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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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은 《문화/과학》 편집인 및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연구자 이동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저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10년 《문화자본의 시대》와 《대안문화의 형성》을 발간한 후 7년 만에 한국의 문화연구와 문화현실에 대해 그동안 썼던 글들을 묶은 것이다. 앞의 두 책에 2005년에 낸 《문화부족의 사회》를 더해 2010년 당시 저자가 나름대로 명명했던 ‘한국 문화연구 3부작’이 문화연구자로서 이론과 실천의 한 여정을 마무리하는 작업이었다면, 지금 펴내는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은 문화연구를 위해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이정표 같은 의미를 갖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동연

저자이동연은계간『문화/과학』편집인및[문화연대]집행위원장.
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예술학과교수로재직중이고,‘플랫폼창동61’총괄예술감독이자‘예술세상마을프로젝트’예술감독을겸하고있다.
한국의대표적인문화연구자중의한사람으로문화이론과문화운동현장및대안적인문화기획과공연제작현장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대표적인저서로서는『문화부족의사회』,『문화자본의시대』,『대안문화의형성』,『아시아문화연구를상상하기』,『예술교육을넘어서』,『게임이펙트』등이있다.

목차

1부:문화연구의종말과생성
1장.문화연구의종말과생성-비판이론과담론의재구성을위하여1
2장.문화연구의이론적전화와‘주체’의문제-비판이론과담론의재구성을위하여2
3장.정동과이데올로기-비판이론과담론의재구성을위하여3
4장.문화연구와해석의정치
5장.한국문화연구의역사기술학―토픽의설정과배치

2부:문화연구의이론지평
6장.주체의분열과생성:라캉과들뢰즈를간파하기
7장.동물과인간사이,그철학적질문들과문화적실천
8장.비평전쟁시대의메타비평메니페스토
9장.혁명의문화,문화의혁명

3부:개입하는문화연구
10장.『문화/과학』의이론적실천과문화운동의궤적들
11장.문화적어소시에이션과생산자-소비자연합문화운동의전망
12장.문학장의위기와대안문학생산주체
13장.촛불의리듬,광장의문화역동―민주주의정치를위한인식적지도그리기

출판사 서평

‘한국문화연구3부작’이라할수있는앞선3권의책은한국사회문화현실분석,문화산업의구조,대안적문화운동을주로다루었다면,『문화연구의종말과생성』은문화연구자체의이론과역사를주된주제로삼고있다.문화연구란무엇이고,어떤역사를가지고있으며,그이론적쟁점은무엇인지에대한문화연구관련메타연구가이책의주요내용을이룬다.
그런데이러한메타적인탐구의주된주제가‘문화연구의종말’이라는게역설적으로보일것이다.문화연구에대한본격적인탐구의주제가‘문화연구의종말’인이역설적인상황은문화연구가무엇인지를다시궁구하게질문하게만들고있다.

