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대장 (양장본 Hardcover)

우리 아빠는 대장 (양장본 Hardcover)

$9.50
Description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양윤덕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우리 아빠는 대장』. 모두가 친구 되어 함께하는 삶을 노래한 동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7~2018교과연계도서
저자

양윤덕

저자양윤덕은1960년전북옥구에서태어났습니다.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1994년부터문단활동을시작하여2008년시집『흐르는물』을출간했습니다.2012년계간『시와소금』으로시부문신인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제1부해님의노래
동시/잎,잎들/두타연에서/해님의노래/호박꽃/호박넝쿨
우리아빠는대장/연날리기/리어카를끄는할머니/고향가는길
겨울소나무/둥지/정다운말

제2부미안한마음
가지꺾인나무/털모자/일기/옛친구/미안한마음
친구와함께걷는길/까꿍놀이/신호등/수족관금붕어
수도/문과문/짜장면/몸단장하는왜가리

제3부누가내잠훔쳐갔지?
달님의귀/누가내잠훔쳐갔지?/일요일아침/혼자있는날
보도블록/오리의간지럼/할머니집뒤뜰의대나무/긴머리
잠?1/잠?2/분수/만원버스/옷만드는해님

제4부새싹들의작은귀
구름사이로달리는달/새싹들의작은귀/4월/강
산/하늘식당/담장위에앉은눈/눈쌓인후
산바람이계단을오르다/시합/연못에서/에헤야,디야

[해설]동시는누구나친구되어함께걷는길_문삼석

출판사 서평

‘펜은칼보다강하다’라는말이있어요.그만큼글이강력한힘을가졌다는거지요.그러니동시도얼마나힘이셀까요?이동시집을읽으면시인의올곧고정다운사랑의말이가슴에와닿아요.우리모두함께잘지내보자고,서로좋은친구가되어주자고말하고있거든요.그따뜻한세계로함께떠나볼까요?

모두가친구되어함께하는삶을노래한동시집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시인으로활발히활동하고있는양윤덕시인의첫번째동시집『우리아빠는대장』이청개구리출판사에서출간되었다.시인에게동시집출간은아이들에대한사랑과동시에대한갈망이자연스레불러온일이다.시인은“행복하지않은순간엔동시를쓰지않고,오로지행복한순간에만”동시를썼다고말한다.아이들이보고읽는동시이기에어떠한감정도허투루분출하면안된다는스스로의철저한다짐때문이다.그렇게곱고아름다운감성과말들이모여한권의분량이되었고,그만큼따뜻한동시집으로독자를찾아오게되었다.

동시는
하늘과땅에놓은디딤돌

어린이나어른이나
풀,꽃,개미,하늘,해,달,별모두
딛고가는마음의길

울고,웃고
행복한이야기
슬픈이야기도
함께나누며

누구나친구되어
함께걷는
길.
―「동시」전문

시집을열면첫번째로독자를맞이하는작품이다.아마도오랜시간시를써왔던양윤덕시인이내린‘동시’장르에대한정의라고봐야할것이다.이작품에서시인은동시를‘디딤돌’과같은‘길’로규정하고있다.하늘과땅은서로연결되어있지않기에오가기쉽지않다.어린이와어른은마주보고이야기는할수있으나생각이나관심사의차이로서로를이해하기어렵다.하물며우리는풀,꽃,개미,해,달,별과같은존재들과의사소통하기란불가능하다.이렇게인간이란존재와,닿고싶지만멀리있는다른존재와의사이에디딤돌과같은동시가길처럼놓인다면어떨까?우리는더많은것을깨닫고이해하며그들에게위로와격려를받으며살아갈수있을것이다.전혀불가능했던그들과친구되어함께걷도록도와주는길이바로동시라는시인의해석은머리말에서보듯이경험에서우러나왔다.“산책을하면서사물들을가까이대하자,마음속에자리잡고있던욕심도미워하는마음도시샘도다비워지고,가슴속엔샘물같은깨끗한마음이말갛게채워”진것이다.
‘나’의곁에있는수많은존재들과친구가되는길은바로그들의마음을알아주고그들의얘기에귀를기울여주는것이다.못생겼다며자신을비하하는사람들에게“나는호박을만드는자랑스러운꽃”이라며당당히외치는호박꽃의목소리를듣거나(「호박꽃」),휴전선때문에마주본채로서로손잡지못하는두산을안쓰러워하거나(「두타연에서」),슈퍼한쪽에버려진빈라면상자를안쓰러운눈길로바라보고“같이가자.”며손자에게하듯다독거리는외로운할머니(「리어카를끄는할머니」)를지켜보는시인처럼말이다.
하물며나와가까이에있는가족이나친구라면어떨까.그들의행동과삶을사랑이듬뿍담긴시선으로본다면,고맙지않을존재는없는것이다.

다리를다쳐
형등에업혀집에간다

형이게임한다고
엄마한테일러
혼나게한일이미안해져
형등짝에바짝얼굴을묻는다

“형,고마워
나밉지?”
“아니야.”
나는눈물이핑돌았다.
―「미안한마음」

다리를다친화자는형등에업혀서집에가고있다.형의체온을느끼며걷다보니문득형이게임하는걸엄마에게일러바친일이생각난다.그당시,엄마에게형이혼났을때는아무렇지도않았는데불현듯그게미안해진다.그렇다고이제와쉽사리미안하다는말이입밖으로나오질않는다.화자는그저형등짝에바짝얼굴을묻어버린다.그때느껴지는형의따뜻한체온,그리고아픈동생을엎고걷느라흘리는땀이화자에게전해져왔을까?화자는용기를내형에게말한다.“형,고마워/나밉지?”하지만형은망설이는기색도없이아니라고대답한다.어쩌면형은동생이엄마에게일러바친일을까먹었을수도있고,단지동생이지금등에업혀가는걸미안해한다고생각할수있으리라.그어떤것에대한대답일지라도,동생이“눈물이핑돌”만큼감동받기충분하다.
내뒤에서응원해주는가족들이있기에“높이날아오르는연이되”는화자(「연날리기」),엄마는아침일찍일하러나갔지만,아직엄마의체온이느껴지는이불을덮으며안심을하는화자(「일요일아침」)처럼,이시에는내얼굴만봐도빨간등인지,초록등인지누구보다잘알고다가오는가족과친구(「신호등」)를가진화자들이많다.

나무위에
둥지하나
등불처럼걸려있어요

아빠,엄마,아기새
짹짹짹
오손도손행복이자라고있어요

우리마을을
환하게밝히고있어요.
―「둥지」

자신을둘러싼화목한정서와분위기는아이를안심시킨다.「둥지」라는작품에서는“오손도손행복이자라고있”는가족이“우리마을을환하게밝히고있”다고말한다.그렇다.가족과친구,‘나’를둘러싼작은관계들속에서피어나는행복의등불이모여우리마을,아니세상전체를환하게밝힐수있으리라시인은믿고있는것이다.
‘펜은칼보다강하다’라는말이있다.그만큼글은강력한힘을가졌다.그러니동시도얼마나힘이셀까?이동시집을읽으면시인의올곧고정다운사랑의말이가슴에와닿는다.우리모두함께잘지내보자고,서로좋은친구가되어주자고말하고있으니말이다.그따뜻한세계로독자들도함께떠나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