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존재론을 되묻다 (양장본 Hardcover)

x의 존재론을 되묻다 (양장본 Hardcover)

$23.96
Description
동서양 철학의 한계를 딛고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연 ‘x의 존재론’
그 철학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도전
‘x의 존재론’은 동서양의 패권적 철학이 가진 인간중심적, 도시적 한계를 넘어 철학적 사유의 지평을 우주 탄생의 시간대와 주변자적 세계에까지 넓힌 ‘박동환 철학’을 이르는 말이다. 2020년 (재)한국연구원은 제1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 한국철학계에 큰 울림을 남긴 박동환(연세대 명예교수)의 철학에 대해 그의 후학과 관련 연구자들이 모여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 책은 거기서 발표된 글들과 이후의 질문-답변을 엮은 것이다. 여러 철학자가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 고대논리학, 신비철학, 철학적 인간학, 인류학, 예술철학, 동양철학 등의 견지에서 벌이는 탐색과 도전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x의 존재론’ 자체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한국 지성계 일각에서 벌어지는 지적 모험의 생생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상원

재단법인한국연구원원장.연세대학교철학과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미시건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수학했다.연세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광운대학교교양학부철학담당교수를역임했다.

목차

머리말

1부x의존재론을되묻다
‘x의존재론’과철학적인삶/최세만
박동환의‘x의존재론’과개체성/김상환
‘x의존재론’에서인간척도주의의위상문제/유헌식
한국철학과ㅂㄷ철학/박소정
x의존재론에대한인류학적고찰/차은정
서양철학사의맥락에서본ㅂㄷ철학/김귀룡
박동환과원효의사유비교시론/이상수
‘x의존재론’을통한현대예술의이해/조성우
물음의책임/김동규

2부설명과답변들/박동환
2부머리말
최세만교수의물음을중심으로
김상환교수의물음을중심으로
유헌식교수의물음을중심으로
박소정교수의물음을중심으로
차은정박사의물음을중심으로
김귀룡교수의물음을중심으로
이상수박사의물음을중심으로
조성우박사의물음을중심으로

출판사 서평

■동서양철학의한계를딛고새로운철학의지평을연‘x의존재론’
그철학을둘러싼치열한논쟁과도전

‘x의존재론’은동서양의패권적철학이가진인간중심적,도시적한계를넘어철학적사유의지평을우주탄생의시간대와주변자적세계에까지넓힌‘박동환철학’을이르는말이다.2020년(재)한국연구원은제1회학술심포지엄을개최,한국철학계에큰울림을남긴박동환(연세대명예교수)의철학에대해그의후학과관련연구자들이모여치열한논쟁을벌이는기회를만들었다.이책은거기서발표된글들과이후의질문-답변을엮은것이다.

『x의존재론』(사월의책,2017)이라는책으로알려진박동환철학은종래의철학과는전혀다른개념과시각으로인해그깊이를알기어려운점이있었다.미지의초월적X라는차원으로부터생성된기억과상상의존재로서의x,이두차원으로인류의존재양식과생명의역사를포괄하는보편적존재론의바탕을세운x의존재론은오랜인간중심주의를벗어남과동시에‘우연’과‘차이’와‘다양성’의지위를복권하는획기적철학이었다.이철학에대해여러철학자가현대포스트모더니즘철학,고대논리학,신비철학,철학적인간학,인류학,예술철학,동양철학등의견지에서벌이는탐색과도전은그자체로흥미진진하다.이책『x의존재론을되묻다』는‘x의존재론’자체에대한이해뿐아니라한국지성계일각에서벌어지는지적모험의생생한풍경을보여주고있다.

■이책이나오기까지

“우리세대는한국인문학이보따리장사수입학문이라는자조와자기비하를들으며자랐습니다.하지만주위를둘러보면이미우리의언어로독창적인인문학적사유를펼쳐내고,그성찰의깊이와사유의지평이세계성을확보한인문학자분들이있습니다.탁월한인문학적성취에도불구하고주변의인식과평가가충분하지못한분들의학문을소개하고재평가할기회를만들어보자는것이한국연구원에서이번책출간을기획한목적입니다.

이런시도로우리는한국철학계에커다란울림을남긴박동환선생의철학을집중적으로조명해보고자합니다.권위있는국내철학자들은물론이거니와저명한일본학자인미야지마히로시교수(宮嶋博史,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는한국적사유의색깔이짙은철학자로서박동환선생을꼽기도했습니다.(…)박동환철학은거대한사유의산맥이기에접근로도다양할수밖에없습니다.책의필자들은각기저마다의다양한생각을가지고서박동환철학에다가갑니다.박동환철학에대한깊이있는해석과비판,널리그의철학을알리는작업이바로이지면에서펼쳐지고있습니다.”

