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혁명

깨달음의 혁명

$16.00
Description
■ 복종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깨어있는 시민만이 세상을 바꾼다
- 성장이 가져온 불평등을 넘어 인간을 회복하는 제도 혁명의 길!

‘더 타임스’는 그를 “20세기 후반의 가장 급진적인 사상가”라 불렀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사상을 “가장 인본적인 급진주의”(humanist radicalism)라 평했다. 평화, 평등, 생태, 반성장주의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에 대한 평이다. 이 책 『깨달음의 혁명』은 일리치 사상과 활동의 최초 청사진을 담은 책이다. 1960~70년대에 걸쳐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12편의 글을 모아 펴낸 일리치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일리치는 이 책에서 학교교육, 교회, 경제개발, 미국의 전쟁개입 등 1960년대 이후 현대 사회를 움직여온 각종 제도들과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폭로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저항을 촉구한다. 학교교육이 계급 이동의 불가능한 꿈을 내세워 쭉정이 골라내기의 수단이 된 현실, 교회가 성직자의 기득권만을 보장하는 제도로 추락한 이유, 나아가 인간의 타고난 자율적 삶이 발전, 복지, 원조 같은 아름다운 단어들 뒤에서 어떻게 상품 소비를 위한 산업주의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지를 가차 없이 폭로한다.
저자

이반일리치

저자이반일리치
1926년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났다.로마그레고리안대학에서신학과철학을공부하고잘츠부르크대학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1951년사제서품을받은후교황청국제부직이예정되어있었으나미국으로건너가뉴욕빈민가의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인교구에서보좌신부로일했다.1956년에푸에르토리코가톨릭대학부총장이되었고,1961~1976년에는멕시코쿠에르나바카에일종의대안대학인‘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를설립하여연구와사상적교류를이어갔다.교회에대한비판으로교황청과마찰을빚다가1969년스스로사제직을버렸다.80년대이후에는독일카셀대학과괴팅겐대학등에서서양중세사를가르치며저술과강의활동에전념했다.『깨달음의혁명』『학교없는사회』『공생공락을위한도구』『에너지와공정성』『의료의한계』『그림자노동』『누가나를쓸모없게만드는가』『과거의거울에비추어』등성장주의에빠진현대문명과자본주의사회에급진적비판을가하는책들로세계적인주목을받았고,사회,경제,역사,철학,언어,여성문제에도깊은통찰들을남겼다.2002년12월2일독일브레멘에서타계했다.

목차

머리말-에리히프롬
들어가기전에
제1장당신의깨달음을축하합니다
제2장폭력,미국을비추는거울
제3장외국인아닌외국인
제4장침묵의문법
제5장부도덕한자선
제6장사라지는성직자
제7장권력을버린교회
제8장학교교육은필요한가?
제9장학교,그신성한소
제10장성적책임과정치적책임은하나
제11장가난을부르는경제개발
제12장새로운혁명의원리
옮긴이해설:한사상가의내면전기

출판사 서평

■복종할것인가저항할것인가,깨어있는시민만이세상을바꾼다
-성장이가져온불평등을넘어인간을회복하는제도혁명의길!

‘더타임스’는그를“20세기후반의가장급진적인사상가”라불렀다.에리히프롬은그의사상을“가장인본적인급진주의”(humanistradicalism)라평했다.평화,평등,생태,반성장주의의사상가이반일리치에대한평이다.이책『깨달음의혁명』은일리치사상과활동의최초청사진을담은책이다.1960~70년대에걸쳐여러매체에기고했던12편의글을모아펴낸일리치최초의책이기도하다.일리치는이책에서학교교육,교회,경제개발,미국의전쟁개입등1960년대이후현대사회를움직여온각종제도들과이데올로기의허구를폭로하고,깨어있는시민의저항을촉구한다.학교교육이계급이동의불가능한꿈을내세워쭉정이골라내기의수단이된현실,교회가성직자의기득권만을보장하는제도로추락한이유,나아가인간의타고난자율적삶이발전,복지,원조같은아름다운단어들뒤에서어떻게상품소비를위한산업주의의먹잇감이되고있는지를가차없이폭로한다.

저자는다수를위한다는구호아래소수에게만이익을몰아주는‘제도들’이문제의핵심이라고본다.“제도혁명을위한호소”(ACallforInstitutionalRevolution)라는책의부제에서볼수있듯이,엘리트들과소수계급과부자나라들이고안하고강요하는제도들,현대의빛나는성과처럼취급되는거짓발전의구호들을무너뜨리고인간을회복하는데이책의목적이있다.일리치는이모든제도의억압과허구적선전에서벗어나는길은시민의깨달음,곧시민들각자가일으키는‘문화혁명’에있다고본다.깨어있는시민의탄생을기쁨으로축하하는책이다.

■그들이섬기는‘제도’의진짜의미

이책『깨달음의혁명』(CelebrationofAwareness)의원제목을정확하게번역하면“깨어있음에대한예찬”쯤될것이다.시민의자각을호소하고그것을축하한다는의미이다.여기서말하는‘시민의자각’이란현대사회가경제성장과풍요의겉치레아래숨기고있는지독한불평등,인간성말살,전체주의화된권력에대한깨달음을말한다.저자는그저권력의자리바꿈에그쳤던과거의사회주의혁명으로는이런현대의근본적문제가해결되지않는다고본다.말하자면풀뿌리민중의자각에서출발하는문화적혁명만이출발점이될수있다는것이다.이책이‘제도혁명을위한호소’를부제로달고있는것도그때문이다.

