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이 온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 | 양장본 Hardcover)

포스트휴먼이 온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포스트휴먼의 시대, 인간 존재의 참된 의미와 가능성을 다시 짚어본다!
기계가 인간을 넘어 인간을 대신하고, 기계를 통해 인간 성능이 증강되는 시대가 멀지 않아 보인다. 과연 기계가 인간이 되고, 인간이 오래된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 초인간(trans-human)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인가? 『포스트휴먼이 온다』는 첨단 과학기술이 꿈꾸는 인간의 미래 비전을 검토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짚어본다. 인공지능 또는 포스트휴먼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의 도전 앞에서 철학의 오래된 주제인 기술철학, 인간과 도구 및 환경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관심을 녹여내며 인간 존재의 특성과 실존의 방식을 돌이켜보고자 한다.

이 책은 모두 4장과 보론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인간에 대한 미래 비전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술적 미래주의와 대결하고, 2장에서는 1장의 존재론적 논의를 현재 구현되고 있는 미래 기술들에 투영해 검토한다. 저자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미래 비전을 단순히 이론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실제로 침투하고 있는 첨단기기들의 분석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형 첨단기기, 가상현실과 3DTV, 구글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다.

3장은 1장과 2장에서 논의한 내용을 경제현실과 접목시켜 디지털 기술과 금융시장의 결합으로 시작된 20세기 말의 가상경제가 본질적으로 위험기반 경제임을 보여주고, 이것이 어떻게 2008년의 금융위기로 비화되었으며, 앞으로의 경제에 좌절 또는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는지를 철학적 측면에서 검토한다. 4장은 금융위기에 이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과학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문명의 위기를 성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보론은 최근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발원지이자 이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책에서 저자는 우선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등 개념의 혼란을 바로잡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인공지능과 인공생명의 가능성,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 그리고 IT혁명으로 가능해진 디지털 경제의 논리, 나아가 특이점으로 대표되는 융합기술 이론까지 현재의 첨단 과학기술에 내포되어 있는 모든 철학적 전제들을 검토하면서 인간의 미래 운명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냈다.
수상내역
58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학술 부문 수상도서
저자

이종관

저자이종관은이책『포스트휴먼이온다』는첨단과학기술이꿈꾸는인간의미래비전을검토하고,그가능성과한계를철학적으로짚어보는책이다.‘트랜스휴먼’과‘포스트휴먼’등개념의혼란을바로잡는데서부터시작하여,인공지능과인공생명의가능성,가상현실기술의문제점,그리고IT혁명으로가능해진디지털경제의논리,나아가‘특이점’으로대표되는융합기술이론까지현재의첨단과학기술에내포되어있는모든철학적전제들을검토한다.그러나이책이반드시다가올미래기술을비판적으로만보는것은아니다.기대와우려의시선이교차하는포스트휴먼의시대에,인간존재의참된의미와가능성을다시짚어보는데이책의목적이있다.

목차

머리말

Ⅰ.트랜스휴머니즘과새로운인간존재론
1.들어가면서
2.트랜스휴머니즘의숨은이념
3.뇌과학과물리적환원주의의아이러니
4.죽음을초월한포스트휴먼?
5.트랜스휴머니즘과인공생명기술
6.휴머니즘,네오휴머니즘,탈존적인간
7.미래없는미래전망-트랜스휴머니즘에서보는인간의미래

Ⅱ.현상학에비춰본미래기술/아이패드,가상현실,3DTV,웨어러블컴퓨터
1.아이패드,인문학과기술의교차점?
2.가상현실과인간의지각
3.가상현실의윤리학
4.3DTV가실패한이유
5.웨어러블컴퓨터가놓친것-구글글래스의한계

Ⅲ.디지털경제의존재론
1.제4차경제혁명
2.디지털경제의철학적이해
3.디지털경제의희망찾기

Ⅳ.협력과융화의과학기술을위하여
1.위기에처한과학기술
2.융합이란무엇인가
3.‘융합’을넘어‘융화’로
4.인간의미래를여는연구들

후기

보론:4차산업혁명과인간의미래
1.4차산업혁명이란무엇인가
2.사회적창의성을위하여
3.독일4차산업혁명에서배우기
4.미래를위한준비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은포스트휴먼이될것인가?
철학으로보는포스트휴먼의가능성과불가능성

2016년과2017년벌어진‘알파고’바둑대결에서인간의연이은패배를보고사람들은큰충격에빠졌다.인간을능가하는인공지능의등장이현실로나타난듯했기때문이다.나아가사람들은알파고대신대국장에앉은아자황을보며착잡함을금치못했다.자기의지와무관하게인공지능의뜻에따라움직이는최초의인간을본셈이었기때문이다.거기서아자황의두뇌를사실상대신하고있었던것은인공지능알파고였다.기계가인간을넘어인간을대신하고,기계를통해인간성능이증강되는시대가멀지않아보인다.과연기계가인간이되고,인간이오래된생물학적한계를넘어초인간(trans-human)이되는시대가올것인가?

