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없어도 잘 팔 수 있어요 : 로컬에서 ‘작은 장사’로 자유로워진 사람들

가게가 없어도 잘 팔 수 있어요 : 로컬에서 ‘작은 장사’로 자유로워진 사람들

$19.00
Description
도시에서는 생각도 못 할 꿈이 로컬에서는 이루어진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 고용 불안정성이 우리의 목을 죈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잘릴까 봐 불안에 떨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로컬’에서 찾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귀농과 귀촌을 넘어, 자기만의 ‘작은 장사’를 로컬에서 시작하라는 것이다. ‘작은 장사’란 단지 스몰 비즈니스나 자영업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담아 만들 수 있는 만큼만 만들어, 고객과 얼굴을 마주 보며 직접 전하고, 지역의 작은 경제권을 활기차게 하는” 일하기 방식이다. 지금 로컬은 한가롭게 사는 곳이 아니라 꿈이 이뤄질 수 있는 곳이다!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의 ‘다루마리’ 역시 이 책의 무대인 지바 현 이스미 시에서 ‘작은 장사’로 시작했다. 이 책에는 대나무 수풀 속에 자리 잡은 낡은 옛집을 고쳐 빵 가게를 열고, 자연재배와 천연균에 파고들기 시작했던 ‘다루마리’의 밑바닥 시절 이야기가 와타나베 부부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저자 이소키 아쓰히로 역시 도쿄에서 이스미 시로 이주한 프리랜서 작가다. 도쿄에서 파티셰로 일했던 그의 아내는 이곳에서 가게도 없이 케이크 가게를 하고 있다. 도쿄에서 일할 때는 꿈도 꾸지 못했지만, 지금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파는 일이 가능하다.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에서 ‘작은 장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게도 없이, 인터넷 판매도 없이 자유롭게 일하며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한마디로 놀라웠다. 로컬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19명의 ‘작은 장사’ 실천가들과 이론가들을 인터뷰하며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로컬에서 일하는 방식과 생활방식의 가능성’을 종축에 두고 ‘지금 현재, 일본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하기 방식의 혁명’을 횡축으로 삼아 구체적인 사례와 이론가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었다.

저자

이소키아쓰히로

저자:이소키아쓰히로
1977년홋카이도출생.일반기업에서홍보작가로일했고,2013년독립과동시에지바현이스미시로이주했다.잡지등에다양한글을기고하는한편글쓰기합숙‘LocalWrite’를전국에서개최하며로컬정보를알리는일에관여하고있다.또한복합형카페시설‘브라운즈필드’에서매니지먼트일도하고있다.현재는이스미시의중·고등학교에서‘질문’을바탕으로공부하는액티브러닝activelearning수업‘보소의멋진인물도감’을진행하는한편중학생전용자습실,지역자원을활용한상품개발에몰두하고있다.지역을브랜딩하고잡지『소토코토ソトコト』등에기고하며지방에서할수있는일거리를만드는방법에대한강연도하고있다.isokiatsuhiro.com

역자:이정희
대학에서국문학과일본문학을전공.오염된환경과화학물질에리트머스지처럼반응하는아이를키우면서자연주의,안전한먹거리,대안적인삶이라는키워드에관심을갖게되었다.앞으로도이키워드를중심으로좋은책을소개하고싶다.옮긴책으로는『인간은왜제때도망치지못하는가』가있다.

목차


시작하며
‘작은장사’와‘마켓’이활발한‘보소이스미지역’은어떤곳인가?

1장‘지방×작은장사’의실천가들
ESSAY1지방에서싹트는작은장사의창조성

INTERVIEW점포가없는‘작은장사’실천가들
케이크가게|도쿄에있었다면시작하지않았다
마크라메공예가|아직만나지않은손님과만나기위한시간
자전거커피노점|사람이적은시골에서사람을이어주는노점
구두를만드는손|보소반도에오직하나뿐인수제구두장인
닭꼬치가게|두곳에거점을두는작은장사스타일
허브작가|호반에마련한오두막집이아틀리에로
티셔츠가게|쌀에대한감사를티셔츠에담아
야키소바가게,놋쇠세공과액세서리작가|부부가협력해서
운영하는각자다른작은장사
주먹밥가게|한눈에반한풍경을지키려는마음으로빚은주먹밥
지우개도장과액세서리작가|지우개도장으로맺어지는관계
벌꿀가게|취미였던양봉이벌꿀가게로
자연재료액세서리작가|항상새로운작품을생각한다
자연파디저트가게|손에쥔도구로작게시작
액세서리작가|자택도직접짓는크래프트공방부부
세상에하나뿐인아동복을만드는작가|어디까지가능한지도전
독창적인백반집|만남도즐기고,함께컬래버레이션도
라멘가게|점포를여는것도생각중

ESSAY2‘로컬’에서작은장사를가능하게하는것

점포가있는작은장사
-마켓에서사람을만나고점포에서비전을발신한다
-오픈은한달에한번,장소는최대한활용한다

INTERVIEW야생균으로발효시킨빵,지역맥주&카페|<다루마리>도
시작은이스미였다

ESSAY3‘FacetoFace’로장사하는일은굉장하다

2장작은장사와마켓컬처
INTERVIEW로컬에서마켓을하는의미
-내추럴라이프마켓|와타나베이타루·마리코
-보소스타마켓|미즈노순야

LECTURE실천!마켓을만드는방법

ESSAY4마켓으로지역가치일구기

INTERVIEW작은장사론·시골론
-매크로바이오틱요리가|나카지마데코
-웹매거진『greenz.jp』편집장|스즈키나오

CHRONOLOGY보소이스미지역의마켓컬처성립과정

FACTSHEET‘작은장사’로생계와돈은?