이책의출간경위에대해기획자인한국연구원이밝힌내용이다.‘x의존재론’이라는이름의박동환철학을‘되묻다’라는제목은,(1)아무리떨쳐내려해도박동환의사유가후배학자들의사유과정에다시묻어나고만다는의미,(2)세간에잘알려져있지않은박동환철학을세상에꺼내지만그의미가온전히이해될때까지다시묻어둔다는의미,그리고(3)현재시점에서그의철학의위상을다시금묻는다는의미를함축한다.눈밝은독자들에게는x의존재론이일부알려져있지만,언제든박동환철학이다시소환되고그때비로소이물음의의미가전달될거라는희망을담고있다.이런박동환철학을미리알아본사람들의기록으로서,그리고그도전에대한원작자박동환교수의생생한‘코멘트’가달려있다는데서이번책의커다란의미가있다.

■‘x의존재론’의주요내용과다양한해석의지층들

1.
박동환철학의핵심인x의존재론을한두마디말로설명하기는불가능하다.다만몇가지개념을통해이미지의대륙의해안가에발을디뎌볼수는있다.절대적이고초월적인불가지의영역에서작용하는우주생성과파괴의힘으로서의X,그X로부터유래된‘기억’을가지고있으나‘상상’의고유한힘으로차이와자기부정의우연적사태를만들어가는개체존재의원리x는‘x의존재론’의뼈대를이룬다.우리가믿는인간주체와지성과문명은언제든X에의해소거되거나돌아갈우연적사태에불과하므로,인간을벗어난세계자체의다양성에초점을둔사유가필요하다.「박동환철학선집」(전6권)마지막책인『야생의진리』는여기에더해,인류역사와현재라는한정적시간에갇힌사유를극복하고,X의영구한시간대로부터현재를바라보는사유가필요하다는것을덧붙여강조한다.생태적위기또는기후위기앞에서‘존재론적전회’를꾀하는인류학자들의시도(레비스트로스,브뤼노라투르등)에대해서도다시금인간의방식으로파악된자연과타문화일뿐이라며반박한다.이런사유에서나온‘독선금지와개체성의존중’이라는원리는‘x의존재론’의대미를이룬다.이런박동환철학의핵심은이책『x의존재론을되묻다』의2부‘설명과답변들’에서도여실히느낄수있다.

2.
이책의1부는‘x의존재론’으로대표되는박동환철학을‘이해’또는‘비교’또는‘도전’하기위해후배철학자들과주변학자들이다채로운방식으로터놓은출입구이자그출입구를여는열쇠들이다.

