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주의 역사강의 (근대와 국가를 다시 묻는다)

생태주의 역사강의 (근대와 국가를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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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으로 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금서, 시대를 읽다』로 2012년 한국출판학술상을 수상하면서 독자와 학계의 호응을 받았던 백승종 교수. 이 책 『생태주의 역사강의』는 ‘근대’와 ‘국가’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주류 역사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저자의 문제의식을 집약한 저작이다. 저자는 근대역사학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생태주의’를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생태적 전환’은 인간의 탐욕에 의한 생태계의 착취를 중단하려는 시도이다. 그리하여 구성원 모두에게 평화를 선사하고, 생태적 존재로서 본성의 회복을 촉구한다.

이러한 생태주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저자는 일곱 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녹색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다시 쓰자는 제언,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의 전초가 되었던 ‘교학사 한국사교과서’의 근본 문제, ‘소농’을 중심으로 본 갑오동학농민혁명 이야기, 박정희 시대에 대한 생태주의적 비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후쿠시마’ 사고의 비극을 통해 성찰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필요성, 그리스 재정 위기 사태와 민주주의의 문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문제 등, 동서고금의 역사를 누비는 일곱 개 강의를 통해 저자는 ‘생태주의’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역사와 현실을 보는 새로운 시야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연구실에 갇힌 아카데미즘을 거부하고, 정의로우며 지속가능한 민주적 생태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함께 ‘실천’할 것을 호소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절박하다.
저자

백승종

저자백승종은청년시절독일에유학하여유럽사,중국학,지리학,인류학등을폭넓게공부해,튀빙겐대학교문화학부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
이후국내외여러대학에서가르쳤다.튀빙겐대학교한국학과교수로시작하여,서강대학교사학과교수,베를린자유대학교한국학과임시학과장,경희대학교초빙교수,보훔대학교한국학과장대리등을지냈다.프랑스국립사회과학원및독일막스플랑크역사연구소에서도초빙교수로연구와강의에전념했다.건국대학교사학과,충남홍성의풀무학교및영등포의하자센터에서도좋은학생들을많이만났다.지금은한국기술교육대학교대우교수로있으면서,수년째서울의서당에서제자들과동양고전을읽고있다.시민과함께역사를되새기는작업이곧학문의‘실천’이라고확신한다.신문칼럼을쓰기도하고,방송과공개강연을통해역사의의미를새롭게발견하는작업에정성을쏟는이유이다.
1990년대부터미시사(Microhistory)쓰기에매달리고있다.미시사연구는'생태적전환’에대한관심으로이어져,근대역사학과성장주의에대한비판이공부와글쓰기의중요한주제가되었다.저서로는『한국사회사연구』,『동독도편수레셀의북한추억』,『그나라의역사와말』,『대숲에앉아천명도를그리네』,『한국의예언문화사』,『정감록역모사건의진실게임』,『예언가,우리역사를말하다』,『정조와불량선비강이천』(제52회한국출판문화상),『정감록미스터리』,『마흔,역사를알아야할시간』,『금서,시대를읽다』(2012년한국출판학술상),『역설,백승종역사에세이』,『조선의아버지들』등이있다.

목차

강의를시작하며

제1강나는왜‘생태주의역사가’가되었나
제2강녹색의관점에서역사를다시쓰자
제3강생태주의와한국사
제4강갑오동학농민혁명과소농
제5강박정희시대를어떻게볼것인가
제6강‘4대강’과‘후쿠시마’의비극을넘어
제7강민주정치의역사와그리스의위기
제8강‘브렉시트’를보는역사의눈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사람의역사가로서나는무엇을할수있을까?”
실천하는역사학자백승종교수가
파국에직면한우리삶과생태계앞에던지는질문과제언

‘근대’와‘국가’의질곡을넘어
공생공존의‘생태적전환’을향한새로운역사학의관점


이책의저자인원로역사학자백승종교수는“시민과함께역사를되새기는작업이곧학문의실천”이라고말한다.그가신문칼럼을열심히쓰고,방송과공개강연을통해역사의의미를새롭게발견하는작업에정성을쏟아온이유이다.이러한저자의‘실천’은이미전작『정조와불량선비강이천』으로제52회한국출판문화상을,『금서,시대를읽다』로2012년한국출판학술상을수상하면서독자와학계의호응을받기도하였다.
그러나저자가1990년대부터전력을기울여온‘미시사’연구가마침내‘생태적전환’에대한관심으로이어졌다는것,그리고‘생태주의역사가’로서역사연구와우리현실에던졌던메시지가크게주목받지못했다는점은아쉬운점이었다.

이책『생태주의역사강의』는그동안본격적으로설파하지못했던저자의역사관,즉‘근대’와‘국가’라는이데올로기에사로잡힌주류역사연구의한계를넘어서고자하는‘생태주의역사가’로서문제의식을집약한의미있는저작이다.
이책의서문「강의를시작하며」에서저자는이렇게말한다.“한사람의역사가로서나는무엇을할수있을까?객관적이고중립적인태도를견지하며인간의역사를순수학문의입장에서바라볼수있을까?이것은처음부터불가능한일이다.굴절과오욕으로점철된역사앞에서중립이란존재할수없다.부족하나마자신의관점과의지를따라역사를서술하는것,이는그자체로서하나의실천이며행동이다.”

