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반양장)

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반양장)

$25.00
Description
“이제까지 출간된 지도책 중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다!”

17세기판 구글 지도
우리에게 지도는 무엇일까? 언뜻 우리의 삶과 별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 지도 없이는 단 하루도 보낼 수 없는 것이 현대인이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 네비게이션과 지도 앱은 필수다. 여행병이 발동할 때는 구글 지도로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하며 대리 만족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행의 민족이다. 게다가 디지털 강국답게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활용하는 지도의 민족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와 꼭 닮은 또 다른 민족이 있다. 바로 ‘17세기의 네덜란드인’이다. 전 세계의 해상무역을 틀어쥐고 바다와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며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우뚝 선 네널란드의 국민들에게도 지도는 필수였다. 오죽하면 당시의 가장 핫한 학문이 지리학과 지도학이었을까.
우리가 생활에 필요한 앱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처럼 그들은 지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 마이오르’다. 라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판본으로 출간된 이 지도책은 9~12권이 한 세트로 이루어졌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대륙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지도가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가히 17세기판 구글 지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욱이 이 지도책은 채색본의 경우 현재의 환율로 따졌을 때 약 2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천7백만 원에 달하는 실로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 그것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엄청난 고가의 지도책이 왜 이토록 큰 인기를 끌었을까?
저자

강민지

미술사가이자작가.이화여자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서양미술사로미술사학석사학위를받았다.학부에서는회화를전공했고,갤러리에서전시기획업무를했다.이후영국런던에서미디어와문화연구전공으로석사전과정을마쳤다.
어린시절부터그림을그려왔지만캔버스위에세상을표현하는것보다글로세상을탐구하는것에더매력을느낀다.미술사를공부하는동안미술품을통해시대와역사를입체적으로바라보며당대인의삶에깊이녹아들고매료되었다.혼자알고있기에는너무나아까운,긴시간동안숨겨져있던한시대의미술과문화를지속적으로연구해책으로세상에소개하고싶은꿈을갖고있다.이책은그꿈을실현하기위한첫걸음이다.

인스타그램author_minji

목차

프롤로그아름다운지도책의향기에취하는취향여행

1부17세기네덜란드에불어닥친지도책열풍
1장남다른지적열정과세상에대한호기심
2장넘쳐나는재화와신흥지배계급의책수집문화

2부지도책명문가의탄생과그들의라이벌
3장메르카토르와오르텔리우스,그리고블라외가문의탁월한역량
4장블라외가문vs혼디우스가문,지도책명문가의라이벌열전

3부〈아틀라스마이오르〉에담긴17세기네덜란드의예술취향
5장〈아틀라스마이오르〉에사용된빨간색,파란색,노란색의비밀
6장가성비와고퀄리티사이에서:안료와종이의선택
7장도상의의미를찾아서:알레고리와문장에숨은뜻
8장명품지도책을탄생시킨일등공신:최고의장정가와채색가

에필로그우리모두의인생지도가명작이되기를
못다한이야기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MZ세대미술사학자의담대한도전

〈아틀라스마이오르〉는지도책의역사상가장위대한업적을이룬지도책으로평가받는다.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될정도로경이로운지도책이다.하지만안타깝게도지금까지알려진것도적고연구된바도거의없다.몇몇지도전문가나미술사학자가단편적으로쓴적은있지만,오로지이지도책만을대상으로깊이있게탐구한책은국내는물론세계적으로도이책이유일하다.
누구도가지않은길을가는것은쉽지않다.저자는처음이지도책을보고아름다움과고귀함에매료되어열정적으로탐구하기시작했다.대학시절에회화를전공한이력을살려이지도책에사용된색채와안료,종이,도상,장정등을오랜기간면밀하게파고들었다.당대의예술적,미술사학적흐름은물론사회문화의변화양상과지리학및천문학의발전등을복합적으로분석했다.그결과지금껏해결되지못한이지도책의미스터리한실체에성큼다가섰다.
저자는이책을쓰기위해세계의여러연구기관과전문가들과도적극적으로소통했다.〈아틀라스마이오르〉를소장하고있는암스테르담대학도서관,위트레흐트대학도서관,스코틀랜드국립도서관등의희귀도서연구자들과다양한의견을나누었다.그과정에서저자는자신의사고와관찰,추리를더욱확장해나갈수있었다.전문가들과의인터뷰는이지도책에얽힌여러의문점을풀어가는데큰도움이되었다.
어떠한난관이있더라도자신이좋아하고매료된주제를담대하게밀고나가마침내성과를이루어내는과정은이책의가장큰미덕이라할만하다.또한고루하고우회적인설명보다는직관적이고현실적인비유를통해보다쉽게주제에빠져들게하는감각은과연MZ세대다운경쾌함을보여준다.

