힘든유럽장식미술사의영역을개척한독보적인연구자다.게다가오브제아트감정사자격증까지취득한전문가이기도하다.하지만그의글쓰기영역은단지장식미술사에머물지않는다.역사,미술,앤티크오브제,디자인등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기존의역사서나문화서에서는볼수없는독특한관점을탄생시켰다.이두권의책이여전히독자들을끌어들이며새로운탄생을기다리게만드는이유다.

일반역사책에서는볼수없는
유럽문화와역사의맨얼굴
거대한역사적담론이아니라일상속으로파고드는미시적인시각으로당대의삶을실감나게풀어내는저자의역량은이두권의책에서유감없이발휘된다.프랑스크리스티경매학교,프랑스1대학,프랑스4대학에서미술사와박물관학을전공했고오브제아트감정사이기도한저자는바로그시대로돌아가당대인들과일상을함께호흡하는듯한독특한구성으로읽는이로하여금당시를생생하게체험하게해준다.저자는이를위해1권에서560여장의도판을,2권에서7백여장의진귀한도판을선별해텍스트의적재적소에배치함으로써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책을완성했다.
이방대한도판들중대부분은국내에처음소개되는것들로프랑스현지에서도쉽게구하기힘든자료들이다.미술사에서는중요하게다뤄지지않는작자미상의그림과판화,당시신문에실린일러스트,지금은귀한대접을받는당시백화점의카탈로그,프랑스국립도서관이나박물관의귀중본실에소장된사진및자료등은저자가수년간일일이발품을팔아수집한것들이다.두권의책은흥미진진한당대인들의일상생활을드라마틱하게재현한글에진귀한그림자료가더해져,마치타임머신을타고수백년전바로그때로돌아간듯생생한현장속으로우리를데려다놓는다.
‘이지은의오브제문화사’1권『귀족의시대탐미의발견』은16세기초엽부터나폴레옹1세가등극한19세기초까지4백년에이르는시기를다룬다.2권『부르주아의시대근대의발명』은이른바‘모던(modern)’을통째로발명했다고해도과언이아닌19세기중후반을집중적으로조명한다.하지만책에는한시대를정의하는딱딱한전문용어나관념적인설명은등장하지않는다.대신당대인의삶속에녹아든구체적인사물의형태와유행의변화를보여준다.

16세기초부터19세기초까지,
절대탐미의시대
이를테면1권에서는바로크에서로코코,로코코에서네오클래식의시대를아우르지만예술사조의변화로만설명하지않는다.당시의유행이바뀌면서건물의구조는어떻게변화했는지,벽의마감재같은장식은어떤유행을탔는지,당대인들은어떻게치장하고볼일을봤는지,귀족들이쓰던고급스런가구들은어떤발전을거듭했는지등생활습관이변하면서과거의풍속이새롭게바뀌는역동적인모습으로되살리고있다.
특히난폭한폭군으로만알려진‘태양왕’루이14세가아침에일어나잠자리에들기까지그의하루일과를빈틈없이추적해가는대목은이책의백미라고할수있다.그가일어나서맨처음한일은무엇인지,무슨음식을먹고어떤침대에서잤는지등시시콜콜한일거수일투족이자세하게묘사되기때문이다.이과정에서음식을탐하는그의습관이어린시절정적을피해도망다닌몸서리치는기억에서비롯되었다는놀라운사실을밝혀낸다.
이외에도베갯머리송사로루이15세를쥐락펴락한요부로알려져있는마담퐁파두르가실제로는얼마나헌신적으로왕을보필했는지,사치스럽고무지한왕비로역사책에희화화된마리앙투아네트의이미지가어떻게혁명기에조작되었는지,말을타고전장을누빈영웅의표상인나폴레옹이궁정제복의옷값과커피값까지신경쓴평범한한남자에지나지않았다는사실등우리가잘알지못했던역사속인물들의내면적인고통과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린그들의일상이때로는안타까움으로때로는가슴먹먹함으로다가온다.

