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 - 문화과학 이론신서 82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 - 문화과학 이론신서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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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춘성

저자:임춘성
국립목포대학교중국언어와문화학과교수와동대학원문화응용과스토리텔링협동과정교수를지냈다.연구분야는중문학과문화연구이고최근중국비판사상연구와사이노폰연구그리고포스트식민번역연구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회장을지냈고동학회상임고문직을맡고있다.『문화/과학』편집자문위원,상하이대학교문화연구학부국제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와포스트식민번역연구』(2024),『동회(同懷)40년』(2024),『포스트사회주의중국과그비판자들―개혁개방이후중국비판사상의계보를그리다』(2021),『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문화정체성과문화정치』(2017),『중국근현대문학사담론과타자화』(2013),『소설로보는현대중국』(1995),『상하이학파문화연구:비판과개입』(편저,2014),『상하이영화와상하이인의정체성』(공편저,2010),『21세기중국의문화지도:포스트사회주의중국의문화연구』(공편저,2009),『동아시아의문화와문화적정체성』(공저,2009),『홍콩과홍콩인의정체성』(공저,2006)등이있다.옮긴책으로『마르크스로돌아가다:경제학적맥락에서고찰한철학담론』(공역,2018),『중국현대통속문학사上』(공역,2015),『중국근대사상사론』(2005),『중국근현대문학운동사』(편역,1997),『중국통사강요』(공역,1991)등이있다.중국어저서로『新世紀韓國的上海文學硏究』(편저,2021),『千萬轉:張愛玲學重探』(공저,2018),『新世紀韓國的中國現當代文學硏究』(편저,2013),『文化上海』(공저,2013),『精神中國』(공저,2013),『視野與方法:重構當代文學硏究的版圖』(공저,2012)등이있다.

목차

4책을펴내며.‘비판적중국연구’로나아가는여정:1983~2023

1부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
411장.방법으로서의문화연구와‘문화에대한문화연구’
622장.리퉈와‘대중문화비평총서’
913장.다이진화의영화연구와젠더연구
1114장.왕샤오밍의혁명전통과문화연구의접합
1255장.뤼신위의다큐멘터리연구
1376장.TV드라마연구와<낭야방>세독

2부:텍스트로읽는도시문화
1737장.상하이의정체성과노스탤지어
2028장.문학인류학의가능성과상하이에스노그라피
2199장.소설텍스트와상하이에스노그라피
27010장.상하이영화와영화상하이
29911장.홍콩의문화정체성연구일별
31812장.홍콩영화와영화홍콩
34813장.타이완의새로운문화정체성

3부포스트식민번역연구와한중문화번역의정치학
35914장.번역연구에대한역사적고찰
37615장.트랜스내셔널문화횡단과문화번역의정치학
40016장.중국의한국문학작품번역출판을통해본문화번역과문화횡단
41917장.진융소설번역을통해본한중문화번역의정치학
44718장.리쩌허우저작의학술번역에대한비평

4부디아스포라비판과사이노폰연구
47519장.레이초우의‘중국적임’비판과디아스포라글쓰기
49520장.스수메이의사이노폰연구
51721장.‘왕더웨이의통합의정치학’에대한비판

529맺는글.비판적중국연구의과제

553참고문헌
584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중국연구자임춘성교수가퇴임이후써낸‘비판적중국연구’를위한총체적역작!
‘비판적문화연구’‘텍스트로읽는도시문화’‘포스트식민번역연구’‘사이노폰연구’의다각적접근!
‘비판적중국연구’의과제로유럽중심주의와중국중심주의비판!

중국연구자임춘성전국립목포대교수가지난40년의‘비판적중국연구’와‘학술공동체’의여정을일단락하는두권의책을동시에출간했다.『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와포스트식민번역연구』와『동회(同懷)40년』이그표제다.여기서소개하는『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와포스트식민번역연구』는한국연구재단우수학자지원사업의결과물이자저자의비판적중국연구의집성물이다.같이펴낸『동회(同懷)40년』은학술공동체를지향한자선집이다.

