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는 나무로 만든다 (이중기 시집)

어처구니는 나무로 만든다 (이중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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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방 이후 현대사는 어처구니없는 것들투성이였다”
10월 항쟁과 영천 근현대 민중사의 완결편


이중기 시인의 신작 시집 『어처구니는 나무로 만든다』가 나왔다. 이번 시집은 2014년에 낸 시집 『10월』과 2016년에 펴낸 『영천아리랑』을 잇는, “영천 근현대 민중사의 마지막 완결편”이다.

1946년 10월의 영천 인민항쟁을 커다란 화폭에 정공법으로 그린 민중서사시가 『10월』이요, 영천 바닥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특이한 인물들을 조각보처럼 짜깁기한 만인보(萬人譜)가 『영천아리랑』이라면, 신작 시집 『어처구니는 나무로 만든다』는 이런 정사(正史)에서 누락된 무지렁이 민초들이 아등바등 살아가는 애옥살이를 한 땀 한 땀 공들여 수놓은 열두 폭 병풍이다.
저자

이중기

1957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1992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식민지농민』『숨어서피는꽃』『밥상위의안부』『다시격문을쓴다』『오래된책』『시월』『영천아리랑』이있다.일제강점기작가백신애작품과생애를추적한『방랑자백신애추적보고서』와『원본백신애전집』을엮었으며,영천에서농사를짓고있다.

목차

제1부
선언/붉은무덤/가창댐/재건조선공산당/고사리돋는풍경/시월묘제때였다/세월이야여우같은것/초상/재와재가만나서불이되었다/골로갔다/현종인옹/홱,뒤돌아보던고라니/아는놈붙들어매듯,허불시/북녘기러기망명정부/스물하나아이고땜/유복자/단풍/아홉살이뿐이/벼랑/시월도벼리면서정이된다/사회주의자들박물관/팝콘이튄다

제2부
슬픈좌파/이층적산가옥그여자/나는왼쪽영천에산다/장엄한남루/아수라도평전/그죽음이말했다/의심,또빼곡하게덮어버린다/남조선노동당생각/어처구니없는징검다리/죽음이말걸어오네요/다시적는노래/저누추한낭만식객/그랬을것이다/다시,황보집/동네몸뚱이고수만/그렇게빨갱이증은발급되었다/묻는다/구제역몽환/그익살쟁이만담꾼/지옥선한척/똑같다,해방정국이나탄핵정국이나/쥐포수

제3부
1949년6월26일/네발걸음짐승의역사/누구도묻지않았다/동봉봐라/김구봉/곽끝자할매생전에했던말/백골부대작전이란것이/기획된죽음/정월사변/그사이에다들었다/노루목댁/솟을지붕폐허/별곡마을에와서/조선의용대사진을보면/세상이다알고있다/두이야기/먹뱅이석녀보살/그사내/애꾸눈장혁주1/영천함락후/칼잠고래/전두환회고록욕하지마라

제4부
두소령

발문ㆍ유용주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한시인은고향을책임진다”

이중기1957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1992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식민지농민』,『숨어서피는꽃』,『밥상위의안부』,『다시격문을쓴다』,『오래된책』,『시월』,『영천아리랑』이있다.일제강점기작가백신애작품과생애를추적한『방랑자백신애추적보고서』와『원본백신애전집』을엮었으며,경북영천에서복숭아농사를짓고있다.제1회작가정신문학상을수상하였다.

시인이자소설가인유용주는이시집의발문에이렇게적었다.“한시인은고향을책임진다는말이있다.이중기가그런사람이다.능금농사작파하고복숭아농사를짓는사람,백신애를좋아하고문학제를치러내는사람,불타는집에서어떻게원고를빼왔는지,시집『시월』과『영천아리랑』에이어『어처구니는나무로만든다』를내놓은시인,무엇보다애증이서린영천을사랑하는시인이중기.이중기는영천을애증으로바라보고술마신다.”

“살아가는일의고귀함에대한시적통찰”

문학평론가정지창선생은이번시집에대하여“한시인의향토사랑이어찌도이리절절한가.이중기는여기서태어나이곳에뼈를묻기로작정한촌놈의따뜻한시선으로자기고장의숨겨진역사와이웃들의말못할사연들을전해준다”고평하고있다.“그가구사하는어휘는투박하고그의비유는사투리처럼귀에설다.그렇지만그말투는얼마나당당하고의젓한가.그리고천지부모의포태로목숨받아태어난뭇생명과그것들이살아가는일의고귀함에대한통찰은얼마나깊고사무치는가.”

이중기시인은“참오래머물렀던여기서발걸음되돌려또가야할곳이있”다고시집의말미에적고있다.소처럼묵직한시인의발걸음은이제어디를향해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