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뿌리 (이하석 시집)

천둥의 뿌리 (이하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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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생을 대구에서 살아 온 이하석의 시집 『천둥의 뿌리』. 이 책은 1946년 대구 10월항쟁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불러내어 고통의 언어로 지어낸 시집이다. 지난 45년간 ‘이성의 힘’과 ‘자기절제의 정신’을 동력으로 하여 시를 써 온 이하석 시인이 수십 년의 인고 끝에 마침내 터뜨린 ‘거대한 울음’이자 가장 냉정하게 기록한 ‘치열한 고발’인 이 시집은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화엄적 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 시의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이다.
〈font color=violet〉☞〈/font〉 선정 및 수상내역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이하석

저자이하석은1948년경북고령에서출생하여6세때대구로이주,쭉대구에서살아오고있다.1971년『현대시학』지추천으로등단했다.시집『투명한속』『김씨의옆얼굴』『우리낯선사람들』『측백나무울타리』『금요일엔먼데를본다』『녹』『것들』『상응』『연애간(間)』등과시선집『유리속의폭풍』『비밀』『고추잠자리』『부서진활주로』『환한밤』등이있다.대구문학상,김수영문학상,도천문학상,김달진문학상김광협문학상,대구시문화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어머니는말합니다
사랑에대하여
어머니가등을켜네요
신록1
돌의시간
말에대하여
빈집의뒤안같이
돼지감자
시를쓰려하니
죽음의기억은
또한죽음의기억은
옻나무가붉어진다


제2부
발인1
발인2
발인3
발인4
노제
처형
호명1
호명2
발굴
여기까지
불멸의노래
아기도위기를느꼈을까?
컨테이너

제3부
나무들
살아가는이들은
해마다찾아오는노인
죽음이
그무덤들이우리안에없다면
꽃제사
어떤풍경사진
중석광산골
애비의죽음은
그녀에게삶은
죽음의구조만이
기억의욕망이다녀갔습니다
낙엽밟는이에겐
회도없이닫아버렸으니

제4부
기척
방천시장
나는기억한다
아주오래된지금에사
하늘걷기
신록2
내가돌로굳을사랑을가지고있다면
가을
별지기
나의아름다움
신천

발문·정지창

출판사 서평

대구‘10월항쟁’70주년,
‘현존하는과거’와의시적대면


평생을대구에서살아온이하석의시집『천둥의뿌리』는대구라는도시에서벌어진집단적죽음의기억을불러내어고통의언어로지어낸집이다.그런데이것이번듯한사당이나기념관이아니라조촐한초막으로지어진이유는집단적죽음의기억들이아직공식적으로복원되지못하고원혼들이아직도천도(遷度)되지못한채구천을떠돌고있기때문이다.
이도시에살면서늘부채의식에시달려온시인은혼신의힘을다해고통의언어로가까스로기둥을세우고얼기설기서까래를엮어중음신들이임시로거처할오막살이한채를마련하였다.그리고떠듬거리며이렇게고백한다.“나역시,여전히,죽음의사랑을제대로말못합니다.”(「시인의말」).
가슴속에뭉쳐있는뜨거운사랑의불덩어리를끄집어내려해도침묵을강요하는온갖금기와감시와검열의트라우마때문에말은가시처럼목에걸려나오지못한다.오죽하면시인은“사랑을고백하면서,/당신이내게서점점더멀어지기를꿈”꿀까(「사랑에대하여」).
지난45년간‘이성의힘’과‘자기절제의정신’을동력으로하여시를써온이하석시인이수십년의인고끝에마침내터뜨린‘거대한울음’이자가장냉정하게기록한‘치열한고발’인이시집은전체가하나의주제를중심으로‘화엄적(華嚴的)대오’를형성하고있는,우리시의역사에서도매우드문사례이다.
대구의역사와대구의시인이대면한이번시집을지역의출판사한티재에서펴내었다는데더욱큰의의가있다는평가를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