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 (임연규 제5시집)

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 (임연규 제5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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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는 아무 일도 안 한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잘 산다. 연꽃도 아무 일 안 한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잘 산다. 그러니까 그는 연꽃처럼 산다. 말 많이 하지 않고 산다. 그러나 침묵이 자기에게 말하는 것이듯 그는 자신에게 말하며 산다. 그 침묵의 말에서 나오는 게 그의 시다. 꽃이 하는 말, 매미의 울음, 바다와 주고받은 말을 받아 적은 게 그의 시다.
나비가 피는 꽃 지는 꽃에 절하듯, 그도 꽃에 절하고 산에 절하며 산다. 산짐승이 고개 숙여 산에 절하고 물 한 모금 먹듯, 그도 겸손하고 착하게 산에게 절하고 물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며 산다. 삼천배 하고 시 한 편 얻으며 산다. 신산한 세상 길 아니오신 듯 다녀갈 사람. 시인 임연규. 연꽃처럼 살다 갈 시인 임연규. 밤뻐꾸기처럼 울다 갈 시인 임연규.
저자

임연규

1954년충북괴산군불정면웅동리86번지에서父임병태母정일용의7남매중넷째로위로누님이세분,아래로남동생하나여동생이둘이다.1995년계간「시와산문」에조병화·박태진시인의추천으로등단하였으며,현대시인협회·현대불교문인협회·중원문학·충주문인협회·사람과詩·충북시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였다.2022년9월20일,시‘하늘주막’처럼떠났다.시집으로「제비는산으로깃들지않는다」(1998.도서출판삶과꿈),「꽃을보고가시게」(2004.오늘의문학사),「山이나를바라보고있다」(2008.도서출판정문사),「노을치마」(2016.미당문학사),「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2019.불교문예출판부)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꼭!
나비
나락
봄소식전하는방법
꽃은
맑다
主人
통화권이탈
으응…그래
연꽃
수련
꽃을사며
잡초
꽃필때
밤꽃필때
흰눈이펄펄

2부
거울
싶다
진실로
앉다
노크
핸드폰
그럽시다
흙밥
바람아래해수욕장
춘양에서
오나뭇골어머니
부고
會門리에서
농다리에서
그자리
괜찮지요!

3부
장醬
가로왈
그,새
눌러보다
클레페탄
나이떡
속절없다는거
처음처럼
사이間에서
갈매기에게
무차별
뻐꾸기
立冬,파리
참빗
촛대바위
늙지않는미소를만나다
답答

4부
산,바다
애기단풍
가문비나무
보리수나무
먼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벚나무
쥐똥나무
아카시아
바오밥나무
플라타너스참화斬禍
매미에게답을쓰다
숲에서거울을보다
배낭을메고

5부

출가
동냥치탑
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
우두커니
수요일
눈사람
寂照庵을오르며
집,무량사에서
각연사에서
죽도암
칠성탑
석종사에서
休休庵
보탑사
바늘귀
봉정암에올라
술酒과포脯

■에필로그|삼천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