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노동

그림자 노동

$15.00
Description
왜 매일 우리는 대가 없는 노동을 누군가에게 바치는가?
『그림자 노동』은 전 9권으로 예정된 〈이반 일리치 전집〉 1차분으로, 특히 그의 핵심적 사상을 집약해서 담은 책이다. 왜 우리의 노동은 이토록 고되고 지루하며 우리의 꿈과 늘 대립하는가? 이반 일리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노동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

일리치는 매일처럼 직장에 나가 월급을 받고 행하는 임금노동이나 집안 유지를 위해 주부가 행하는 가사노동 등이 지난 수천 년의 인간 활동과는 전혀 다른 ‘기이한’ 노동임을 깨우쳐준다. 나아가 직장 통근, 자기 계발, 스펙 쌓기 등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요되는 모든 무급 활동이 자율적인 삶을 억압하는 ‘그림자 노동’이 되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그림자 노동의 역사를 통해 성장주의에 찌든 현대를 고발하고 인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회복하려는 선언문이다.

저자

이반일리치

저자이반일리치(IvanIllich)는1926년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났다.로마그레고리안대학에서신학과철학을공부하고잘츠부르크대학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1951년사제서품을받은후교황청국제부직이예정되어있었으나미국으로건너가뉴욕빈민가의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인교구에서보좌신부로일했다.1956년서른살에푸에르토리코가톨릭대학의부총장이되었고,1961-1976년에는멕시코쿠에르나바카에서일종의대안대학인〈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를설립하여연구와사상적교류를이어갔다.교회에대한잦은비판으로교황청과마찰을빚다가1969년스스로사제직을버렸다.80년대이후에는독일카셀대학과괴팅겐대학등에서서양중세사를가르치며저술과강의활동에전념했다.『자각의축제』『학교없는사회』『공생공락을위한도구』『에너지와공정성』『의료의한계』『누가나를쓸모없게만드는가』『과거의거울에비추어』등성장주의에빠진현대문명과자본주의사회에급진적비판을가하는책들로세계적인주목을받았고,사회,경제,역사,철학,언어,여성문제등에대한깊은통찰을남겼다.2002년12월2일독일브레멘에서타계했다.

