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재발명 (왜 다시 사회주의인가 | 양장본 Hardcover)

사회주의 재발명 (왜 다시 사회주의인가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사회주의라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파헤치다!
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전 지구적인 대중적 분노는 자본주의 의외의 사회적 상태를 상상하지 못할까? 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강력한 사회운동이었던 사회주의는 오늘날 지극히 낡은 것이 되어버렸을까? 왜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적 자유라는 신념을 경제적 영역이 아닌 다른 사회적 영역에도 적용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을까? 왜 사회주의는 공화주의 그리고 페미니즘과 화해하는 데 실패했을까?

사회철학의 명저 《인정투쟁》의 저자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철학자 악셀 호네트의 『사회주의 재발명』은 이 모든 물음에 대한 대답과 함께 전혀 새로운 사회주의, 오늘날에도 유효한 사회주의의 근본이념을 제시하는 책이다. 호네트는 사회주의가 갖는 본래의 의미인 ‘사회적 자유’라는 근본이념을 발굴하고, 이에 기반하여 경제중심주의, 노동자중심주의, 역사적 법칙주의를 넘어서 역사적 실험주의와 민주적 생활양식을 지향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새로운 상을 보여준다.
저자

악셀호네트

저자악셀호네트(AxelHonneth)는1949년독일에센에서태어나본대학,보훔대학,베를린자유대학등에서철학,사회학,독문학을수학했다.콘스탄츠대학과베를린자유대학을거쳐1996년부터프랑크푸르트대학철학교수로재직중이며,2011년부터는미국컬럼비아대학철학교수를겸하고있다.2001년부터프랑크푸르트학파의산실인사회연구소소장직을맡고있으며,1세대인호르크하이머와아도르노,2세대인하버마스의뒤를잇는3세대프랑크푸르트학파철학자로평가받는다.탁월한사회철학적업적을인정받아2015년에‘에른스트블로흐상’을수상했으며,이듬해에는『사회주의재발명』으로비판적정치서적에수여되는‘브루노크라이스키저술상’을받았다.주요저서로『권력비판』『인정투쟁』『정의의타자』『분배냐,인정이냐?』(공저)『물화』『우리안의나』『자유의권리』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에부쳐
옮긴이의말
머리말
서론

1장시원적사회주의이념
프랑스대혁명을사회적자유로고양시킴

2장골동품이된사고틀
산업주의정신과문화에묶여있음

3장혁신의길Ⅰ
역사적실험주의로서의사회주의

4장혁신의길Ⅱ
민주적생활양식으로서의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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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다시사회주의인가?
:21세기를위한‘새로운사회주의’를상상하다


오늘날사회경제적상황에대한전지구적인불만과분노는더나은사회에대한꿈과희망으로,혹은사회주의에대한상상으로전혀이어지지못하고있다.말그대로“꿈도희망도없는”시대다.왜사회주의는이토록설득력을상실하고그활력을잃어버리게되었을까?

사회철학의명저『인정투쟁』의저자이자독일을대표하는세계적철학자악셀호네트는이책에서이어려운질문에답한다.곧“사회주의이념이이전의활력을상실하게된이유는무엇인가?”그리고“사회주의이념이다시한번회복되기위해서는어떤변화를거쳐야하는가?”라는질문이다.호네트는지난날의사회주의기획이산업주의정신과문화에갇혀있었음을여실히보여주며그치명적한계들을폭로할뿐아니라,그러한한계를돌파할수있는21세기를위한사회주의이념을‘재발명’해낸다.

이제새로발명된사회주의는단순히생산수단의공유라는대안적생산양식도아니고,능력에따라일하고성과에따라분배받는다는분배원칙도아니다.호네트는사회주의가갖는본래의의미인‘사회적자유’라는근본이념을발굴하고,이에기반하여경제중심주의,노동자중심주의,역사적법칙주의를넘어서역사적실험주의와민주적생활양식을지향하는21세기사회주의의새로운상을제시한다.

사회주의라는거대한수수께끼를파헤치다
:사회주의기획은어디서부터어떻게잘못되었나?


