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머문 자리 (이인환 시집)

그리움 머문 자리 (이인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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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인환 시집 『그리움 머문 자리』. 맑은 호숫가에서 시심에 젖어 사는 물망초, 우리 문우들은 이인환 시인을 그렇게 부른다. 닉네임 ‘물망초’는 요즘 이인환 시인의 대변자가 되고 있는 듯하다. 그 어떤 문명의 황사가 침범하지 못하는 시인의 내면, 그곳에서 열정의 시심이 자라고 있고, 거기서 시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게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이인환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中에서, -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저자

이인환

저자이인환은
경북성주출생
대구여자상업고졸업
〈문학공간〉신인문학상시조당선
곡성문학백일장수상
한실문예창작회원
한꿈문학회회원
포시런문학회회원
꽃스런문학회회장

목차

이인환시인의제1시집출간을축하하며_박덕은
작가의말
祝詩_박덕은

1장-입술타령
2장-기억하니예쁜새야

출판사 서평

■책소개

맑은호숫가에서시심에젖어사는물망초,우리문우들은이인환시인을그렇게부른다.닉네임‘물망초’는요즘이인환시인의대변자가되고있는듯하다.그어떤문명의황사가침범하지못하는시인의내면,그곳에서열정의시심이자라고있고,거기서시꽃이화사하게피어나고있는것이다.그게신비스럽기까지하다.
이인환시인이한실문예창작포시런문학회를찾아온첫날,세상은이미아름다운시꽃들을마음의동산에꽃피워놓고있었다.지난2년여동안그시꽃들은온갖비바람,눈보라에도끄떡하지않고피어나,지금이처럼영근시의열매들을싱그럽게맺어놓았다.특히이인환시인의시적성장은아프리카tv“낭만대통령의문학토크”를통해더욱빛을발했다.매주쉬지않고발표하는열정,시와시조,두장르로오가며펼치는도전정신은날이갈수록튼실한시창작의탑을쌓아놓았다.특히7.5조시의개척은주목할만했다.매끄러운리듬은마치김소월의시를만난듯한반가움까지선물해주었다.

이인환시인의시를맛보고감상하고감싸안은독자들은행복하다.좋은시를만나인사하고안부를묻고얼싸안고감동받는모습처럼좋은인간의모습도드물테니까.시와인간은아주떼려야뗄수없는긴밀한관계이다.시는인간의존재이유를떠받쳐주는발판중하나이다.시를모르고,시를외면하고,시창작하지않고살아가는인생을결코추천하고싶지않다.시가주는혜택을누리지못하고살아가는인생은서글플테니까.
이제우리는이인환제1시집의아름다운시세계를산책하여얻은상큼함못지않게이인환제2시집의출간을벌써부터기대해본다.그역시아름답고가치있고의미깊을테니까.

〈이인환시인의시집출간을축하하며〉中에서
-한실문예창작지도교수박덕은

■평론

이인환시인의시집‘그리움머문자리’에대하여

맑은호숫가에서시심에젖어사는물망초,우리문우들은이인환시인을그렇게부른다.닉네임‘물망초’는요즘이인환시인의대변자가되고있는듯하다.그어떤문명의황사가침범하지못하는시인의내면,그곳에서열정의시심이자라고있고,거기서시꽃이화사하게피어나고있는것이다.그게신비스럽기까지하다.
이인환시인이한실문예창작포시런문학회를찾아온첫날,세상은이미아름다운시꽃들을마음의동산에꽃피워놓고있었다.지난2년여동안그시꽃들은온갖비바람,눈보라에도끄떡하지않고피어나,지금이처럼영근시의열매들을싱그럽게맺어놓았다.특히이인환시인의시적성장은아프리카tv“낭만대통령의문학토크”를통해더욱빛을발했다.매주쉬지않고발표하는열정,시와시조,두장르로오가며펼치는도전정신은날이갈수록튼실한시창작의탑을쌓아놓았다.특히7.5조시의개척은주목할만했다.매끄러운리듬은마치김소월의시를만난듯한반가움까지선물해주었다.
이인환시인의시적성장은어디까지이어질지궁금하다.우선그녀의초기시부터살펴보도록하자.그리하여그녀가추구하는향그런시세계를맛보며행복한시간을잠시갖도록하자.

