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늙지 않는다 김삼진 수필집

나는 늙지 않는다 김삼진 수필집

$12.00
저자

김삼진

저자김삼진은그는존재감이없는어린시절을보냈다.성적이좋아서상을타본적이단한번도없고혼자서도잘놀았다.당시엔드물던남녀공학중고교를나와성균관대학교에입학했다.중문과를다녔고중국문학에매력을느꼈지만공부를계속하지는않았다.
김신조가청와대를치러넘어왔던해에군대생활을해서열악하고거친환경에익숙하다.평범한직장에서평범한직장생활을했고IMF즈음에는직원들을감원하다가지쳐서스스로은퇴를했다.가만있으면중간이나갔을텐데회사를차렸다가오년만에들어먹고산속오두막에서오년동안평범하지못한생활을했다.그후노량진에서고시원총무일을오년동안하다가지금은경기하남시에서치매의부모님을모시고있다.김삼진의아버지는금년에아흔아홉이며어머니는아흔넷이다.아버지가서른살때그를낳았으므로그는예순아홉이다.형이둘,누이동생이둘이있다.그는웃기려고하는말이나행동이아닌데도사람들에게웃음을선사한다.그런그가부모의슬하로스스로들어가더니더어려졌다.2008년에격월간지『에세이스트』에서등단했다.

목차

목차
제1부그해겨울
용불용설用不用說|구시렁|그해겨울|6월29일|구구탄鳩鳩歎
오기|무게잡기|글씨와글|부끄러움의정체
제2부나는늙지않는다
시추의봉변|킬링타임|그어느해의새벽|테이블야자|득호기得號記
손바닥선인장|나는늙지않는다|오늘의운세|반려견伴侶犬|마감은없다
제3부설마이즘과귀차니즘
재수없는날|나는스케이트선수였다|설마이즘과귀차니즘|나들이는아무나하나
쪽문으로사라진편지|프로킴|쇼핑따라다니기|형,|불안한상상을털며
4부나를울려주는봄비
탈출|아버지와의산책|나를울려주는봄비|아버지의마지막친목회|숙제
아버지의타임머신|장가타령|아버지의반항|어머니의기억|느리게드시는까닭은
대통령의사진|셰프가되다
발문|늙을수없는절대적인이유들·한복용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독특한풍자와해학돋보이는김삼진작가첫수필집『나는늙지않는다』
2008년에격월간지『에세이스트』에서등단한김삼진작가가8년만에첫수필집『나는늙지않는다』를출간했다.수필이?면서도수필이아닌듯한김삼진의글은강력한중독성으로독자를작품안으로끌어들여맘껏즐기게한다.또한해학과풍자를겸비한골계미도돋보인다.함께웃지만마냥웃을수만은없는그만의독특한페이소스도담겨있기에수필문단의찰리채플린이며구봉서라불린다.
김삼진작가의등단작「시추의봉변」은자신이키우던강아지(시추)...
독특한풍자와해학돋보이는김삼진작가첫수필집『나는늙지않는다』
2008년에격월간지『에세이스트』에서등단한김삼진작가가8년만에첫수필집『나는늙지않는다』를출간했다.수필이면서도수필이아닌듯한김삼진의글은강력한중독성으로독자를작품안으로끌어들여맘껏즐기게한다.또한해학과풍자를겸비한골계미도돋보인다.함께웃지만마냥웃을수만은없는그만의독특한페이소스도담겨있기에수필문단의찰리채플린이며구봉서라불린다.
김삼진작가의등단작「시추의봉변」은자신이키우던강아지(시추)와계곡으로놀러온관광객의또다른시추를혼동하며벌어진해프닝을그렸다.그간의수필이아름답거나격조있는문학작품이었다면,그의수필은소설기법을차용한콩트를읽는것처럼상큼,발랄하고발칙하기까지하여독자들의무릎을치게했다.문장도활어처럼팔딱거리고재치있으며속도감을느낄정도로독특해서수많은독자와평자들의관심을한몸에받았다.
김삼진작가는‘글의재미’가무엇이며어떤지점에서독자가감동하는지를제대로알고있는듯하다.그는자신의수필속에서자기를완전히구기고망가뜨리면서까지독자에게는쾌활한웃음을짓게하는참신한실험정신으로무장했다.날마다비슷하게흘러가는일상에서특이한발상으로건져올린작품은기존의수필과는또다른새로운수필의맛을느끼고즐기게한다.중편수필「구시렁」은‘그만이쓸수있는글,그였기에가능한글’이라는후한평가를받았다.지하철을타고가면서만나는장면들을마치몇장의스냅사진을보듯그는작품안에서쉴새없이‘구시렁’거렸다.마치코미디프로의한코너나유쾌한단막극을시청하는기분으로그현장을‘훔쳐보듯’생생하게읽게만들었다.
이렇듯자신만의특별한수필세계를만들어낸김삼진작가는웃음과재미만추구하지않고독자의가슴을먹먹하게만드는「그해겨울」등몇편의작품도선보였다.IMF이후부도맞은사업체를정리하고남한산성밑산골오두막에서몇년째칩거중인작가를친구들이얼굴이나보자고불러냈다.무심한듯살펴주는친구들의배려,자신보다실패경험이많고형편이어려운친구가쥐어준택시값,같은동네에혼자사는가난한정노인이차려준투박한아침밥상이있는풍경을덤덤하게그려내며,이런세상이라면아직살아볼만하지않는가라는잔잔한깨우침을건네주었다.
감동불러일으킨고령화사회,치매앓는부모를소재로수필10여편
김삼진작가의이력은범상치않다.성균관대에서중국문학을공부했고,김신조가청와대를치러넘어왔던해에군대생활을했다.자신의말로는평범한직장생활이라지만IMF즈음에유행처럼번진감원을하기싫었던고위직에서스스로물러나퇴사할정도로인간미가넘치기도하다.퇴사후개인사업체를차렸다가5년만에들어먹고산속오두막에서5년간은인자중하며칩거를했다.그후노량진의한고시원에서또5년동안총무일을하다가2014년초부터경기하남시에서치매를앓고있는99세의부친과94세의모친을모시고있다.
이무렵그는고령화시대를맞은작금의상황과치매를앓는구순의부모님과의생활에서얻는소재들로10여편을발표하여독자들을감동의바다로몰고가며또다시세간의주목을받았다.산책길에서만난정겨운부자(父子)의모습을보고불현듯치매를앓는아버지가떠올라하남시본가로달려가똑같은일을하는「아버지의산책」,낯선동네의20층큰아들의아파트에갇힌듯살던부모님이성당미사참석을핑계로자식들이자주찾아오는하남의집으로되돌아오는과정을그린「탈출」,70평생함께산아내에게치매를앓는아버지가당신의아내를연로한어머니로착각하고‘장가를보내달라’며애원하는「장가타령」등이그러한작품이다.
표제작으로내세운「나는늙지않는다」는작가가지금,이시간에하고자싶은말이모두담겨있다.염색을하지않으면너무늙어보인다는작가가‘나는늙지않는다’고말하는데에는아직그는늙으면안된다는강한몸부림이내포되어있다.그가단지자신의도망치는젊음을붙잡으려이말을강조하지는않았을것이다.치매를앓고있지만아직도정정한부모님을계속모셔야하기에그는아직늙을수없다.또한칠순을코앞에두고첫수필집을출간하였다.앞으로신인이란허울을벗고,더많은수필을발표하고,몇권의수필집을더펴낼것인데누가과연그더러늙었다고할것인가.
본문소개
제1부「그해겨울」중발췌
어제의외출은그런나를다시세상속으로끌어들였다.무심한듯살펴주는친구들의배려심,나보다실패경험도많고형편이어려운친구가내손에쥐어준몇푼의택시값,외롭고가난한정노인이차려준투박한밥상이있는세상.이런세상이라면아직살아볼만하지않은가?
제2부「나는늙지않는다」중발췌
고령시대이니만치더젊게살아야한다.아직은체력도여전하고생각도젊다.젊게살기위해서는생각을젊게가지는것도중요하지만외모도단정하고밝게꾸며야할것이다.염색을포기할나이가일흔이될지여든이될지모르겠지만그때가되면나도순리라고생각하고순순히받아들이련다.적어도지금은아니다
제3부「설마이즘과귀차니즘」중발췌
나는한달전쯤진도6·3의지진때부서진크라이스트처치의대성당사진을떠올리며반문했다.당시형이홈페이지에사진과더불어올린글에는형네집도가구들이쓰러졌고바로옆집은마당이갈라졌다고했었다.그러나형은태연했다.
“죽을놈은도망가도죽고,살놈은도망안가도사는벱이다.”

