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되는 법 (실용지침서 | 양장본 Hardcover)

파시스트 되는 법 (실용지침서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파시스트 되는 법’, 이 제목은 비유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인 저자가 파시스트에 거의 ‘빙의’되어 쓴 고백록 같은 책이다. 읽다보면 독자는 ‘혹시 내가 파시스트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파시즘의 논리에 설복을 당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은 반어적 풍자다. 치밀한 문학적 서술을 통해 파시스트적 태도가 왜 그토록 매력적 대안으로 비춰지는지를 생생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다. 권말부록으로 「파시스트 자가진단법」을 수록했다. 이탈리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저자

미켈라무르자

MichelaMurgia
이탈리아를대표하는작가이자지식인.1972년이탈리아사르데냐섬의카브라스에서태어났다.상점점원,세무직원,야간경비등다양한직업을경험하며무수한인간군상을체험한그녀는2006년첫소설『세상은알아야한다』를출간하며커다란반향을일으켰다.텔레마케터로일한경험을바탕으로콜센터노동자의현실을묘사한이작품은높은인기를바탕으로영화화되었고,그녀는일약이탈리아문학을이끌어갈젊은작가로주목받게되었다.
2009년출간한대표작『아카바도라』(한국판번역)는안락사를둘러싼삶과죽음의양면성을섬세하게그려내이탈리아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캄피엘로상과몬델로국제문학상을수상했으며,전세계30여개국에번역되었다.이후소설작품을꾸준히출간하는동시에방송출연과시사칼럼연재를통해사회문제에목소리를내는지식인으로자리매김한다.현재움베르토에코가30년간칼럼을연재했던시사잡지『레스프레소』의주요필진으로활동하고있다.
『파시스트되는법』은국수주의,소수자혐오등세계각지에서부상하고있는포퓰리즘과극우운동을풍자적으로묘사하여이탈리아에서선풍적인인기를얻으며장기베스트셀러가되었고전세계10여개국에번역되었다.이책은파시즘의논리를간파하는책인동시에우리를파시스트라는거울앞에놓아우리안의어두움을들여다보게한다.

목차

들어가는글/방법대로만하면내용은따라온다

1수령이필요한이유
2모든일을사소하게
3적을만들어라
4모두를위한일이라고말하라
5의심스러우면폭력을써라
6국민이듣고싶어하는대로말하라
7기억을다시써라

부록/파시스트자가진단법
부인각서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파시스트는바로당신

주변을둘러보라.당신곁에파시스트가한명쯤은꼭있을것이다.없다면?그렇다면당신이바로파시스트일지모른다!파시즘은우리눈에뚜렷이보이는무슨이념또는신념같은것이아니기때문이다.파시즘은하나의태도이자방식으로,이태도와방식이알게모르게몸에배이면파시스트이념은저절로당신에게따라온다.이책『파시스트되는법』의저자가파시즘의속성에대해가장힘주어강조하는부분이다.

‘파시스트되는법’,이제목은비유가아니다.이탈리아의유명작가이자방송인인저자가파시스트에거의‘빙의’되어쓴고백록같은책이다.책을읽다보면독자는‘혹시내가파시스트아닐까?’하는의심이들정도로파시즘의논리에설복을당한다.그만큼우리에게는언제나파시스트의위험이잠복해있다는얘기다.물론이책은반어적풍자다.그렇다고해서저자는풍자를이용해민주주의가파시즘보다낫다고설파하지도않는다.오히려민주주의자를자처하는우리들에게파시스트적태도가왜그토록매력적대안으로비춰지는지를,치밀한문학적서술을통해생생하고도유머러스하게펼쳐보인다.‘실용지침서’라는부제처럼독자는파시즘이무엇인지알면서도그지침을거의따르고싶어질것이다.

■진보는민주주의,극우는파시즘이라고?천만에!

진보도보수도,여당도야당도파시즘에서자유롭지않다.우리편을위해서라면나치친위대처럼무차별공격과혐오를발산하는이들이보이지않는가?우두머리인물을숭앙하고,우리편아닌상대는모두적으로삼고,대중의욕망을선동하고,엄연한역사를부정하고,차별하고배제하고조롱하는이들은언제나우리곁에있다.남성이건여성이건,50대건20대건,약자건강자건누구나파시스트가될수있다.

이처럼오늘날의파시즘은눈에보이지않는다.민주주의의이름아래,민주시민들의열광아래조용히자라나기때문이다.자신이파시스트라고뻔뻔하게말할사람이누가있겠는가.그래서지금의파시즘은‘유사파시즘’또는‘연성파시즘’이라고한다.저자는솔직하고도발적인묘사로파시즘이라는거울앞에우리의얼굴을비춰보임으로써우리안의어둠을들여다보게한다.

