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FacetoFeace,Local’그리고마켓
스스로만들고,직접대면해서판매하며,로컬을기반으로삼는다
이책에서는로컬에서일하는‘작은장사’실천가들의성공사례를풍부하게다룬다.시골빵집'다루마리'를비롯해수제구두를만드는장인,자전거노점커피장사,마크라메공예가,허브용품작가,쌀농사를지으며티셔츠를판매하는농부,한달에한번가게를여는치즈공방,매크로바이오틱카페등자신의특기와취향을살려작은장사를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생생하게담겨있다.게다가이들은대부분고정점포를갖지않고인터넷판매도거의하지않는다.
얼핏보면불가사의해보이는생활이왜로컬에서는가능한걸까?저자는꺼내기어려운돈문제,즉상품단가와매상,초기투자비용,생활비까지도상세하게취재했다.저자가꼽는이들의공통점은‘DIY,FacetoFace,Local’이다.로컬에서는생활비용대비작은장사로얻을수있는수입비율이도시에비해크다는것도중요한포인트다.집값이나렌트비가도시보다훨씬싼반면일반적인물가차이는크지않아서매상은도시와비슷한수준으로올릴수있다는이야기다.
이스미지역의작은장사를지탱하는토대는지역곳곳에서열리는자발적인마켓의존재다.예부터이지역은대체로한산하고,간혹멧돼지가출몰하기도하지만주말마켓에는천명이상이모여든다.이책에는마켓을조직하는방법을일러스트를곁들여상세히설명하고,마켓을통해지역의가치를재발굴하는사례를소개한다.와타나베이타루가주축이되었던최초의지역마켓내추럴라이프마켓을필두로동일본대지진이후보소스타마켓을일으킨미즈노순야등지역문화를탄생시킨이들의드라마틱한이야기가흥미진진하다.
‘작은장사’를하는이들은제품을만드는일에열중하는것만으로도마음이윤택해지고,공동의마켓을열어비슷한형태로장사하는동료나손님들과의관계성을키워간다.그결과지역경제에활기가생겨선순환이이루어진다.무엇보다일에서얻는기쁨과손님의호응이야말로작은장사의진정한매력이다.
작은장사론과시골론
‘하지않으면모른다.즉시행동!’
와타나베이타루는자신의경험에서우러나는진정한조언을독자들에게강력히전한다.
“(제가)전하고싶은것은‘직감,즉시,행동’이에요.(…)제책『시골빵집에서자본론을굽다』를읽었다면읽기를마친순간에‘자,나도한번해보자!’라고결심하는사람을저는만나고싶어요.무조건잘되는일이란건이세상에없어요.하지만적어도행동한다면에너지가생기고주위사람들을끌어들이는힘도확실히붙어요.”(150~151쪽)
“분명한점은시골로깊숙이들어가면들어갈수록힘들어지지만재미있다는거예요.뭐아무튼고민하는시간은아까워요.스스로지금‘노력하고있는지,참고있는지’라는기준속에서참고있다고느낀다면(조직을,도시를)벗어나는게좋아요.다만그렇게시골로들어와도결국참아야만할때도있고비교될때도있어요.하지만거기에서자신이하고자하는본질적인것을점점추구해나가면어느순간‘괴짜’라고낙인이찍혀서무척편해진답니다.(웃음)”(137~138쪽)
와타나베이타루외에도이스미에거주하는웹매거진『greenz.jp』편집장스즈키나오,매크로바이오틱요리가이면서브라운즈필드카페를운영하는나카지마데코,공생혁명가소야카이,그리고‘작은장사’라는말을널리대중에게인식시킨잡지『Spectator』의편집장아오노도시미쓰에게자신이생각하는작은장사론,시골론에대한이야기도들어본다.책의말미에는포틀랜드와브루클린의스몰비즈니스와작은장사론을대비해서살펴볼수있도록『힙한생활혁명』의저자사쿠마유미코와다양한주제로대담을나눈다.
이책에는로컬로이주하고싶지만무슨일을해서생계를유지해야할까고민하는이들에게참고가될만한내용이적지않다.저자자신도대도시에서로컬로이주했기에,구체적이고실감나는이책의이야기들은로컬에서‘작은장사’를꿈꾸는이들에게큰희망과용기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