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이방인 (독한 여자의 리얼 독일 생활기)

명랑한 이방인 (독한 여자의 리얼 독일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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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외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그런데 한 달이 아니라 5년을 살면 어떨까. 한 달 살기가 연애라면, 5년 살기는 결혼에 가깝다. 그것도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타의반 이상 자의반 이하라면? 꿀잼 파리도 아니고 노잼 독일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설렘만 가득한 나날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두려움과 막막함이 먼저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잘 나가던 직장을 때려치고 죽기 살기로 독일 유학을 결심한 남편을 따라 저자는 독일로 떠났다. 십 년이 넘도록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만큼 방송작가라는 자신의 직업을 좋아했지만, 그마저도 팽개쳐야 했다. 5년의 경력 단절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나이였다. 독일어는 까막눈이었다. 처음엔 불만과 피해의식이 용암처럼 절절 끓었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끝끝내 ‘명랑하게’ 독일을 살았다. 그리고 “독일에 가기 전의 나와 독일에서 돌아온 지금의 나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토록 달라졌을까?
저자

강가희

글쓰는N잡러.글쓰기덕분에독일에서5년을버틴서바이버.주업은EBS의〈시네마천국〉,SBS의〈접속무비월드〉와〈컬처클럽〉,KBS의〈뉴스라인〉등을집필한방송작가다.
생애딱한권책을내는게소원이었는데,어느새네권을쓴에세이스트가됐다.이를경험삼아아이들과성인들에게글을가르치는글쓰기교사로〈카이쌤의슈필라움〉,〈다독이는글쓰기〉를운영하고있다.유튜브〈다독이는밤〉을통해책을소개하고있으며,진로멘토강사와각종기업강연도한다.
장래희망은죽을때까지글로밥벌어먹고살기다.지은책으로『다독이는밤』,『이제,당신이떠날차례』,『꼭한번가볼만한터키&불가리아:30대두방송작가가만난자유와열정의나라』(공저)가있다.

인스타그램:@kaiwriter
유튜브:다독이는밤
블로그:https://blog.naver.com/itsk2h

목차

프롤로그:모든밤에는달과별이존재한다

I.쉽지않은다른길,도길
언젠가안개는사라질테고
아름다운노래,〈즐거운나의집〉
파도는부서질것을알면서도일어난다
언어의나이,다섯살
정신과싸우다당당함을갖춘시절
고목나무아래에서헤세를읽는다는것
적어도달리는동안은안주하지않았다
불꽃놀이,황홀과허무사이

II.찌그러진이민가방을펴는시간
매일매일먹고사니즘의고민
독일마트가준희로애락4종세트
사랑의반대는미움이아닌무관심
절도범이되는건한순간
프로불만러에서긍정러가되기까지
웃음통장개설기
Esistgut!
사계절을걷는다
‘고(Go)’달렸고,‘독(讀)’읽었다

III.나의생각과당신의생각사이
일요일은다같이쉽니다
여유는여유를낳는다
명품백말고백팩
맥주의나라에서와인예찬
난생처음누드사우나
육체를개방하라,필라테스
독일인의제주도,그곳은마요르카
저도행복정도는가져보겠습니다

IV.그렇게우리는서로의별이되었다
South와North의경계를무너뜨리는〈고향의봄〉
무스타파는바다를보았을까
적요와역동의언저리,외로운인간CCTV
킥보드,말,슈퍼카……장래희망은힙한할머니
특별한것이아니라당연한거야
서로의별을찍어준시간

V.문득혹은자주,그리움
그리움,태생적으로적응을모르는존재
우리가함께한시간,함께할시간
내영혼의구원자!
그사랑도당연한것은아니야
이노을이그리워마음이타오르는날이오겠지

