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생각한다 (숲의 눈으로 인간을 보다)

숲은 생각한다 (숲의 눈으로 인간을 보다)

$23.00
Description
종을 횡단하는 소통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캐나다의 인류학 교수이자 코스타리카에서 장기간 생태학을 연구한 저자 에두아르도 콘이 아마존 숲속의 생활상을 4년간 관찰, 사색한 결과물을 고스란히 담아낸 『숲은 생각한다』. 인간 중심의 기존 인식론적 견해를 넘어서 어떻게 문명과 야생 사이에 소통이 가능한가를 묻는 이 책은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저명한 학술상인 그레고리 베이트슨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최근 인문학계의 새로운 이론적 흐름인 존재론적 전회를 이끄는 대표적인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숲이 생각한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나무와 동물은 정말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낀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가져온 사고와 감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너무나 협소했던 것이다. 저자는 언어가 없는 숲의 생물들도 생각하고 세상을 표상하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하면서 재규어에서부터 개미핥기, 대벌레와 솔개, 선인장과 고무나무에 이르기까지 숲속 생물들의 흥미진진한 삶과 생존 전략이 인간들의 역사와 얽히고설키는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낸다.
기호학, 인류학, 생태학, 언어학, 철학 등을 넘나드는 학제적 탐구를 통해 종을 횡단하는 소통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 책은 인간 중심적 관점을 넘어 이 기묘하고 낯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적 도구와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문명과 야생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언어가 없는 숲의 생물들이 어떻게 사고를 하고 세상을 표상하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내는지를 많은 사례와 일화를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며 인간의 상징적인 의사소통 너머의 세계에서 어떤 소통 방식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저자

에두아르도콘

저자에두아르도콘EduardoKohn
캐나다맥길대학교의인류학교수이다.위스콘신대학교에서인류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코스타리카의열대학연구원이주관하는열대생태학과정을수료하면서생태학분야에서도전문성을쌓았다.실제로그는아마존강유역에서1,000여개의식물표본,600여개의동물표본을수집하였으며이표본들은현재에콰도르국립식물원과자연사박물관에수장되어있다.

그의대표작『숲은생각한다』는아마존강유역에서4년간에걸친인류학적현장연구의성과로서,숲과인간의관계에관한밀착연구를통해그동안우리가가져온인간중심적사고방식의가장기초적인전제에도전하는책이다.그의작업은새로운인문학의지평을여는대표적인포스트휴머니즘기획으로평가받는다.『숲은생각한다』는미국인류학회에서수여하는2014년그레고리베이트슨상을수상하면서그해인류학계의최고화제작으로떠올랐으며,브뤼노라투르,도나해러웨이,나카자와신이치등세계적으로저명한학자들로부터“가장창조적인의미에서사고의도약을이뤄낸책”으로극찬을받기도했다.

목차

서론:루나푸마

1장열린전체
세계안에있으며세계에속해있는/
살아있는기호들/부재/언어를지방화하기/
근본적인분리의느낌/연속성에서창발하는참신함/
창발하는실재/성장/부분에앞서는전체/열린전체

2장살아있는사고
비인간자기들/기억과부재/생명과사고/
자기들의생태학/기호적농밀함/관계성/
알지못한채알아가기/주술화/애니미즘/
퍼스펙티브주의/생각의느낌/살아있는사고

3장혼맹
피부너머의삶/죽음을완결시키다/배분되는자기성/
자기자신의너머를보다/포식/
인간적인것을낯설게만들기/혼맹

4장종을횡단하는피진
너무나인간적인/개-인간의얽힘/꿈꾸기/
개과동물명령법/종들간의발화/
형식의제약/수수께끼/종을횡단하는피진

5장형식의노고없는효력
고무/창발하는형식들/숲의주재자들/
기호적위계/형식의놀이/수양/내부/
역사의파편/형식의노고없는효력

6장살아있는미래(그리고죽은자의가늠할수없는무게)
언제나이미루나/이름/주인/미래에있음/
사후/죽은자의가늠할수없는무게/
자기의‘너’/살아있는미래

에필로그:너머

주/참고문헌/감사의말
옮긴이후기/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재규어,원주민,솔개,멧돼지,개미핥기의공통점은?
인간중심의관점을넘어아마존숲의눈으로바라본세상의참모습

인간과만물이함께만들어낸우주,
숲의비밀스런이야기


재규어,원주민,솔개,멧돼지,개미핥기의공통점은?
-인간중심의관점을넘어아마존숲의눈으로바라본세상의참모습


『숲은생각한다』는캐나다의인류학교수인저자에두아르도콘이아마존숲속의생활상을4년간관찰,사색한결과물을고스란히담아낸책이다.재규어에서부터개미핥기,대벌레와솔개,선인장과고무나무에이르기까지숲속생물들의흥미진진한삶과생존전략이인간들의역사와얽히고설키는풍경을색다른시각으로풀어낸다.