이책『포스트휴먼이온다』는첨단과학기술이꿈꾸는인간의미래비전을검토하고,그가능성과한계를철학적으로짚어보는책이다.특히후설과하이데거등인간고유의존재방식과실존의조건을탐구했던철학자들을통해첨단과학기술에숨은철학적전제들을폭로하고그문제점을따져보는책이다.‘트랜스휴먼’과‘포스트휴먼’등개념의혼란을바로잡는데서부터시작하여,인공지능과인공생명의가능성,가상현실기술의문제점,그리고IT혁명으로가능해진디지털경제의논리,나아가‘특이점’으로대표되는융합기술이론까지현재의첨단과학기술에내포되어있는모든철학적전제들을검토한다.그러나이책이반드시다가올미래기술을비판적으로만보는것은아니다.기대와우려의시선이교차하는포스트휴먼의시대에,인간존재의참된의미와가능성을다시짚어보는데이책의목적이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을어떻게이해할것인가?

이책이출발하는지점은우선개념적혼란을바로잡는것이다.인간성능의증강을가리키는‘포스트휴먼’은‘트랜스휴먼’이라는용어와함께트랜스휴머니즘,포스트휴머니즘으로오용되는경우가많다.그러나트랜스휴머니즘과달리‘포스트휴머니즘’은근대의인간중심주의(humanism)을비판하며일어난포스트모더니즘의한측면을지칭하는것일뿐,‘포스트휴먼’이라는미래의인간상과는전혀무관한용어이다.(이책의시리즈이름인‘포스트휴머니즘총서’도마찬가지다.)포스트휴먼의개념적윤곽은1998년옥스퍼드대학의철학자닉보스트롬이「트랜스휴머니스트선언」에서말한내용을보면정확히알수있다.“트랜스휴머니즘은응용이성을통하여,다시말해서노화를제거하고인간의지적,신체적,심리적능력을대폭향상시키는데두루이용될수있는기술의개발을통하여인간의조건을근본적으로개선할가능성과희망을높이는지적이고문화적인운동이다.”(본문28쪽)한마디로‘트랜스휴먼’또는‘포스트휴먼’이란첨단기술을통해성능이향상된인간을가리키며,트랜스휴머니즘은이를통해인간의가능성을넓히려는시도라는것이다.

인공지능기술에숨겨진‘유물론적환원주의’와‘기능주의’의문제

그렇다면포스트휴먼또는트랜스휴먼의비전은과연실현가능한것일까?이책의목적은트랜스휴머니즘의기술적수준을확인하고평가하는데있지않다.그보다는트랜스휴먼담론에숨은철학적전제들을검토분석하는데목적이있다.그런관점에서볼때저자는트랜스휴머니즘이‘유물론적환원주의’와‘기능주의’라는두가지결정적문제점을안고있다고설명한다.

유물론적환원주의는인간두뇌의기능을물질로환원하여재구성하려는시도로,뇌과학이나나노기술의철학적바탕을이룬다.그러나이입장은정신적이고추상적인의미의세계를물질로환원함으로써모든존재하는것들의고유한존재방식을무시하는오류를범하고있다.화폐를그물질적기반인종이로환원할수없듯이지능이나의식역시뇌세포나반도체라는매체로환원되지않는다는것이다.한편기능주의는지능이물질적기반과는무관한일종의프로그램이라보는입장이다.그러나이입장은지능을‘몸’과독립하여존재할수있는어떤기능으로본다는데오류가있다.인간의지능이란완결된상태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몸의행동양식에따라가변적이고지향적으로작용하는것이고,그런점에서몸을실체적기반으로하기때문이다.우리는몸을통해몸에고유한방식으로생각한다.결국몸이구현하는지능과반도체의지능은결코같을수없다는것이다.

저자는이상과같은입장에서인공지능내지인공생명기술이말하는지능과생명의완전한재현이란불가능하다고본다.왜냐하면지능과생명은단순히탄소라는물질에기초하거나그것으로환원할수있는기능이아니라,생명체로활동함으로써자신의환경을구성하고통일된의미체계로재조직하는실재이기때문이다.저자는인간과도구,인간과환경의관계를깊이탐구했던하이데거를통해이러한논의를심도깊게펼쳐간다.

아이패드,가상현실,3DTV,구글글래스의가능성과한계

이책은트랜스휴머니즘의미래비전을단순히이론적측면에서만이아니라우리생활에실제로침투하고있는첨단기기들의분석을통해이해하고자한다.그대표적인사례가아이패드와같은휴대형첨단기기,가상현실과3DTV,구글글래스와같은웨어러블기기들이다.