제4부「나를울려주는봄비」중발췌
윈도브러시가버스앞유리에떨어지는빗물을부지런히닦아낸다.‘삐꺽삐이꺽’.그때마다점점이맺혔던빗방울이쭈르륵밑으로쫓기듯흘러내린다.빗방울은2층베란다에서창문을열고손을흔드시는부모님의잔상처럼지워졌나싶으면또송글송글맺히고,지워졌나싶으면또맺히고…….
추천글소개
은근한향기와감동이있는수필,그리고소설읽는재미까지선사
글은부고문訃告文말고는읽는재미가있어야한다.특히문학작품이그러하다.그런문학작품의체질과분위기를이미터득하고있는김삼진의수필은그래서소설을읽는재미를주면서도읽고나면,수필의은근한향기와감동을안겨준다.
술을좋아하는김삼진은가끔씩술자리끝에비틀거리며집으로돌아가다보면,자리를함께했던수필동인남녀친구들은어느새하나,둘좌우로새어버리고,늦은밤파고다공원앞길바닥에혼자주저앉아있는신세가돼버린다고쓸쓸한인생을한탄하기도한다.그래서나는이런조크를한마디던진다.“이름그대로‘삼진아웃’되기전에과음하지마세요.”그러나그런일상에서쓴그의수필에서는언제나이웃에대한세심하고따뜻한정을만난다.요즘에는장남이아니면서도자진해서연로한부모님을모시고있는글이더러보이는데,나는효도하는그의신판新版『심청전沈淸傳』을재미있게읽으면서마음속으로고마워하고있다.―정호경/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