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언덕에 서다 (김부배 시집)

그리움의 언덕에 서다 (김부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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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부배 시집 [그리움의 언덕에 서다]. 이 시집을 통해 김부배 시인은 구상과 추상의 입체화, 지각적 이미지의 입체화를 통해, 새로운 해석학에 도전하고 있고, 되도록 새로운 각도로 내면의 복잡 미묘한 감성을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어려운 시어들을 동원하지 않고도, 일상의 흔한 언어들을 활용하여서도 얼마든지 시적 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그 길을 확연히 보여 주고, 비교적 절제된 함축미를 통해, 길게 서술되어 풀어져 있는 시들이 흔한 이 시대의 시단에 대해 따끔한 한마디를 던져 주고 있다. 시는 시다워야 한다고. 산문 정신에 기초한 장르가 아니라, 운문 정신과 치열한 시정신과 이미지와 낯설게 하기에 기초한 장르가 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있다.
저자

김부배

저자김부배는충남당진출생
제1시집[첫사랑]출간(2015서영)
제2시집[사랑의콩깍지](2016서영)
제3시집[그리움의언덕에서다](2017서영)

[문학공간]신인문학상시당선
[문학공간]신인문학상시조당선
충주문학관문학상장원수상
안양창작시문학상수상
지구사랑문학상수상
서울지하철문학상수상
신사임당문학상수상
샘터시조문학상수상
국립공원슬로건공모전수상

파아란하늘여행사대표이사
한실문예창작회원
한꿈문학회회장
포시런문학회회원

목차

1장-보름달
2장-꿈빛
3장-멈춰선자리
4장-님이그리운날에

출판사 서평

책소개

우선구상과추상의입체화,지각적이미지의입체화를통해,새로운해석학에도전하고있고,되도록새로운각도로내면의복잡미묘한감성을바라보려고애쓰고있음도알수있었다.어려운시어들을동원하지않고도,일상의흔한언어들을활용하여서도얼마든지시적형상화를이뤄낼수있다는그길을확연히보여주고있었고,비교적절제된함축미를통해,길게서술되어풀어져있는시들이흔한이시대의시단에대해따끔한한마디를던져주고있었다.시는시다워야한다고.
산문정신에기초한장르가아니라,운문정신과치열한시정신과이미지와낯설게하기에기초한장르가시임을다시한번확인해주고있다여겨진다.
김부배시인의이러한노력이결실을맺기시작하여,충주문학관문학상장원,안양창작시문학상,지구사랑문학상,서울지하철문학상,신사임당문학상,샘터시조문학상수상등을비롯하여국립공원슬로건공모전수상까지손에거머쥐었다.이러한수상소식들이김부배시인의시창작방향이올바로잘설정되어있음을객관적으로입증해주고있지않은가.
-[김부배시인의제3시집출간을축하하며]中에서

[김부배시인의시집출간을축하하며]中에서
-한실문예창작지도교수박덕은

평론

김부배시인의시집‘사랑의콩깍지’에대하여

김부배시인의제3시집출간을축하하며

김부배시인은2015년에제1시집[첫사랑]을,2016년에제2시집[사랑의콩깍지]를각각펴냈다.다시1년만에제3시집[그리움의언덕에서다]를세상에선보이고있다.여행사를운영하면서도틈틈이시,시조,수필등을써놓았다가,이를모아작품집으로발간해나가는삶,멋지다.
김부배시인은바쁜일과중에서도필자가현재2년째진행하고있는아프리카tv의“낭만대통령의문학토크”에도들어와한달에평균20여편의작품들을발표하고있다.발표장르는시,시조,가사문학,수필등이다.요즘은수필창작에열정을듬뿍쏟고있다.머지않아김부배수필집도세상에나올것같다.
인생을바라보는긍정적인태도,늘전진하는자세,성실성과인내심을바탕으로두고도전하는모습등이줄곧주위문우들의부러움을사게만드는것같다.

김부배시인의제1시집[첫사랑]에서는내면의세계,즉외로움,쓸쓸함,적적함등을주로다뤘다.현모양처로서의삶도이어오고있고,간혹자유롭게해외여행도다니고있는그녀에게왜이런감성들이찾아든것일까.내면의외로움,쓸쓸함,적적함등이원동력이되어시창작의열정을갖게된것은아닐까할정도로제1시집의세계는내면의감성토로가시집의대부분을차지했다.그러한감성으로바라본산과하늘과역사와추억의세계를다루면서,시심의보드라움과고요,낭만과자유,진정한행복,삶의가치,진정아름다운삶등등의세계를시적형상화해놓고있다.