저자는언어가없는숲의생물들도사고를하고세상을표상하며그들만의의미를만들어낸다고이야기한다.그래서숲은동식물의다양한생각과갖가지의의미로가득한매혹적인세상이다.저자는아마존숲에서사냥을하며살아가는루나족에게서이점을배운다.빼어난관찰과심오한인문학적통찰을엮어낸이책을두고세계적사상가브뤼노라투르는“이책을통해우리는인간중심주의를벗어나는법을배운다”며극찬을아끼지않았다.

『숲은생각한다』는미국인류학회에서수여하는저명한학술상인그레고리베이트슨상을수상했을뿐아니라최근인문학계의새로운이론적흐름인‘존재론적전회(轉回)’를이끄는대표적인저서로평가된다.그점에서이책은인간중심의기존인식론적견해를넘어서어떻게문명과야생사이에소통이가능한가를묻는다.우리는숲의눈으로우리자신을되돌아볼수있을까?이질문에대한치밀한탐색과성찰이그속에담겨있다.

인류학자는왜숲으로갔는가
-“우와!사람들이재규어로변하는곳이있습니까?”


#1.1980년대후반,에콰도르의나포강상류에있는리오블랑코마을에서젊은인류학도에두아르도콘은기묘한이야기를들었다.마을의샤먼들은주변숲에서‘루나푸마’라고불리는재규어-인간이출몰한다고했다.재규어-인간은일종의늑대인간같은존재로사람에서재규어로변신하여가축이나인간을습격한다고한다.젊은인류학도는이이야기에이끌려루나푸마들이모여사는아빌라마을로향했다.그리고그곳에서“문명화된”사람들이자때로는“포식자”이기도한기이한원주민들과만나게된다.(본문13~18쪽참조)

사람이재규어가된다는이기묘한이야기는동화나신화처럼들린다.그렇지만관점을달리하면,오히려이이야기가세상의참모습을묘사하고있음을알수있다.예컨대아마존숲속에서재규어와마주쳤을때,재규어가우리를자신과같은포식자로보는가,아니면먹잇감으로보는가는우리의생사를가르는중대한문제다.그런데이만남속에서우리자신이변하지않을수없다.우리가재규어에게그와동렬에있는포식자로여겨진다면우리는말그대로‘재규어-인간’이되는것이기때문이다.

다양한생물들이살아가는아마존열대우림에서는이런일이비일비재하다.개미핥기가개미집속으로혀를집어넣어개미를핥아먹고자할때,개미핥기의혀는개미가아무의심없이올라탈나뭇가지처럼여겨져야한다.옥수수밭에출몰하는잉꼬를겁주기위해루나족이만드는허수아비는잉꼬의관점에서맹금류처럼보여야한다.나무꼭대기에있는양털원숭이를잡으려면야자나무를쓰러뜨려서원숭이를깜짝놀라게해야한다.요컨대숲의눈으로세상을보는법을배우지않고서는아마존열대우림에서생존할수없다.

『숲은생각한다』의저자에두아르도콘이아마존숲에서사냥을하며살아가는루나족에게서배운것이바로이점이다.만물에영혼이깃들어있다고여기는루나족의애니미즘은원시의산물이아니라생존을위한탁월한통찰이었다.인간과는전혀다른삶의방식을가진생물들의관점을인정하고그들의생각과느낌을이해하려는루나족의시도는우리인간이어떻게인간중심적관점을넘어설수있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

바로여기서‘숲은생각한다’는통찰이나왔다.숲이생각한다는말은비유가아니다.나무와동물은정말로생각하고감정을느낀다.다만우리가그동안가져온사고와감정에대한이해의폭이너무나협소했던것이다.살아있는것들이어떻게생각하고느끼는지를이해하려면생각과느낌의정의자체를새롭게해야한다.저자는아빌라루나족에대한4년간의참여관찰속에서이점을배웠고,기호학,인류학,생태학,언어학,철학등을넘나드는학제적탐구를통해‘종을횡단하는소통방식’을이해할수있는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한다.