VI.삶은계속될테니……
절망한날보다설렌날이더많았으니까
관계의적정온도는몇도일까
이또한추억이될거야
새로운직업의발견
가변속불변의아름다움

에필로그:담대하게,담백하게,나답게

출판사 서평

노잼독일에서꿀잼찾기!
빵터지고속터지고,기쁨과분노의좌충우돌독일살이

한달이아니고5년이라고요!
해외에서한달살기가유행이다.그런데한달이아니라5년을살면어떨까.한달살기가연애라면,5년살기는결혼에가깝다.그것도자의반타의반이아니라타의반이상자의반이하라면?꿀잼파리도아니고노잼독일이라면?모르긴몰라도설렘만가득한나날은아닐것이다.어쩌면두려움과막막함이먼저고개를들지도모른다.
잘나가던직장을때려치고죽기살기로독일유학을결심한남편을따라저자는독일로떠났다.십년이넘도록그만두고싶다는생각을한번도해본적이없을만큼방송작가라는자신의직업을좋아했지만,그마저도팽개쳐야했다.5년의경력단절은생각만해도아찔한나이였다.독일어는까막눈이었다.처음엔불만과피해의식이용암처럼절절끓었지만,그럼에도저자는끝끝내‘명랑하게’독일을살았다.그리고“독일에가기전의나와독일에서돌아온지금의나는분명히다르다”고말한다.무엇이그토록달라졌을까?

“독일에서나는지금껏살아온그어떤시공간에서보다가장나답게,내가좋아하는나로살았다.좋아하는책을실컷읽었고,달리기도실컷했고,글도실컷썼다.물론이것은한국에서도할수있는일이다.그런데왜못했을까?바로이사실을알게된것이독일에살면서가장크게달라진점이다.나는이마음을만든것만으로도충분하다.”

이책은어이가없어빵터지고화가치밀어속터지는나날속에서도,별빛같은생의의지와달빛같은웃음한조각을붙잡고조금씩다른세계로걸어간이야기이다.

쉽지않은나라,독일
그러나끝까지명랑하게!
해외로이민을떠나면가장먼저피부에와닿는불편은언어장벽이다.한국에서는유창하게자신의의사를표현하던이도그나라언어를일찍이배운적이없다면다섯살아이가되어버린다.맥도날드에서햄버거하나도제대로주문하지못할때,마트직원에게은근한인종차별을당할때,필라테스를해도혼자서만명상에잠기지못할때,저자는서툰독일어때문에자괴감에빠진다.최강밉상언어독일어!
특히한국인이라면느려터진인터넷,속터지는병원예약,맛없기로소문난독일음식(게다가배달은언감생심),자기소개서까지제출해야하는집구하기등등열불이나는상황이한둘이아니다.그많은열쇠꾸러미는또어떻고.도대체열쇠보험까지들며신줏단지모시듯해야하다니…….
도저히받아들이기힘든상황도자주맞닥뜨린다.누드사우나혼욕!왜남녀가옷을벗은채함께있어야할까?그것도뜨거운열기로가득한사우나에서말이다.누드등산은모집광고만으로도에구머니나절로얼굴이빨개진다.필라테스를하고나서는왜남녀가한통속으로훌훌옷을갈아입는가말이다.저자의좌충우돌독일생활은때로빵빵터지는웃음을,때로“맞아맞아”하는공감의고개를끄덕이게한다.

이정도만웃겨드릴게요~
그럼에도저자는자주심쿵하는나날이었다고말한다.독일인이제주도만큼이나자주여행을간다는스페인의마요르카에서는독일인도똑같이이방인으로만나웃음을나눴고,크리스마스에는뜨거운글뤼바인을기다렸으며,초록의공원에서헤세를읽는호사를누렸고,장바구니물가가한국보다저렴해원없이마트를들락거렸다.가장큰성과는벼룩시장에서최애그릇을마음껏주워담았다는것.(저자는그릇덕후다).코로나시절엔2년730일동안집밥을해먹는대기록을세웠지만,남편과함께웃음통장을가득채웠다.웃을때마다웃음의돈이불어났다.

“길이너무헷갈리는데?우리헨젤과그레텔처럼과자라도떨어트려놔야하는거아닐까?”
“(내귀에속삭이며)어머?!헨젤과그랬데?!”

“여보,소금좀그만쳐!염분이너무많잖아?!”
“그러니까~우린천생염분!”

이책에는분노와슬픔,기쁨과즐거움희로애락4종세트가모두들어있다.그래서책을읽다보면배꼽을찾다가도눈물이찔끔나는데,이는라임까지딱딱맞춰우리를쥐락펴락하는저자의통통튀는문체가절대적으로한몫한다.독일을떠나면서남긴저자의담담한결말이무척이나인상적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좋았던점을꼽자면이곳에서만큼은가식적이지않은삶을살았다는것이다.(…)어느순간시간,경쟁,밥벌이의의무감이가하는압박들로인해평생내것이아닐것만같았던‘지금,이순간’이내손에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