김부배제2시집[사랑의콩깍지]에서는자유시와단형시조와연시조를오가며펼치는다채로운시적형상화,그오솔길을걸으며시적화자의내면과대화를나누고있다.그시세계가참아름답고싱그럽다.시적화자는이런감성을독자들에게여러각도로제공해주고있다.섬세한감성의길로안내하는이미지,구상과추상의조화로움속에자리하는긍정의힘,외로움을극복하게해주는다채로운감성의배치,아름다움을향해나아가게하는시심의꽃,줄기차게펼쳐나가는시창작의열정,독자들을감동시킨오솔길,그오솔길을걷게해주고있다.이렇듯제2시집에서더한층성숙한시세계를보여주고있어,독자들의눈길을사로잡기에충분하다.

김부배제3시집[그리움의언덕에서다]에서는또어떤시세계를펼치고있는것일까.
지금부터김부배시인의시세계로들어가보기로하자.

너만을생각하며보내
하루종일그렇게보내
고비고비치솟는그리움누르고누르며
나의하늘이허락하는날까지.

-[나는]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오로지'너'만을생각하며보낸다고토로한다.하루종일너만을생각하며그렇게보낸다.고비고비치솟는그리움때문에늘성가시지만,정말참기어렵지만,가슴을누르고누르며,열정도누르고누르며,발걸음도누르고누르며,헛생각도누르고누르며세월을보낸다.
시적화자의하늘,즉'너'라는님을만나재회하는그날까지,다시는헤어지지않고함께하는삶,그리움으로애타하는삶이아닌,가까이함께하는삶,둘이하나되는삶이허락하는그날까지,기다리며인내하며참고견디며,온갖욕망들을누르고누르며조용히지내겠다고토로하고있다.얼마나지독한인내심인가,얼마나지독한그리움인가,얼마나지독한사랑인가.이처럼짤막한시속에다다채롭고깊이있는감성들을축약해서집어넣는김부배시인의시적형상화솜씨가놀랍기만하다.

매혹의퍼즐처럼
오고가는사연자락들이
연분홍꽃비로내리는곳

실안개피어오르고
아련한추억
아스라이잊혀진
기억의저편으로내리는곳

붉디붉은어제와
마디마디숨결의오늘이
침묵지키며고즈넉이내리는곳.

-[버스정류장]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버스정류장에서서관찰하고있다.버스정류장에는매혹의퍼즐처럼오고가는사연자락들이연분홍꽃비가내리고있다.실안개가피어오르고있고,아스라이잊혀진기억의저편으로아련한추억이내리고있다.그리고,붉디붉은어제와마디마디숨결의오늘이침묵을지키며고즈넉이내리고있다.시적화자의내면은버스정류장에서눈길을떼지않는감성과손잡고서계속머뭇거리고있다.뭔가할듯말듯,뭔가내뱉을듯말듯,그러다가눈길을접는시적화자가안쓰러워보이기까지한다.인간의행동은어디까지드러내야할까.꼭행동으로옮겨야만좋은것인가.감정과느낌과생각을이처럼시적형상화속에담고묵묵히지켜보며소중히간직할줄아는게진정한인간이아닐까.툭하며감정을내뱉어버리고,남을짓밟고상처주는현대인들에게무언의메시지를던져주고있다여겨진다.

한그릇의미역국에
고향바다가환하게출렁인다
바지락따라온하얀파도소리
미역귀에담긴인어이야기
수평선에서갯벌꺼내굴을따
마주앉은밥상이
차르르차르르넘쳐난다
물때에맞춰숨쉬는
어머니의기도가
달빛으로번져올라오자
소금처럼따가운하루가
순해지기시작한다.

-[생일날출근]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생일날인데도출근하고있다.자기생일날에는하루쉬게해주는직장은어디없나?생일날식탁에놓은미역국한그릇에고향바다가환하게출렁이고있다.바지락도들어있다.바지락따라온하얀파도소리,미역귀에담긴인어이야기도함께앉아있다.수평선에서갯벌꺼내굴을따마주앉은밥상이정겹다.차르르차르르파도소리와인어이야기가넘쳐나는밥상이앙증맞다.덩달아물때에맞춰숨쉬는어머니의기도가달빛으로번져올라온다.그러자따가운하루가갑자기순해지기시작한다.시적화자의삶은고달프지만,생일날잠시나마어머니가떠오르고어머니의기도가다가와시적화자의내면을어루만져주자,힘겨운삶이갑자기생기가돌기시작한다.

이시에서만나는시적형상화가매력적이다.고향바다가환하게출렁인다,미역귀에인어이야기가담긴다,수평선에서갯벌꺼내굴을따마주앉은밥상,물때에맞춰숨쉬는어머니의기도,그기도가달빛으로번져올라온다,소금처럼따가운하루가순해진다등등의표현에눈길이머문다.시적형상화,시적표현이아주세련되어있음을발견하게된다.어느덧김부배시인이이미지의그릇을이루는시적형상화의기초가보다더튼실해졌음을보여주고있다.