3장확장하는‘DoItYourself’
DIY정신과커뮤니티
양육의장을만든다|간장을만든다|지역통화를만든다

작은장사활동가들을잇는허브
아이디어×리얼허브|산촌사람×어촌사람허브|원주민×신주민허브

COLUMN암흑의숲속에서펼쳐지는‘포레스트잼’

INTERVIEW작은장사론·시골론
-『Spectator』편집·발행인|아오노도시미쓰
-공생혁명가/도쿄어번퍼머컬처주재|소야카이

COLUMN이스미산속에녹아드는음색‘기타노다이아악앙상블’

ESSAY5모든시작은DIY

TALK미국의‘스몰비즈니스’와일본의‘작은장사’
-뉴욕거주작가|사쿠마유미코

YELLOWPAGES이책에등장하는다양한사람,물건,장소의정보와연락처
마치며
역자후기|나가노현숲속에서만난작은빵집|이정희

출판사 서평

‘DIY,FacetoFeace,Local’그리고마켓
스스로만들고,직접대면해서판매하며,로컬을기반으로삼는다

이책에서는로컬에서일하는‘작은장사’실천가들의성공사례를풍부하게다룬다.시골빵집'다루마리'를비롯해수제구두를만드는장인,자전거노점커피장사,마크라메공예가,허브용품작가,쌀농사를지으며티셔츠를판매하는농부,한달에한번가게를여는치즈공방,매크로바이오틱카페등자신의특기와취향을살려작은장사를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생생하게담겨있다.게다가이들은대부분고정점포를갖지않고인터넷판매도거의하지않는다.

얼핏보면불가사의해보이는생활이왜로컬에서는가능한걸까?저자는꺼내기어려운돈문제,즉상품단가와매상,초기투자비용,생활비까지도상세하게취재했다.저자가꼽는이들의공통점은‘DIY,FacetoFace,Local’이다.로컬에서는생활비용대비작은장사로얻을수있는수입비율이도시에비해크다는것도중요한포인트다.집값이나렌트비가도시보다훨씬싼반면일반적인물가차이는크지않아서매상은도시와비슷한수준으로올릴수있다는이야기다.

이스미지역의작은장사를지탱하는토대는지역곳곳에서열리는자발적인마켓의존재다.예부터이지역은대체로한산하고,간혹멧돼지가출몰하기도하지만주말마켓에는천명이상이모여든다.이책에는마켓을조직하는방법을일러스트를곁들여상세히설명하고,마켓을통해지역의가치를재발굴하는사례를소개한다.와타나베이타루가주축이되었던최초의지역마켓내추럴라이프마켓을필두로동일본대지진이후보소스타마켓을일으킨미즈노순야등지역문화를탄생시킨이들의드라마틱한이야기가흥미진진하다.

‘작은장사’를하는이들은제품을만드는일에열중하는것만으로도마음이윤택해지고,공동의마켓을열어비슷한형태로장사하는동료나손님들과의관계성을키워간다.그결과지역경제에활기가생겨선순환이이루어진다.무엇보다일에서얻는기쁨과손님의호응이야말로작은장사의진정한매력이다.

작은장사론과시골론
‘하지않으면모른다.즉시행동!’
와타나베이타루는자신의경험에서우러나는진정한조언을독자들에게강력히전한다.

“(제가)전하고싶은것은‘직감,즉시,행동’이에요.(…)제책『시골빵집에서자본론을굽다』를읽었다면읽기를마친순간에‘자,나도한번해보자!’라고결심하는사람을저는만나고싶어요.무조건잘되는일이란건이세상에없어요.하지만적어도행동한다면에너지가생기고주위사람들을끌어들이는힘도확실히붙어요.”(150~151쪽)

“분명한점은시골로깊숙이들어가면들어갈수록힘들어지지만재미있다는거예요.뭐아무튼고민하는시간은아까워요.스스로지금‘노력하고있는지,참고있는지’라는기준속에서참고있다고느낀다면(조직을,도시를)벗어나는게좋아요.다만그렇게시골로들어와도결국참아야만할때도있고비교될때도있어요.하지만거기에서자신이하고자하는본질적인것을점점추구해나가면어느순간‘괴짜’라고낙인이찍혀서무척편해진답니다.(웃음)”(137~138쪽)

와타나베이타루외에도이스미에거주하는웹매거진『greenz.jp』편집장스즈키나오,매크로바이오틱요리가이면서브라운즈필드카페를운영하는나카지마데코,공생혁명가소야카이,그리고‘작은장사’라는말을널리대중에게인식시킨잡지『Spectator』의편집장아오노도시미쓰에게자신이생각하는작은장사론,시골론에대한이야기도들어본다.책의말미에는포틀랜드와브루클린의스몰비즈니스와작은장사론을대비해서살펴볼수있도록『힙한생활혁명』의저자사쿠마유미코와다양한주제로대담을나눈다.

이책에는로컬로이주하고싶지만무슨일을해서생계를유지해야할까고민하는이들에게참고가될만한내용이적지않다.저자자신도대도시에서로컬로이주했기에,구체적이고실감나는이책의이야기들은로컬에서‘작은장사’를꿈꾸는이들에게큰희망과용기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