나무와동물을의인화하는것은과학적오류일까?
-인간과자연을차별하지않는인문학을향하여


#2.“자연을다룬글에서모든것을생화학적과정의하나로설명하고과학적분석만중시한다면동물과식물은유전자정보가프로그래밍된바이오로봇처럼느껴지지않을까?동물과식물도우리인간처럼고유한감각을갖고있으며활동이가능하다.그렇다면동식물의세계도우리안에서일어나고우리삶을충만하게해주는다른것들처럼생동감있게표현해야하지않을까?”(페터볼레벤,『자연의비밀네트워크』)

#3.“숲이생각한다.공동의생명에는마음이있다.숲이‘생각’한다는주장은의인화가아니다.숲의생각은인간을닮은뇌에서가아니라관계의살아있는그물에서생겨난다.따라서숲의지능은많은종류의상호연결된생각집합에서생겨난다.신경과뇌는숲의마음을이루는한부분이지만,‘한’부분일뿐이다.”(데이비드조지해스컬,『나무의노래』)

#4.아마존의숲속에서한그루의야자나무가쓰러졌다.그나무가쓰러지면서만들어내는소리는하나의‘기호’로서양털원숭이에게위험을알려준다.원숭이는그굉음에생명의위험을느끼고그곳에서도망칠것이다.이렇게해서원숭이가구사일생으로살아났다고한다면,여기서‘생명’이란기호과정의산물혹은결과라고말할수있다.또원숭이는이기호를해석해서‘사고’했다고말할수있다.이런의미에서원숭이는우리인간과마찬가지로정신을가진존재이자하나의‘자기’이다.(본문60쪽이하참조)

동물과식물은사고를하고감정을느끼며심지어미래를상상한다.이것은의인화가아니다.오히려인간만이생각과느낌과미래를갖고있다는사고야말로인간중심주의적편견이다.숲해설가들과생태학자들과아마존원주민들이알고있듯이,숲은‘생각’한다.『숲은생각한다』는숲에관한책이자‘생각’에관한책이다.숲이생각한다면,숲은어떻게생각할까?숲의사고와인간의사고가가진공통점과차이점은무엇일까?

저자는미국의철학자찰스퍼스의기호학및최신의생물학적생태학적연구,그리고아마존숲속의인간과생물에대한치밀한관찰을통해모든생명이본질적으로기호과정속에있는기호적존재임을보여준다.요컨대숲이든인간이든,생명은기호를해석하고기호를생산하고기호를통해소통하며살아가는존재다.기호는인간의머릿속에만있는것이아니라이세상속에있고이세상에속해있기에모든생명은기호를통해저마다의방식으로소통할수있다.

“우리가살아있는비인간적창조물들과공유하는것은우리가가진신체성이아니라,우리모두가기호와더불어그리고기호를통해서살아간다는바로그사실이다.우리는우리에게여러방식으로세계의일부를표상해주는“지팡이”로서기호를사용한다.그럼으로써기호는우리를우리로서존재하게한다.”(본문24~25쪽)

‘존재론적전회’를이끄는책
-인간과타자,문화와자연의이분법을넘어서


저자는언어가없는숲의생물들이어떻게사고를하고세상을표상하며그들만의의미를만들어내는지를많은사례와일화를통해차근차근이야기해준다.그리고이를통해인간의상징적인의사소통너머의세계에서어떤소통방식이가능한지를보여준다.그뿐만이아니다.이처럼인간만의제한된관점을넘어서게되면,표상,관계,목적,생명,죽음,사고,형식,미래,역사,소통등의인문학적개념에대한우리의이해도바뀐다.숲이사고를하고감정을느끼며미래를상상한다면,인간만이사고하고미래를갖고있다고말하던기존인문학적관점과는작별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

『숲은생각한다』는이점에서최근인문학계의새로운이론적흐름인‘존재론적전회’를이끄는대표적인저서로평가된다.존재론적전회란동시대철학과인류학을필두로하여사회학과생태학을가로지르는거대한트렌드로서생태위협,생명공학및인공지능의부상과더불어인간의존재방식을근본적으로다시사유하려는경향이다.브뤼노라투르,도나해러웨이,비베이루스지카스트루등의대표학자들은과학기술,반려동물,다수의자연같은주제를탐구하면서인간을특별하고구분되는존재로만보는것이아니라다른생물들,다른만물들과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를보여준다.마치천동설에서지동설로의획기적관점전환을일으킨코페르니쿠스적전회처럼,‘인간이바라본자연’이아니라‘자연이바라본인간’이라는전회가필요하다는것이다.여기서인간과타자,문화와자연이라는구별은더이상아무런의미를갖지못하게됨은당연하다.

이측면에서『숲은생각한다』는어떻게문명과야생사이에소통이가능한가를새로운방식으로묻고있다.이처럼우리는숲을관찰함으로써오히려인간자신을더욱또렷이보게된다.이책은숲속에서인간중심적관점을넘어이기묘하고낯선세상을이해할수있는새로운개념적도구와방법을찾아냄으로써문명과야생을더욱폭넓게이해하고숲과인간,자연사와역사의얽힘을더욱생생하게풀어낸다.

“우리는명백히환경위기에직면해있습니다.그것은우리들이점차세계로부터단절되어왔기때문입니다.내책은우리모두가어떻게살아있는세계와연결되어있는지를보여주려고합니다.”-《내셔널지오그래픽》저자인터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