21세기의라이프스타일은
19세기인들의발명품
근대의여명기를다룬2권의핵심적인내용은‘지금우리가사는21세기의라이프스타일이19세기인들의발명품’이라는것이다.이책에서는도시,기차,가구,백화점,레스토랑,여성,만국박람회등19세기의변화상을보여주는굵직한테마를다루는데,이를통해바로이시대에현대삶의뿌리가탄생했음을생생하게보여준다.
저자는19세기와근대를다루면서도당시의현상을대량생산과대중소비사회가시작된‘산업자본주의태동’이라는틀속에가두지않는다.대신에저자는도시계획이시작되면서구불구불한골목길이정비되고악취와오물로뒤덮인최악의도시파리가지금의파리로변신하는현장으로우리를데려간다.‘백화점’이라는기상천외한만물가게를황홀한눈으로바라보고,지금의눈으로보면느리기짝이없는당시기차의‘빠른’속도에놀라자빠지고,로코코시대의명품가구를똑닮은짝퉁가구를유행처럼사들이고,듣도보도못한일본풍판화와도자기에열광한19세기사람들……19세기가아니고서는설명할수없는당대의달뜬열정과발전에대한무한한자신감까지마치19세기의공기를체험하는듯현실감넘치는묘사는다른역사책에서는맛볼수없는특별한재미를선사한다.
‘이지은의오브제문화사’시리즈는역사서로도풍속사로도정의될수없는뼈와살이붙어있는풍성한문화사다.이두권의책과함께현대삶의뿌리가닿아있는역사의한순간으로떠나는모험을즐겨보자.

2권각장별주요내용
1.현대도시의발명,모던라이프
질서정연한고풍스러운건물들,시원하게뚫린대로,파리의색채를더해주는아름다운공원과분수……‘파리’하면떠오르는풍경은모두19세기에발명된것이다.구불구불한골목길,악취와오물로뒤덮인최악의도시파리가오스만의대대적인도시계획을통해지금의파리로변신한현장으로가보자.
2.부자의취향,럭셔리란무엇인가?
복고풍이강타한19세기,당시부르주아들이열광한가구들은‘짝퉁’이었다.이들은거실에는장중한루이14세식가구를들이고,살롱에는우아한루이16세식가구로채웠다.‘럭셔리’해보이는‘짝퉁’가구로집안을꾸미는현대인의모습은이때부터시작되었고해도과언이아니다.
3.근대의예배당,기차
19세기인들에게기차역은‘모던’한신전이었다.굳이기차를타지않더라도기차역은그자체로최고의구경거리였다.기차산업의발달로부르주아들은주말이면한껏차려입고파리근교로달려갔다.여행이여가문화의대명사가된것은이때부터다.
4.머나먼극동,자포니즘
‘자포니즘’이라통칭되는일본풍에19세기유럽인들이열광한이유는무엇일까?휘슬러,고흐,마네,모네등수많은인상파화가들의그림에서일본이라는생경한문화에푹빠져있던당시유럽인의모습을떠올려보자.
5.소비의탄생,백화점
초창기백화점을만든이들은마케팅의귀재들이었다.우아한건물에가득들어찬상품들과통신판매,가격정찰제등지금과다를바없는고객중심서비스는19세기인들을매혹시켰다.이들은옷,가구,커튼,식기에이르기까지고객의지갑을열기위해매시즌‘트렌드’를개발하고VIP를위한특별카탈로그를발행해고객들을유혹했다.요즘은진귀한자료가되어버린19세기백화점카탈로그들을통해당시생활상을엿본다.
6.신세기유토피아,만국박람회
20세기의시작을알린1900년파리만국박람회는최첨단테크놀로지로가득한유토피아였다.엑스레이,천체망원경,전기자동차등이첫선을보였으며전시관사이에무빙워크가설치되고테마파크와아쿠아리움등다채로운볼거리로가득한그현장으로안내한다.
7.빛과어둠의맛,미식
19세기부르주아들에게레스토랑은단순히식사하는곳이아니라사교의장이었다.‘미식’이라는단어가생겨나고19세기판‘미슐랭가이드’가출간되는등식도락은고급취미생활로자리잡았다.또한통조림,병조림,마가린,사카린등이시중에유통되면서서민들의음식문화에도큰변화가일어난다.
8.인상파,여자를그리다
마네,르누아르,드가의그림속에등장하는메리로랑같은아름다운여인들은실은당대권력자나부르주아들의정부였다.19세기서비스업에여성들이대거종사한이유는무엇일까.조신한여자,일하는여자,몸파는여자들이등장하던그때그여인들을만나보자.
9.“예술을개혁하라”,아르누보
‘짝퉁’취향을넘어새로운대중의예술을탄생시키고자고군분투한일련의작가들,통칭아르누보라고부르는이예술운동의중심에에밀갈레가있었다.‘디자인’이라는용어조차없던19세기말,산업속에예술을이식시키고자했던아르누보의정신을되새겨본다.
10.19세기의종언,카몽도
프랑스계유대인인카몽도가문의흥망성쇠를통해‘연대와우애’라는가치가사라진유럽의사회상을살핀다.카몽도가문은평생모은프랑스의문화재를조건없이나라에기증했고,그들의자식은세계대전에참전해전사했다.하지만프랑스는그들을버렸고,결국카몽도가문은아무도살아남지못하고나치의강제수용소에서쓸쓸히생을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