‘비판적중국연구’를제대로수행하기위해서는수많은쟁점과과제가가로놓여있지만,저자임춘성은그가운데근본적인것은모던이후세계를지배해온‘유럽중심주의’를비판하는것과,그에대한반발로제출된‘중국중심주의’를경계하는것이라고보고있다.중국외부로는오리엔탈리즘을비판하고,중국내부로는내셔널리즘과내부식민지를극복하는것,즉문화제국주의의맥락안에서나르시시즘적가치생산의문제를규명하는일이야말로비판적중국연구를위해필수불가결한일이라고판단한다.이논의는중국연구의심도깊은이론적층위이다.이이론적논의가갖는파급효과로현재한국의현실문제를해결할방안이도출될수도있는제시가이책에심겨져있다.유럽중심주의와중국중심주의가심층에서은밀하게작동하고있다면,현재한국에서가시적으로일반대중이쉽게접하는것은유럽중심주의의프리즘으로왜곡된중국관이다.이는끊임없이‘중국위협론’과‘중국위험론’을부추겨반중(反中)과혐중(嫌中)정서를조장해왔다는문제점이있다.저자는이문제가한국의정치,경제,사회,문화전반의문제와긴밀하게연결되어작동한다는점에서시급한해결을요구한다고보고있기때문에,비판적중국연구를통해이를해소하고자이론적으로천착한다.이결과물이바로이책『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와포스트식민번역연구』이다.
이책은2017년한국연구재단우수연구학자지원사업의결과물이지만,대학에재임하면서지난40년간‘비판적중국연구’의길을걸어온저자의학문적여정을집대성한책으로자리매김할수있다.
총4부21장,606쪽의방대한책으로,1부<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2부<텍스트로읽는도시문화>,3부<포스트식민번역연구와한중문화번역의정치학>,4부<사이노폰연구>로구성되어있다.

이책의1부에서는중국의비판적문화연구를다룬다.
1장<방법으로서의문화연구와‘문화에대한문화연구’>에서는이론적검토를진행한다.이부분에서는문화연구의본고장인영국에서진행된‘문화의연구(studyofculture)’가고급문화에,‘문화연구(culturalstudies)’가대중문화에국한되었다는사실을비판적으로포착하면서,‘문화에대한문화연구(culturalstudiesofculture)’라는통섭(通攝)적인제안을한다.이는한국의어문학계에만연한,‘문화연구’를단순한‘문화텍스트분석’과동일시하는오해를해소하면서,문화연구의측면에서는외연을확장하고문화텍스트분석에는‘학제적통섭연구’라는방법론을제시함으로써‘방법으로서의문화연구’개념을강조하는것이다.‘문화에대한문화연구’는기존의고급문화와대중문화의구분,문화의연구와문화연구의장벽을타파하고,고급문화와대중문화를아우르는‘통섭적문화’개념을새롭게제출하면서그것을‘문화적으로’연구하려는것이다.고급문화중심의리비스주의가1단계였고,이를비판하고대중문화중심의문화연구를제창한버밍엄학파가2단계였다면,이제는고급문화와대중문화를구분하지말고양성문화를발굴하고악성문화를지양하는새로운3단계로나아갈필요가있다.이는기존문화연구의측면에서보면연구의대상을고급문화까지확장하는것이고,문화의연구측면에서보면학제적통섭연구라는방법론을활용하는장점이있다.아울러비판적문화연구의몇가지과제를고찰했다.2장에서는비판적문화연구를수창(首唱)한리퉈(李陀)와그가주편한‘대중문화비평총서’의주요내용을일별(一瞥)함으로써초창기비판적문화연구의성과를고찰했고,아울러서양이론의비판적수용에대한동아시아의이론적탐토(探討)로,루쉰의가져오기,다케우치요시미의‘문화적되감기’,그리고리쩌허우의‘전환적창조’를검토했다.3장에서는다이진화의5세대감독론,6세대감독의도시영화,젠더중국에대해고찰했고,4장에서는왕샤오밍의혁명전통과문화연구의접합,5장에서는뤼신위(呂新雨)의신(新)다큐멘터리운동과텍스트를분석했다.6장TV드라마연구에서는‘중국TV드라마의중국적숨결’과‘중국TV드라마의시대아픔’이라는주제로진행한두차례의좌담회와2012년7월‘드라마와당대문화’라는주제로개최한학술대회를분석한후,한국과중국의드라마역사를비교대조하고중국역사드라마몇편을개괄적으로훑어보았다.이어<낭야방>세독에서는‘적폐청산의방략’이라는주제의식을가지고텍스트를분석했다.