목차

목차
머리말
1장사회를결정하는세가지차원
2장토박이가치
3장자급자족을상대로한전쟁
4장민중에의한연구
5장그림자노동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책소개
왜매일우리는대가없는노동을누군가에게바치는가?
이책『그림자노동』은전9권으로예정된〈이반일리치전집〉1차분으로,특히그의핵심적사상을집약해서담은책이다.왜우리의노동은이토록고되고지루하며우리의꿈과늘대립하는가?이반일리치는이책을통해우리가일상에서지극히당연한것으로여기는노동에대한생각을완전히뒤바꿔놓는다.
일리치는매일처럼직장에나가월급을받고행하는임금노동이나집안유지를위해주부가행하는가사노동등이지난수천년의인간활동과는전혀다...
책소개
왜매일우리는대가없는노동을누군가에게바치는가?
이책『그림자노동』은전9권으로예정된〈이반일리치전집〉1차분으로,특히그의핵심적사상을집약해서담은책이다.왜우리의노동은이토록고되고지루하며우리의꿈과늘대립하는가?이반일리치는이책을통해우리가일상에서지극히당연한것으로여기는노동에대한생각을완전히뒤바꿔놓는다.
일리치는매일처럼직장에나가월급을받고행하는임금노동이나집안유지를위해주부가행하는가사노동등이지난수천년의인간활동과는전혀다른‘기이한’노동임을깨우쳐준다.나아가직장통근,자기계발,스펙쌓기등경제를위한다는명분으로강요되는모든무급활동이자율적인삶을억압하는‘그림자노동’이되었음을밝힌다.이책은그림자노동의역사를통해성장주의에찌든현대를고발하고인간의자유롭고창의적인삶을회복하려는선언문이다.
출판사서평
우리는매일대가없는노동을누군가에게바치고있다!
그림자노동을먹고자라온성장주의사회의비밀
“20세기후반의가장급진적인사상가”(더타임스).“인간조건에대한깊은통찰위에서현대사회의모순을근본적으로비판한사상가”(피터버거).이반일리치에대한숱한찬사의말중일부다.1970년대와80년대전세계적인주목을받았던일리치는차츰잊혀가는듯했으나,2002년사후에오히려재조명을받으면서그의저서들또한현대의고전으로부활하고있다.이책『그림자노동』은전9권으로예정된〈이반일리치전집〉(2017년완간)1차분으로,특히그의핵심적사상을집약해서담은책이기도하다.
이반일리치는이책을통해우리가일상에서지극히당연한것으로여기는노동에대한생각을완전히뒤바꿔놓는다.매일처럼직장에나가월급을받고행하는임금노동이나집안유지를위해주부가행하는가사노동등이지난수천년의인간활동과는전혀다른기이한노동임을깨우쳐준다.현대의일상화된노동들이사실은자연스런것이아니라상품의대량생산을통해경제를끊임없이성장시키기위한기획된노동임을말하고있는것이다.우리의노동이왜이토록고되고지루하며우리의꿈과늘대립하는지를우리는이책에서비로소이해할수있다.일리치는산업사회의형성과함께우리모두가임금노동에종속되었을뿐아니라그것을지탱하는‘그림자노동’에삶자체를지배당하게되었음을밝혀낸다.가사노동뿐아니라직장통근,자기계발,스펙쌓기,어쩔수없는소비로인한스트레스등경제를위한다는명분으로강요되는모든무급활동이자율적인삶을억압하는‘그림자노동’이되었다는것이다.이책은그림자노동의역사를통해성장일변도로치달아온현대를고발하고인간의자유롭고창의적인삶을회복하려는선언문이다.
그림자노동이란무엇인가?
‘그림자노동’은어떻게생겨났고그역할은무엇인가?일리치는역사상출현했던노동의형태들을크게세가지로구분한다.첫째는무보수의자기충족적생산활동인자급자족노동,둘째는보수를받긴하지만자신을위해서가아니라상품생산을위해일하는임금노동,셋째는무보수이면서생산에아무런기여도없이오로지임금노동을뒷받침하기위해존재하는그림자노동이그것이다.여기서그림자노동은매우기이한노동이다.가내자원을가지고무보수로행한다는점에서는자급자족활동과비슷하지만,아무것도직접생산하지않는노동이라는점에서는유례를찾을수없는노동인것이다.그러나임금노동은그림자처럼가려져있는이비생산노동없이는결코지속될수없다는점에서그림자노동의존재를전제조건으로한다.
일리치는상품경제의강요로인해전통적자급자족활동이한편으로는생산을위주로한임노동으로,다른한편으로는일종의소비적노동인그림자노동으로분열되고파편화되었다고한다.다시말해서주어진환경을이용하여생계를충족하던자급자족활동을상품사회에이바지하는노동으로바꾸기위해서는상품을생산하거나소비하는두가지노동으로쪼개놓아야했다는것이다.그런데일리치는우리가중시하는고용노동또는임금노동보다는그림자노동이야말로인간의자급자족을상품에가두는데훨씬결정적인역할을했다고말한다.임금노동은자발적으로지원하거나발탁됨으로써행하는노동이지만,그림자노동은나면서부터결정되고부여되는노동이기때문이다.즉상품사회를위한두노동은처음부터억압받는여성과부양의무를짊어진남성이라는성차별구조를만듦으로써성립할수있었다는얘기다.
그러나이반일리치는그림자노동에대해‘성차별노동’이라는단순한비판을넘어서그것이어떻게오늘의상품경제를위한필수적노동이되었는지를다양한예시들을통해보여준다.상품생산과소비를벗어나서는살아갈길이없어진인간현실,노동이선택이아닌의무가된과정,고용노동은가치있는노동이고비고용의무급노동은착취의대상이된사정등이낱낱이밝혀진다.나아가물품생산의한계에이른오늘의성장사회는어떻게그림자노동을이윤의새로운사냥터로삼고있는지도밝혀진다.원래무급의그림자노동은봉사(service)와돌봄(care)을주된활동방식으로삼는노동이다.그런데경제성장의요구는이런활동들을‘서비스상품’으로만듦으로써다시한번이윤의확대를꾀한다는것이다.처음에는무보수였던그림자노동이서비스경제의식민지가되면서,이제는돈을주고서비스를구입하는사태가온것이다.이런부가가치들이경제성장의수치로계산됨은물론이다.
경제발전은과연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이반일리치가‘그림자노동’에관심을기울이는까닭은그림자노동자체의특성이중요해서가아니다.이책『그림자노동』이관심을갖는주제는크게두가지다.하나는“우리가추구하는경제성장은과연옳은가”이고,다른하나는“그림자노동은어떻게우리의삶을성장의희생물로만들었는가”라는것이다.이문제들에답하기위해이반일리치는노동가치설과같은경제학적접근보다는역사적이고사회적인접근법을택한다.추상적이론보다는역사적사실속에서현대사회의뿌리를캐내려는것이다.
“인간의욕구는무한하고,자원은희소하다”라는전제에서출발한근대경제학은희소한자원들의시장교환을통해서필요를최대한충족시킬수있다는결론에이른다.교환가치로매겨진‘화폐’와‘상품’이필요를충족하는활동의중심을차지하게된까닭이다.상품이늘어나고교환이빈번해질수록필요는더욱많이충족될수있는데,이것은바로경제성장으로연결된다.일리치는이것을‘희소성의역사’라고부르면서다음과같이비판한다.
“지금까지의경제발전은사람이뭔가를하는대신뭔가를살수있게하는것을의미했다.즉시장바깥에존재하는사용가치들을시장상품들로대체한다는것을뜻했다.또한경제발전은사람들이얼마지나지않아그상품을반드시사야한다는의미이기도했다.왜냐하면그런상품없이도그럭저럭지낼수있는조건들이물리적,사회적,문화적환경으로부터자취를감췄기때문이다.물품과서비스를구매하지못하는사람들은이제환경을이용할방법이막막해졌다.”(12쪽)
이말에는이반일리치의거의모든생각이담겨있다.상품은인간삶에대하여근본적독점을행사하고있고,필요는만들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