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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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 탐미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장편소설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리’를 중심으로 쇼조, 후쿠코, 시나코 세 남녀 사이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갈등과,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남는 잔잔한 여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윤기 나는 털과 크고 맑은 금빛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리리’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백합에서 따온 이름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사람에게 응석부리기를 좋아해 주인 쇼조가 젓가락으로 집어주는 전갱이를 몇 번이나 애교스럽게 받아먹다가도, 자신을 귀여워하지 않는 이의 부름에는 용케 모르는 척하는 영리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바다거북의 껍데기를 뒤집어 놓은 듯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난다고 하여 ‘대모갑(玳瑁甲)’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양종 고양이 리리의 알다가도 모를 매력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산뜻하게 품고 있다.
저자

다니자키준이치로

저자다니자키준이치로(谷崎潤一?,1886~1965)는1886년7월24일,도쿄니혼바시(日本橋)에서5남3녀의차남으로태어났다.유복한환경에서자랐으나1897년중학교에진학할무렵,외조부의사업을이어받은아버지의사업실패로가세가기울었으나큰아버지의도움으로학업을계속할수있었다.중학교에다니던중‘학생구락부(?生??部)’라는문학잡지를자체발간하면서문학에대한관심을본격적으로나타내기시작했다.

1908년도쿄제국대학(현재의도쿄대학)국문과에입학했으나학비미납으로퇴학당한다.이후1910년제2차‘신사조(新思潮)’에소설『문신(刺?)』,『기린(麒麟)』과희곡『탄생(誕生)』을발표하게된다.1911년『소년(少年)』등의작품이발표된이후소설가나가이가후(永井荷風)에게격찬을받으며인정받기시작했다.이후에탐미주의적인작품을써나가면서‘악마주의작가’로불리며문단에서주목받기시작한다.1915년,29세였던다니자키는9살아래의이시카와치요(石川千代)와혼인하게된다.

결혼후아내치요에게매력을느끼지못하고,치요의여동생이었던세이코에게빠져들게된다.이때다니자키의친구였던소설가이자평론가인사토하루오(佐藤春夫)가치요에게동정심을가지게되었고,이것이곧사랑으로발전하면서삼각관계에이른다.이후다니자키는친구인사토에게자신의아내를양도해버려일본문단내의가장큰스캔들을일으키게된다.

1923년관동대지진을겪고관서지방으로이주한직후다니자키초기문학의최고걸작으로꼽히는『치인의사랑(痴人の愛)』을1924년부터연재하게된다.다니자키의작품세계는『치인의사랑(痴人の愛)』을경계로해서서양의미를동경하던것에서점차일본적인소재와전통미를추구하는것으로바뀌어가는데1928년연재하기시작한『만지(卍)』와『여뀌먹는벌레(蓼?ふ?)』가그것이다.

나중에다니자키는일본전통문화에깊이심취하게되는데,『겐지이야기(源氏物語)』의현대어역(譯)작업을시작한것도이시기(1935년)의일이다.

1936년잡지『개조(改造)』1월호와7월호에소설『고양이와쇼조와두여자』,1942년『세설(細雪)』,1951년『다니자키신역겐지이야기(潤一?新?源氏物語)』,1962년『미친노인의일기(?癲老人日記)』등의작품을연이어발표하며식지않는왕성한창작열을과시했다.1958년,1960년에두번이나노벨상후보에올랐으나수상까지는못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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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스러운고양이‘리리’를둘러싼
한남자와두여자의미묘한심리전!

일본탐미주의문학을대표하는작가다니자키준이치로의섬세한심리가돋보이는장편소설.사랑스러운고양이‘리리’를중심으로쇼조,후쿠코,시나코세남녀사이에서펼쳐지는생생한갈등과,마지막책장을덮은후남는잔잔한여운이인상적인작품이다.

윤기나는털과크고맑은금빛눈동자를가진고양이‘리리’는순수함을상징하는백합에서따온이름처럼존재자체만으로도사랑스러운고양이다.사람에게응석부리기를좋아해주인쇼조가젓가락으로집어주는전갱이를몇번이나애교스럽게받아먹다가도,자신을귀여워하지않는이의부름에는용케모르는척하는영리한모습도가지고있다.바다거북의껍데기를뒤집어놓은듯반질반질하게윤기가난다고하여‘대모갑(玳瑁甲)’이라는이름이붙은서양종고양이리리의알다가도모를매력이소설의전체적인분위기를산뜻하게품고있다.

이작품의독특한점은전처시나코가후처후쿠코에게보내는편지로시작한다는점이다.시나코는다른건다필요없으니그저키우던고양이리리만제게보내달라청한다.거기에는리리를미끼삼아전남편을다시제게불러들이려는속셈이숨겨져있다.생활능력이없는남편쇼조는고양이리리를극진히아끼고사랑하다못해때로는부인보다더소중히대하곤한다.쇼조의행동은애묘인(愛猫人)이라면누구나공감할만하지만,남편의사랑을독차지하는고양이가밉게만느껴지는두여자의심리도그럴듯하게펼쳐져마치드라마를보는것처럼흥미진진하다.

1956년도쿄영화(東京映畵)에서이작품을영화화하여기네마준보(キネマ旬報)베스트10의제4위에올랐으며,1964년간사이텔레비전(?西TV)에서드라마로제작해방영한바있다.또한1996년텔레비전도쿄(TV東京)에서다시금제작,방영한드라마로일본내안방극장을달구었으며후에명작드라마로선정되기도했다.

다니자키준이치로의소설은이미국내에여러작품들이소개되어있지만,?고양이와쇼조와두여자?가국내번역본으로출시되는것은이번이처음이다.1936년에발표된작품임에도최근급격하게늘어나고있는애묘인들에게따뜻한공감과재미를자아내기충분하다.매끄럽게흐르는서사와함께,곳곳에연필로낙서한듯한고양이일러스트를함께실어더욱생동감을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