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진리 (불타는 자아의 경계 위에 살다)

야생의 진리 (불타는 자아의 경계 위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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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인간의 언어와 시간을 넘어서는 ‘야생의 진리’
박동환 교수는 오래 전부터 서양과 동양의 주류 철학이 인간 중심의 도시적, 패권적 관점에 갇혀 있음을 통렬하게 지적하고, 도시가 아닌 주변, 인간을 넘어선 존재 일반의 장구한 역사로부터 우주 보편의 진리를 찾고자 노력해온 철학자이다.

그 철학적 구상을 담은 『x의 존재론』(2017)에 이어, 이 책 『야생의 진리』는 x의 존재가 인간의 언어 이전의 ‘야생의 영토’에 속하는 것이며, 인간의 시간대를 넘어서는 ‘영원의 시간대’로부터만 이해할 수 있는 것임을 다시금 밝히는 책이다. ‘인류세’라는 위기의 시대를 맞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 역전을 말하는 인류학의 존재론적 전회에 대하여 그것을 넘어서는 ‘제2의 존재론적 전회’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대의 협소한 시야를 넘어 야생의 진리를 회복하는 데 철학의 과제가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

박동환

철학자.연세대학교명예교수.연세대학교철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1971년미국남일리노이주립대에서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1981~82년네덜란드라이덴국립대학과암스테르담자유대학에서학제간프로젝트연구교수로,1993~94년베이징대학에서방문학자로과제를수행했고,2001년연세대학교철학과를정년퇴임했다.동서양의주류철학이도시적,패권적관점에갇힌인간위주의자의적철학임을비판하며,한국이라는주변자의역사적체험에서출발해존재의보편적실상을포착하는것을철학의주제로삼았고,그로부터‘x의존재론’이라는철학의지평을제시했다.
논문으로는“EastandWestonConflictResolution”(1979),“논리의질서와신의섭리”(1980),“ParadigmsofRationality”(1985),“ALogicalPictureofDisorderProcess”(1989),“‘x의존재론’-특히가에로밀려난이들의한계해법에대하여”(2012)등여러편이있다.저서로는『사회철학의기초』(1976)『서양의논리동양의마음』(1987)『동양의논리는어디에있는가』(1993)『안티호모에렉투스』(2001)등이있고,2017년에그간의철학연구의결정판이라할수있는『x의존재론』과,2019년『진리의패권은사람에게있는것이다』를포함해「박동환철학선집」(전6권)을출간했다.

목차

머리말1
머리말2

Σ1.모든이야기의핵심에는x가있다
붙임1.x의계보-그합류와독립의역사
붙임2.철학이란무엇인가?

Σ2.플라톤에서헤라클레이토스로-박제화된말들에서세상의파도속으로
붙임1.클로드레비스트로스-박제화된시간/시간대의파도
붙임2.인류학-박제화된시간/시간대의파도를해방하라
붙임3.경쟁그치열한불일치의진로를따라

Σ3.초월은운명이다
풀이1.진리의패권이란?
풀이2.‘인류세’라는위기
풀이3.시대체험과역사인식
풀이4.인심은천심에서

Σ4.그대가소속한시간대를돌아보라

Σ5.매순간이초월하는삶-순간의논리

Σ6.불타는자아의경계위에살다-x가X로회귀하는끝없는이야기들
i.의식의출현이전과이후
ii.의식의투쟁에서변신하기까지
iii.투쟁하는의식의운명
iv.전생의기억과귀향
v.자연과우주의회귀운동

간추림1.불타는자아의경계위에살다
간추림2.뼈대를간추림

핵심문제정리/찾아보기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인간의언어와시간을넘어서는‘야생의진리’

박동환교수(1936~,연세대철학과명예교수)는오래전부터서양과동양의주류철학이인간중심의도시적,패권적관점에갇혀있음을통렬하게지적하고,도시가아닌주변,인간을넘어선존재일반의장구한역사로부터우주보편의진리를찾고자노력해온철학자이다.그는인간과인간이외의존재를포괄하는개체들의존재양식을‘x의존재론’으로정식화했고,무한의절대적타자X에대하여개별자x들이관계맺는방식을‘기억’과‘상상’이라는두계기로설명하는존재론을완성했다.그철학적구상을담은『x의존재론』(2017)에이어,이책『야생의진리』는x의존재가인간의언어이전의‘야생의영토’에속하는것이며,인간의시간대를넘어서는‘영원의시간대’로부터만이해할수있는것임을다시금밝히는책이다.‘인류세’라는위기의시대를맞아인간과자연의관계역전을말하는인류학의존재론적전회에대하여그것을넘어서는‘제2의존재론적전회’가필요함을역설하고,인간에게주어진시간대의협소한시야를넘어야생의진리를회복하는데철학의과제가있음을강조한다.

■‘인류세’의시대에응답하는철학의시야

이책『야생의진리-불타는자아의경계위에살다』가담고있는주요논지는『x의존재론』에바탕을두고있지만,그책에서상술하지못한각론몇가지를더발전적으로다루는데주안점이있다.그것을나열하자면다음과같이요약할수있을것이다.