산자락향품은오솔길
휘몰아친비바람눈물되어
우산속눈망울에물안개피네
허기진숨결목이메어
토해내는그리움
사랑한적없었다
주문처럼되뇌이면잊혀지려나.
-[어느겨울날]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사랑하는이를가슴에안고산자락향품은오솔길을걷고있다.휘몰아치는비바람속을우산을쓰고걷고있다.눈물이흐르고,눈망울에는물안개가피어시야가흐려지고있다.
무엇때문일까.허기진숨결은목이메어그리움을토해내고있다.시적화자는지금그리움에몹시힘겨워하고있다.입술로는‘사랑한적없었다’고중얼거리지만,그렇게되뇌인다해서잊혀질것같지않은그리움,이때문에더욱힘들어한다.잊혀지길바라지만,잊고싶지않은님,만나고싶지만만날수없는처지,떨어져살아야한다는현실을인정하지만,결코놓치고싶지않은님,그님에대한안타까운사랑고백이절절절흐르고있다.
겉과는달리,시적화자의내면은‘사랑하고싶다.미치도록사랑하고싶다’가줄줄줄강물처럼흐르고있다.이애틋함을어찌할것인가.독자의마음까지함께아려온다.과연이시적화자의사랑은이뤄질수있을것인가.그토록그리워하는님을만나사랑을확인할그날이과연올것인가.이러한의미를담기위해후각이미지(산자락향)과청각이미지(휘몰아친비바람,허기진숨결,목이메어,주문처럼,되뇌이면),시각이미지(오솔길,우산속,눈망울,물안개)의조화로움,추상(그리움,사랑,주문,잊혀지려나)와구상(산자락,오솔길,비바람,눈물,숨결,토해내는,되뇌이면)의입체화등이이시의시적화자의안쓰러움을더욱선명히드러내는데기여하고있다.

붉은정물들이고파
낭떠러지에부딪혀
하얗게울부짖는
서러운음률

바위와물풀에휘감겨돌며
새소리바람소리불러모아
손길잡고흘러내리네
가슴속새긴님오는그날까지

장미꽃열정의계절에도
쏟아지는
애틋한숨결소리

창공에서내려준물기둥잡고
활짝핀무지개자락에안겨
눈부시게빛나네

사무친꽃향기스미는
찬란한봄날
안타까운기다림의물결타고서.
-[폭포]전문

이시에서시적화자는폭포에눈길을고정시켜놓고있다.어쩜시적화자자신이폭포가되고싶어하는지도모르겠다.아니면,폭포를통해자신의하소연을표출하고자하는지도모르겠다.
서러운음률인폭포는붉은정물들이고싶어서낭떠러지에부딪혀하얗게울부짖는다.때로는바위와물풀에휘감겨돌며,때로는새소리바람소리불러모아손길잡고서,장미꽃열정의계절에도애틋한숨결소리쏟아내며흐르고있다.때로는창공에서내려준물기둥잡고활짝핀무지개자락에안겨눈부시게빛나며떨어지고있다.사무친꽃향기가스미는찬란한봄날에는안타까운기다림의물결을타고서달려가고있다.언제까지?가슴속새긴님오는그날까지.
우와!단순해보이는폭포가이시속에서다채로운이미지로다가와독자의가슴을울리고있다.이미지구현이눈부시도록아름답다.아름답다못하여눈물겹도록애틋하다.힘차게쏟아내리는폭포를다루면서도,시적화자의안타깝고애틋한가슴이잘표현되어있다.
사랑하지만,열정다해사랑의품으로달려가고싶지만,실현되지못하는사랑,그래서그리움만으로살아가야하는시적화자의내면을싱그러운폭포의이미지(하얗게울부짖는서러운음률,새소리바람소리불러모아,손길잡고흘러내리네,쏟아지는애틋한숨결소리,활짝핀무지개자락에안겨,눈부시게빛나네,안타까운기다림의물결타고서)를동원하여선명히그려내는데성공하고있다.
매우아름다운이미지구현을여기서만나게되어독자는기쁘다.뿐만아니라,시의참맛이느껴져독자의감성은더욱행복에젖게된다.

