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과 그 적들 (헤겔의 법철학, 프로이센을 뒤흔들다)

헤겔과 그 적들 (헤겔의 법철학, 프로이센을 뒤흔들다)

$20.32
Description
“헤겔 철학에 대한 가장 거대한 오해를 파헤치다”
한국에서 탄생한 헤겔 연구의 역작!
헤겔 철학에 대한 가장 거대한 오해를 낱낱이 파헤치는 도전적인 책이다. 과연 헤겔은 전체주의와 왕정복고를 옹호하는 ‘프로이센 국가 철학자’였을까? 이 책은 헤겔에 대한 숱한 오해를 교정하고 헤겔이 당대 마주했던 논적들과의 대결을 복원함으로써 그 생생한 철학적 현장을 그려낸다.

헤겔은 결코 프로이센 국가 철학자가 아니었고 열린사회의 적도 아니었다. 저자는 헤겔이 사후에 국가주의 철학자로 낙인찍혔지만, 오히려 당대에는 봉건 질서를 개혁하려는 자유주의 철학자로 무수한 ‘비난’을 당했음을 보여준다. 왕정복고주의자, 민족주의자, 정치신학자 모두가 헤겔을 공격했다. 그들에게 헤겔의 철학은 너무나도 위험한 사상이었던 것이다.
저자

남기호

연세대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보훔대학철학과에서청년헤겔의인륜성개념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제주대철학과교수를거쳐현재는연세대인문학연구원교수로재직중이다.
칸트,야코비,피히테,셸링,헤겔을비롯하여독일근현대철학의주요인물들과그관계를다루는여러편의논문을썼다.또한헤겔의철학을“학문과세계의발전에발맞추어끊임없이개선되는열린체계”로해석할수있는다양한가능성을치밀하게탐색해왔다.이책『헤겔과그적들』은이러한연구성과를종합한결과물로,시대사적연관성을도외시한채무비판적으로받아들여진헤겔철학에대한오해를교정하고,당대의철학적논쟁을중심으로헤겔철학이탄생하고성숙해가는역사적맥락을속속들이드러낸다.
함께지은책으로『철학자의서재2』『다시쓰는서양근대철학사』『현대정치철학의테제들』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한스프리드리히풀다의『헤겔:생애와사상』,프랑크푸르트학파기관지『베스텐트2012』(공역)『베스텐트2013/1』(공역),『코젤렉의개념사사전6-계몽』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탄압의시대-프로이센정부의언론탄압과헤겔의위험한생각
1.헤겔의베를린이주와왕정복고시대의개막
2.제자와친구들이받은탄압과헤겔의처신
3.헤겔의정치적지위와입장
4.“헤겔주의라는용의이빨을뽑아버려라.”

2장누가헌법을만들어야하는가?-‘민족주의자’프리스와‘헌법실재론자’헤겔
1.프리스의민족주의와위로부터의헌법제정론
2.민족의삶속에실재하는헌법과그변경
3.선동가들과교양인들

3장자연의법인가,이성의법인가?-‘왕정복고철학자’할러와‘자유의철학자’헤겔
1.할러의자연적법
2.헤겔의이성적법
3.법률에대한증오를넘어서

4장“철학은법에대해아무것도모른다.”-사비니의‘역사적법’과헤겔의‘철학적법’
1.사비니의역사적법과법전편찬의인위성
2.헤겔의인륜적법과법전편찬의이성성
3.법률의정신을찾아서
4.헌법의주인은누구인가?

