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Comme des Fleurs

꽃처럼 Comme des Fleurs

$22.00
Description
플로리스트의 아틀리에에서는
일상이 더 아름다워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 책에는 꽃을 좋아하던 꼬마가 ‘꽃집 할머니’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어가는 인생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저자 정주희는 우리나라에서 ‘플로리스트’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던 시절, 파리로 훌쩍 떠나 카트린 뮐러에게 프렌치 스타일의 꽃을 배웠다. 지금은 프렌치 스타일 하면 카트린 뮐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프렌치 스타일이 무엇인지, 영국 스타일이 무엇인지 구별하지 못하던 때였다. 그렇게 파리에서 일 년을 보내며 꽃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흡수하겠다는 진지한 열의를 불태우며 프렌치 스타일을 눈으로, 몸으로 익혔다. 유학을 떠나던 당시 이미 플로리스트였던 그녀에겐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영감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스승이었다.
서울로 돌아와 ‘보떼봉떼’라는 플라워 아틀리에를 열고, 프렌치 스타일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클래스를 시작했다. 어느덧 플로리스트로서 23년차. 보떼봉떼는 플로리스트 지망생들과 현직 플로리스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아틀리에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 ‘보떼봉떼’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프렌치 스타일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플로리스트로 일하며 자신의 경험과 꽃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곁들여 출간한 첫 책 『꼼 데 플레르』를 출간한 지 12년. 그 후 긴 세월 동안 쌓인 이야기들과 더욱 깊어진 인생 이야기들을 더해 새롭게 꾸민 에세이 『꽃처럼』이 탄생했다. 출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꼼 데 플레르』를 읽은 독자들에게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화해온 보떼봉떼의 이야기를 읽는 반가움을, 처음 이 책으로 보떼봉떼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게는 플로리스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이야기들에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저자

정주희

저자:정주희
플로리스트이자작가,초보정원사.
꽃과관련된일을하고싶다는생각으로대학에서조경과원예학을전공했다.2001년부터플로리스트로일하다4년째에파리로떠났다.에콜아르티스티크드카트린뮐러(EcoleartistiquedeCatherineMuller)에서프렌치스타일을공부하고서울로돌아와2006년플라워아틀리에‘보떼봉떼(BeauteetBonte)’를열었다.프렌치스타일을체계적으로배울수있는보떼봉떼의클래스는플로리스트지망생들과현직플로리스트들에게큰사랑을받고있다.
더많은사람들이꽃으로일상에아름다움을더하길바라는마음으로꾸준히책을펴냈다.지은책으로는365일의꽃이야기가담긴『보떼봉떼데일리플라워』,매일일기쓰듯써내려간『꽃들의시간』,플라워레시피북『보떼봉떼플라워클래스』(2018년중국에서『我的花生活』로번역출간),『꼼데플레르』,『삼곱하기십』(공저)등이있다.
일주일에세번은꽃시장에가고,일주일에다섯번은창이넓은작업실에서학생들과함께꽃수업을한다.더불어꽃으로마음을전하고싶은분들을위한꽃작업도하고있다.
2023년부터나라별로한명의플로리스트를선정하는네덜란드인터플랜트사의스프레이로즈엠버서더로활동하고있다.
인스타그램@beauteetbonte

목차

prologue

CommedesFleurs(꽃처럼)
하루를시작합니다
수업이야기
꽃의밤,꽃의아침
꽃선물을받았습니다
인연
직업병
진정한플로리스트
타인의취향
개인의취향
여름꽃과겨울꽃
두번째작업실을찾아서

FleursdelaMemoire(추억의꽃)
눈부신날들
순간들
다정한작업실
크리스마스쇼핑
색에대한색다른이야기
식물의생에대하여
균형에관하여

SecondedeVie(두번째삶)
우연히,헬싱키식물원
파리산책
파리행비행기
계단아래작업실
플라워클래스
꽃이있는여행
향기의힐링

FleursMagique(마법의꽃)
프렌치스타일
꽃과파리지엔
눈이즐거운도시
파리의공원
벚꽃카펫과장미아치
플로리스트들의공간
다시찾은파리

LesQuatreSaisons(사계절의꽃)

