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생태계: 다시 TV 정원으로 (Media Ecology: Revisiting TV Garden)

미디어 생태계: 다시 TV 정원으로 (Media Ecology: Revisiting TV Garden)

$19.63
Description
백남준으로 수렴하는 미디어 생태계 연구 성과들!
미디어 생태계로 탐구하는 백남준 작품과 현재적 의미의 화두를 만나다
이 책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에서 각 분야 연구자의 학술공동체 성과를 담아내어, 백남준의 ‘미디어 생태계’를 둘러싼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망한다. 아울러 백남준이 탐구했던 질문들의 현재적 형태, 즉 현재의 긴급한 문제들을 백남준식 질문으로 바꿔 던짐으로써 새로운 경로를 설정하도록 한다. 매체를 인간의 신체가 거주하는 하나의 환경으로 개념화한 백남준의 대표작 〈TV 정원〉은 커뮤니케이션 이론,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문화 정체성, 기술 철학과 윤리, 도시 연구를 아우르며 매체가 곧 신체의 일부가 된 오늘의 인류세를 비판적으로 진단하는 토양이 되어준다.
저자

김준수

연세대학교사회학과에서학부와석사를졸업했다.현재카이스트인류세연구센터에서일하고있다.또한한국공간환경학회에서학술및교육간사로일하면서도시와자연,국가와사회에대한다양한이론적ㆍ경험적사례를다룬연구를진행하고있다.『경제와사회』,『공간과사회』,『문화/과학』등에다수의논문을출판했다.초기에는국가와자연의관계에대한관심을가지고한국의발전주의도시화과정속에서동원된비인간행위자비둘기를다룬연구를진행했다.이를통해비인간행위자의범주를확장시키면서도시의인프라,콘크리트,댐,시설등의행위성에천착하여‘한강의생산’과정을다룬연구를진행했다.최근에는열대관상어구피(Poeciliareticulata)를통해드러난사회와자연의교란과정을다루는‘구피천’연구를진행하고있다.

목차

서문_김성은
백남준의미디어생태학적탐구_이동후
어디에나있는미디어:고래에서유튜브까지,미디어환경의변화_이희은
백남준의대안적미디어생태학_이수영
TV정원:주석_이소요
인류세와백남준의매개체로서의에코-에코-펑크_조안나질린스카
전회,교란,번역그리고백남준의정치생태학_김준수

Foreword_KimSeongEun
MediaEcologicalExplorationbyNamJunePaik_LeeDong-Hoo
MediaThatAreAllAround:TheChangeoftheMediaEnvironmentfromtheWhaletoYouTube_LeeHee-Eun
NamJunePaik’sAlternativeMediaEcology_LeeSooyoung
TVGarden:Notes_LeeSoyo
Eco-Eco-Punk:MediatingtheAnthropocenewithNamJunePaik_JoannaZylinska
Turn,Disturbance,TranslationandNamJunePaik’sPoliticalEcology_KimJunsoo

출판사 서평

백남준작품의미디어생태학적탐구이자
미디어생태계를조망하는현재적질문들
백남준아트센터가지속해온연례학술심포지엄의성과

백남준은전자미디어를자신의예술적상상력의매개체로활용하며예술과커뮤니케이션의교차점을탐구했다.그는TV스크린,라이브퍼포먼스,위성방송,싱글채널비디오,비디오합성,비디오설치등을자신의예술표현의재료나수단으로삼으면서전자미디어라는당대일상적미디어환경을전면에부각시켰다.백남준의〈TV정원〉(1974)은〈글로벌그루브〉(1973)영상이나오는평면TV스크린들로채워진열대정원을구현한작품으로,자연-문화라는전통적이분법을넘어서는방식으로미디어생태학에대해그리고미디어생태학과더불어생각하는공간이다.백남준아트센터의『NJP리더』시리즈인이책은이에대한학술공동체의연구성과로서해당6인의글을한글/영문판으로함께실었다.각분야의연구자들이개진하는생태학은서로다른관점을지녔지만백남준으로수렴하는그양상이새로운미디어연구의차원과발상을기대하게한다.

“생태학은정치가아니라하나의독실한세계관”
백남준의세계관을각분야에서주목해야하는이유

백남준은버크민스터풀러의말을인용하여,‘경제학(economics)’의어원자체가‘생태학(ecology)’에서왔으며우리가강조하는것은주거의조건이아니라근본적으로삶에대한총체적탐구이며설계라고역설했고,생존의문제와그에대한해답은점진적으로진화하는인류의지식축적에달렸으며개인의생존은번영이냐절멸이냐로귀착되는전체의생존과운명을같이한다고주장했다.백남준은그러면서“생태학은‘정치’가아니라하나의독실한세계관”이며그것은“세계의설계,전지구적재생,‘너아니면나’에서‘너와나‘로의변화가능성에대한믿음”이라고말했다.백남준의생태학이예술등특정분야에머무르지않고정치학,경제학,사회학등각분야에서주목해야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또한각분야의연구가생명과생존이라는하나의세계관으로수렴해야하는것이다.

백남준의미디어생태학적탐촉자의감수성

이책의첫번째글인이동후신문방송학과교수의「백남준의미디어생태학적탐구」에서는백남준의〈TV정원〉을마셜매클루언이말한환경을지각하게만드는‘반-환경’으로서의예술로보고,그안에담긴백남준의미디어생태학적탐촉자의감수성에대해논의하였다.