일리치가이책에서주로문제삼는제도적억압들로는학교교육,교회제도,발전주의경제,제3세계경제원조,미국의전쟁개입등을들수있다.일리치는이후에의료,에너지,전문가주의,노동,젠더문제등으로시야를넓히지만,이책에서최초로보여준밑그림은크게달라지지않는다.그밑그림이란(1)끝없는성장의추구는반드시사회적다수인약자들에대한착취와불평등을낳고,(2)제도는그제도운영자들의이익을위해복무하며,(3)이모든과정에서사회적불평등과인간의무능력은더욱심화된다는것이다.

■학교,교회,경제원조-독점과차별을위한제도들

이러한제도적타락의가장대표적인예가학교교육이다.모두가공평하게학교교육을받을수있도록지원하지도못하는나라가일정연한의학교교육을의무화하면그즉시교육에의한차별이발생한다.아무리국가가평등한교육기회를제공한다해도어떤사람들은일을하느라,최소한의생계를유지하느라,나아가교육에쏟는뒷받침(학원같은)때문에교육경쟁에서탈락할수밖에없다.나아가학교는‘수월성’과‘학력평가’라는도구를이용하여소수를발탁하고사회적으로유리한출발을보장한다.이렇게하여대다수는열등한사람이나탈락자가되는데,이대다수가처음부터사회적약자임은분명하다.결국학교라는제도는교사,관리자,정책입안자,교육산업의이익을위해봉사할뿐,‘교육을통한입신출세’는허울좋은구호에불과하다는것이다.[제8장,제9장참조]

마찬가지논리로오늘의교회(주로가톨릭교회)역시하나의제도로서‘카르텔’을구성한다.성직자독신주의,성직자의사제직독점이그카르텔을만드는주요수단이다.신성(神聖)과순결로벽을쌓고는,교회에모이는돈과권력의대부분을성직자들의신분보장을위해쓴다는것이다.오늘의교회가점점신자들의신뢰를잃고,책임감과자부심을잃은성직자들의이탈을가속화하는것은교회의이런독점에있다는것이다.[제6장,제7장참조]

한편1960년대미국과라틴아메리카정부들이결성한‘진보를위한동맹’(AllianceforProgress)은이러한제도적강요를국제적차원에서실행한것이다.풍요와발전을기치로내건이동맹은미국중산층의생활방식을제3세계에강요하고,경제수준에맞지도않는기술과설비를수출하여토착산업을고사시키고,가난한이들의생활에맞지도않는선진국상품의소비를강요함으로써,결국은그것을감당할능력이되는개발도상국상층부만발전시키는결과를가져왔다는것이다.베트남전쟁과미국대도시슬럼과제3세계라는서로다른지역에서전쟁,복지,원조등으로얼굴을달리한채벌어지는‘진보’의강요는,결국선진국의상품공급자들,기업들,자본들의배를불리기위한것에지나지않는다고저자는강하게질타한다.[제2장,제11장참조]

이러한‘발전’의제도들은다른세부문제들에서도똑같은역설을빚어낸다.산아제한으로더풍요로운생활을누릴수있다는구호는이미가족규모를설계할수있는대도시화이트컬러들에게만도움이될뿐,피폐한농촌민중들에게아무런생활개선도가져다주지않는다.교회의자선활동은선교사들에게월급줄기회를만들고교회의권력을늘리며제3세계주교들의권한만강화시키는데이용된다.[제5장,제10장참조]

■무익한성장의꿈을버리고‘인간’을회복하라

저자이반일리치가이책에서보여주고자하는것은우선‘성장’의본질을되묻는것이다.성장은누구를위한것인가?그다음으로는성장이숨긴목표가법적,정치적제도들과이데올로기로고착화되어민중들에게강요된다는것이다.마지막으로이제도들은그자체로무능과저효율의표본이기도하다.애초에설계한목표는간데없이제도의극소수구성원과관리자들을위해존재하는것으로변모해버렸기때문이다.학교가학업성취는커녕학력미달자만양산하는것이대표적인예다.

저자는마지막으로이모든것을위한대안으로깨어있는시민들의‘문화혁명’을주창한다.일리치가말하는문화혁명은거창한것이아니다.일리치는이렇게말한다.“제도들은오늘날인간의기본적필요를충족하는데필요한물품,서비스,복지제도의종류들을지시하고감독한다.따라서우리가살아가는조건에대한우리자신의통제력을회복하는길은문화혁명과제도혁명밖에없다.소수가자기들의이익을위해억지로제도를발전시킴으로써일으키는폭력은오로지이런혁명으로써만막을수있다.”[제12장참조]

■인간의타고난능력과실존적자유에대한깊은신뢰

이반일리치의이런생각에는인간능력에대한근본적인신뢰와희망이숨어있다.인간삶의의미나실존의가치는풍요나제도로는성취할수없고,오로지타고난그의자율성을보장할때만가능하다는생각이다.바로이때문에사회개혁은가장인간적이고근본적인접근으로만가능하다.에리히프롬이이책머리말에서이반일리치의사상을“인본적급진주의”(humanistradicalism)이라규정한이유이기도하다.

일리치가이책마지막에서인용한마르크스의말은일리치사상의근본적인핵심을요약해서보여준다.“그들은쓸모있는것만만들고싶어하지만,쓸모있는물건을너무많이생산하면쓸모없는사람이많아진다는사실은잊고있다.”이‘쓸모’가누구를위한쓸모인지는다시말하지않아도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