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

묻다

$13.00
Description
살처분 매몰지를 2년 이상 추적하고 기록한 유일한 사람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살처분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와 치유를 전한다
살처분 현장을 보며 사람들은 생명을 함부로 하는 불경함, 생명의 가치보다 경제성이나 합리성이 우선시 되는 냉혹함을 목격하고 가슴 아파하고 두려워했다. 과연 지금의 대량 살처분 방식이 합당한지 의문도 가졌다. 이 책은 가축 전염병의 예방과 대처법, 살처분 방식에 대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던 작가가 살처분 매몰지를 기록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낸다.
책은 매몰지를 찍은 사진을 사진전과 같은 형식으로 보여주고, 저자가 매몰지 촬영을 하면서 품었던 살처분 방식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공유하고, 사진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살처분이 남긴 상처와 치유를 전한다. 작가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비슷한 것을 묻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화내고, 고마워했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동물 매몰지를 기록한 작가 덕분에 그간 우리가 먹는 동물을 대하는 방식과 그들이 아플 때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가는 첫 전시회 후 죽은 동물들을 위한 제의의 의미로 사진을 다 태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 또한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3년째 작품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장에서 사진만 볼 수 있었다면 책에서는 사진과 함께 모든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덕분에 독자는 더 쉽고 아프지 않게 살처분이라는 힘든 주제에 비로소 다가갈 것이다. 살처분 매몰지에 관한 이야기지만 단지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묻다> 전시장을 찾았던 유치원생들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으려면 우리가 어찌하면 되는지 알게 된 후 깔깔깔 웃고 나갔던 것처럼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문선희

현대사회와역사의모순을직시하는사진작가.2015년에발굴금지기간이해제된구제역·조류독감매몰지100여곳을기록한연작《묻다》로주목받기시작했다.(2019년책출간)2016년에는5·18광주민주화운동당시자신의언니처럼초등학생이었던광주시민80여명의기억에관한인터뷰를바탕으로설치작업《묻고,묻지못한이야기》를발표했다.(2016년책출간)2019년에는지난15년간고공농성...

목차

그해겨울
물컹한땅
비밀
수익
3년후
내일의문제
악몽
299
자연치유
예방적차원
청정국
죽음없는무덤
공범
동물의사정
다시,구제역
비닐아래
근면한작물재배
부메랑
환삼덩굴
투고
묵묵부답
구토
메르스
묻다
그녀의아버지
가격
제의
아이들
인큐베이터
행복의조건
형벌
국가의명령
마음들

출판사 서평

동물의대량살처분이후를말하다
2000년이후가축전염병으로살처분당한동물9,800만마리
대량살처분방식은합당한가?

2010년겨울,구제역과조류독감으로천만마리가넘는생명이속절없이땅에묻혔다.돼지는공중에서버둥거리며비명을질렀고,오리는뒤뚱뒤뚱쫓기다가구덩이속으로후드득떨어졌다.영문을모른채두리번대던동물들위로흙더미가쏟아졌다.그렇게전국4,799곳에살처분매몰지가생겼다.
3년후인2014년,매몰지의법정발굴금지기간이해제되었다.천만이상의생명을삼킨땅이고스란히사용가능하게된것이다.과연땅은3년만에온전한곳이되었을까?
사람들은죄없는동물이산채로땅에파묻히는모습에안타까워하고분노했지만동물이묻힌땅에대해서는관심을두지않았다.사진작가인저자는2년동안4,799곳의매몰지중100곳을찾아다니며땅속깊숙이봉인되었던동물의목소리를끌어올린다.저자는생매장당한생명을삼킨땅의변화를기록한유일한사람으로생명이처참히파묻힌땅에대한목격자이가증언자가되었다.
우리나라에서구제역이처음시작된2000년이후조류독감과구제역으로살처분당한동물이9,800만마리를넘었다.2010년이후구제역과조류독감은거의매년발생하고,2016년겨울에시작된조류독감으로가금류3,300만마리가살처분되는사상최악의사태도겪었다.2019년에도구제역으로8년만에가장많은2천마리가넘는소가살처분되었다.
이책은묻는다.시간이흘러도여전히같은방식으로생명을계속묻는현재의가축전염병에대한대처법은과연합당한지.

**책정가의6퍼센트,예방적살처분을거부한참사랑동물복지농장에기부
책정가의6퍼센트를참사랑동물복지농장에기부합니다.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가축전염병에의한예방적살처분을거부한첫사례로,이후행정소송진행등으로경영난을겪고있습니다.저자와출판사가마음을합해서인세를기부합니다.책한권의기부금액은닭한마리의15일치사료가됩니다.


살처분매몰지를2년이상추적하고기록한유일한사람
사진과이야기를통해살처분이우리에게남긴상처와치유를전한다

살처분현장을보며사람들은생명을함부로하는불경함,생명의가치보다경제성이나합리성이우선시되는냉혹함을목격하고가슴아파하고두려워했다.과연지금의대량살처분방식이합당한지의문도가졌다.이책은가축전염병의예방과대처법,살처분방식에대해서가장치열하게고민하고,해결방안을모색했던작가가살처분매몰지를기록한경험을사진과함께이야기방식으로풀어낸다.
책은매몰지를찍은사진을사진전과같은형식으로보여주고,저자가매몰지촬영을하면서품었던살처분방식에대한의문을풀어나가는과정을공유하고,사진전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에게살처분이남긴상처와치유를전한다.작가의작품을본사람들은비슷한것을묻고,함께안타까워하고,화내고,고마워했다.누구도관심을갖지않았던동물매몰지를기록한작가덕분에그간우리가먹는동물을대하는방식과그들이아플때대처하는방식에대해고민할수있게된것이다.
작가는첫전시회후죽은동물들을위한제의의의미로사진을다태울생각이었다.그런데전시회를통해서많은사람들과소통하면서이또한작업의연장선이라는생각이들어서3년째작품전시를이어가고있다.
전시장에서사진만볼수있었다면책에서는사진과함께모든작업과정에대한이야기를들을수있다.덕분에독자는더쉽고아프지않게살처분이라는힘든주제에비로소다가갈것이다.살처분매몰지에관한이야기지만단지슬프고고통스러운것이아니라
<묻다>
전시장을찾았던유치원생들이작가와의대화를통해이런일이다시생기지않으려면우리가어찌하면되는지알게된후깔깔깔웃고나갔던것처럼미래와희망을이야기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