‘근대’와‘국가’의이데올로기를넘어

저자는근대역사학의공과를곰곰이따져,그한계를다음과같은비판한다.

첫째,근대에이르러역사학은실증적과학임을선포했으나,실상은그에부합하지못했다.특히‘근대역사학의아버지’로불리는랑케의이론은근대국민국가의정치적이념을합리화한데그치고말았다.그런데아직도랑케가창시한근대역사학의전통을신봉하는이들이적지않다.최근우리사회의중요한이슈중하나였던‘한국사국정교과서’문제역시이러한근대역사학이지닌문제점의연장선에있는것이다.
둘째,근대역사학의또다른문제점은일직선적진보사관을맹신한다는점이다.근대역사학은과학만능의신화를퍼뜨리며,산업화를적극찬양했다.또근대역사학의이데올로기는경제지상주의에편승하여무한경쟁을정당화하고부추겼다.오늘날대다수시민들이낙오자로전락하게된데는근대역사학의잘못이한몫을차지하고있다.
그렇다면근대역사학의부정적인유산을어떻게극복할것인가?저자는‘생태주의’를가장유력한대안으로제시한다.

공생공존을위한‘생태적전환’

저자는생태주의의지향점을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첫째,생태주의사회는근대국민국가의틀에서벗어나기를꾀한다.생태주의는일체의폭력과전쟁을근원적으로배제하며,구성원들의직접적인참여와연대가한층강화된사회를이룩하고자한다.
둘째,생태주의사회는경제지상주의를거부하고,분배의정의를강조하는사회이다.생태주의자들은‘기본소득’의배당을당연한권리로인식하며,불평등한현재의사회구조가크게바로잡히고,품위있는생활이보장되는사회를지향한다.
셋째,생태주의자들은새로운문화를건설하고자한다.중심과주변의경계를무너뜨리고,공동체의기능을강화하려한다.또한개인과단체의독립과자립을꿈꾸면서도,연대와협력을여러층위에서강화하려고노력한다.

‘생태주의역사가’의일곱개강의

이러한생태주의역사관을바탕으로저자는일곱개의이야기를들려준다.

첫강의는녹색의관점에서우리역사를다시쓰자는일종의제언이다.학교에서역사시간에우리가배운역사에어떤함정이있는지,생태적관점에서보면어떻게다른지를밝힌다.
둘째강의에서는연전에정부가주도한한국사교과서(교학사발행)의근본적인문제를파헤친다.결국이사건은지금도진행중인역사국정교과서사건으로비화되었다.바람직한역사교육은과연어떤것인지다함께성찰하는계기가될것이다.
셋째는동학이야기이다.갑오동학농민혁명의주체가‘소농’이었으며,혁명의모든과정에는그들의뜻이반영되었다는점을강조한다.소농의조직과연대가역사적사건의토대였다는해석이다.동학에관한일반적인서술과달리소농의역할에초점을두었고,그들을역사적행위의주체로인식한점,나아가그들의‘생존전략’을파악하려했다는점에서새로운시도라할수있다.
넷째는한국근현대사를논의할때누구도피해갈수없는가장큰쟁점,즉박정희의경제개발을해부한다.특히생태주의의관점에서박정희와그의시대를재평가한다.
다섯째는이명박정부의‘4대강’사업에대한비판이다.아울러‘후쿠시마’사고의비극을떠올리며,문명사적전환이얼마나절실히요구되는지를호소한다.
여섯째는시선을바깥으로돌려,극도의재정위기로곤경에빠진그리스사태를,그리스현지여행을통해관찰하고분석한다.인류에게민주주의의이상을불어넣었던그리스가왜이런절망적인사태를맞게되었는지를역사학자의시선으로관찰하고분석하면서,유럽연합의내적분열과국가간민주주의의위기를초래한것이다름아닌신자유주의임을밝힌다.
끝으로,‘브렉시트’곧영국의유럽연합탈퇴를둘러싼여러문제를다룬다.자국의이익만고집하는‘국가/민족주의의재등장’의문제로보는시각을넘어,긴역사적흐름속에서형성된유럽각국의상이한정치관행과가치관,그것이회원국간의갈등과대립을어떻게고조시켰는지를꼼꼼히분석한다.

동서고금의역사를누비는일곱개강의를통해저자는‘생태주의’라는새로운렌즈를통해역사와현실를보는새로운시야를독자들에게제시한다.저자가강조하는‘생태적전환’은인간의탐욕에의한생태계의착취를중단하려는시도이다.그리하여구성원모두에게평화를선사하고,생태적존재로서본성의회복을촉구한다.
연구실에갇힌아카데미즘을거부하고,정의로우며지속가능한민주적생태공동체를일구기위해함께‘실천’할것을호소하는저자의목소리에독자들이귀를기울여주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