불과100년전만해도사회주의는강력한사회운동이었고,모든진보적사상가들의존경을받던이념이었다.그러나이제사회주의는지극히낡은것이되고말았다.이제는아무도스스로를좌파나사회주의자라고자신있게말하지않는다.누구도진심으로사회주의가실현될수있을것이라고믿지않는다.20세기에그처럼열렬한지지를받았던사회주의이념이어떤연유로21세기에이처럼몰락했는가?이는그자체로거대한수수께끼다.

호네트는이를이해하기위해우선사회주의의근본이념이무엇인지를분명하게재구성한다(1장).사회주의자들이분배정의의실현,곧경제적평등을요구했다는것은흔히알려져있는사실이다.그러나실제로사회주의자들이추구했던것은단순한경제적평등이아니라,자본주의시장경제에대한개혁,혹은혁명적극복을통해새로운사회적관계를만드는것이었다.그리고이러한사회적관계는프랑스대혁명의목표인자유,평등,우애를모두아우르고실현할수있는“사회적자유”를기반으로할때에만가능하다.다시말해사회주의의근본이념은경제적평등이나대안적생산양식의실현이라는‘수단’이아니라,사회적자유의실현이라는‘목표’에있다는얘기다.

사회주의의근본목표와그역사적수단을이렇게구분함으로써,호네트는이제까지의사회주의기획들이어디서부터어떻게잘못되었으며,사회주의이념이그동안진부하게된이유가무엇인지를분명하게밝혀낸다(2장).특히그는과거의사회주의기획이가졌던세가지태생적결함을냉철히분석해낸다.

“초창기사회주의자들은자유를단지개인적의도를사적으로추구한다는의미로이해하게만든필연적원인이오직자본주의적경제제도속에만있다고본다.그리고그결과로경쟁과투기로인한사회적인것의해체에저항하는프롤레타리아의대항운동이이미경제적영역에서형성되었다는것이다.이제사회주의는유능한계몽과훈련을통해역사적인필연적과정을추진하기위한자기반성적기관으로서이대항운동과연결될수있었다.분명19세기전반부의사회주의대변자들은이모든사회이론적근본가정에동의했다.”(76쪽)

이처럼경제영역이중심적투쟁영역이고,이미존재한다고가정된대항세력과연계되어야하며,저항운동의필연적승리를역사철학적으로예견하는것이바로사회주의자들이가졌던(잘못된)믿음이었다.그러나이러한가정들은이미그유효성을잃어버린지오래고,이와같이시대와맞지않는잘못된가정들은사회주의를골동품으로취급하게만드는중요한원인이기도했다.

그래서호네트는사회주의의재발명을위해이러한낡은가정들을청산한다.이제사회주의는더이상중앙집권적계획경제를의미하지않으며,더이상프롤레타리아라는혁명주체도,자본주의붕괴와더불어사회주의가도래한다는식의역사적필연성도주장하지않는다.이러한가정들은모든사회적현상들이산업적생산을통해규정될것이라고믿는“산업주의정신”에매몰되어있을때에만유효한것이기때문이다.

“사회주의는프랑스대혁명이남긴모순적유산을사회적자유의제도화를통해해결하려는생산적이고도폭넓은사상을발전시켰지만,이를가능하게한사고형태는거의모든측면에서산업혁명의경험내용에빚지고있다는것이다.”(107쪽)

21세기를위한새로운사회주의를상상하다
:사회주의를다시생각한다


그렇다면이처럼진부해진사회주의이념에어떠한혁신을가함으로써다시한번사회주의이념을일으켜세울수있을까?호네트는잘못된세가지가정들을간단히삭제하거나기각하지않고,이를산업주의정신과분리된차원에서새롭게재구성해낸다(3장,4장).왜냐하면이가정들은실천을추동하는미래지향적주의주장의필수적요소를이루기때문이다.다시말해실천적이념으로서사회주의는끝없는갱신을필요로하는것이지,그저폐기해야할유물이아니라는얘기다.

