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놋방손님의 선물 (김옥애 장편동화)

봉놋방손님의 선물 (김옥애 장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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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산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 『봉놋방손님의 선물』. 다산이 강진으로 처음 유배를 왔을 때 동문 밖 주막의 주모가 내준 봉놋방을 거처로 삼아 지내며, 서당 '사의재'를 열고 후학을 키워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때 다산은 《아학편》이라는 한자책을 새로 엮어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비록 한자를 빌려 쓸지언정 조선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다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동화는 《아학편》에 담긴 다산의 정신과 함께 배움의 의미를 주인공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7교과연계도서

선정 및 수상내역
- 제49회 소천아동문학상 수상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선정 <으뜸책>
저자

김옥애

저자김옥애는전남강진읍에서태어나1975년전남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과1979년서울신문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었습니다.작품으로『들고양이노이』『별이된도깨비누나』『그래도넌보물이야』『흰민들레소식』등이있으며,제7회여성주간노랫말공모최우수작당선,2010년아르코창작기금,한국아동문학상,한국불교아동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지금은강진군대구면중저바닷가에있는오두막문학관과광주를오고가면서동화를쓰고있습니다.

목차

1.특별한집
2.동짓날에
3.즐거운만남
4.조선사람이만들어야
5.늦은봄
6.높은산에올라
7.현판달기
8.또심부름
9.손님이역은책
10.그책을가져오너라
11.백서방이살았던곳
12.선택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유배지에서만난다산정약용과아이들이꿈꾸는조선의미래

이장편동화는다산정약용이강진에유배되었을당시어린이들의한자교육을위해엮은책인<아학편>을소재로하고있다.1801년신유박해때유배된다산은강진에서18년간유배생활을했는데,이기간동안학문에몰두해<경세유표>등500여권이넘는다량의저술을남겼다.특히유배초기의4년간은동문밖주막집주모의배려로주막에딸린방한칸을얻어‘사의재’라칭하고학문에매진함은물론학당을열어제자들을가르쳤다.이때다산은중국주흥사가엮은<천자문>을거부하고,아이들을위해직접조선의문화와정서에부합하는<아학편>2천자를엮었다.비록한자를빌려쓸지언정남의나라의사상과정신을맹목적으로추구하는세태를경계했던다산의정신이담긴책이바로<아학편>이며,그가아이들의교육에많은정성을다했음을알수있다.이러한다산의정신을어린이들에게심어주기위해이동화는창작되었다.이동화의주인공봉주의일화를통해어린이들은민족적자긍심과주체적인식을재미있고자연스레느낄수있을것이다.
주인공봉주는홀어머니와단둘이사는궁핍한처지임에도불구하고친구들처럼서당에나가글공부를하고싶어한다.겨우언문은깨우쳤지만한자는읽을줄도쓸줄도모르기때문이다.한자중심의조선사회에서한자를모르면까막눈이나다름없다.그런데도주위사람들은봉주에게일찌감치장사를배워살길을도모하라고만한다.
그런어느날,돈있는집아이들이다니는서당인‘금서당’에친구인영비를따라갔다가훈장에게호되게혼이난채쫓겨나고만다.그런데이를안타까이본접장(서당일을돌보며공부하는선비)이얼마후봉주를서당으로데리고간다.훈장이자리를비운사이에훈장의<천자문>을빌려주면서다읽은후에훈장에게돌려주라고한다.그리고그는얼마후한양으로과거를치르러떠난다.
그런데봉주는주막집딸인업자에게책을자랑하러주막에갔다가그만책을잃어버리고만다.봉놋방한양손님다산의꽃구경을따라가느라업자가부엌선반에올려두었는데,돌아와보니감쪽같이사라진것이다.그나마다행인것은봉놋방한양손님으로부터<천자문>이우리실정에맞지않다는이야기와함께새로<천자문>을만들고있으니다되면한권주겠다는약속을받는다.봉주는그책을얻으면금서당훈장에게돌려주리라마음먹고기다린다.책을찾아오라는심부름을받고온영비에게차일피일미루면서말이다.
드디어한양손님의<아학편>이완성되어한권얻게되자,한자를모르는봉주는그것이똑같은책인줄알고금서당훈장을찾아가책을내놓는다.그러나훈장은‘이런엉터리책말고중국사람이쓴책,자기책을가져오라’고닦달한다.혼쭐이난채절망하고돌아오던봉주는뒤늦게훈장의<천자문>을,주막에드나들며밥을얻어먹는백서방이가져간사실을알게된다.그의움막에서<천자문>을찾아낸봉주는<천자문>과<아학편>두권의책을앞에놓고어느것이옳은가를자문하면몸살을앓는다.
결국앓아누운봉주를보다못한어머니는글공부를허락하게되고,금서당으로가자고앞장을선다.그러나봉주는금서당이아닌한양손님의봉놋방,사의재로가겠다고한다.그곳이옳은글공부를할수있는곳이라고믿게된것이다.봉주는어쩌면<아학편>이봉놋방한양손님의선물이아닐까생각한다.자신이글공부를하도록북돋아주고,올바른깨우침을주었으니말이다.
이처럼이동화는주인공봉주의시선을따라가면서다산의주체적인민족정신을담아내고있다.또한봉주의배움을위한집념을통해우리인생에서배움이어떤의미를지닌것인지생각해보게한다.어린이들이인생에서차지하는‘배움’의참의미와삶의가치를새로이깨닫게해주는동화인것이다.