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가는 길 (한 우주비행사의 이야기)

달로 가는 길 (한 우주비행사의 이야기)

$28.00
Description
달 착륙 50주년 기념,
지구와 달과 인간에 관한 가장 ‘우주적인’ 에세이

1969년 7월 20일은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이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대해 우리는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지만 거기에는 또 한 명의 우주인이 있었다. 달 궤도를 돌며 사령선을 지키고 그들을 회수한 마이클 콜린스이다. 콜린스의 『달로 가는 길』은 달에 가기까지 그가 걸어온 극적인 순간들을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달 여행을 포함해 1960년대 우주탐사 초창기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문학’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수십 명의 인물들, 험난한 훈련과 우주선 테스트 과정, 머큐리-제미니-아폴로로 이어지는 미국 NASA 우주프로그램의 세부내용들, 그리고 달 착륙까지의 여정이 남김없이 재현된다. 우주에 관한 갖가지 과학적, 공학적 지식과 더불어 시간과 공간, 지구와 인간 존재에 대해 한 우주인이 얻은 깊은 사색의 결과가 담겨있다. 마이클 콜린스는 달을 직접 밟은 사람도, 최초로 우주에 나간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달과 우주여행의 경험을 가장 감동적인 필치로 담아낸 최초의 ‘우주 에세이스트’이다.
저자

마이클콜린스

(MichaelCollins)
아폴로11호우주인.1930년로마에서태어났다.미육군사관학교를졸업한후공군에입대,전투기파일럿겸실험테스트파일럿이되었다.1963년나사우주비행사로선발되어첫임무인제미니10호로고도세계기록을수립하고미국의세번째우주유영자가되었다.1969년7월역사적인아폴로11호의사령선파일럿으로두번째우주비행을했으며,달착륙선은7월20일달에착륙했다.이후에는미국무부공보차관보,국립항공우주박물관장으로재직했다.미공군예비역소장으로대통령자유훈장,콜리어트로피를포함한수많은훈장과상을받았고,6개대학에서명예학위를수여했다.현재는사우스플로리다에서낚시와수채화그림으로소일하며은퇴생활을즐기고있다.

목차

추천사/찰스A.린드버그
2019년판머리말
2009년판머리말
초판머리말

1.이륙-시험조종사되기
2.테스트파일럿에서우주비행사로
3.원스어폰어타임인휴스턴
4.황야의14인
5.임무하달!우주복과우주유영
6.제미니에서오줌누기
7.실험용쥐가되다
8.인류최고의고도에서
9.어두워야별을본다
10.아폴로예비승무원
11.6개월동안의카운트다운
12.달로가는길
13.고요의바다위에서
14.갈수만있다면인류는다시떠날것이다

부록
감수의글/이소연(우주인)

출판사 서평

■달착륙50주년기념,
지구와달과인간에관한가장‘우주적인’에세이

1969년7월20일은인류가최초로달에착륙한날이다.그것은하나의경이였고,인류의기술적,정신적진보에큰족적을남긴사건이었다.아폴로11호의달착륙에대해우리는닐암스트롱,버즈올드린의이름을먼저떠올리지만거기에는또한명의우주인이있었다.달궤도를돌며사령선을지키고그들을회수한마이클콜린스이다.콜린스의『달로가는길』(원제:CarryingtheFire)은달에가기까지그가걸어온극적인순간들을아름답고유머러스한문장으로이야기하는책이다.달여행을포함해1960년대우주탐사초창기의풍경을고스란히담은‘기록문학’이기도하다.

이책에는우주비행사로선발된수십명의인물들,험난한훈련과우주선테스트과정,머큐리-제미니-아폴로로이어지는미국NASA우주프로그램의세부내용들,그리고달착륙까지의여정이남김없이재현된다.우주에관한갖가지과학적,공학적지식과더불어시간과공간,지구와인간존재에대해한우주인이얻은깊은사색의결과가담겨있다.마이클콜린스는달을직접밟은사람도,최초로우주에나간사람도아니다.하지만그는달과우주여행의경험을가장감동적인필치로담아낸최초의‘우주에세이스트’이다.

