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의윤리vs육식의윤리
한국사회의채식인구비율은1%안팎이다.누군가채식을한다고말한다면특이한취향을과시하는사람으로보이기십상이라는얘기다.우리대다수는고기를먹는것을너무나자연스러운일로여긴다.몇몇‘육식주의철학자’들은동물에게는도덕적지위가없기때문에안심하고(?)고기를먹어도된다고주장하기까지한다.
이책『동물을위한윤리학』은우리의관습적편견인‘육식의윤리’에서잠시벗어나동물의도덕적지위를꼼꼼히따져본다.동물에게는정말아무런도덕적지위가없을까?동물에게고통을주고동물을실험대상으로삼는것은윤리적으로정당화될수있는일일까?
‘채식주의철학자’인저자는데카르트와칸트부터존롤스와피터싱어에이르는철학자들과논쟁하면서육식의윤리가어째서‘가짜윤리’인지밝혀낸다.10여년간의동물윤리연구를담아낸이책은국내학자가쓴최초의동물윤리학저작으로서,가장기초적이면서도핵심적인동물윤리논쟁을쉽고상세하게다루고있다.
출판사서평
육식은윤리적일까?채식은취향일뿐일까?
동물윤리의모든논쟁에대한철학적답변!
한국사회의채식인구비율은1%안팎이다.누군가채식을한다고말한다면특이한취향을과시하는사람으로보이기십상이라는얘기다.게다가그런사람이육식을비윤리적인행위라고지적하기까지한다면가까이하고싶지않은‘광신적채식주의자’로인식되지않을까?이렇듯우리대다수는고기를먹는것을너무나자연스러운일로여긴다.몇몇‘육식주의철학자’들은동물에게는도덕적지위가없기때문에안심하고(?)고기를먹어도된다고주장하기도한다.육식은사람으로서마땅히행하거나지켜야할도리,즉일종의‘윤리’라는것이다.
이책『동물을위한윤리학』은우리의관습적편견인‘육식의윤리’에서잠시벗어나동물의도덕적지위를꼼꼼히따져본다.동물에게는정말아무런도덕적지위가없을까?동물에게고통을주고동물을실험대상으로삼는것은윤리적으로정당화될수있는일일까?육식은인간사회의당연한윤리이고채식은개인의취향일뿐일까?인간과동물모두를위한윤리학은불가능한것일까?
‘채식주의철학자’인저자는데카르트와칸트부터존롤스와피터싱어에이르는철학자들과논쟁하면서육식의윤리가어째서‘가짜윤리’인지밝혀낸다.백인과흑인,남성과여성이서로다르다고하더라도고통을느낀다는점에서평등한것처럼,인간과동물역시서로다르지만고통을느끼는존재라는점에서동등하다는것이다.10여년간의동물윤리연구를담아낸이책은국내학자가쓴최초의동물윤리학저작으로서,가장기초적이면서도핵심적인동물윤리논쟁을쉽고상세하게다루고있다.동물의도덕적지위문제,종차별주의논쟁,동물의고통문제,동물실험찬반논쟁등을둘러싼동물윤리의주제들이일목요연하게정리되어있다.
“육식이냐?채식이냐?”-동물의도덕적지위를둘러싼철학자들의열띤논쟁
왜동물의도덕적지위가문제일까?동물이우리가도덕적으로고려해야할대상이라면동물을먹거나실험대상으로삼아서는안되기때문이다.반대로동물이어떤도덕적지위도갖지않는다면육식과동물실험은합리적으로옹호할수있는일이될것이다.그래서한편에는동물에게도덕적지위가없기에육식을해도괜찮다는육식주의철학자들이있고,다른한편에는동물에게도덕적지위가있기에채식은우리의의무라는채식주의철학자들이있다.이두진영간의열띤논쟁이바로이책에서다루는주제이다.
과연동물에게도덕적지위가있을까?천연기념물보호나반려동물에대한관심을고려해보면,동물에게도덕적지위가어떻게든있다고생각하는것이우리의상식이라할수있다.그런데여기서도덕적지위가‘있다’는것은무엇을뜻할까?어쩌면그말은주인이있기때문에애완동물에게해를끼쳐서는안된다는인간중심적논리일지도모른다.그렇다면주인도없고천연기념물도아닌동물은함부로대해도좋다는것일까?
이책의1장“동물의도덕적지위”에서는책의기본적화두인동물의도덕적지위개념을명확히한다.동물이주인이있거나천연기념물이므로존중해야한다는주장은동물이‘간접적인’도덕적지위만을가진다는얘기다.데카르트,아퀴나스,칸트,캐루더스같은철학자들이이런주장을펼친다.그런데이것은동물이모자나돌멩이와다를바없다는궤변임이밝혀진다.이런견해에서는주인도없고천연기념물도아닌동물,즉인간의가치와관계가없는동물은존중할필요가없다는결론이나오기때문이다.이는우리의직관이나상식과어긋난다.
육식의윤리에반대하며톰리건과피터싱어는각각동물권리론과동물해방론을주장한다.이들은모두동물에게‘직접적인’도덕적지위가있다고주장하는데,저자는그근거를‘감응력’이라고본다.즉고통을느낄수있는존재에게도덕적지위가있다는게이들주장의핵심이라는것이다.한마디로,고통을느낀다는점에서인간과동물은전혀다를바없다는얘기다.따라서인간에게고통을주어서는안된다고하면서동물에게고통을주는것은허용된다고하는것은일관성이없는주장이며,동물과인간을평등하게대하지않는것이다.
저자는성이나인종에따라서사람을차별적으로대하는성차별이나인종차별의방식처럼,‘종’에따라서고통을느끼는존재를차별적으로대하는것을‘종차별주의’라고부른다.이러한종차별주의는똑같은것은똑같게,다른것은다르게대우해야한다는기본적인윤리원칙인‘평등의원리’를위배한다.그렇게되면성차별이나인종차별에반대할때우리가내세우는양성평등의원리나인종평등의원리도힘을잃고만다.동물과인간을평등하게대우하지않는것이인간과인간을평등하게대우하지않는것을정당화하는데로이어지는것이다.
“가장자리인간을구하라!”-가장자리인간을위한윤리vs종차별주의적-인간차별주의적윤리
이처럼동물을차별하는논리는인간을차별하는논리로이어지기십상이다.합리적,도덕적판단을할수없는인간들,가령유아,식물인간,지적장애인같은‘가장자리인간’을배제하고차별해도된다는극단적주장이될수도있기때문이다.그럼에도일부육식주의철학자들은인간이동물보다우월하기때문에인간이동물을차별하는것은전혀문제될것이없다고강력히주장한다.인간은이성적이고,인간종이공유하는독특한유대감이있으며,인간사이의계약을통해도덕공동체를이루고있기때문에그선바깥에있는동물을차별하는것은정당하다는얘기다.그러나문제는어떻게그‘선’을그을것인가이다.
2장“종차별주의반대논증”에서저자가보여주듯이이처럼인간이라는종을먼저정의하고그에맞는인간만을대우하고자한다면,그런정의에맞지않기에실상동물과구분될수없는가장자리인간에게서도덕적지위를빼앗게된다.예컨대이성적인간만이도덕적대우를받을만하다고한다면,이성이없는인간은인간취급을받지못하게되는것이다.결국종차별주의를옹호하는주장들은동물을차별해도된다고주장하는근거를식물인간이나장애인과같은가장자리인간에게도똑같이적용해야하는딜레마에빠진다.
이처럼종차별주의는새로운인간차별주의를만들기좋은논리이다.육식의윤리를옹호하며인간과동물을차별하는종차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