그의예술세계는기술적변화가단순히더하느냐혹은빼느냐의문제가아니라총체적변화를수반하는생태학적문제라는미디어생태학적시각을드러냈다.그의미디어생태학적탐구는인간과비인간,실재와가상,물질과비물질,지구촌과국가주의,사유와공유등이공존하는현재(미래)를예측하는예리한통찰력을제공한다.또한미디어기술에관한비관혹은낙관의양극론에서벗어나미디어생태학적균형상태를새롭게상상해보라고한다.(38쪽ㆍ백남준의미디어생태학적탐구)

어디에나있으면서도비가시적인미디어의물질성

두번째글인이희은교수의「어디에나있는미디어:고래에서유튜브까지,미디어환경의변화」에서는미디어를인프라로접근하여,어디에나있으면서도비가시적인미디어가사실은아주무거운물질성을갖고있음을드러내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

미디어인프라가비가시적이라는것은역설적으로그만큼미디어가일상에편재해있음을의미한다.(중략)미디어인프라는점점더그물질적특성을최소화하는방식으로구축되는경향이있다.거리위에줄지어서있던전봇대의전선은땅밑이나하늘위로감추어지고,두툼하고무겁던책은매끈하고얇은스크린으로구현된다.(중략)미디어테크놀로지가우리삶에스며들어있으나그것의물질성을깨닫지못하는상태.이는유비쿼터스환경에서센서와원격작동으로움직이는스마트미디어체계가주를이룬오늘날의미디어인프라이다.(52쪽ㆍ어디에나있는미디어:고래에서유튜브까지,미디어환경의변화)

사회적ㆍ환경적ㆍ정신적생태계를아우르는미디어환경의세계

이어이수영학예연구사의「백남준의대안적미디어생태학」에서는펠릭스가타리의생태철학을분석틀로삼아백남준의예술과사유를사회,환경,정신의생태학으로세워조망한다.

백남준의미디올로지는작품이나텍스트만으로는건져올릴수없는실천의영역에있다.이실천의영역은사회적ㆍ환경적ㆍ정신적생태계를아우른다.우리는이영역들이서로진동하며하나의커다란미디어환경을이루는세계에살고있다.(83쪽ㆍ백남준의대안적미디어생태학)

〈TV정원〉이내포한다섯단어로도달하는맥시멈디컨트롤의세계

네번째글인「TV정원:주석」의이소요작가는〈TV정원〉을하나의생태현장으로조사ㆍ연구한자신의작품에포함된식물학적주석을‘식물’,‘화초’,‘화분’,‘화단’,‘정원’이라는다섯단어의고리안에서재구성했다.

백남준아트센터의〈TV정원〉은장기상설전시물이라는유례없는상황에서작품속생물들의조형적ㆍ생물학적본질을보다적극적으로인식하여통제해야하는새로운과업을안게되었기에생태에대한또다른유형의논의를열어준다.(…)〈TV정원〉의화분과화단은인간의손으로만들고유지하는장소이며애초인간관람객의상호작용을매개하고자구상되었다고할수있다.그럼에도화초의생로병사를함께하는고유의생물네트워크가발달하여방제하더라도되살아난다는점에서맥시멈디컨트롤의의미를되새기게된다.(103쪽ㆍ〈TV정원〉:주석)

원소미디어생태학의재현,〈TV정원〉

작가,예술가,큐레이터이자교수인조안나질린스카의「인류세와백남준의매개체로서의에코-에코-펑크」에서는기술을통해생태학을재매개하는백남준의예술이,무산된미래를창조적으로동원하는일에펑크의불경한미학을융합시키는공상과학과닮았다고설명한다.

백남준의〈TV정원〉(1974)은(중략)삶을언제나이미매개된것으로수용하는동시에존재적범주와경험의차원들을가로지르는관계의새로운생태학을명확히보여준다.이를통해백남준의작품은다양한스케일의우주에서실체와유기체간의커뮤니케이션의전달자,연결자,행위자로서더욱근원적의미의매체의실행을보여준다.(중략)따라서백남준의〈TV정원〉은〈TV물고기〉(1975),〈촛불TV〉(1975)와함께원소미디어생태학(즉“우리의습성과서식지의기저를이루는요소들”의네트워크)을재현한다고할수있다(Peters,2015:1).(중략)‘행위’에중점을두는것은가상의순수함과자연의조화를넘어서서자연은매개된상태로만우리에게올수있고,이렇게표현해도된다면‘자연그자체’는우리인간의기술화를포함하는변화와생성의과정을겪어야만하는매개체라는것을시사한다.(107~108쪽ㆍ인류세와백남준의매개체로서의에코-에코-펑크)

‘정치생태학자’백남준의인식론과교감

마지막으로사회학자인김준수의글「전회,교란,번역그리고백남준의정치생태학」은‘정치’와‘정치적인것’을구분하고,백남준의인식론을통해무엇이정치적인사안이될수있는가하는근본적인질문을제기한다.

백남준이지적하듯이생태학은단순한‘정치’의문제로만환원되지않는다.여기서정치는하나의정치적장치혹은제도,의사결정과같은기술적인측면을강조하는개념으로볼수있다.(중략)여기서백남준이주목한것은바로‘정치적인것’의문제에가깝다고볼수있다.즉백남준은생태학이라는것이불러오는하나의세계관에대한문제제기와동시에전지구적순환과인간행동의변화가능성을담지하는‘정치생태학’의가능성을밝히고있는것이다.(148~149쪽ㆍ전회,교란,번역그리고백남준의정치생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