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풍경 - 시 읽는 어린이 40 (양장)

참 좋은 풍경 - 시 읽는 어린이 4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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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쓴 동시!
아이들을 시 세계로 안내하는 「시읽는 어린이」 제40권 『참 좋은 풍경』. 시인으로 살다가 오십대가 넘은 지긋한 나이에 불현듯 2001년 문예지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된 후 아동문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박방희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저자가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쓴 동시가 실려 있다. 우리말 특유의 말놀이를 통해 천진난만한 상상력 등을 한껏 보여준다. 특히 사물의 참의미를 일깨우는 진정한 동심이 돋보이고 있다.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시도 읽게 된다. 어른들에게는 삶의 참의미를 일깨워줄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1회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수상
-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추천도서>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저자

박방희

경상북도성주에서태어나1985년부터무크지[일꾼의땅]과[민의],[실천문학]등에시를발표하며등단했다.마천산자락에서전업작가로살며시,시조,동시,동화,소설등여러장르의글을쓰고있습니다.

2001년[스포츠투데이]신춘문예에추리소설「서있는여자」가당선되었고,2001년[아동문학평론]동화부문,[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에,2007년[수필시대]에수필이당선되었습니다.푸른문학상,새벗문학상,불교아동문학작가상,방정환문학상,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금복문화상(문학부문),유심작품상(시조부문)등을수상하였고한국동시문학회부회장,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2014년창원세계아동문학대회집행위원회부위원장직과한국아동문학학회부회장을역임하였습다.

시집『사람꽃』이보여주는가장두드러진특징과개성個性은특유의간결한문체와함축된문장,진솔하고담백하면서도촌철살인적인시법,현실너머의이데아추구,안팎으로번지고스미는휴머니티다.동화童話(우화)의발상처럼빈번하게구사되는활유법과거시적이면서도미시적이고미시적이면서도거시적인시각아우르기역시특유의시적묘미를증폭시켜주기도한다.

『허공도짚을게있다』는잠언과경구로쓴시집이며,이시집은한마디로말해서,시간의절약과종이의절약과말의절약이외에도최소한의언어로최대한의의미를충전시키는너무나도아름답고풍요로운‘말의향연’이라고하지않을수가없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민족과민주주의라는거대담론의물결속에서온몸으로온몸으로우리한국인들의주체성과민주주의를추구해왔던젊은시인의열망이자그기록이라고할수가있다.“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참으로거룩하고성스러운정도로슬픈절규이자그노래라고할수가있다.

시집으로『나무다비茶毘』,『불빛하나』,『세상은잘도간다』,『정신은밝다』,『복사꽃과잠자다』,『사람꽃』,『허공도짚을게있다』,『생활을위하여』등이있고,시조집『너무큰의자』,『붉은장미』,『시옷씨이야기』,현대시조100인선『꽃에집중하다』등이있다.동시집으로는『참새의한자공부』,『쩌렁쩌렁청개구리』,『머릿속에사는생쥐』,『참좋은풍경』,『날아오른발자국』,『우리집은왕국』,『바다를끌고온정어리』,『하느님은힘이세다』,우화동시집『가장좋은일은누가하나요』,『박방희동시선집』과청소년시집『우리는모두무엇을하고싶다』가있으며,동시조집『우리속에울이있다』와철학단상집『측간의철학시간』,첫소설집『달로가는남자』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말특유의말맛과새로운발상으로삶의참의미를일깨워주는동시집

박방희동시인의동시집『참좋은풍경』이청개구리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시인은1985년무크지『일꾼의땅』과1987년『실천문학』등에시를발표하며시인으로등단했다.그후,2001년『아동문학평론』에동화,『아동문예』에동시가당선되면서아동문학작가가되었다.그러나단순히활동범위를넓힌데그치지않고,아동문학에남다른열정을쏟으며수준높은작품을내놓았다.그결과동시문단의주목을받게되어<푸른문학상>,<새벗문학상>,<불교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을받았다.
박방희동시인은동시를쓸때‘내안의어린이’를불러낸다고말한다.그렇기에이동시집에는우리말의재미를느낄수있는시들이다수수록되어있다.또한새로운발상으로세상을바라보는시인의시선이작품곳곳에서눈에띄는데,이또한어린이다운천진한상상력과동심의발현으로보인다.

논에는/푸른모/두부판엔/두부모/머리엔/야구모/윷판엔사리모가있듯//
오늘나도쓸모가있었지/모처럼집지키며동생본날
-「모」전문

이시는‘모’라는단어의음운을반복함으로써리듬감이느껴지는데,이는동시읽기의재미를더해준다.게다가말놀이로그치는것이아니라,마지막연에서는쓸‘모’있는일을한어린화자를드러냄으로써완결성있게마무리하였다.어린이독자가우리말과가까워질수있도록흥미를주고,공감대까지형성하는작품이다.

따로있으면/소리안나는/쇠종하나에/물고기한마리//
둘이만나니/댕그랑댕댕/맑은소리가되네//
참좋은풍경이네
-「참좋은풍경」전문

위의시도「모」와마찬가지로우리말의재미를엿볼수있는작품이다.처마밑에달려있는풍경은쇠로되어있는종과그안에쇠로된물고기가있는경쇠이다.이둘은서로떨어져있으면딱딱하고차가운단순한‘쇠’이다.하지만바람이불때둘이함께있다면,맑고따뜻한소리를낸다.둘이서함께맑고은은한소리를내며흔들리는풍경(경쇠)은시적화자에게참좋은풍경(경관)으로보인다.「참좋은풍경」은단어의이중적의미를구현하여청각적심상에서시각적심상까지아우르며그재미와감동을느낄수있게해준다.

길끊긴암자에서/부처님도굶나보다//
눈쌓인/골짜기와/얼어붙은/내를건너//
배고픈/저녁종소리//
탁발하러내려온다
-「저녁종」전문

『참좋은풍경』에는동시조의형식미가돋보이는작품이다수수록되어있다.그예로위의시「저녁종」을들수있는데,동시조의특성만큼종장(마지막연)으로가며기존의본질이가진의미의발상을전환시킨다.암자에서울려퍼지는종소리는사람들이살고있는마을까지울려퍼진다.산속에들어앉은암자에서부터골짜기를지나고시냇물을건너서마을까지들려오는것을들으며화자는마치스님이암자에서마을까지내려와탁발하는것같다는연상한다.종소리와스님의탁발하는모습이교차하면서은은하게들리는종소리가주는정취가생생하게묘사된다.『참좋은풍경』에는「저녁종」처럼절의이미지를그려낸작품들이다수수록되어있다.마지막연에서스님의말로우리에게깨달음을주는「물도몸이있다」,대웅전앞마당에있는탑을부처님이쌓았다고하는「탑」,보고듣고말할게없어부처가되었다는「목없는부처님」등불교와관련된동시들을통해세상의본질과이치에담긴진정성을전달한다.
『참좋은풍경』은언어유희를통해우리말에서맛볼수있는재미를주고,더불어그안에시인의철학을담았다.또한동시조의형식으로간결하고진지한시적의미를구현한다.“어린이여러분은여러분처럼느끼고생각하는어른을만나게될것이고어른들은동심으로세상을바라보는즐거움과마주치게될것”이라는시인의말처럼『참좋은풍경』이독자들에게‘참좋은풍경’을들려주고보여주는동시집이되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