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정체성과 문화정치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정체성과 문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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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정체성과 문화정치]는 포스트사회주의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을 관찰하는 시야로 설정했다. 포스트사회주의는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30년’을 부정하고 그것과 단절하는 측면과,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문혁(문화혁명)의 기제가 여전히 관철되는 측면을 동시에 지적한다는 장점이 있다. 즉 사회주의의 지속(after, 後)과 발전(de-, 脫)을 절합(articulation)시키고 있는 중국 ‘개혁개방’ 시기의 특색을 요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하다.
저자

임춘성

임춘성은한국외국어대학교중국어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목포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이며,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회장(2006~2007)을역임했고같은학회상임고문이다.'문화·과학'편집자문위원,'외국문학연구'와'석당논총'편집위원,상하이대학교문화연구계국제위원등을맡고있다.저서로'중국근현대문학운동사',공동편저로'중문학,어떻게공부할까','21세기중국의문화지도―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문화연구','상하이영화와상하이인의정체성',공저로'중국현대문학과의아름다운만남','동아시아의문화와문화적정체성','20세기상하이영화:역사와해제','영화로읽는중국','위대한아시아','이주,이동,교류의문화연구와지역연구','미래지향적인한중관계―소통과성찰'등이있다.역서로'중국근대사상사론'(李澤厚著),'문학이론학습',편역서로'중국근현대문학운동사',공역서로'중국통사강요'(白壽彛主編)등이있다.중국근현대문학이론과소설,중국무협소설과중국영화,상하이와홍콩등중국도시문화,이주와디아스포라,정체성과타자화등에관한논문80여편이있다.중국어저서가운데편저로'新世紀韓國的中國現當代文學硏究',공저로『'視野與方法:當代文學硏究版圖的重構','雙城記:上海·紐約都市文化','當代文學60年:回顧與反思','當代華語電影的文化美學與工業','臺灣想像與現實:.文學―歷史與文化探索','東亞文化與中文文學'등이있고10여편의중국어논문을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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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장21세기문명전환시기중국의문화정치
1.21세기문명전환과중국ㅣ2.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지정학과지경학ㅣ3.민주주의의역설ㅣ4.대동유토피아와체진(遞進)민주의문화정치ㅣ5.새로운주체의발명

제1부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비판적사상과문화연구
1장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비판적사상의흐름
1.검열과비판그리고논쟁ㅣ2.첸리췬의마오쩌둥연구ㅣ3.문제적인왕후이를문제화하기ㅣ4.쑨거의동아시아담론ㅣ5.‘지식인지형도’찰기(札記)

2장리쩌허우의문화심리구조와역사본체론
1.인지적맹점ㅣ2.근현대시기구분ㅣ3.문화심리구조,역사적실용이성,서체중용ㅣ4.인류학역사본체론ㅣ5.참조체계:역사적문화기호학

3장‘문화에대한문화연구’와‘문화번역의정치학’
1.문화의연구와문화연구ㅣ2.‘문화에대한문화연구’ㅣ3.‘포스트식민번역연구’ㅣ4.문화번역의정치학

4장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문화연구와왕샤오밍의비껴서기
1.베이징의비판적문화연구ㅣ2.상하이의비판적/개입적문화연구ㅣ3.왕샤오밍의문화연구와비껴서기

제2부소수민족정체성과문화정치
5장문화중국의타자,중국소수민족의정체성
1.국족/네이션과민족/에스닉ㅣ2.정체성이론과문화정치ㅣ3.중국소수민족의정체성ㅣ4.소수민족영화와문화국족주의ㅣ5.소수민족과중국국족

6장장뤼(張律)영화를통해본중국소수민족정체성과문화정치
1.조선족중국감독의세계시민적정체성ㅣ2.상투성배제의영화미학ㅣ3.환대와감사의변증법적절합ㅣ4.횡단의문화정치학

7장소수자문학의관점에서고찰한중국내‘동남아중어문학’연구
1.중국문학,중어(漢語/華文)문학,중국인(漢人/華人)문학ㅣ2.동남아중어문학:화교(華僑)문학―화인(華人)문학―화예(華裔)문학ㅣ3.동남아중국인과홍콩인:탈중국과포스트식민ㅣ4.화예(華裔)의문화정체성ㅣ5.동남아중어문학의쟁점과전망