5장헤겔은과연왕정복고철학자인가?-헤겔법철학에서군주의역할
1.순응주의문제
2.군주의역할:‘짐’이라는단어위에점을찍는자
3.군주에서이성적국가로

6장누가헤겔을두려워하는가?-정치신학자들의‘공공의적’으로서헤겔
1.슈바르트의헤겔비판과왕정복고국가론
2.슈탈의헤겔비판과기독교법론
3.헤겔법철학에서국가와종교의관계
4.정치의한계안에서의종교

7장열린사회의진짜적-‘결단주의자’칼슈미트의헤겔악용
1.정치적토론과의회중심의중립국가
2.정치적결정과슈미트의총체국가
3.정치적매개와헤겔의인륜국가
4.대립에서유기적인륜성으로

주/참고문헌/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헤겔은과연전체주의의선구자였는가?
-헤겔철학에대한가장거대한오해를파헤치다

칼포퍼는『열린사회와그적들』에서헤겔을독일나치즘의인종주의및전체주의의사상적선구자로지목했다.그뒤로반세기가흘렀지만포퍼의비난은여전히헤겔에대한인식에큰영향을미치고있다.인기있는철학입문서인『철학과굴뚝청소부』는헤겔이‘프로이센국가를절대정신의실현을책임지는국가로간주했다’고소개하기도한다.과연헤겔은전체주의와왕정복고를옹호하는‘프로이센국가철학자’였을까?

이책『헤겔과그적들』은헤겔철학에대한가장거대한오해를낱낱이파헤치는도전적인책이다.저자는헤겔이사후에국가주의철학자로낙인찍혔지만,오히려당대에는봉건질서를개혁하려는자유주의철학자로무수한‘비난’을당했음을보여준다.책의제목이보여주듯이헤겔에게는수많은‘논적’들이있었다.특히헤겔의대표저작인『법철학개요』는출판이되자마자여러정치적해석이난무하며격렬한논쟁에휩싸였다.

이책은헤겔철학에대한오해를교정하고당대의철학적논쟁상황을복원함으로써그생생한현장을그려낸다.헤겔은결코프로이센국가철학자가아니었고열린사회의적도아니었다.오히려헤겔은모든개혁에반대했던다수의적들에둘러싸여있었다.왕정복고주의자,민족주의자,정치신학자모두가헤겔을공격했다.그들에게는헤겔의철학이너무나도‘불온’해보였기때문이다.이책은헤겔이봉건질서를넘어근대민주국가의본질을철학적으로제시하고,이를실현하려했던눈밝은개혁적철학자였음을드러낸다.헤겔철학에대한단순한개설을넘어그시대상과철학적논쟁을충실히재연해내는,한국에서탄생한헤겔연구의역작이다.

■헤겔의법철학,프로이센을뒤흔들다

최근‘헤겔르네상스’의흐름이있다.철학분야는물론이고사회학이나경제학,법학분야에서도헤겔에대한관심이커지고있다.그에따라국내출판계에서도헤겔에관한책과총서가여럿나온다.왜오늘날헤겔이중요한가?헤겔의법철학혹은정치철학이신자유주의로인한사회적양극화와개인의원자화에대하여새로운전망을제시해줄수있기때문이다.더구나헤겔은시장의폐해나사회적인정/무시의문제에대해서도신선한시야와해법을제시해준다.

그렇지만헤겔에대한새로운철학적,정치적논의가늘어나고있음에도헤겔철학의잘못된수용으로인한왜곡된헤겔상은여전하다.특히헤겔의정치철학은보수적이고복고적이며심지어전체주의의주된지적기원의하나라는뿌리깊은편견이있다.물론학계에서는이런오해와신화를극복하기위해여러논문이발표되었다.그렇지만대중적인식을바꿀정도로영향을끼치지는못했다.주로헤겔자신의입장만을변호하는데그쳤기때문이다.그리하여우리는도덕교과서부터철학개론서,탈근대담론의헤겔오해등에이르기까지온전한헤겔의모습을접한적이거의없다.

『헤겔과그적들』은헤겔철학에대한숱한오해를넘어헤겔이당대마주했던논적들과의대결을재구성함으로써새로운헤겔상을제시한다.당시의정치적,철학적논쟁상황을정밀하게복원함으로써헤겔의정치철학적입장을어디에위치시킬수있는지를정확히보여준다.나아가일부헤겔학자가여전히가지고있는헤겔에대한편견도거침없이비판한다.이책은시대사적연관성을도외시한채무비판적으로받아들여진헤겔철학에대한오해들과왜곡들을그지반에서부터교정하려는획기적인시도다.