이점에서볼때,‘사회적자유’라는근본이념으로돌아간사회주의는경제적영역에서일어나는타율과노동소외극복에대한전망만으론만족할수없다.왜냐하면근대사회가인격적영역과민주적의사형성이라는다른두가지영역내에서도강제,영향력,강요가존재한다는점에서오랫동안진정한의미에서“사회적이지않다”는점을우리는이제잘알고있기때문이다.다시말해현대사회에서발생한사회분화과정을전제한다면,정치적영역에서서로다른주체들이합의를만들어가는민주적의사형성역시사회적자유의실현이라고볼수있으며,친밀성영역에서상호애착관계를통해남성과여성이서로를배려함으로써각기자신의욕구와희망을실현하는것도이와마찬가지다.

이제사회주의는경제적영역뿐아니라인격적영역과민주적의사형성영역을비롯한근대사회전영역에걸쳐서사회적종속과배제를단계적으로극복하려는역사적경향을대변한다.그리고사회주의가산업주의정신에서벗어나이처럼근대사회의기능적분화를현실적으로고려하고,역사적법칙주의를역사적실험주의로대체하고,프롤레타리아라는환상적주체가아니라전체시민을자신들의청자로고려한다면,사회주의는완전히새로운모습을갖게된다.

“자본주의에내재된자기파괴경향에대한믿음이사라졌고,자본주의자체가산출한특정한계급에대한희망도사라졌다.그러나기존질서의변화가능성에대한희망을그어떤계급의실행력대신에,사회주의가200년전부터최전선에서그성공을위해참여했던사회적진보의전향적자취를통해정당화하는것이오늘날얼마나더현실적인가.그리고생산양식만이아니라,인격적관계와정치적공동결정가능성속에서도자유확장의도덕적변호자가된다는것이얼마나더정확히오늘날의변화된갈등의식에상응하는것인가.”(185~6쪽)

이와같이호네트는‘사회주의대페미니즘’,혹은‘사회주의대공화주의’라는(잘못된)대립구도를만드는것자체가사회주의가지향하는사회적자유이념을협소하게이해한것에불과하다는것을보여준다(151쪽이하).오히려호네트는공화주의나페미니즘이야말로진정한사회주의정신을구현하고있는사회주의적정치운동이라고말하는것처럼보인다.인격적영역과정치적영역에서사회적자유의정신을실현한다는점에서,이운동들은사회주의가추구하는방향과다를바없기때문이다.

이처럼호네트가말하는21세기사회주의는분파주의적요소를벗어던지고,역사적실험주의와민주적생활양식을받아들여더욱폭넓은차원에서사회적자유를제도화하려는사회적운동이다.그렇다면과연이런사회주의가실현될수있을까?자본주의의필연적붕괴와사회주의의도래를믿지않는다면어떻게사회주의의실현을희망해볼수있을까?

호네트는역사적필연성이라는신화에서벗어나사회적자유의실현과관련된역사적징표나제도적성과에주목할것을요구한다.예를들어사회복지권제정,서독의공동결정권,최저임금제,몬드라곤협동조합,캐나다의노동자연대기금,생산및소비조합,그리고시장사회화를둘러싼논쟁들과노동의인간화를위한노동조합의노력등은바로사회주의의실현가능성을알려주는징표이자,사회주의를구체적정책으로만들려는실험이자탐색과정으로자기매김할수있기때문이다.이러한“사회적진보의전향적자취”야말로오늘날의사회주의이념을정당화하는실질적근거이자또한도래할새로운사회주의의현실적전제인것이다.

“더이상사회적집단이아니라,제도적성과를사회주의의요구가현실속에서구체화된것으로이해한다면,사회주의에서거의모든것이바뀐것이나마찬가지다.실험적태도를통해획득된지식의수취인은특정집단의구성원이아니라,모든시민으로이해되어야한다.이제사회주의의실현을보장하는것은단순히이를추구하는사회운동이아니며,오히려기존의상황속에서사회주의적방향을가리키는제도적개혁을야기하고있는사회주의의규범적능력과힘이어야한다.이렇게사회주의가오늘날이미자신의목표의조각들이드러나는법적개혁이나정신적변화를더많이되돌아보면볼수록더욱더자신의비전이갖는영향력을미래에도확신하게될것이다.”(1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