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리우면 꽃집에 간다 (박병대 시집)

엄마가 그리우면 꽃집에 간다 (박병대 시집)

$13.00
Description
『엄마가 그리우면 꽃집에 간다』는 생명의 시집이다. 여기서 생명은 살아 있음만을 뜻하지 않는다. 생명은 죽음과 함께 있고, 상실과 함께 있으며, 고통과 함께 있다. 죽은 갈대가 새 갈대를 세우고, 썩은 주검이 까마귀 부모의 생명이 되며, 잘려나간 살구나무가 목탁으로 환생하고, 잠드는 일이 매일의 부활을 창조한다. 생명은 고정된 상태가 아닌 끊임없는 순환과 관계와 윤회이다. 그것이 이 시집의 불교적 사유이고, 생태적 상상력이다.
모든 길은 생명의 길이었다. 이 문장은 시인의 깨달음이자, 이 시집이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깊은 메시지다. 삶의 길은 때로 황토밭길이고, 자갈밭길이며,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그 길을 걷는 동안 인간은 물의 자비를 배우고, 숲의 품을 배우며, 꽃으로 돌아오는 어머니를 만난다. 시는 그 길 위에서 쓰인다. 그리고 그 시는 다시 독자의 마음속에서 작은 물소리와 꽃냄새와 풍경소리로 되살아난다. 박병대의 『엄마가 그리우면 꽃집에 간다』는 그 되살아남의 시집이다. 죽음이 생명으로, 슬픔이 자비로, 그리움이 꽃으로, 시가 수행으로 바뀌는 길 위에서 우리가 걷는 모든 길은 결국 생명을 향해 있었다고 이 시집의 시들은 우리를 설득한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박병대

2011년 《대한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절벽』 『푸른 물고기의 슬픔』
『단풍잎 편지』 『푸른별의 역사는 푸른 글씨로 쓴다』
『정릉천 물소리』 『그림자 속의 그림자』
『맥울음』 『허공의 어름사니』 외,
서간문 『옥으로 보낸 편지 옥에서 온 편지』,
작품집 『정릉마을』 『더불어 호흡하는 화가 서용선』
『윤회의 동그라미』.

목차

프롤로그

1부

휘날리는 열반
무아심無我心 2
별 사리
공空 안의 꽃송이
나무 2
가야산 마애삼존불
설악 이무기
불청객
2024년 8월 28일 정오 12시 20분
살구나무 득음
무념無念의 환희
인공물
물의 눈물
생명의 행진
수평선


2부

숲의 자비
산길에서 2
사념처思念處
숲속 쉼터
침묵의 숲
숲을 걸으며
먼 산 네
정릉천 갈대
정릉천 낮은 폭포 삼 형제
돌담과 해안선
달팽이 걸음
차를 마시며
솔밭공원
가을
가을 야곡
단풍


3부

시詩의 길
죽난시사竹欄詩社
떼꾼 1
떼꾼 2
포장마차 전설
와당蛙當 훈장님 전상서
연명
빚
달마을 연가
발목
아리랑고개
곡비哭婢
허무
시작詩作
먹구름
고약한 놈


4부

논개
피돌기
휘파람새
순종의 등뼈
자유 3
푸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Busking
마음속의 별
축시
빛으로 날아올라
별은 빛나는데
공황
폐허의 진화
세월은 꽃의 아픔을 모른다


5부

정릉의 유년시절
육화肉花
그네
엄마가 그리우면 꽃집에 간다
어머니 업고 산에 올라
까마귀
그리움
나비 3
봄 3
미운사랑
보현봉 인어
사랑하고 싶다
인연 1
물웅덩이
슈퍼문
부활을 창조하다

■ 해설
모든 길은 생명의 길이었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