이풍자적소책자를저자가집필한이유는어렵잖게짐작할수있다.유럽,미국을비롯해세계각지에서부상하는배타주의,소수자혐오등의극우운동과포퓰리즘은그냥무시할수준을넘어섰고,그것은한국도예외가아니다.이런현실에대한풍자적접근은정색을한비판보다오히려효과적이다.이책은권말부록으로「파시스트자가진단법」을수록하여,나자신과우리사회의위험성을객관적으로평가해보는기회까지제공한다.덕분에이책은이탈리아에서선풍적인기를얻으며장기베스트셀러가되었고,전세계10여개국에번역출간되었다.

■21세기시민들이아직도파시즘과포퓰리즘에이끌리는이유는?

오늘날우리는도처에서혐오와배제를부르짖는목소리를듣는다.‘난민이우리땅에들어오게하지말라’,‘동성애자를공중파방송에나오게하지말라’,‘페미니스트는국가의적이다’등등.극단의시대인20세기를넘어서모두의권리가자유롭게인정받는민주주의사회로들어왔다고생각한바로그순간,우리는새로운극단의시대를경험하고있다.어째서21세기의민주시민들이극단적이고배제적인논리에이끌리는걸까?

저자가『파시스트되는법』을집필하게된것은바로이런문제의식때문이다.아마도극우정당과포퓰리스트정치인이나날이큰인기를얻는이탈리아의현실이직접적이유가되었을것이다.저자는이들을직접비판하기보다,오히려그러한파시스트의논리와레토릭을간파할수있도록저자자신이파시스트에‘빙의’되어다른사람들에게‘파시스트되는법’을가르치는전략을채택한다.가장노골적인파시스트의육성을직접전함으로써그역설적인‘매력’을깨닫게하고,파시즘적태도를분별하는명확한시각을길러주려는것이다.

여기서소설가인저자의재능이남김없이발휘된다.저자는2009년출간한대표작『아카바도라』(한국포함,전세계30개국번역)로이탈리아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캄피엘로상과몬델로국제문학상을수상한바있으며,이책에서도역시풍자라는문학적마술을유감없이발휘한다.‘진짜’파시스트가화자로등장하여시종일관진지한자세로오늘날파시스트가어디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를낱낱이가르친다.물론‘정치적올바름’과같은도덕적잣대가그에게적용될리없다.게다가그는온갖종류의‘음모이론’을진지하게믿는다.그러면서도민주주의‘바보들’을속이기위해서절대로“우리는파시스트입니다”라고말하지말라고강변한다.그러고는민주주의의약점을당당히이용하라고말한다.

“누군가눈치를채고‘파시스트’라는말을들먹이면서우리가선거에출마하게놓아두어서는안된다고뻔뻔하게요구한다면,이때우리가할일은울부짖는것이다.“보셨습니까?저사람은사실민주주의를믿지않습니다!그는반대목소리를잠재우려합니다.자신과다른의견을짓밟으려합니다!”이렇게하면불가능한일이일어날것이다.반민주적이라는비난에처한민주진영은합선을일으킬것이며,심지어우리입을틀어막으려는이들이야말로진짜파시스트라는생각이민주주의지지자들에게들기시작할것이다.이것이민주주의의묘미이다.”(41-42쪽)

이렇듯저자는처음부터끝까지우리를웃게만들지만동시에쓴웃음을짓게한다.파시스트들이단지책속에만있는게아니기때문이다.실제로이런묘사에서‘뜨끔함’을느꼈던이탈리아의극우정치인들은책이나오자마자저자를비난하는말을각종매체에쏟아내기도했다.반대로일반독자들사이에서는혹시나도모르게파시즘적으로사고했던것은아닐까하고반성하게해주었다는의견이많았다.

■민주주의의약점은파시즘의좋은토양

우리는민주주의가최선의정치체제요그외의대안은없다는교육을받고,그에대한별다른고민없이살아가지만,여기에는간과된진실이있다.파시즘은민주적토론과절차를무시하기때문에오히려“비용이덜들고더신속하며더효율적인체제”(11쪽)라는점이다.정책의효율성과결정의속도에집중할때우리는파시즘적태도에이끌리기쉽다.게다가늘위태로운경제상황,불안한미래는파시즘의좋은토양을제공한다.이런현실에서파시즘은매력적으로보인다.우리를이렇게만든알수없는‘적’을명확히해주고,불안한나의마음을응원하여마음껏소리치게해주는든든한힘으로느껴지기때문이다.

제목처럼이책은민주주의가어떻게파시즘으로변질될수있는지를보여주는짧은가이드다.아이러니하고풍자적으로현실을꼬집고있지만,문밖의현실이결코만만치않다는점에서우리현실을되돌아보게하는성찰의계기를제공한다.민주주의에실망한사람,민주주의를신봉하는사람,혹시저사람이파시스트가아닐까의심하는사람,그리고파시스트이면서자신이파시스트인지모르는사람모두가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