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바보상자 (오한나 동시집양장본 Hardcover)

엄마의 바보상자 (오한나 동시집양장본 Hardcover)

$9.50
Description
2006년 『화백문학』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 오한나 동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의 바보상자』. 약하고 여린 존재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동시집이다. 저자는 특히나 인간의 이기심으로 훼손되는 자연물을 화자로 등장시켜 세상을 대하는 올바른 시각을 가지도록 촉구하거나, 따뜻한 관계 맺기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6교과연계도서
저자

오한나

저자오한나는서울에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골목구석구석을누비며골목놀이를하며보냈습니다.2006년『화백문학』에동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2014년아르코문학창작금을지원받아첫동시집을내놓습니다.지금은도서관과학교,교회에서어린이들과함께책을읽고이야기를나누고글쓰기를돕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소원비행기
기준/궁금하다/통.1/통.2/학교종의노랫소리/겉과속/눈물팝니다
비둘기의반성문/소원비행기/찬밥/그러지마/쉼표와마침표

제2부우물쭈물별
이어달리기/더큰자손/억울해요/숲에가면/가짜꽃과진짜꽃
우물쭈물별/구름먹기/외로운소나무/심장/인기스타/삼촌별

제3부엄마의바보상자
조각/엄마의바리상자/거미줄/함박눈처럼/나누기/냄새
기억하고있다가/들숨날숨/그아이/녹음기/알

제4부입꼬리맘꼬리
입꼬리맘꼬리/물건과친구/끓는점/덕분에/이름이/입체사진/큰점
상상해봐/함께/꼬리물기/삼키고있다가/눈물을참으면/심심해

출판사 서평

2006년『화백문학』에동시가당선되면서문단에나온오한나동시인의첫동시집『엄마의바보상자』가청개구리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
박두순시인은해설에서“오시인은살아가는터나어려운이웃,자연의힘,건강한가정과밝은사회,맑은마음,더불어사는삶등에관심이퍽많”다면서“이런가치들을시속에담아내려고무척힘을기울였”다고밝히고있다.이동시집을실제로읽어보면박두순시인의말이포장이나과언이아니란것을알게될것이다.

아프리카에서뼈와살이붙은채/굶어죽어가고있는아이기사를보고도/눈물안나오는사람//
헤어진가족몇십년만에만나끌어안고/펑펑우는광경을보고도/눈물안나오는사람//
가시고기가먹지도자지도않고보살피다가/끝내몸까지새끼에게내어주는것을보고도/눈물안나오는사람//
눈물을돌려드립니다/인공눈물세개에이천원/가까운약국에있습니다.
―「눈물팝니다」전문

「눈물팝니다」는다른이의상처에무감각해진현대인을비판하는작품이다.아프리카에서굶어죽어가는아이의기사를보면서,헤어진가족을겨우만나끌어안고펑펑우는장면을보면서,새끼에게모든걸내주고죽는가시고기를보면서도눈물한방울흘리지못하는사람에게는특별한처방이필요하다는것이다.그것은바로눈물이다.눈물은자극이나감동에의해분비된다.그렇기에시인은‘눈물안나오는사람’을자신과관련이없다면주변에무슨일이벌어져도아무런자극이나감동을받지못하는‘무감각병’에걸렸다고보는것이다.그렇기때문에이작품에서의눈물은두가지기능을갖고있다.하나는앞서말했듯이어떠한자극이나감동도받지못했음을보여주는척도이고,또하나는정화의기능이다.화자는눈물을돌려줄테니가까운약국으로가라고말한다.언뜻들으면억지로가짜눈물이라도흘리라는것같지만,실은너무오랫동안눈물을흘린적없어서딱딱하게굳어버린눈(마음)을정화하고다시촉촉하게적셔지도록하자는것이다.한편으로는눈물한방울흘리지못해서약국에서구입해야함을비꼬는것으로도들린다.
「비둘기의반성문」「찬밥」「그러지마」「억울해요」와같은작품에서도어려운이웃이나자연과더불어사는삶에대한뚜렷한주제의식을보인다.
그렇다고오한나시인이비판적인작품만을창작한것은아니다.따뜻한시선으로사물과다른존재들을바라보는동시들도넉넉하게수록되어있다.특히나건강한가정을그려낸작품이다수다.표제작인「엄마의바보상자」는‘텔레비전=바보상자’라는흔한설정을끌고와전혀다른의미로재해석해내었다.많이보면바보가되는텔레비전처럼,자녀라는바보상자만을바라보는엄마는‘딸바보’‘아들바보’가되었다는줄거리가포근하고따뜻하게펼쳐진다.또한사춘기인오빠와언니를이해하고기다려주는가족의모습도드러나있다.‘눈물통’과‘웃음통’으로사춘기의특성을정확하게집어낸「통.1」과」「통.2」,“형의속도겉따라차츰차츰여물”기를기다려주는할아버지와그말을귀담아듣고있는나의모습이드러난「겉과속」은모두에게공감을얻을만한이야기들이다.

종이소리지르는거봤니/종이야단치는거봤니/종은그저부드러운목소리로/노래를불러서//
운동장에서/와글와글바글바글/놀던아이들을/한꺼번에모아들이지.
―「학교종의노랫소리」전문

오한나동시인의작품세계는「학교종의노랫소리」를닮았다.호들갑스럽지도,야단스럽지도않지만“그저부드러운목소리로노래를불러서”독자의눈길을사로잡는작품이기때문이다.시인은“아이들을한꺼번에모아들이”고,무슨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걸까?당장이라도『엄마의바보상자』책장을넘겨시인의목소리를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