여름
가을
겨울

MiseenFleurs(꽃의장면)
사랑스러운날을위하여
오늘도사랑스러운날을위하여
그럼에도불구하고
작아지는꽃
시간을간직한꽃
일상의꽃
화기이야기
꽃에대한크고작은오해들
세번째작업실
행복한순간을찾아서
단상들
정원이있는집
크리스마스파티

FlowerIndex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에서프렌치스타일을대표하는이름‘보떼봉떼’
내인생도‘꽃처럼’흘러가길

이른새벽꽃시장에다녀와그날산꽃들을가지런히정리하며물을올리는일로시작되는플로리스트의하루.그녀의아틀리에에서는플로리스트를꿈꾸거나마냥꽃을좋아하는이들이꽃을배우고,사랑하는누군가에게선물할꽃다발과센터피스가만들어지고,때로는자연스럽게마음을터놓는마법같은일들이일어난다.

하루는좋아하는여자에게프러포즈를하기위해장미백송이를주문했으나결국그녀에게차였다며풀이죽어오는청년도있고,몇년간아버지와인연을끊고지내다가아버지에게화해를청하고자꽃을주문하는이도있다.그런가하면출장에서돌아오는애인의책상으로웰컴센터피스를주문하는근사한여성도있고,여자친구의생일에줄꽃다발을주문하면서그녀의어머니에게는그두배쯤되는플라워바스켓을보내는멋진남성도있다.꽃을주문하는이들은저마다의사연을품고있고,이들은꽃을준비해주는플로리스트에게스스럼없이마음을터놓는다.

누군가에게꽃을선물하는이들의마음속엔사랑과고마움,축하,위로의메시지가가득하다.저자는꽃으로맺어진소중한인연들덕분에힘이나고,꽃이물을머금고있는모습만봐도미소가지어지며,꽃을주문한이에게“선물받은친구가행복해했어요”라는메시지를받으면몸이힘든것쯤은까마득히잊을만큼행복해진다.

플로리스트의‘꽃처럼’아름다운일과인생

이책에서가장극적인장면은,플로리스트로더욱성장하기위해파리로유학을떠나기로결심한바로그날의일이다.“공부를더하고싶으면더늦기전에유학을가는게어때?”,“이왕이면파리에가서그선배동생H군과연애도하고!”선배와나눈그날의대화는마치주문처럼모두현실이되었다.바로다음날비행기티켓을예약하고,그다음날회사에그만두겠다고통보했으며,한달하고보름쯤후에파리행비행기를탔다.인생에서제법큰일치고는너무순식간에벌어진것처럼보이지만,이미마음의준비는2년전부터,그날을위해프랑스어를배우러다닌건8개월전부터였다.

그렇게떠난파리에서‘프렌치스타일’을배우고익혔으며,당시사진을공부하고있던H군과파리의꽃집을순례하며사랑을키웠다.그녀가덧붙인한마디가인생의갈피를잡지못하는우리에게큰울림을준다.

“미리준비하고있는이에게기회는찾아오기마련이다.(…)하지만그말의숨은뜻은원하는방향을향해한발한발내딛다보면어느날엔가원하던그곳에서있는나를발견하게된다는게아닐까.마음이먼저도착해서내가나를기다려주는건아닐까.인생에는지도가없으니조금헤맬수도있지만진심이강하면언젠가는다다르게되는거다.운이좋으면도움의손길이뻗쳐올수도있다.그럴때는잡아도된다.그손길을헛되게하지만않는다면.”(159쪽)

서울로돌아와플라워아틀리에를열고진정한플로리스트가되어가는과정역시,인생의의미를되돌아보게한다.찬란하게꽃피었다가금방사그라드는꽃의일생을예전처럼서글퍼하지않는다.“순간의아름다움을보며근심걱정을다내려놓는이들이있으니,바꿔생각하면참으로가치있는일생”이라는깨달음에이른것이다.

이책은마치향기로운아틀리에에서들려주는것같은꽃과인생이야기가색다른통찰을주지만,무엇보다저자가직접찍은꽃사진들을보는즐거움도크다.책장을넘길때마다꽃향기가나는듯한착각이일정도로,저자가보여주는꽃들은절정의아름다운순간을간직하고있기때문이다.

책의말미에는‘플라워인덱스’를덧붙여,책에등장하는꽃이름을하나하나알려주어꽃을더욱알고싶어하는이들에게매우유용한자료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