이책은총3부13장으로구성되었다.
1부에수록된5개의글들중‘비판이론과담론의재구성을위하여1,2,3’이라는부제를공히달고있는앞선세개의글은‘문화연구의종말과생성’이라는문제의식을공통적으로담고있다.이세개의글이강력히주장하는바는초기문화연구의이론적실천으로의귀환을위해우리는지금문화연구의종말을논의해야한다는것이다.문화연구의종말은동시대문화연구의위기의식을담고있으며,제도화된,계량화된지금문화연구에대한비판의식을담고있다.문화연구의종말은문화연구의생성을위한선언이라는역설을발화한다.문화연구의종말은생성의계기이자전환혹은귀환의순간이다.1부에서초기문화연구의이론적쟁점이었던이데올로기비판과정체성의정치학을다루었던것이나,주체와해석의정치,그리고정동과이데올로기의이론적관계를탐구했던것도종말과생성의역설을강조하여문화연구의메타적질문들을가능케하고자한것이다.1부의마지막글인「한국문화연구의역사기술학―토픽의설정과배치」역시역사적문화연구와동시대문화연구의인식론적단절을통한현실인식과비판이론으로의전환을사유하는참고자료로볼수있다.
2부의글들은문화연구의확장된이론에기초해서2011년이후주로『문화/과학』의특집주제에맞게쓴글들을모은것이다.2부의첫번째글에서다룬라캉과들뢰즈의이론은문화연구의중요한이론적토픽중의하나인“욕망”을다르게사고하게만들지만,깊게관찰해보면이두이론이모두‘표상과실재’의관계를규명하려는공통의문제의식을가지고있음을알게된다.동물과인간,미학과정치,혁명과문화,비평과메타비평사이의관계는어떤점에서문화연구가탐구하려한‘표상과실재’의관계와무관하지않다.저자는더불어2부의두번째글인「동물과인간사이,그철학적질문들과문화적실천」에서는인간과동물의관계에대한다너해러웨이,조르조아감벤,자크데리다의다소난해한질문들을소개하고나름해석하여,그의미를문화적실천으로전환하려는기획을담고있다.동물에대한복합적,구성적글쓰기는동물의종분류학적입장에서벗어나동물이인간,자연과어떤관계를맺고,어떤사회적맥락에서존재하는지를파악하고자하는것이다.동물에대한글쓰기는관계와맥락의글쓰기이며,이는종국에는차별적사회를지양하고자하는실천을강력하게담고있는셈이다.작년한국사회문학장에가장큰파장을몰고온신경숙표절논란을화두로한「비평전쟁시대의메타비평메니페스토」에서저자는우리시대비평의기능과비평가의위상에대해날선질문을던진다.저자이동연은한국문학장의난맥과혼란을벗어나기위해서는메타비평의개념을다시확인하는것이필수적이라고판단한다.그리고1980년대이후비평의역사적궤적의변화를세시기로구분하고각시기의특이성을설명한후메타비평의실천을위한메니페스토의지도를그려내는작업을하고있다.
마지막3부의글들은한국문화연구의이론적실천과현실문화운동과의관계를주로다루고있다.『문화/과학』창간부터지금까지함께했던25년은비판적문화연구자로서의저자의정체성을고스란히체현하고있다.1992년『문화/과학』에서시작해서1999년<문화연대>창립으로이어진문화운동의이력들은저자가문화의이론과실천이라는두영역을가로질러가는데견인차역할을했다.실제로『문화/과학』의이론적궤적과<문화연대>의운동적궤적은많은부분에서함께갔다.『문화/과학』이중요하게제출한문화공학개념과문화사회론,생태문화코뮌,사회미학개념과,운동에있어그것들과순서대로짝패를이루었던문화운동의개입,사회적문화운동,민중의집설립과활동,사회미학의이중적실천인문화행동에이르기까지가그구체적실천사례들이다(3부의첫번째글「『문화/과학』의이론적실천과문화운동의궤적들」에자세히서술되어있다).3부에실린문화적어소시에이션,신경숙표절사건,그리고촛불혁명과광장의정치에대한글쓰기역시『문화/과학』에서학습한이론적입장과<문화연대>에서배운활동의입장이결합되어나타난것이다.

이책에수록된글들은실제로는문화연구의‘종말’보다는‘생성’에그무게중심이가있다.문화연구의종말을말하는것은문화연구의생성을제안하기위한조건부주장에가깝다.문화연구가50년넘게비판이론이자현실비평의자양분이되었지만,한편으로는대학의제도교육안으로편입되고,국가문화정책에개입하고,문화자본확대재생산에이론적알리바이를제공하면서위기를자초한것도역사적으로부인할수없는사실이다.문화연구의종말은이러한위기의담론에대한성찰을담고있으며새로운생성의시작을알리는출발점이기도하다.그런점에서이책은한국문화연구의지속가능한이론적실천과현실개입을위해기능할수있는탁월한저서로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