■달착륙50주년에다시읽는달과우주이야기

2019년7월20일은인류가달에첫발을디딘지50주년되는날이다.1950년대말소련과미국이경쟁적으로시작한우주개발의역사는10년만인1969년인간이달에착륙하면서한시기를매듭짓는다.1961년소련의유인우주선발사에위기감을느낀존F.케네디가“60년대가가기전까지인간을달에보내겠다”고호언장담한것이실현된것이다.지금은화성과금성무인탐사에이어목성탐사선까지보내는발전이이루어졌지만,아직도민간인2명을달에보내는데지난한노력을기울이는것을보면(일론머스크의‘스페이스X’),달탐사는50년이지난지금에도어렵고대단한일임에틀림없다.이책은바로그러한인류의우주탐사과정을역사적현장의중심에있었던인물의목소리로실감있게그려낸책이다.

저자마이클콜린스는‘인류최초의달착륙’이라는사건을성공시킨장본인의한명이지만,그위대한걸음은한순간에이루어진것이아님을책에서자세히이야기한다.책의추천사를쓴최초의대서양횡단비행사찰스린드버그에서부터사막에서로켓을쏘아올린고다드의일화,그리고콜린스에앞서우주에나간여러우주비행사들의면면이자세히소개된다.시행착오와실패를딛고한단계씩성공을일궈가는순간마다우리는탄성과함께끈질긴인간의지를읽을수있다.

■한사람의우주인이만들어지기까지

미육군사관학교를나와공군테스트파일럿으로복무하던저자는1963년NASA우주인으로선발되어1969년까지만6년동안우주비행사생활을한다.오랜우주비행훈련을받고제미니10호와아폴로11호로두차례우주비행을성공적으로치른다.상류층집안출신으로명문학교를졸업하고신체적으로도강인한야심만만한엘리트들…초창기우주인들의전형적인이력이다.그러나이런수재들도우주인으로완성되기까지는험난한훈련과조종테스트를거쳐야했다.

애리조나사막에서야영하며지질학탐사를하고,불시착에대비해정글에서살아남기를배우고,이구나아구이와야자순으로배를채우고,초음속비행기로무중력을재현하여그안에서구르고토하기등콜린스는지난한훈련과정을시종일관웃음으로서술한다.덥고답답한우주복착용과핑핑도는원심회전기체험과멀미,제트기추락직전의탈출경험은독자를땀과긴장속으로몰아넣는다.그런과정에서일어난아폴로1호의폭발과탑승우주인사망이라는비극을통해우주비행이“목숨을갈아넣는”도전이기도하다는것을일깨운다.

■“거기에는인간이있었다”

책에서읽을수있는흥미로운점은단지과학기술의발전만으로달탐사가가능하지는않았다는사실이다.물론우주탐사는그자체로과학과공학,심지어의학이집약된활동이다.책에는우주비행과달탐사의전단계및실행단계에적용되는수많은과학기술의실례가알기쉽게설명된다.발사체의점화과정,행성과행성간의거리재기,우주선의랑데부와도킹,우주유영에필요한기술들,컴퓨터와인간의협업….그와함께천문학의지식도곳곳에등장해호기심을자아낸다.우주에서바라본지구의일출과일몰,90분간의궤도일주,지구에서달까지의달천이(Translunarinjection)과정,2시간의달궤도비행과달착륙절차등이그것이다.

그러나이러한우주선과우주과학기술은완성된채로주어진것이아니었다.예측할수없는지구바깥상황과기술적오류및돌발변수들때문에우주비행사들은우주선프로토타입을가지고직접지상실험에뛰어들어끝없이수정과수정을거듭한후에야비로소달과우주를향해날아갈수있었다.목숨을걸고시제품전투기를몬다음개선책을제시하는공군테스트파일럿들이우주인으로여럿선발된이유이기도하다.마이클콜린스는하루동안무려850번의버튼조작을한경험을이야기하고있거니와,우주탐사야말로인간과기술이하나로합치될때만이가능한하이브리드영역임을알수있다.저자는달탐사역시기계만이아닌‘인간’이해낸일임을책곳곳에서피력한다.