헤겔은결코프로이센국가철학자가아니었다.오히려그는왕정복고시기에벌어졌던‘언론탄압의시대’를살았다.프랑스혁명을옹호하고자유와평등을사랑했던청년이노년에가서베를린대학교수가되고보수화되었다는세간의잘못된인식과는달리,노년의헤겔은결코편치않은세월을보냈다.불행히도헤겔은프로이센이왕정복고를추진하던시기에베를린대학교수가되었고,왕정복고주의자들이‘선동자’를축출하는정책을추진하면서그의주위에있던“제자들과친구들이줄줄이체포”(본문33쪽)되기까지했다.

헤겔의개혁적사상을비난했던수많은왕정복고주의자가있었다.헤겔의『법철학개요』만큼출판이되자마자여러해석들이서로난무하며격렬한논쟁에휩싸인저서도철학사에서보기드물다.헤겔생전에이미그의정치철학이지니는다양한함축을두고커다란논쟁이벌어졌다.어떤사람들은헤겔철학이프로이센국가질서에대한명백한위협이라고비난했고,다른사람들은헤겔철학을당시왕정복고현실에대한보수적옹호라고비난했다.전혀정반대되는비난이한권의저서에가해졌던것이다.『헤겔과그적들』은헤겔철학이이러한이데올로기적곡해와왜곡속으로빠져든역사적원인을차근차근밝혀준다.

철학자는어떤사회적관계나역사적맥락없이그의철학을만들어내지않는다.그렇다면헤겔자신이살았던시대적맥락과정치적상황,철학적논쟁등을분명하게밝혀주는것은매우중요한일이다.더구나단순히철학사에등재되는유명철학자들만이아니라,당대에는훨씬더중요했지만지금은잊혀진논쟁들과인물들을세밀하게복원하고분석하는시대사적작업이꼭필요하다.이책은바로그런요구에부합하여그동안제대로소개되지못했던헤겔의동시대지식인들의저서와사상을세밀히분석하는치밀한문헌학적독해를바탕으로하고있다.이를통해이책은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헤겔의모습을생생하게드러내보이고자한다.

■각장의주요내용

먼저1장은역사속의헤겔을그의철학적입장과재접목시키려는시도이다.특히독일최초의대학생단체였던부르셴샤프트의특징과이들을탄압했던왕정복고의선동자축출정책에대한헤겔의대응은역사속의헤겔을제대로보여주는좋은사례라고할수있다.2장부터4장까지는헤겔이『법철학개요』에서직접거론했던프리스와할러그리고사비니의입장과헤겔의비판을집중적으로논의한다.그동안프리스나사비니를독립적으로논의하는국내연구성과들은있었지만,이들과헤겔의대결을조명하는것은처음으로시도된것들이다.또한할러와헤겔의대결은국외에서도거의다루어지지않은주제이다.

5장은헤겔법철학에서자주문제시되는군주의역할에대한재평가를시도한다.헤겔이피력한입헌군주제가결코당시프로이센의정치체제가아니었으며,오히려오늘날민주주의국가의여러원리들을포함한것임을보여준다.6장은정치신학자슈바르트와슈탈과의대결을다룬다.여기서분명해지는것은『법철학개요』를처음공개적으로비난한자들은당시진보지식인들이아니라오히려복고주의철학자들이었다는점이며,이들이두려워했던것은무엇보다국가와종교에대한헤겔의개혁적경향이었다는점이다.7장은다소시대를건너뛰어부록으로덧붙인것이다.국가를옹호한다는왜곡된헤겔의입장이잘못수용되고정치적으로악용된좋은사례가바로칼슈미트에게서섬뜩하게드러나기때문이다.여기에칼포퍼가열린사회의적으로묘사한헤겔이바로칼슈미트같은이에게수용된헤겔이었다는것을덧붙일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