너는
한순간부푼바람이었나

정갈한아침
맑고깊은소리
들려온다

뒤뜰에붉게핀
홍매화가지마다
새로운사랑이되어
고웁고도잔잔히밀려든다

꽃샘추위에도
너의어깨엔여전히
그리움이웅크리고있다

나를읽고있는추억들
톡톡터지면
유난히깨끗한숨결로피어나는너.

-[봄.1]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봄을의인화하고있다.마치연인인것처럼속삭인다.어쩌면봄은한순간부푼바람이었는지모른다.갑자기찾아와모든걸부풀게했으니까.봄때문에모든게변했다.정갈한아침에는맑고깊은소리가들려오고,뒤뜰에는홍매화가붉게피어가지마다새로운사랑이되어곱게도잔잔히밀려든다.그리고꽃샘추위인데도봄의어깨엔여전히그리움이웅크리고있음도발견한다.추억들이시적화자를읽다가톡톡터지면,유난히깨끗한숨결로피어나는봄을유려한솜씨로그려놓고있다.군데군데보이는상큼한시적표현들이감칠맛을선물하고있다.봄의어깨에웅크리고있는그리움,시적화자를읽고있는추억들,추억들이톡톡터지면유난히깨끗한숨결로피어나는봄,봄은한순간부푼바람등등의표현이그렇다.시한편한편시적형상화에정성을다하는김부배시인의자세가한결멋스러워보인다.

열정의설렘으로
붉게타오르는숨결

지울수록더그리워지는
내전부가되어버린행복

여유롭고찬란한울림의현타는
어여쁜마음

깊은고요의품안에
은은하게흐르는음률

빛살처럼휘감는
향기로운웃음꽃

새롭게담아낼기쁨의그릇에
열병앓듯채워지는미소.

-[그리움.1]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그리움이라는추상의세계를구체화시켜놓고있다.열정의설렘으로붉게타오르는숨결,지울수록더그리워지는행복,여유롭게찬란한울림의현타는어여쁜마음,깊은고요의품안에은은하게흐르는음률,빛살처럼휘감는향기로운웃음꽃,기쁨의그릇에열병앓듯채워지는미소가그리움이라고표현하고있다.그리움의세계를다양한각도에서해석해내고있는시적화자가갖추어야할시인의자세를견지하고있다.오랜세월,독자들이시를사랑하는이유가이게아니겠는가.한사물이나추상의세계를다양한각도로바라보고여러각도로해석하고,그해석학을통해비전의확대를시켜가는시,그러기에독자들이시를사랑해왔던건아닐까.확실히시창작에서새로운해석학,낯설게하기는필수품이되고있다고여겨진다.새로운해석학이담겨있고,낯설게하기에기초한시가오래도록독자들의사랑을받게되리라는예감이든다.김부배시인의시들이이러한독자의예감위에구현된것인듯하다.

보고픔이습관처럼바라보니
새들은날아들어인사하고
날갯짓한창이네

너를향해울려퍼지는함성
찬란히솟아올라
빛을발하니

여명을헹궈내는가슴마다
웃음꽃이열리네

먼훗날까지
결코지워지지않을그대
핏줄속에머물러내품에있네

사색위에걸터앉아
향기롭고도아름답게
지켜보고있네.

-[일출]전문

이시에서의시적화자는일출이마치연인인것처럼,그리움인것처럼그려져있다.보고픔이습관처럼바라보는날새벽,새들이날아들어날갯짓한창일때,함성이찬란히솟아올라빛을발한다.여명을헹궈내는가슴마다웃음꽃이열리고,먼훗날까지결코지워지지않을그대가시적화자의품안,핏줄에머물러있다.그모든감성들이시적화자와함께,그대와함께사색위에걸터앉아향기롭고도아름답게일출을지켜보고있다.일출의모습을바라보며,시적화자의감성을아름답게빚어내는솜씨가남다르다.차분하면서도섬세하게일출의정경을시적형상화로빚어놓고있다.그어떠한소재도자유자재로다룰줄아는김부배시인의다른작품들이기대되는이유가바로이것이다.추상과구상의입체화,추상과구상의서로보완작업을통해,안정된이미지,일상의가구들을만난듯한편안함을제공해주고있다.시상의흐름이자연스러운점도눈에띈다.

한겨울해거름의뒷걸음질이
여울져사라지고

지칠줄모르는열정은
붉은시름여전히밀어내고있다

보내는눈빛의고요함은
착하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