인간의역할에대한생각은인간자신에대한성찰로이어지기도한다.지구와인류는그들을떠나있을때더잘보인다.저자는찰스린드버그가말한“의식이깨어나는경험”에동의하면서,홀로우주에나와있을때얻은지구와인간에대한각성을‘연약하고부서지기쉬운’존재들에대한연민으로끝내지않는다.국경도이념도보이지않는지구를대하며,분쟁과환경파괴등인류자신이직면한문제는지구를‘하나’의존재로이해할때해결할수있다고말한다.

■유머와관조적인아름다움

저자마이클콜린스의필치에는웃음을참을수없게하는우스꽝스러움과,사안을담담하게그려내는관조적시선을함께느낄수있다.이책이문학으로서도훌륭한완성도를보여주는이유다.까칠하면서도비아냥거리는말투는저자가겉으로는냉담하면서도따뜻한마음을간직한소위‘츤데레’성품의소유자임을알게한다.특히중간중간등장하는우주에대한소묘들에는깊은관조적사색까지느끼게한다.요컨대,아폴로11호는인간의천성인호기심과도전의한징표이며,우리인간은미지에대한탐험을그치지않을것이라는낙관적시선이그것이다.

“외롭지않다는말은아니다.고독은불가피하다.달뒤로넘어가는순간지구와무선통신까지끊기면서외로움은더깊어진다.나는혼자다.진정혼자다.이공간에서는세상에알려진그어떤생명체와도단절되어있다.혼자라는느낌은두려움이나외로움보다는자각,기대감,만족,확신,환희에더가깝다.창밖으로별들이보인다.그것만으로충분하다.달이있어야하는공간은오롯이어둠뿐이다.별의부재가달의존재를규정한다.”(493쪽)

“우리는이행성을떠날능력이있다.인간은능력이있을때늘떠났다.호기심이본성이기때문이다.미래탐사에등을돌리는순간우리는모두패배자가될수밖에없다.탐험은사람의관심을넓히고사고방식도바꾼다.그위대한변화를포기할것인가?우주탐사에는현미경과망원경이모두필요하다.망원경으로잘볼수록현미경으로도우리자신을잘들여다볼수있다.파리에서최초의수소기구를띄울때어느회의론자가벤저민프랭클린에게물었단다.“이발명품을어디에다쓴답니까?”프랭클린의대답은이랬다.“신생아는어디에다가쓸까요?”(564쪽)

■우주탐사무용론에대한답변

저자마이클콜린스는책의말미에서결론삼아우주탐사와관련된여러논쟁들에대한나름의답변을시도한다.유인우주선프로그램이인류에게어떤가치가있는가,수백억세금을쓸만한가치가있는가의질문에대해저자는그것을판단하기는시기상조라고단적으로답한다.1948년지구전체를찍은최초의사진으로새로운생각들이봇물처럼터져나왔다.우주프로그램에들어갈국가예산을아끼면그로인해국민복지가획기적으로개선될까?저자는1970년대초미국복지부(HEW)예산750억과NASA예산30억달러를비교하며우회적으로답한다.아직은판단하기어렵지만우주탐사는그자체로가치있다고.

“세상의정치지도자들이20만킬로미터밖에서이행성을볼수있다면,그들의관점도근본적으로바뀔것이다.국경은보이지않고시끄럽던논쟁도순식간에잦아들것이다.이작은공은돌고돌면서경계를지우고하나의모습이될것이다.차별을중지하라고,평등하게대하라고외쳐댈것이다.지구는보이는모습그대로여야한다.청색과흰색이지,자본주의와공산주의는아니다.부유층과빈곤층도아니다.청색과흰색은서로질투하거나우열을가리지않는다.물론우주에서보이지않는다는이유로국경이실체가아니라고할수는없다.다만어느나라든자신들의문제를해결할때자국의이해뿐아니라전세계에혜택이돌아가도록해야한다는뜻이다.사람들이함께공동의해결책을모색할수있다면20만킬로미터에서의광경은무한한가치를줄수있다.”(5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