제3부도시화와문화정체성
8장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도시화와도시영화의정체성
1.이행기의감정구조ㅣ2.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도시화ㅣ3.중국도시영화의지형도ㅣ4.중국독립영화의정체성ㅣ5.도시영화-도시주체-도시화

9장포스트냉전도시타이베이의문화정체성
1.에드워드양의타이베이초상화ㅣ2.타이베이의‘위험한사람들’ㅣ3.타이베이의‘인식적매핑’ㅣ4.도시폭력의우연성과익명성

10장지구적이주와뉴욕중국인의문화정체성
1.이주와이산ㅣ2.중국인의‘지구적이주’ㅣ3.‘지역적이주’와관문도시,상하이와홍콩ㅣ4.지구적이주의도시뉴욕과뉴욕의중국인ㅣ5.국족정체성의환기와이중적디아스포라ㅣ6.뉴욕중국인의문화정체성

제4부포스트사회주의중국인식과문화횡단
11장문화중국과중국의자기인식
1.올림픽과문화중국ㅣ2.문화국족주의의양면성ㅣ3.대국의좌표와부흥의꿈―[대국굴기]와[부흥의길]ㅣ4.역사의허구적재현―[영웅]과[한무대제]ㅣ5.민족(ethnic)과국족(nation)그리고국가주의ㅣ6.대국굴기와국가주의

12장미국화와한국대학의중국인식
1.중국위협론과중국혐오ㅣ2.한국대학의미국화ㅣ3.한국대학의중국인식ㅣ4.문명사적관점과동아시아적공감각

13장중국인식의몇가지경로―『정글만리』와[슈퍼차이나]를화두로삼아
1.한국인에게중국은무엇인가?ㅣ2.『정글만리』의중국인식과문제점ㅣ3.[슈퍼차이나]의중국인식과문제점ㅣ4.중국인식의다른경로ㅣ5.안내자와문화조정자

출판사 서평

이책은중국을전공하는저자임춘성교수(목포대)가자신의중요한연구방법론중하나인문화연구(culturalstudies)를만난후20년동안축적한결과물이다.
이책의중요한표제어인‘포스트사회주의(postsocialism/postsocialist)’는1978년시작된개혁개방이후의시기를가리킨다.이는아편전쟁전후부터본격화된‘중국의장기근현대(thelong-termmodernChina)’에서‘단기40년’을지칭한다.참고로‘중기70년’은중화인민공화국의시간대이고,‘장기180년’은중국이자본주의로편입된시간대이다.
이책에서는바로이포스트사회주의를개혁개방이후중국을관찰하는시야로설정했다.포스트사회주의는문화대혁명으로대변되는‘사회주의30년’을부정하고그것과단절하는측면과,새로운단계에들어섰음에도문혁(문화혁명)의기제가여전히관철되는측면을동시에지적한다는장점이있다.즉사회주의의지속(after,後)과발전(de-,脫)을절합(articulation)시키고있는중국‘개혁개방’시기의특색을요약할수있다는점에서유효하다.