2부는영화와소설텍스트로읽는도시문화다.
‘도시문화’는‘문화연구’와긴밀한관계가있고,상하이와홍콩은근현대중국을대표하는도시인만큼그에관한연구도상당히진척되어있다.이2부에서는상하이와홍콩그리고타이완의문화정체성연구를일별하고문화인류학의에스노그라피방법론을빌려와소설과영화텍스트분석에적용해보았다.7장상하이의정체성과노스탤지어에서는이민과조계에초점을맞춰상하이의정체성과노스탤지어를다루었고,8장부터10장까지에서는문학인류학(literaryanthropology)과영화상하이의방법론을빌어문학텍스트와영화텍스트를통해상하이에스노그라피를구성했다.11장홍콩의문화정체성연구일별에서는홍콩인의정체성을반환전후시점과그이후로나누어고찰한다.반환전후시점에는홍콩인정체성이수동적으로드러난반면,21세기들어서는적극적으로표현되고있다.이는중국의항인치항과일국양제정책의적실성여부와관련이있다.12장홍콩영화와영화홍콩에서는웡카와이의<동사와서독>을망각과기다림의서사의관점에서,웨인왕의<차이니즈박스>를변화없기를바람과희망없는변화의관점에서살펴본후,홍콩영화에재현된홍콩인의정체성을웡카와이와프룻찬의영화를중심으로분석했다.이어서반환이후홍콩의중국화상황을<십년>을통해살펴본후,마지막으로홍콩영화에나타난동남아를홍콩에이주한동남아인과동남아에거주하는화인으로나누어고찰했다.13장타이완의새로운문화정체성에서는1987년계엄이해제되기전까지대륙을수복하겠다는국민당정강(政綱)의억압아래일치된모습을보였던타이완에서계엄해제후내성인(內省人)과외성인(外省人),원주민(고산족)의문제,커자(客家)인문제등으로복잡한에스닉의문제를드러냈다.1987년타이완의계엄해제는세계체계의관점에서보면‘포스트냉전’의문제의식과연계된다.

3부는번역연구의이론검토와사례분석으로나뉜다.
우선,14장<번역연구에대한역사적고찰>에서는번역연구역사의윤곽을살펴본다.연이어번역과관련한철학적성찰을전개함으로써‘번역연구의서문(Prolegomena)’을썼다고평가받는발터베냐민의역사적번역철학과,학제적번역연구의새로운장을연더글러스로빈슨의포스트식민번역연구의성과를검토했다.15장<트랜스내셔널문화횡단과문화번역의정치학>에서는레이초우에초점을맞춰그동안인류학등의학문분야에서횡행했던불평등과불균형에대한근본적인반성과성찰을고찰하며그녀가대안으로제시한현지인관점에서서양을바라보고현지인자신의문화를바라보는‘자기에스노그라피(autoethnography)’의구체적내용을분석했다.16장<중국의한국문학번역출판을통해본문화번역과문화횡단>에서는중국의개혁개방이후활발해진한중문화교류가운데중국의한국문학번역출판에대한고찰을통해한중문화교류의문제점과대안을모색했다.17장<진융소설번역을통해본한중문화번역의정치학>에서는한중문화횡단의사례로진융무협소설의번역을분석했고,18장<리쩌허우저작의학술번역에대한비평>에서는번역연구및번역비평의관점에서리쩌허우번역서를대상으로삼아중한학술번역을예시를들어구체적으로검토했다.실제중국어번역에있어도움이될것으로보인다.

4부는사이노폰연구이다.
19장<레이초우의‘중국적임’비판과디아스포라글쓰기>.레이초우는‘중국적임(Chineseness)’에대한비판과디아스포라중국지식인이‘디아스포라의유혹’에빠지는것을경계함으로써,스수메이의‘중국적임비판’및‘디아스포라반대’주장의선성(先聲)역할을했다.20장<스수메이의사이노폰연구>.스수메이는다수자문학으로서의‘한어(漢語)문학(Chineseliterature)’과대립하는,소수자문학으로서의‘사이노폰문학’(Sinophoneliterature)을차별화할필요성을주장하고있다.여기에서는‘중국적임’비판과‘디아스포라반대’에초점을맞춰고찰했다.스수메이는‘해외이주중국인’과중국내한족이외의‘소수에스닉중국인’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고자한다.전자는디아스포라에대한새로운성찰―화인은중국인인가?―을요구하며,후자는‘내부식민지(internalcolonialism)’의문제의식을추동한다.스수메이의맥락에서‘역사로서의디아스포라’는부인할수없는현실이지만디아스포라현실을과장하는‘가치로서의디아스포라’는조만간종결해야하는이데올로기인셈이다.21장<왕더웨이의‘통합의정치학’에대한비판>.왕더웨이는‘20세기중국문학’이타자화시킨만청(晩晴)문학과서정담론그리고해외화인문학을복원시켜이것들을‘20세기중국문학’과대화시키고자한다.20세기중국문학의역사에서억압되고탈구되어뒤늦게드러난‘만청문학의근현대성’과혁명·계몽담론에억압된‘서정담론’이내부적타자라면,해외화인들의창작을다루고있는‘포스트유민(遺民)글쓰기’와‘사이노폰문학’은외부적타자다.이부분에서는‘사이노폰문학’이타이완계미국인왕더웨이가미국학계의타자인동시에중화인민공화국의타자라는‘이중적타자’의위치(position)에서,하버드대학교수라는상징자본을등에지고본토를통합하려는야심찬기획이라는비판적관점에서왕더웨이의사이노폰담론을분석했다.
마지막으로맺는글<비판적중국연구의과제>에서는비판적중국연구의과제로유럽중심주의비판과중국중심주의비판을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