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공간, 폭력 (4개의 키워드로 무용 현장을 읽는다)

여성, 신체, 공간, 폭력 (4개의 키워드로 무용 현장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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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성, 신체, 공간, 폭력.
네 가지 키워드로 무용 현장을 읽는다!
시선 총서는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내는 허사이트의 여성주의 기획이다. 그 두 번째 책인 《여성, 신체, 공간, 폭력》은 무용전문지 기자로, 무용칼럼니스트로 현장에서 취재와 비평 활동을 병행해온 저자가 제목의 네 가지 키워드로 현장을 읽어낸 에세이다.

무용 현장에서 신체는 움직임 언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교육자와 학생, 안무가와 무용수처럼 위계가 성립되는 관계에서 교육이나 창작이라는 명목하에 신체주권을 후자로부터 전자로 이관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저자는 인류학자 김현경의 ‘사회적 성원권’ 개념을 무용 현장에 적용해 예비무용인들이 무용계 성원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행사되는 승인의 권력이 이 같은 신체주권의 이관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용을 전공으로 선택한 청소년 시절부터 이루어지는 도제식 교육은 스승과 제자 관계를 유사가족으로 묶어놓으며 신체주권 이관의 문제를 흐려지게 만든다.

저자는 이처럼 도구화되는 신체의 문제가 무용계 내의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과 상호작용하며 차별과 폭력을 재생산하는 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무용계 내부에서 차별과 폭력을 용인케 한 장르의 문법이라는 인식에 균열을 냄으로써 무대 위와 아래, 무용계 안과 밖을 연결하고 있다.
저자

윤단우

작가.칼럼니스트.인터뷰어.주로공연을보고글을쓰고여자들을만난다.개인을길러내는사회의물길이어디로흘러가는지,개인을움직이는마음의물길은또어떻게흘러가는지에관심이있으며,여자가인간으로사는법에대해고민하고있다.쓴책으로는《결혼파업,30대여자들이결혼하지않는이유》,《꽃이아니다,우리는목소리다》,《사랑을읽다》,《열아홉번의사랑》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무용이라는이상하고아름다운세계
그토록반짝이며추하게얼룩진
구조가숨기고있는것들
괴물을키운뒤우리가해야할일은
안과밖은연결되어있다

part1|승인의권력
인어공주가선택한것은
태초에‘승인’이있었다
무용에적합한몸
몸에도서열이있다
거래되는성원권
교수라는견제없는권력
학습권이라는명목의착취
비위무용인의도피처가될뻔한대학
하나의뿌리에서나온두개의가지
성원권은시민권이아니다

part2|여성과남성
발레리나의상처투성이발
토슈즈위의특별한인류
결혼이라는세계
여성을연기하는남성들
죽기위해사는여자들
죽거나혹은미치거나
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죽는여자’
무엇이여자들을죽이고있나
죽은여자를욕망하는남자들
무대위여성의‘웃는얼굴’
여성의춤,남성의춤
다름이차별을만든다

part3|신체,공간,폭력
움직임으로공간을장악하는예술
공간,경계,영역
가장존엄한공간,신체
성폭력현장으로서의대학
보호자지위를부인하는교육자들
예비무용인들이위험하다
무용계가침묵한이유
가해의수단이된유리에스컬레이터
예술가라는특별한지위
기울어진운동장직시하기
예술계변화의움직임들

에필로그|무용세계를향한외침들
예술보다위대한예술가는없다
비극의증언록이된예술,애도와고발이후
공연계현실에맞는방역정책이필요하다
미투,무용계가잃어버린몸의주권을회복하기위한외침
춤현장에서의대중소외와예술민주화
‘감히’가짓밟은인간의윤리를묻는다

부록|무용계내성평등행동강령
무용교육과정에서지켜야할사항
무용창작과정에서지켜야할사항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무용현장에던지는4가지질문

예술가는시민인가?
춤추는몸의주인은누구인가?
여성과남성의춤은왜달라야하는가?
무대아래는안전한가?

영화〈빌리엘리어트〉에는주인공빌리가발레에이끌리는스스로를향해“남자가발레라니,호모나하는거지”라며동성애혐오를드러내거나,빌리의발레수업을반대하는아버지가“남자는축구나권투,레슬링을해야지.네가아버지얼굴에먹칠을하는구나”라며발레가‘남자답지못한’예술이라는편견을보여주는장면들이나온다.이는무용을여성의예술이라여기는인식과닿아있으며,이러한인식은신체를도구로사용하기때문에필연적으로신체의전시가일어나는무용에서유독여성신체를더욱두드러지는것으로만든다.그리고무용이요구하는대로신체를단련하고무대에올라가는과정에서굳어지기마련인성별에따른역할분담과고정관념이차별과폭력으로이어지는것역시당연한수순이라할수있다.

이책은앞서언급한네가지키워드,여성과신체,공간과폭력이어떻게연속선상위에놓이는지에대한이야기다.이이야기를하기위해프롤로그와에필로그를제외하고본문을세개의장으로나누었다.1장에서는예중·예고를거쳐대학입시를통과해야하는예비무용인들이대학을중심으로구성된무용계‘성원권’을획득하는과정에서형성되고발휘되는위력에대해,2장에서는여성과남성이라는성별의차이가무대에서어떻게성별이분법적고정관념을만들어내는지에대해다루었다.한국무용계가대학무용과에전공이설치되어있는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을중심으로구성되어있는것이현실이다보니성별에따른역할분담이뚜렷한발레무대를중심으로서술하되한국무용에서의양상을덧붙였다.3장에서는무용인들이자칫잊고있기쉬운신체주권과무용계에서일어난성폭력사건들에대해서술하고,현장에서일어나고있는변화의움직임들을담았다.마지막으로에필로그에는웹진〈댄스포스트코리아〉에기고했던칼럼을모았다.
-프롤로그중일부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