이책은서장및4부13장(총14편의글)으로구성되었다.
서장「21세기문명전환시대중국의문화정치」에서는문명전환시대를맞이한21세기에지구적주목의대상인중국의부상에대해조반니아리기등서양학자들의견해를검토한다.이어서아리프딜릭과훙호펑등의논의를중심으로‘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지정학과지경학’을고찰하고있다.그리고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문화정치를고찰하기위해‘민주주의의역설’에관한최근논자들의주장을검토했다.마지막으로캉유웨이가『대동서』에서주장한‘민주세계의구상’과왕리슝이『황화』에서제출한‘축급체선제’를대안적제도로설정하고,이를실행하기위한전제조건으로새로운형태의주체화에대해모색함으로써제도와주체의변증법적절합의필요성을주장한다.
제1부‘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비판적사상과문화연구’는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심층에자리하고있는‘비판적사상’의흐름과‘비판적문화연구’에대한내용이주를이룬다.‘비판적사상’의시원이라할수있는리쩌허우는자기나름의사상체계를구축한몇안되는사상가중한사람이다.1980년대중국젊은지식인들의사상적지도자였던그가어느순간부터‘계몽사상가/신계몽주의자’로축소해석되었고‘이론적유효성이기각’되었다는평가까지나왔는데,이들평가에는인지적맹점이존재하고있다.2장에서는리쩌허우사상체계의중요한개념들인문화심리구조,실용이성,서체중용을역사본체론과연계시켜고찰했다.아울러‘고별혁명’의진정한의미도살펴보았다.‘비판적사상’부분에서는첸리췬의마오쩌둥사상연구,왕후이의사상사론등으로이어지는흐름에주목했고,쑨거의동아시아론등을그연장선상에서파악하고자했다.
3장에서는‘문화연구’를‘문화의연구’와‘문화연구’로나눠역사적검토를한후전자가고급문화에,후자가대중문화에국한되었다는사실을포착해비판하면서,‘문화에대한문화연구’라는통섭적인제안을한다.또이글에서중요하게다루고있는‘번역연구’는1980년대포스트식민주의또는포스트식민연구와결합해새로운차원의융합적영역으로떠올랐는데,이에대한이론적검토와아울러‘포스트식민번역연구’의중요한항목인‘문화번역’또는‘문화간번역’에대해서도고찰했다.‘문화번역’은‘문화연구’,‘포스트식민연구’,‘번역연구’를매개하는접촉지대(contactzone)에놓여있다.중국은한국과비슷한시점인1990년대부터문화연구에관심을가지기시작했다.중국의문화연구는홍콩과타이완에비해10년이상늦었지만,2004년부터베이징과상하이지역의대학을중심으로관련강좌가개설되고관련서적이번역되면서‘문화연구붐’이형성되었다.베이징의비판적문화연구는다이진화와리퉈가,상하이의비판적/개입적문화연구는왕샤오밍이대표한다.특히왕샤오밍의‘비껴서기’는루쉰정신을전유하는동시에에드워드사이드의동시다발적투쟁의지식인론과맥락을같이하는것으로,왕샤오밍의최근10년의사유와연구를개괄하는핵심어다.
제2부‘소수민족정체성과문화정치’에서는자본주의체제로변모해가는중국에서소외되고억압받는소수자들가운데가장가시적이라할수있는소수민족에대해정체성과문화정치라는관점에서접근하고있다.중국소수민족정체성은한족과의관계속에서구성되었는데,현재94%에달하는한족(漢族,Hanethnic)과그것이중심이되어구성된중화네이션(中華國族,Chinesenation)그리고그정치형태인중국이라는국가(Chinastate)는소수민족을명명하고소환해서구성하는대타자(Other)인셈이다.사실55개소수민족은바로‘한족―중화네이션―중국’에의해역사적으로‘식별(識別)’되었다.5장「문화중국의타자,중국소수민족의정체성」에서이내용들을개괄하여설명하고있다.6장에서다루고있는영화감독장뤼(張律)는특히조선족중국인(KoreanChinese)으로,디아스포라의경험을가지고있고포스트식민적인민족성과정체성을가진‘액센티드감독’으로평가되고있는데,그의정체성은‘디아스포라조선족’의정체성과‘중국지식인’의정체성사이에서유동하고있는예이다.뒤이어7장에서는중국내‘동남아중어문학’연구의맥락과갈래들을소수자문학의관점에서고찰하고있다.특히이장에서는동남아중어문학을창작주체의토착화과정에초점을맞추어단계별로화교(華僑.overseasChinese)-화인(華人.ethnicChinese)-화예(華裔.Chineseethnic)로설정해설명하고있다.
제3부에서는‘도시화와문화정체성’에초점을맞춘다.도시화와도시영화,포스트냉전도시타이베이의문화정체성,뉴욕중국인의문화정체성등이이3부의주요연구대상이다.8장에서는‘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도시화와도시영화의절합’이라는맥락에서‘도시영화담론’을고찰한다.도시세대가매개하는‘도시화와도시영화의절합’은자족적인텍스트분석을뛰어넘어상호텍스트적인관계를추구했다.이주제는독립영화,도시리얼리즘,신(新)다큐멘터리등과연관되어있으면서그것들을중국사회와문화전체에일어나는광범하고복잡한개혁과정과연관시켰다.에드워드양의영화에는폭력의극단인살인,자살,피살등의죽음이빈번하게등장한다.그중에서도살인은두드러진모티프로보인다.<위험한사람들>에서두가지결말의하나로제시되는의사의살인은교화가불가능한것으로보이는위험한사람들의폭력이다.그폭력의직접적인원인은분노지만,그분노의근원은불분명하다.프레드릭제임슨은이<위험한사람들>을분석대상으로삼아타이베이의새로운인식지도를그리는데,그주요한방법은‘인식적매핑(cognitivemapping)’이다.제임슨은에드워드양의영화에서제3세계의보편성보다는전지구성(globality)을읽어낸다.10장에서는‘중국영화’에재현된중국인의‘지구적이주’가운데‘뉴욕의중국인’을고찰대상으로삼았다.‘뉴욕의중국인’은이중성을가지고있다.그들은1세대의경우원적지고향에서출발해상하이또는홍콩으로이동(‘지역적이주’)했다가다시뉴욕으로이동(‘지구적이주’)한경험을가지고있다.동남아시아화인들은고향에서직접이주했기때문에동남아시아현지에서도방언집단의정체성을강고하게유지하고있는것에반해,뉴욕의중국인은원적지고향에대한향수보다는중국이라는국민국가에강한유대감을가지고있다.상하이와홍콩등의관문을통과하면서원적지에대한향수가일정정도희석되었을뿐아니라이역만리타향이라는공간이‘우리라는의식’을강화시켜중국인이라는국족정체성을환기시켰을것이다.
제4부‘중국의자기인식과한국인의중국인식’에서는중국의굴기(?起)에대해중국은자신을어떻게인식하고있는지와한국인의중국인식에는어떤변화가있는지,그리고G2로부상하고있는중국을어떻게인식해야하는지에대해고찰한다.특히마지막13장에서는대중적호응을일궈낸조정래의소설『정글만리』(2013)와KBS다큐멘터리<슈퍼차이나>(2015)를화두로삼아중국인식의현수준과인지적맹점을고찰했다.아울러비판적사상및비판적문화연구와함께문학텍스트,영화와TV드라마그리고독립다큐멘터리등의영상자료등을중국인식의유효한경로로제시하고있다.