맨먼저최세만(충북대명예교수)은‘x의존재론’을삶의문맥속에서읽어나가며,특히신비사상과의접촉점을찾으려한다.그는박동환철학이한갓이론적사유의산물만이아니라삶속에서도유효한지혜라는전제를깔고서어떤‘수행적’지침을찾으려한다.“인간의모든의도와계획과기대가X에의해필연적으로좌절될수밖에없으며맹목적인고통을피할수없는존재에게,겸허와희망이무슨소용이며불일치하는자와의공존이무슨의미를갖는다는말인가?”그는‘x의존재론’이허무주의나염세주의로귀착되지않는길로서신비사상을검토하고,하나의보완적사상으로제시한다.박동환교수는신비주의를일종의통분(通分)또는내재화논리라며비판적으로보지만,최세만은x의존재론과신비사상의소통지점에더주목한다.
김상환(서울대철학과교수)은박동환의철학을이전삼표(三表)론과관련짓는흥미로운해석을시도한다.삼표론은박동환이서양과동양문명의논리와주변자의논리를추출했던것인데,1표에해당하는서양적논리는‘정체쟁의’(正體爭議)로,2표에해당하는중국적논리는‘집체부쟁’(集體不爭)으로집약되는데반해서3표의논리는명명되지않았다.그무언의빈괄호에적합한사자성어를김상환은“예정조화론없는개체무애론(個體無碍論)”으로명명한다.라이프니츠의개체개념을취하면서도X와의불가피한‘불화’에주목한풀이이다.
유헌식(전단국대철학교수)은‘인간척도주의’라는주제아래에서x의존재론에접근한다.x의존재론은인간본위의척도와우주의척도를대비시키는데서기본적으로인간척도주의또는인간중심주의를거부하는철학이다.유헌식은박동환의해법을칸트이후독일철학의흐름(셸링,헤겔,셸러,겔렌,하르트만,카시러등)과비교하면서,인간척도에대한과도한거부에대해우려를표명한다.한편으로는생존을위한인간의문화,기술적척도의불가피성을들면서,다른한편으로는타자적존재가인간척도에경탄할정도로잘반응하는것에서그척도의위대성을찾는다.
박소정(성균관대한국철학과교수)은중국철학과한국철학의위상에대한박동환의해석에의문을제기한다.예컨대중국철학해석에서는“수양론에대한고려”가부족해보이고,한국철학역시단지수입에그친것이아니라박동환철학이강조하는주변자위치에서끝없이진화하는정체성을확인할수있다는것이다.
인류학자인차은정(서울대사회과학연구원)은“x의존재론이최근인류학계에서전개되는서구중심의근대사상에대한비판적논의와놀라울정도로맞닿아”있음을지적하면서,인류학자의민족지연구와박동환철학이인간바깥의낯섦에주목하여새로운존재론적전회를꾀해왔다는데서공통의지평을찾는다.“수천년인류문명의사고로풀리지않는미결정과모순의이행성”을드러내는논리적구조를보는것이다.
김귀룡(충북대철학과교수)은파르메니데스의글속에나오는‘같음’과‘다름’의길을가지고서서양철학사의맥락속에서박동환철학의의의를묻는다.그가보기에,전통형이상학이같음의길을갔고,경험주의만이다름의길을조금개척했는데,박동환은그길에깊숙이들어왔기에‘급진적경험주의철학’이라평가할수있다는것이다.그는소크라테스,라이프니츠,소쉬르,하이데거,데리다등과견주어봄으로써,박동환철학이최첨단서양사상과자웅을겨루고있음을소상하게밝힌다.그러나이런이해와함께“태어나지않으면죽을수없다.곧격파의전제는태어남이다.태어나지않으면격파의최종적인근거인X는불필요하다.X는태어난자(있는것)들만의초월자아닌가?”라는질문으로x의존재론의모순성을제기한다.
이상수(철학박사,서울시교육청)는박동환철학과원효철학을비교한다.그는크게세가지측면에서두철학자를비교한다.첫째,박동환의인간중심주의비판과원효의능소평등론(能所平等論),둘째,박동환의격파와원효의화쟁(和諍),셋째박동환의x의존재론과원효의여래장(如來藏)이론을대비시킨다.두철학자의역사적,문맥적의미는다르지만,문제의식의차원에서는상통하는점이매우많다는것이다.
조성우(철학박사,작곡가,제천국제음악영화제집행위원장)는예술창작자로서현대예술의정신에비추어x의존재론을해부하고자한다.모사와재현곧x의존재론에서‘기억’에해당할만한예술의지평은전통예술에국한될뿐현대예술은현격한차이를가진다는것이다.그는박동환이수평적인파괴의힘으로서의상상력,즉¬x로만예술을이해하고있다고보면서,현대예술의새로운흐름이수직적격파의X()도보이고있음을주장한다.즉과거예술이‘초월적경험의내재화’를통해거짓초월성을구성하는함정에빠졌지만,현대예술은초월의불가지적체험을다시인간의미화,내재화하는함정에서벗어난파격을감행하고있다고평가한다.
김동규(연세대교양교육연구소전임연구원)는박동환철학을‘물음’이라는키워드로재구성한다.김동규에게물음이란철학곧알고(sophia,지식)싶은마음(philia,사랑)에다름아니다.그에따르면,박동환은숱한물음을던진,나아가‘진짜배기’물음에사로잡힌철학자라고높이평가하면서,그럼에도그철학에는충분히개진되지못한물음이있다고본다.x의존재론에서는‘그래서는안되고이래야만한다’는당위의언술이원칙적으로어렵고,‘소피아’에서‘필리아’라는사랑의의지적태도를요구하기어렵다는것이다.이러한필리아곧사랑은어디에위치해야하느냐고그는되묻는다.

3.
『x의존재론을되묻다』는비단‘박동환’이라는철학의거장을알리는데만목적이있지않고,우리철학계일각의담론과논쟁의풍경을생생하게보여주는데도큰의의가있다.철학이란무엇인가?철학자들은무엇을생각하고고민하고토론하는가?x의존재론을둘러싼치열한논변을통해하나의큰이론이정립되고확장되고살아나가는그현장을그대로느낄수있다.이책이보여주는또하나의역할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