저자는우선아이패드를인간이전통적으로사용해온도구의의미를잘구현한기기로평가한다.도구로서의존재감을드러내지않고인간에게밀착된기기로서도구의존재방식을잘간직하고있기때문에성공을거둘수있었다는것이다.반면가상현실이나3DTV는인간의지각을교란함으로써의식을파괴하는위험성이있다.그것들은사용자의눈과몸의움직임을포착하여그의지각에개입함으로써실재보다나은모사현실을제공하려고한다.그러나인간의지각은단순히데이터로환산될수없는것이며,이것을교란할때인간의경험세계는무너져버릴수있음을경고한다.구글글래스와같은웨어러블컴퓨터역시마찬가지다.인간의지각과행동은입출력되는데이터들이아니라,지각되는세상을지각과동시에구성해내는적극적활동이다.그러나구글글래스는인간의눈과몸을단순한렌즈나기계적구성요소로간주함으로써인간-환경간의상호작용에실패할수밖에없었다는것이다.

가상현실과웨어러블컴퓨터등의미래기술을분석함으로써알수있는것은,인간의지각과행동이매우종합적이면서도적극적지향성을갖는존재양식의표현이라는것이다.저자는인간이지각을통해과거-미래의시간성을통일해나가고,주변세계를구성하며,자신의존재의미를창출해가는고유한존재양식을가지고있다는것을강조한다.특히저자는하이데거,후설,메를로퐁티등현상학자들의인간존재론과지각이론을참조함으로써인간의존재양식을뚜렷하게밝혀내고있다.

내부로부터무너지는디지털경제

트랜스휴머니즘의비전은인간성능의개조에만머무르지않고인간의사회적활동전반을재구성하는데까지나아가고있다.초지능(superintelligence)과함께초연결(hyperconnectivity)의개념은사물인터넷기술에서볼수있듯이인간과사물을언제나망에접속시킴으로써사회와환경을전면적으로재편하려한다.이런초연결이IT(informationtechnology)또는ICT(informationandcommunicationtechnology)로불리는네트워킹기술에서시작된것은당연하다.IT기술은특히금융을중심으로한현대경제체제에서위력을발휘하며위험과가능성을동시에열고있다.

저자는장보드리야르가말한‘시뮬라크르이론’을통해디지털경제의특성을해설하고그위험성을경고한다.보드리야르는현대경제가사용가치에서기호가치로이동하였음을지적하고,화폐또는금융상품이더이상실물가치를반영하지않고하나의기호적실체로서존재한다고말한바있다.마찬가지로저자는지능화된네트워크가본질적으로물질적실체가가진연장성(extension)을벗어나있고,모순율(어느한곳에위치한존재가동시에다른곳에존재할수없다는원리)을위배하는특성이있다고설명한다.디지털경제는실물자산뿐만아니라실물자산의위험(채무)까지도하나의기호가치로만들어상품화하였는데,이로인해금융네트워크를통한가상거래도가능해졌다는것이다.이러한거래는모순율을넘어서는동시성과무한한집중이가능하기때문에원리상으로항상내파(implosion)의위험성을가진다고한다.2008년세계금융위기는바로그것이입증된사례이기도하다.

그러나디지털경제는위험성만이아니라가능성도보여준다.사용자가공동으로가치를만들고관리하는블록체인기술은자본주의적공황의위험성을피할수있는경제의가능성을보여준다는것이다.소수의특정플랫폼기업내지금융기업에전유되지않고무수한사용자가스스로거래를관리하고이익을공유하는블록체인의형태는미래경제의가능성을보여주는모델이다.

4차산업혁명은어떻게?

이책에서는「보론」으로현재뜨거운관심의대상이되고있는4차산업혁명의주제를다룬다.4차산업혁명이과연실체가있는지,그리고우리가이단계에이르렀는가에대해서는무수한설왕설래가있다.이책에서는우선4차산업혁명의핵심적내용을사물인터넷(IoT)내지만물인터넷(IoE)이대표하는초지능및초연결경제체제로정의하면서,그것이인간의미래에가져올충격들을미리점검하고있다.

저자의주장은한마디로4차산업혁명이가져올경제성장에대한기대보다는그내용에집중해야한다는것이다.인간의고유한존재양식을가능케하는‘일’과‘창의성’을고갈시키는방식의4차산업혁명이아닌,인공지능과인간의협업을근간으로하는적응형자동화(adaptiveautomation)의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는것이저자의생각이다.

저자는이부분에서독일이추진하고있는4차산업혁명정책인‘Industrie4.0’를적극적으로소개한다.4차산업혁명으로인해오히려기술의독점과사회적격차가심화되는것을방지하기위해서는자본과노동이사회적지속성을위해함께노력하는‘사회적시장경제’와‘사회적동반자관계’가우선되어야한다는것이다.

포스트휴먼시대에읽는오래된‘기술철학’

마지막으로이책의내용은단순히포스트휴먼담론을해설하고비판하는것만을목적으로하지않는다.이책의목적은인공지능또는포스트휴먼으로대표되는미래기술의도전앞에서인간존재의특성과실존의방식을돌이켜보는데있다.철학의오래된주제인기술철학,인간과도구및환경의관계에대한철학적관심이책곳곳에녹아있다.‘포스트휴먼’에관한담론에앞서이것만으로도이책은풍부한철학적사색거리를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