계절따라형형색색
가슴에담아
연분홍봄바람으로
꽃피우는곳

출렁이는물결위에
드러낸속살
깔깔대는수줍음이
강물처럼흐르는곳

스산한가을바람위에
덧칠하는숨결소리가빠지면
낭만이별빛으로찬란히쏟아지는곳

소복이눈덮인달밤
하얀그리움이
부엉이로울부짖는곳

숙박예정일도없이
여장풀고외로이머무는
슬프도록아름다운곳.
-[호숫가예쁜집]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호숫가예쁜집으로여행떠나고싶어한다.숙박예정일도없이여장풀고머물수있는곳,그러나동행하는이가없어외로이,그래서슬프도록아름다운곳에서한동안지내고싶어한다.연분홍봄바람으로꽃피어나고,깔깔대는수줍음이강물처럼흐르고,낭만이별빛처럼찬란히쏟아지고,겨울달밤에하얀그리움이부엉이로울부짖는그런곳에서,혼자서조용히며칠동안머물러있고싶어한다.
왜그럴까.왜집을떠나그런외딴곳에여장을풀고싶어할까.도대체이시적화자에게는어떤마음의변화가진행되고있는걸까.왜현실에안주하지못하는걸까.무슨변화가가슴에일고있는걸까.
아마도내면에파도처럼일고있는열정,거기서비롯된사랑,이룰수없는운명이낳은그리움,이감성들을정리하고싶은건아닐까.어찌하여그런감성들을쉽게포기하지못하는걸까.
이미묘한감성들을담아내는표현기법이감탄을자아낸다.‘연분홍봄바람으로꽃피우는’,‘깔깔대는수줍음이강물처럼흐르는’,‘가을바람위에덧칠하는숨결소리가빠지면’,‘낭만이별빛으로찬란히쏟아지는’,‘하얀그리움이부엉이로울부짖는’등의표현에서보이는이미지구현이예사롭지않다.
세월의나이가지긋한이인환시인의손끝에서이런세련된이미지들이이처럼싱그럽게쏟아져나오다니,어찌놀라워하지않겠는가.
한겨울밤못다한사랑의눈물창가에수줍은듯내려앉는다견딜수없는그리움에너무보고싶어함께느끼고싶어그창에얼굴묻고하염없이운다아픈눈물까지얼어붙어고백이더욱애절하다이대로영원히멈추어다오봄은다시오지말아라.
-[성에]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못다한사랑의눈물을흘리고있다.그것도한겨울밤에.그눈물이창가에수줍은듯내려앉는다.견딜수없는그리움에사로잡혀있다.그래서너무보고싶고함께느끼고싶다.그창에얼굴묻고하염없이울고있다.흐르는아픈눈물은얼어붙어버린다.
동시에시적화자의고백은더욱애절하게부각된다.그순간시적화자는떨리는목소리로울부짖는다.이대로멈춰달라고,봄은다시오지말라고.
이보다더슬픈장면이어디있겠는가.수많은문장으로도,긴소설로도다담을수없는긴얘기를이렇듯짤막한시구절로압축해내는이솜씨,정말칭찬할만하다.
역시시는이미지시라야독자를감동시킬수있나보다.영화한장면처럼선명하고도은은히그려내는이미지시,이게오래도록독자의사랑을받아왔고또앞으로도영원히그사랑을유지해가리라여겨진다.이인환시인의시창작에서이미지구현이주목받은이유도여기에있다.
이인환시인의시는자유시에만머물지않고7.5조시로발을뻗고있다.이시영역은주목할만하다.우리문학사에서7.5조시는민족혼과연결되어있어,소중히다루어야할장르이다.
왜우리민족은7.5조시를좋아할까.혹시핏속에7.5조리듬이유전인자로박혀있지는않을까.이인환의7.5조시를통해,그세계로들어가보도록하자.
여전히머무는정계절의길목함박눈소복소복쌓여져가네보고파가고싶다그대가슴밭숨결처럼뛰는맘그리움함께홍매화드레스도춤추는달밤눈보라모진떨림대나무숲속아린추억묻고온수년기도탑온갖욕심비운채푸른정절로마디마디힘찬힘뻗어나가네그길따라가고파함께손잡고파도소리선율탄예쁜바닷가고독의아름다움품은바다섬붉은열정한아름품에안고서새하얀눈꽃모자동백보금터오늘은고백하리불같은사랑.
-[설원단상]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함박눈내리는밤에도,홍매화피는달밤에도그리움에가슴이뛰고있다.그대에게로가고싶어좀처럼진정되지않는마음을짓누르고있다.
눈보라치는대숲을바라보며욕심비운채푸른정절로살아가는대나무를통해자신을진정시키고있다.그런데도마디마디힘차게뻗어나가는대나무가오히려열정의길잡이로여겨진다.아린추억을묻고,해온기도에도불구하고,대나무의힘찬힘이뻗어나가는그길따라함께손잡고가고싶다.그대가있는곳으로치달려가고싶다.그어떠한정절도,기도의힘도,추억묻고자하는절제력도아무소용이없는듯하다.오로지그대에게로나아가,그리움을충족시키고싶다.그어떤세상의가치도아무소용이없다.그어떤희생을감수하고서라도그대와의사랑을이루고싶다.
시적화자는파도소리선율탄바닷가에이르러서도,고독을품고서있는바다섬을바라보면서도,그대에게로향한가슴을진정시키지못하고있다.오히려붉은열정한아름품고서눈꽃모자를쓰고있는동백꽃을바라보면서불같은사랑고백을하고자다짐한다.
이룰수없었던사랑,이루고싶은사랑,아직이룰가능성이없는사랑,그러기에더욱가슴아픈사랑.그리하여더욱애틋한시적화자의마음은7.5조의리듬에실어져더욱절절히호소되고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