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의 동행 (염무웅 대담집 | 양장본 Hardcover)

문학과의 동행 (염무웅 대담집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문학, 시대적 가혹함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삶의 방식”
염무웅 선생이 육성으로 들려주는 현대사와 문학 이야기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의 대담집. 이주영·김윤태·김용락·황규관·김수이·백지연·장성규 등 후배평론가들의 질문에 염무웅 선생이 대답하는 형식의 대담 8편과 산문 1편이 실려 있다. 어린 시절과 문학에 입문하게 된 경위 등 저자의 개인사와 한국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등 이 땅의 현대사가 교차하며 엮어내는 대화들이 흥미진진하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맞이한 4·19혁명, 이후 서너 해 동안 대학캠퍼스에서 들이마신 자유의 공기는 저자에게 평생의 자양분이 되고 생활과 사유의 기준점이 되었다. 반면 그에 못지않게 강력한 낙인을 찍은 것은 5·16쿠데타였다. 그 시대적 가혹함에 굴복하지 않고 살고자 했던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학하기’의 경험, 즉 동시대의 많은 동료문인들과 함께 문학의 깃발을 들고 민주화운동 대열에 나섰던 경험은 공적인 차원에서는 한국문학사의 자랑스러운 페이지이기도 하지만, 저자 개인에게도 떳떳하게 얼굴 들고 살아가는 자부심의 근원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다양한 주제들은 모두 이 시대적 현실로부터 발원하는 것이다. 저자는 “역경 속에서 문학행위에 임한다는 것의 근본을 들여다보고 자세를 가다듬으려는 내심의 욕구만은 버린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맨 마지막에 실린 글 「문학의 계단을 오르며」는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본업을 줄기로 하여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1970년대 말, 박정희 유신체제가 붕괴될 때까지를 돌아본 자전적 산문이다.

그동안 저자의 엄밀한 문학평론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을 빛낸 수많은 작가와 시인들에 얽힌 에피소드들, 문단과 출판계 등 저자가 활동했던 ‘현장’의 풍경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며 그려내는 파노라마는 현대 문학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흥미로운 기억과 증언일 뿐만 아니라,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채우는 소중한 기록들이다.

특히 저자가 소장하고 있다가 최초로 공개하는 사진과 문서 등을 포함하여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도판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문학 및 현대사 연구자들에게도 유익한 자료를 제공한다.

단순한 회고를 넘어, 저자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분단과 평화의 문제 등 지금 우리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공부와 성찰,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평생을 문학과 동행하며 자세를 끊임없이 가다듬어 온 원로 지식인의 책임감과 성실성 앞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저자

염무웅

저자염무웅
1941년강원도속초에서출생하여서울대독문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1964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문학평론으로등단했다.창작과비평사대표,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을역임했고,현재영남대명예교수로있다.평론집『민중시대의문학』(1979)『혼돈의시대에구상하는문학의논리』(1995)『모래위의시간』(2001)『문학과시대현실』(2010)『살아있는과거』(2015),산문집『자유의역설』(2012)『반걸음을위한현존의요구』(2015)번역서『문학과예술의사회사』(공역)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960년대와한국문학_염무웅·김윤태
4월혁명을돌아보며_염무웅·김윤태
4ㆍ19,유신,그리고문학과정치_염무웅·장성규
현실의위기와시의역할_염무웅·황규관
이오덕다시보기_염무웅·이주영
정치적억압과글쓰기의자유_한국작가회의40년사를돌아보며_염무웅·백지연
경험적비평의길_염무웅·김수이
산책자의시선_염무웅·김용락

뒤에붙이는머리말|문학의계단을오르며_문학소년에서현장비평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