-언어화된(verbalize)철학을넘어서는시각화된(visualize)철학의회복
-인간중심의도시적사고를벗어나는야생의진리
-박제화된인간의시간대를해방하는야생의시간대
-인간/자연간의평면적인존재론적전회를넘어서는제2의존재론적전회
-자기보존과자기초월(파괴)의경계에서끝없이불타는자아그리고역사

저자는전작『x의존재론』에서인간과사물을포괄하는개체들의존재양식을‘x’라는미지의기호(x는개체들의존재방식이지개체들자체는아니다)로표시하고,그핵심적인계기를영원으로부터주어진기억과,상상에의한자기초월행위로정리한바있다.‘빅뱅’이라는우주의탄생으로부터시작해물질과유전의과정을통해아로새겨진존재의기억이개체존재의한축을이루고,그럼에도자기를초월하고부정하는상상의힘이개체들의현재삶을구성한다는것이다.그것은모두대문자‘X’로표시되는무한의존재부터나와서X로회귀또는소멸해가는과정이기도하다.이러한‘x의존재론’위에서인간의현재는어떻게이해할수있는가?『야생의진리』는바로이부분에초점이맞춰진책이다.

■인간의시간대를해방하는존재론

저자의답은인간의언어에의해박제화된시간대를해방하여야생의시간대또는야생의진리로돌아감으로써현재의인류가처한국면을이해하고해결의실마리를찾을수있다는것이다.플라톤에서시작해오늘에이르는철학적전통은언어로써존재를포착하고가두는,다시말해언어와같은도구조작의기술로존재를분석하고종합하는방식으로만이어져왔다.고대의중국철학역시투쟁하는세계의실상을인간과천지사이의‘인문도통’이라는인간중심적관념으로통합하려는시도에다름아니었다.저자는이렇게언어에고착되거나도시적한계에사로잡힌철학을해방하여야생의객관적세계로돌아가는것이철학의과제임을일차적으로표명한다.

그과제를위해서는우선인간의역사또는개인의삶이라는것이영원에서주어진순간의시간대이고,이런시간대를전체가아닌부분으로,다시말해영원이한때나타난계기로이해해야한다고말한다.여기서‘야생의진리’또는‘야생의시간대’란바로x라는존재방식이명멸해온,인간에게서해방된시간대를말하는것이다.

최근의인류학에서는‘존재론적전회’라는이름으로인간과자연의관계를재설정하려는시도가큰흐름을이루고있다.인간중심의세계이해에서벗어나자연과인간을동등하게놓고‘객체들의민주주의’라는개념으로자연의존재들저마다의세계가교차하는방식으로이세계가구성되어있다고설명하는관점이다.저자는이러한존재론적전회의주장을일부수용하면서도그것은인간의시간대또는부분적단위체로서의시간대라는차원이감춰지거나소거된평면적전회일뿐이라고비판한다.즉인간의시간대를상대적이며순간적인것으로만드는,인간의현재에교차해들어와있는영원의시간과이런시간의논리가소거된가정적시간관에기초하고있다는것이다.한마디로말해서그것은인간에게국한된시간대에해당하는이야기일뿐이다.저자가말하는‘제2의존재론적전회’는인간과자연의존재론적전회가영원한시간대의한단위에서벌어지는것임을이해하고현재역시영원으로돌아가는국면임을이해하는존재론이다.

■‘독선금지’그리고‘불타는경계위의자아’

‘야생의진리’라는지평에서존재세계를이해해야한다면,인간이라는존재는이세계전체에서어디에위치하며어디로나아가야하는가?

‘독선금지’는박동환철학에서인간과자연의관계를재설정하는기준이자,거의유일한윤리학적언명이기도하다.인간과자연이저마다지닌존재방식인x가그타고난개체성을발휘하는모양새,그것을‘독선금지’라고할수있거니와,x는각자가소속한시간대에서자신을불태우며영원의시간대로합류회귀하는길을찾아가는삶속에서자신에게주어진존재를실현한다.다시말해서언제나생성소멸하고,자기보존과자기초월의긴장으로인해불타는경계위에서우리의자아,인간의역사,나아가자연의개체들이존재한다는것이다.‘독선금지’란그러한경계내의자아를전체로상정하는사고,또는그경계를초월적으로벗어날수있다는사고를모두부정하고,경계에갇히는것도초월하는것도아닌,끝없는현재화와부재화의교차로인해불타는경계에있는존재들을인정해야한다는선언이다.

순간과영원이교차하는가운데서탄생하는현재라는시간성,현재라는시간대에서끝없이영원의시간대로회귀하거나소멸하는존재들의전복적과정(전회),그리고이러한인간과자연의한계적존재와자기초월의삶을겸허하게받아들이는독선금지의태도…저자는이책에서이러한통찰들을‘인류세’라는위기를꿰뚫는야생의진리로제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