황금세기의네덜란드에불어닥친지도책열풍

17세기네덜란드는역사상가장부유한국가였다.전세계를누빈무역상선들이수입해온희귀품들이넘쳐나나라전체가거대한물류창고를방불케했다.이넘쳐나는재화를주체하지못하고지금한국에버금가는‘플렉스’문화가널리퍼지기시작했다.하지만네덜란드연합공화국은청렴한칼뱅주의문화가사회전반에뿌리내리면서재력을밖으로드러내는행위를삼갔다.이는자연스레‘사치의실내화’를가져왔다.집안에서는빨간색,노란색,파란색의원색위주로옷을입고공식석상에서는근엄한검은색정장을차려입는이중적인모습을보였다.
집안을화려하게치장하는데열정적이었던그들은개인도서관을꾸미는데도관심이많았다.‘부의크기’가신분의위계를결정한당시네덜란드의신흥지배계급은자신의지위에걸맞은교양을뽐내기위해서라도학문에열정적이었다.책수집문화가광풍처럼번졌다.최신학문이라할수있는지리학과천문학의성과가집결된‘지도책’이특히인기가높았다.가장비싸고가장사치스러우며가장지적인책으로서지도책이부자들의개인도서관의중심을차지했다.
저자는당시네덜란드의자유로운학문적풍토야말로지리학과지도책이발달할수있었던가장큰이유로꼽는다.데카르트와갈릴레이를비롯한유명한과학자들도자신의책을출간하기위해네덜란드로건너왔고,프랑스의고전학자조제프스칼리제르도자유로운학문연구를위해네덜란드로이주했다.당시각국에서몰려든과학자와인문학자들이북새통을이루는바람에네덜란드의인쇄와도서산업은유례없는성장을구가했고,그가운데서〈아틀라스마이오르〉라는전설적인지도책이탄생한다.

블라외가문의명품지도책〈아틀라스마이오르〉의예술적성취

저자가무엇보다공을들인부분은〈아틀라스마이오르〉가이룩한예술적성취이다.이지도책을만든블라외가문은3대를이은지도책의명문가로서메르카토르의지도학적성과와낱장의지도를최초로책으로만든오르텔리우스의상업적성과를고스란히이어받았다.혼디우스라는라이벌가문과치열한경쟁을벌이며발전을거듭해간블라외가문의지도책은마침내〈아틀라스마이오르〉라는걸출한지도책을탄생시킨다.
이지도책의활판술과장정은완벽했고,최고급종이에화려한수공채색,섬세한장식,세련된서체에조판도깔끔했다.그야말로비주얼이완벽한지도책이17세기에탄생한것이다.과연어떻게이모든것이가능했을까?
지금까지이지도책에사용된안료와종이에대한연구는전무하다시피했다.저자는이를밝히기위해당대에사용된고급종이와안료를비교분석하고지금까지남아있는통계자료를꼼꼼히추적해간다.또이지도책에표현된특별한색채와알레고리의비밀을알아내기위해당대네덜란드의풍속화와고전주의회화를정밀하게탐색한다.이를통해마침내네덜란드미술의숨겨진미스터리가밝혀지는대목은가히이책의백미라할만하다.
얀페르메이르의실내정경에는왜지도가걸려있을까?그는왜지리학자와천문학자를그림의모델로삼았을까?왜그의그림에는눈이시린파란색과한없이포근한노란색,그리고불타는듯한빨간색이그토록자주등장할까?이모든궁금증에대한해답이이책에담겨있다.
그렇다면저자는왜당대네덜란드를대표하는렘브란트나페르메이르의출중한회화가아니라이지도책이야말로황금세기의네덜란드를대표하는예술품이라고단언할까?그것은바로이지도책이한사람이아니라만인을위한것이며,한명의대가가아니라수많은사람의협업으로탄생한놀라운예술적성취이기때문이다.이지도책을위해뛰어난지도제작자와판각사가협업하고,숙련된조판사와인쇄공이협업하고,위대한장정가와채색가가협업했다.당대를살아간네덜란드의위대한철학자스피노자는이렇게말했다.
“이번영의나라에는귀족이없으며어떠한계급과종교를가지고있더라도함께공존하며살아간다.”
17세기네덜란드인들은저지대라는열악하기짝이없는지리적조건을극복하고자사회적계급을뛰어넘어협업했고,끝없는전쟁에서승리했으며,국가적사업이성공하려면교육이가장중요하다는생각으로배움에힘썼다.바로이것이학문에서도예술에서도위대한성취를이룩한황금세기의네덜란드가여전히우리에게큰울림을주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