이책은근1백년의공백과진영모순을건너뛴채재개된한중관계의다사다난한과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중국을제대로인식하자는종지(宗旨)를가지고있다.1992년한중수교시점은,지금돌이켜보면,한국은1980년대민주화운동의성과를‘1987년체제’로수렴한상황이었고,중국또한개혁개방이후사상해방운동의흐름이1989년톈안먼사건을거쳐이른바‘6ㆍ4체제’로귀결된직후였지만,‘1987년체제’와‘6ㆍ4체제’가신자유주의의한국및중국버전이었다는사실을인지한다면진영모순은최소한정권차원에서는더이상문제가될수없었던것이다.(반)식민지의경험을가지고있던두국가가2차대전종전에의해해방을맞이한후각각한국적자본주의와중국적사회주의길을걸어오다가1980년대민주화와사상해방의과정을거쳐각각신자유주의의한국버전인‘1987년체제’와중국버전인‘6ㆍ4체제’로진입한것은역사의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이제한중양국은현실을바탕으로새로운동반자관계를구축해야할것이다.이를위해중국을제대로인식하는과제는필수불가결하다.
저자는이책에서중국인식의수많은경로에서특히적절한‘안내자’와‘문화조정자(culturalmoderator)’의도움을받아야할것을강하게피력내지주장하고있다.‘안내자’가중국의전문가라면,‘문화조정자’는한국의중국(문)학전공자가맡아야할역할로,한국과중국양자를아우르려는어설픈몸짓보다양자를제대로연결시켜주는역할에충실해야할것으로보고있다.이를테면한국문학에관심을가진중국학자에게한국의중문학자가대응하기보다는적합한세부전공의국문학자를연결해주는것이타당하다고보는것이그것이다.마찬가지로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여러텍스트는일반인이바로수용하기어려운‘맥락들’이있으므로반드시적합한‘문화조정자’의중개를거쳐한국에소개되어야한다고본다.조정자역할은단순한매개에서부터양자의결핍을메워주는역할까지다양한스펙트럼을가지고있다.이런‘조정자역할론’이결코자신의연구주제를포기하는것이아니라는것이저자의입장이다.이와더불어중국의한국(문)학전공자의저변확대와그들이중국에서역방향의문화조정자역할을활발하게진행함으로써한중/중한문화소통이궤도에진입하기를희망하고있다.이런것들은바로저자가이책에서창안한중요한주제인‘문화에대한문화연구’를통해가능하다.이책전체를관통하는주제인이‘문화에대한문화연구’는통섭적개념인동시에저자의중요한연구방법론으로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